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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태백산맥1 -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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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좋아하는 책만 골라서 읽었다면 나는 끝끝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 이 책은 그저 단순히 빨갱이들이 산으로 들로 피해다니는 내용을 쓴 것이라는 그런 아주 뿌리깊은 편견이 박혀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은 이 책이 여러가지로 소송이 걸린 적이 있다는 것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역사 탐험대라는 거창한 명칭으로 [아리랑]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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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좋아하는 책만 골라서 읽었다면 나는 끝끝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내 생각에 이 책은 그저 단순히 빨갱이들이 산으로 들로 피해다니는 내용을 쓴 것이라는 그런 아주 뿌리깊은 편견이 박혀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은 이 책이 여러가지로 소송이 걸린 적이 있다는 것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역사 탐험대라는 거창한 명칭으로 [아리랑]을 시작했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를 점령한 일본이 어떻게 우리나라를 휘저어 놓았는지를 읽으면서 분개했다. 특히 전라도 지방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때 당시 실제로 이랬겠구나, 힘없는 농민이나 평민들은 더욱 더 힘든 삶을 살았겠구나를 생각하니 열이 뻗쳤다.

 

이제는 그 이후의 이야기다. 해방이 되면 우리네 삶은 조금 더 나아지는 줄 알았다. 적어도 일본이 괴롭히지는 않으니 우리 땅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면 그것으로 잘 살 수 있을 줄 알았을 것이다. 호랑이 없는 자리에서는 여우가 왕노릇을 한다고 했던가. 일본이 떠나니 이 나라는 오히려 두 가지 사상으로 나뉘어 버렸다. 사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는 레닌이나 마르크스라는 이름을 통해서 아리랑 후반부에서도 등장을 했었다. 그래서 이 나라가 어떻게 될 줄 짐작은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역시를 이미 알고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나뉘어 졌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자세한 이면을 알고 싶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사상에 물들어 가는지가 궁금했다. 

 

미국은 제국주의적 팽창주의고,

소련은 그에 못지않은 공산주의적 패권주의라는 사실입니다.

그 두 개의 어마어마하게 큰 발에 짓밝히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땅과 우리 민족입니다.

87p

 

아리랑과 마찬가지로 많은 등장인물들이 들고 나간다. 각기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지만 굳이 모든 사람의 이름을 다 알지 않아도 좋다. 그들은 열심히 이쪽 아니면 저쪽의 편에서 서서 그들의 사상을 주장하고 있으니 그것을 들어주면 된다. 읽어주면 된다. 그것이 이 이야기를 읽어가는 방식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미국은 저들 나름대로 소련은 또 저들 나름대로 이땅을 탐냈다. 무어 그리 볼 것 많은 나라라고 탐을 냈던 것일까. 아니 다른 나라는 그렇다 치자. 왜 우리는 일본이 침략을 했을 때는 그 권력에 기댄 친일파 때문에 힘들어 하고 그 이후에는 또 스스로 둘로 나뉘어져서 서로를 향해 못 잡아 먹어서 난리인 걸까. 참으로 궁금해지는 이 민족이다. 

 

