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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미지를 갖는다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쳐야 하는 연예인들이라면 더욱 더 그 이미지가 강렬하게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다. 에브리 싱글 데이도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팀이다. 무엇보다도 에브리 싱글 데이는 여러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이미지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팝적인 느낌이 대표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에브리 싱글 데이의 여섯 번째 앨범은 그런 이미지를 바로 잊게 한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단순한 팝의 감성은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보통 인디 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 이들의 모습들이 모두 에브리 싱글 데이의 감수성으로 다시 재구성이 되어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어쩌면 그런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게 된 것이 조금은 길었던 4년여의 공백 기간동안에 이들이 경험한 것들이 앨범 속에 담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에브리 싱글 데이의 여섯 번째 앨범의 타이틀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다. 그리고 그 아무렇지 않다는 말이 주는 의미를 앨범 속에서 계속해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조금만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음악을 듣는다면, 이들의 음악은 그 메시지를 잘 풀어내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특징을 이 속에 담아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앨범의 시작은 에브리 싱글 데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팝적인 감수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 팝적인 감수성은 바로 전통적인 록에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인디 음악에서 많이 만나게 되는, 어쩌면 우리가 처음 인디 음악을 대표하는 장르로 만났던 펑크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시도들을 에브리 싱글 데이는 이 앨범 속에서 풀어낸다. 그리고 마지막 곡인 모래시계에서 다시 한 번 우리는 그렇게 다양한 장르적인 실험을 통해서 몰아친 에브리 싱글 데이의 음악을 차분하기 마무리하게 된다. 에브리 싱글 데이는 이 앨범을 통해서 긴 시간동안 자신들이 해 온 다양한 작업들을 하나로 묶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인디 음악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 에브리 싱글 데이를 통해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