| 한 동안 언론 및 인구에 회자되던 한겨레신문사의 기자가 작성했고 야당에서 이 책을 증거로 청문회를 요구하는 일이 있었던 화제의 책이다. 필자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 한쪽의 주장에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도록하려는 노력이 문장 사이 사이에 엿보였다. 하지만, 사실 보도에 입각하여 기사의 전달과 보도형식에 치중한 점에서 여태까지 읽었던 많은 단행본 중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한편이 아니었을까 유추해 본다. 이 글을 읽으면서 새삼스레이 다시 한번 머리속에서 떠올려보는 궁금증이 생겼다.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언제부터 어떤 유래로 발생이되었나 하는 점이다. 혹자는 먼옛날 삼국시대부터 또는 조선시대의 영호남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들하나 나의 생각은 짧은 군사정권 시절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우리 나라역사의 부끄러운 편린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지역감정이라는 것이 우리나라만의 부끄러운점만은 아니라고 자위해보기도 한다. 지금도 미국의 남부와 북부지역은 엄연히 지역감정의 기류가 존재하고 있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이라는 진보와 보수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이 지역정서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 일본도 우리나라보다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뚜렷한 정치색은 띄지 않아도 지역정서의 차별화는 상당한 것으로 알고있다. 드넓은 국토와 제일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이야 말할것도 없을것이다. 말도 안통한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의 지역정서가 문제가 될까 다른 나라도 다 있는 것인데... 이런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지역정서들은 뚜렷하고 구체적이며 역사가 오래된 전통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억하기 싫은 80년대의 한 사건을 분기점으로 왜그래야만했는지는 모른 상태에서 막연한 배타심과 이기주의 정서가 키워져왔다는 것이다. 민주화 후 몇번의 선거결과에서 보듯이 특정지역은 너무나도 있을 수 없는 전율스런 단결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어떤 두려움이 있어서 그랬을까! 가끔 있는 일이지만 우리집에서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에 대해 반박을 하다가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왕왕있었다. 역시 그쪽놈들이더구나, 역시 거기출신이지 등등 난 어른들의 이런 언행 자체가 참 싫었다. 그런 말들은 아직도 이나라가 폐지되어야만 할 신분제도의 굴레에서 못 벗어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출신지가 내 마음대로 결정지어질수있는것은 분명히 아니며 또 그런 분위기를 조장한 정치인들에게 더욱 분노를 느끼는 바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DJ 도한 희생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몰아간 맹목적인 추종자들 때문에 말이다. 섣부른 결론이야 낼수는 없을것이다. 나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을뿐이다. 이책의 마지막장을 읽고 책을 덮으면서 느낀것은 우리세대에서는 이런 구습을 절대로 유지해나가며 안되겠구나하는 점이 었다. 어려운이야기를 단행본으로 출간하여 기자본연의 직무에 충실하려했던 필자에게도 고마움을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