특히 후반부에 돈이 없어서 책을 못사니 주주를 모아서 책을 사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부자 친구들이 여럿이 돈을 나누어 내서 책을 사고 책에 주주의 이름을 명기하고 책을 읽은 사람은 책에 사인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책을 사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면서 일본의 독서장려운동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방법. 별난 방법이다 싶으면서도 한번쯤은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b***8 2022.09.07.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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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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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시리즈에 이어서 시작한 태백산맥이다. 일제 치하의 한반도에서 일본군은 물러났지만, 그 빈틈을 타고, 미군정이 들어서게 된다. 여전히 한반도는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힘과 권력이필요했으며, 친일파는 옷만 갈아입은 채 미군정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그렇게 여전히 착취 대상이 되었던 농민들의 모습과 지주들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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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소설 아리랑 시리즈에 이어서 시작한 태백산맥이다. 일제 치하의 한반도에서 일본군은 물러났지만, 그 빈틈을 타고, 미군정이 들어서게 된다. 여전히 한반도는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힘과 권력이필요했으며, 친일파는 옷만 갈아입은 채 미군정에 적극 협조하게 된다.그렇게 여전히 착취 대상이 되었던 농민들의 모습과 지주들의 행태, 미군정과 친일파가 함께하는 사회의 모습은 일제치하나 별반 다를게 없었다. 농민이나 무산자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세상은 그들이 원하는 그런 세상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들이 미제국주의와 친일파에 대한 염증에 몸서리 쳤으며, 자신의 목숨을 버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빨갱이라 불리면서 사회주의를 택한 건, 그 당시 사회의 모습에 대한 불안에 있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처음 등장하는 정하섭. 그는 부잣집 아들이면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편하게 살 수 있었음에도 그것을 버리고 사회주의에 빠져 들게 된다.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보성 벌교 지역에서 마을에 외따로 떨어진 곳,현씨네 제각에 살고 있는 무당의 딸 소화 곁에 머물면서, 소화가 자신에게 적이 될 것인지 아군이 될것인지 고민할 수 잒에 없는 상황에 놓여졌으며, 소화는 정화섭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사랑을 속삭이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 염상진. 염상진은 아버지의 요구에 따라 사범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아버지는 염상진이 교사가 되어, 편안한 생활을 하길 원했다. 하지만 염상진은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교사직이 아닌 농부를 선택하였다. 그건 교사로서 일제 통치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반도에서 선생질을 한다는 것이 부끄러웠으며, 수치스러웠던 것이다. 그렇게 염상진이 선택한 사회주의 사상과 공산주의. 그럼으로서 염상진과 정하섭이 차후 함께 일할 가능성을 소설 속에서 엿볼 수 잇으며,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의 횡보에 눈길이 갔다. 그건 염상구가 하는 일이 바로 빨갱이를 잡아들이는 감찰직이며, 그가 그 일을 시작한 것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형 염상진에 대한 복수였다.또한 염상구는 일본인을 죽인 일로 인하여 가짜 독립투사 행세를 하고 있다..


최씨 문중의 최익승 또한 있는 집안의 자손이다. 그는 법학부를 나와 고등고시에 응시하지만 번번히 낙방하고 말았으며, 그가 선택한 길은 사업이었다. 그렇게 사업을 하면서 돈을 벌엇던 최익승은 보성 벌교지역의 국회의원이 되었으며, 낙안벌 지주 행세를 하고 있다. 그렇게 최익승은 소설속에서 손승호와 연결된다.


이렇게 소설 속에는 태백산맥의 줄거리를 이끄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조선에서 좌익활동을 하는 이들과 그들을 소탕하기 위한 미군정과 국군의 횡보와 지주들의 모습들, 서로의 사상이 충돌하는 가운데 , 그 당시 배운 사람들이 빨갱이가 되었던 건, 새로운 세상이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이 아니었으며, 사회주의 사상이 무산자를 잘 살게 해 주며ㅡ, 그들이 발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할 것이라 생각햇으며,사회주의 사상이 보성 벌교 지역에 물들고 있었던 건 그 당시 한반도의 복잡한 상황에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과 지주들은 애국심을 외치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 할려고 했으며, 빨갱이와 좌익활도을 하는 이들을 색출하기 기작한다. 물론 그들을 사살하는데 있어서 정식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닌 마을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모여주기식 총살을 하였으며, 나라가 공산당을 만들고 지주가 빨갱이를 만든다는 사실이 현실이었다. 소설의 마지막은 그렇게 좌익활동을 하는 배성오와 강동식의 이야기로 이야기가 끝나게 된다.

k*******2 2017.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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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 염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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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정래씨의 장편소설 중 하나인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미루었던.. 마음 한구석에 밀린 숙제마냥 제게 짐이 되었던 책이기도해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를 새로 배우는 기분으로 책을 접했습니다. 제 1부 한의 모닥불은 등장인물들이 서서히 등장합니다.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아서 어떻게 축을 이룰지 모르겠지만, 1부에서 보았을 때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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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조정래씨의 장편소설 중 하나인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미루었던.. 마음 한구석에 밀린 숙제마냥 제게 짐이 되었던 책이기도해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를 새로 배우는 기분으로 책을 접했습니다. 제 1부 한의 모닥불은 등장인물들이 서서히 등장합니다. 아직 끝까지 읽지 않아서 어떻게 축을 이룰지 모르겠지만, 1부에서 보았을 때염상진, 김범우, 정하섭, 염상구가 그 축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서서히 등장하는 인물들로 과연 그들은 어떻게 혼란한 시대를 헤쳐나갈까?하는 궁금증이 가속화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조정래씨의 맛깔스런 글에 감동을 받고, 그 시대상황의 아픔. 한 민족끼리 서로 칼을 겨눌수 밖에 없는 상황에 아픔을 느꼈습니다. 어느 대목에서는 마음이 아파 울컥하는 심정이 느껴졌어요. 특히나 염상진과 염상구의 대립은 피할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 될 것 같은 예감을 주네요. 암튼, 조정래씨에 대한 존경을 담아 다음 2권을 읽어야겠습니다.
b*****e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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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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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친일 세력에 의해 왜곡된 근대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 그런 왜곡 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계속 되고 성공하려면은 우선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을 위해 돌아 봐야 할 것은 '태백산맥'에서 나오는 김범우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범우가 지향한 민족 노선은 김구 선생님이 주장하신 사상과 이념이 먼저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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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이 후, 우리는 알게 모르게 친일 세력에 의해 왜곡된 근대 역사를 배우게 되었다. 그런 왜곡 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계속 되고 성공하려면은 우선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을 위해 돌아 봐야 할 것은 '태백산맥'에서 나오는 김범우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범우가 지향한 민족 노선은 김구 선생님이 주장하신 사상과 이념이 먼저가 아닌 민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민족으로서의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깨닫지 못했기에 외세의 압력에 그냥 눌려버렸고, 외세가 내세운 사상과 이념에 사로잡혀 그들을 대신해 싸우게 됐다. 우리가 민족 정신을 깨우치게 될 때에 계속되고 있는 비극인 분단의 사슬을 끊고, 통일을 할 수있을 것이며, IMF라는 국난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자긍심을 가지게 되어 외세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가 우리의 힘만으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k*****e 2002.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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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문학서이자 역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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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주제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염상진과 김범우의 언쟁을 통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렇지만 한단계 더 나아가서 김범우는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넘어선 민족의 발견을 외치고 있고, 그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싶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 어느 선택이 나쁜 것이었는지도 모두들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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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민족에는 일체의 정치성이 배제되어야 합니다. 아니, 더 확실하게 말해 그 민족 아래 모든 정치이념들은 단합해야 합니다.">> 이 책의 주제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염상진과 김범우의 언쟁을 통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렇지만 한단계 더 나아가서 김범우는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넘어선 민족의 발견을 외치고 있고, 그것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싶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모든 것을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다. 어느 선택이 나쁜 것이었는지도 모두들 쉽게 말할 수 있다. 예를들어 막시즘에 빠졌던 사람들은 막시즘의 오류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선택하지만, 역사 속에서 공산주의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지금은 그 누구도 공산화의 길로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지식도 그러한 종류였다. 왜 그러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는 없었다. 빨갱이는 무조건 나쁘고 반공의식을 품어야 한다고 학습되었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왜 미군철수를 외치는지 알 수 없었고,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다준 미국에 대해 욕을 하는 이유도 솔직히 자세히는 몰랐었고, 특히 어렸을 때에는 더더욱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정신병자에 인간미라고는 전혀 없는, 뿔달린 괴물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선과 악은 없었다. 염상진의 인간미와 됨됨이를 통해서, 그가 공산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들을 통해서 공산주의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소재는 결국 현대사였다. 하지만 시대상황은 뒷배경일 뿐이고, 결국은 인간으로의 문제에 귀의한다. 증오는 학습된 것이라고 했던가. 이념은 모두 극단적이었다. 이것이 아니면 저것, 으로 나뉘어져야만 했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등 민주주의와 동급에 놓이게 되는 언어를 용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빨갱이라는 용어 속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경계와 증오와 멸시와 두려움이 모두 들어있었다. 빨갱이는 사람이 아니고, 천박한 마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였고, 초등학생 때의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북한에 끌려가면 무조건 죽는줄로만 알았고, 그들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민족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던 시기뿐만 아니라 80년대 문학계 소설의 주요 전반을 이루고 있는(반공·유신시대라 불리우는) 배경 또한 학생 운동과 데모에 관한 것이 주였다. 학생들은 빨갱이, 비밀 세포, 좌익이라는 명목으로 죽어갔다. 나는 그들이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했다. 김일성이 비밀적으로 심어놓은 간첩들이, 저들을 단단히 세뇌시켰노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빨갱이' 로써가 아닌 '사회주의자' 로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책을 통해 그들이 사람들을 죽여야만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고,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만 하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극단적인 이념을 가진채로(그것도 한 민족이) 살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처절한 일인지를 깨달았다. 태백산맥에서 또 한번 살펴볼만한 소재는 여자들의 삶이다. 주로 공산당 활동을 하는 남편을 둔 여자들은 홀로 남겨져야 하기 때문에 다른 여자들에 비해 삶이 고달프다. 그리고 착취와 피착취의 관계는 지주와 소작인뿐만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서도 성립된다. 남편이 좌익인 여자들은 어떤 수로든 착취당하게 되어 있었다. 물론 빨갱이 물이 든 집안이 몽땅 끌려가 사상 검증을 받고 매타작을 당하는 일이야 흔했으니까 넘어간다 쳐도, 실제권력(염상구) 앞에서 자신의 몸뚱이조차 무기력하게 내어놓을 수밖에 없는 외서댁의 처지는 제 2의 지주와 소작인의 피 빨아먹는 관계를 보는 것만 같았다. 그 공식은 힘있는 권력 대 이쁘거나 몸매가 좋은 여자, 라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염상구의 경우 그는 젊기 때문에 외서댁을 선택한 것이지만, 마름 허출세는 늙었기 때문에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은 상관없이 그저 젊은 여자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착취의 선택에 있어서 어느 특정한 조건을 갖춘 것만 뺏는다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러한 와중에 하대치의 아내 들목댁의 행동은 억눌려있던 소설 속 여자들을 대신해 나에게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던져주었다. 나무를 하러 남의 산에 몰래 올라가 나뭇짐을 하는데, 관리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와 모든 일을 덮어줄테니 몸을 달라 요구한다. 들몰댁은 그런 남자 앞에서 낫을 빼들고 "온냐, 오니라, 뒤질라먼 오니라!" 하고 대꾸한다. 날이 시퍼렇게 선 낫을 들고, 죽어도 좋다는 각오와 함께 들몰댁은 자신을 지켜냈다. 그것은 부조리한 근육의 힘이 팽배한 남성 사회에서의 작은 항쟁의 결과이기도 했다. 태백산맥은 총 10권으로 된 대하소설이며 총체소설이다. 총체소설에는 역사, 경제, 철학, 문학, 사회 전반이 모두 들어가 있게된다. 비록 현대사를 공부하기 위해 펼쳐든 책이었지만 현대사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두루 살펴볼 점이 많았다. 하대치가 쌈지와 궐련갑을 비교해보며 마누라와 밥집 여자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장면에서는 문학적인 비유법이 눈에 띄었고, 동백꽃이 질 때 가운데 꽃술만 남겨놓고 본래 모양 그대로 뚝뚝 떨어져내린다는 표현은, 작가가 글을 쓰기 위해 꽃이나 식물에 관한 상식도 얼마나 많이 공부했는지를 보여준다. 염상구를 받아들이는 외서댁의 마음을 표현할때에, "싫지만 몸을 자꾸 섞으니 싫어하는 마음 덜하고 몸이 뜨거워지는 것은 왜일까, 불결한 모습 보이기 싫어 뒷물을 하려는 마음은 무얼까" 하는 식의 접근은 특히 감탄스러웠다. 여자도 아니면서 어떻게 이렇게 여자의 심리를 잘 꿰뚫는단 말인가. 심리학적인 방법으로 여성을 바라본 이 대목에서 특히 밑줄을 좍좍 그어 놓았었다. 태백산맥을 읽고나면 공산주의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되고, 빨갱이를 보는 시선도 달라지며 자신의 가치관까지도 바뀌게 될거라고, 이 책을 읽었던 분이 나에게 말해주었었다. 그때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라는 생각에 콧방귀를 꼈었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는 김범우나 송민영, 손승호 등등 온건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사태를 바라보던 사람들보다는 깊은 산 중에서 자신들의 유토피아 건설을 위해 투쟁을 부르짖었던 공산주의자들(그들은 철저히 농민의 편이었고 행동력이 있었다.)의 캐릭터가 빙빙 돌고 있다. 그리고 곁가지로 여자들의 삶 또한.
d*****l 2003.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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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그렇게 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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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벌벌 떨렸다.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독서실에 있는 사람들이 놀래서 날 쳐다보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울어본 건 그 때가 처음이였다. 그 후로도 그 때처럼 울어본 적이 없었다. 울 일이 없었던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연합고사가 끝나고, 동네 책 대여점에서 한 권 씩 빌려봤던 태백산맥. 처음 한 권을 읽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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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이 벌벌 떨렸다.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되었다. 독서실에 있는 사람들이 놀래서 날 쳐다보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울어본 건 그 때가 처음이였다. 그 후로도 그 때처럼 울어본 적이 없었다. 울 일이 없었던 중학교 3학년 때 일이었다. 연합고사가 끝나고, 동네 책 대여점에서 한 권 씩 빌려봤던 태백산맥. 처음 한 권을 읽는데 한 달이 걸렸다. 학원 다니고 놀기에도 바빴었고, 활자크기도 작고 좀 지겨운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점점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첨엔 어색했던 전라도 사투리도 점점 구수하게 느껴지고, 뒷 내용이 궁금해서 아침에 책 대여점 문 열기를 기다려 빌려서 봤다. 재미있는 걸 하는 생각으로 10권까지 봤다. 그런데, 10권 마지막에 염상구가 죽은 염상진을 맞이하는 대목에서 난 정말 온몸이 전율하는 슬픔에 눈물, 아니 울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서로 죽이고 죽였는데도 결국 우린 한 핏줄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이 지독히도 슬펐다. 이 책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우리 민족의 끔찍했던 비극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만약 이런 혼란기가 또 우리 나라에 닥쳐온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고생들과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t*******s 2002.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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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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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내가 아리랑을 읽고 조정래씨의 글을 더 읽고 싶어하던 중에 가족이 읽고 있어서 같이 읽게 되었다. 이글을 읽으면서 또다시 한번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아리랑을 읽으면서 일본을 향해 쳤던 가슴이 이번엔 우리나라의 어리석은 정치인들과 우리나라를 삼키려고 한 미국으로 향해졌다. 우리들의 선조들 시대의 평민들은 그렇게 외세의 침략과 권력의 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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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내가 아리랑을 읽고 조정래씨의 글을 더 읽고 싶어하던 중에 가족이 읽고 있어서 같이 읽게 되었다. 이글을 읽으면서 또다시 한번 가슴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아리랑을 읽으면서 일본을 향해 쳤던 가슴이 이번엔 우리나라의 어리석은 정치인들과 우리나라를 삼키려고 한 미국으로 향해졌다. 우리들의 선조들 시대의 평민들은 그렇게 외세의 침략과 권력의 힘에 물들여진 정치인과 돈을 보면 어쩔줄 모르는 부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힘든 삶을 살아갔던 것이다. 물론 이 글에 공산주의를 좋은 방향만으로 쓰여져서 기분에 좀 그렇긴 하지만 초창기때는 공산주의가 그렇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주의든지 처음엔 좋은 뜻으로 좋은 이들이 행해나갔으니 그랬을것 아닌가. 중간에 여러 권력들과 돈에 의해서 그 뜻이 왜곡돼기 때문에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서 나쁜 주의가 되는것 뿐이니.... 이제 빨리 이 책의 결말을 보고 싶다. 조정래씨가 이번엔 어떻게 글을 마무리 지을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정치인들이 이 소설을 읽고 생각을 바꾸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나는 다시 책장을 열어야 겠다.
l***r 2002.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념과 민족 앞에 고뇌하는 젊은이들-현실문제에 고뇌하는 21세기청년들
"이념과 민족 앞에 고뇌하는 젊은이들-현실문제에 고뇌하는 21세기청년들" 내용보기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고등학교때 독어선생님의 영향이 큽니다. 독어선생님께서는 자주 이소설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들을 소재삼아 문법등을 재미있게 가르쳤습니다. 또한 제 고향이 이소설에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에 와서 꼭 읽어보고 싶었기에 이 책을 찾아 도서관을 기웃 거렸고 책읽기를 1권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대생이면서 책을... 이렇게 긴장편소설을... 얼마나 많은 사
"이념과 민족 앞에 고뇌하는 젊은이들-현실문제에 고뇌하는 21세기청년들" 내용보기
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고등학교때 독어선생님의 영향이 큽니다. 독어선생님께서는 자주 이소설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들을 소재삼아 문법등을 재미있게 가르쳤습니다. 또한 제 고향이 이소설에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학에 와서 꼭 읽어보고 싶었기에 이 책을 찾아 도서관을 기웃 거렸고 책읽기를 1권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대생이면서 책을... 이렇게 긴장편소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었기에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지고 조각난 페이지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1-2권 읽다가 3권을 다른 학생이 대출해가버려 짜증도나서 읽기를 중단했습니다. 어느덧 군복무를 마치고 책을 읽으려고 학교며 시립 도서관들을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아있었기에 다시 이책을 읽게 되었으나 예전과 같은 상황이 반복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에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다른 책은 몰라도 이책을 꼭 읽어야 겠다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책장을 다시 읽을때 마다 조정래 선생님의 뛰어난 문장들에 감동받고 있습니다. 책은 나이별로 읽을때 느낌 다르다는 말을 이제야 느낍니다. 광복후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들을 어떻게 이렇게도 자세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지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인데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정치.경제문제 등의 대립과 갈등이 이때와 별반 다를바가 없는 것같습니다. 지금은 공산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자본주의) 대립(남-북)의 문제가 모호해진 세상에서 또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고뇌하는 김범우 선생님처럼 우리들도 방황하고 고뇌하고 있는 듯합니다. (1권 후반부를 읽으면서)
y*****o 2001.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원하는 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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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읽고 갑자기 독후감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1주일에 걸쳐 읽었다면 태백산맥은 5일만에 읽었다. 왜 이토록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이 이는 것일까? 단지 '소설'로서 태백산맥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삼국시대-고려-조선시대에 대해서 그나마 익히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 말대로 태백산맥은 "상실과 매몰"의 시대였고 바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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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읽고 갑자기 독후감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1주일에 걸쳐 읽었다면 태백산맥은 5일만에 읽었다. 왜 이토록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이 이는 것일까? 단지 '소설'로서 태백산맥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삼국시대-고려-조선시대에 대해서 그나마 익히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 말대로 태백산맥은 "상실과 매몰"의 시대였고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어머니, 아버지들의 삶을 그린 것이다. 근현대사중에서 잃어버린 민중의 삶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더욱 더 흥미와 감동이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현재의 미국 중심의 패권주의에 대한 감각적,반사적 감정 때문인가. 일제가 친일과 미제로 전환되면서 타의에 의한 해방과 그들의 기득권 싸움에서 또다시 철저하게 뭉게진 자존심, 그러나 그런 가운데 살아있는 '민중의 힘'이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약자인 민중이 원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사랍답게 자기의 힘으로 일하여 그 노동의 대가를 받겠다는 평범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평범한 생각이 되지 못했고 소위'위험한 생각'이 되었던 시대가 태백산맥의 시대이다. 가장 평범하고 당연한 생각, 상식적인 생각을 보는 차는 기득권층,가진자로 가면 갈 수록 위험하고 "빨간 생각"으로 변하여 민중의 삶을 깊은 구덩이 속으로 몰고갔던 시대이다. 태백산맥은 역사의 기록을 전제로하고 있으나 그것이 픽션이든 논픽션이든 인간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느냐, 어떻게 삶을 영위하느냐를 보여주는 인간群의 이야기로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염상진과 염상구가 살았던 그 시대나 나와 동생이 살고 있는 현재의 차이가 무엇인가? 단지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어을 뿐이 아닌가.

[인상깊은구절]
미국을 과대평가하자는 게 절대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자는 겁니다. 이념의 실천이 현실이라는 말, 좋습니다. 그럼 그것을 저지하려는 세력도 현실입니다.그리고 그 틈바구니에 끼여 희생당하는고 있는 대중들도 현실입니다. 이념의 실천이 확고한 보장이 없을 때 대중들의 희생은 무엇으로 보상되고, 어떻게 설명되는 겁니까.(6권)
l*******3 2002.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의 새로운 단면을 마음으로 느끼게 해 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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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도 그다지 관심조차 많지도 않았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어느정도 역사의 단면을 소설로써 풀어서 알기 쉽게 등장인물들 속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데올로기에 얽힌 갈등과 분단의 현실.. 그 모든 것이 우리나라의 우연의 역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간 필연의 역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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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지도 그다지 관심조차 많지도 않았던 나는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어느정도 역사의 단면을 소설로써 풀어서 알기 쉽게 등장인물들 속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이데올로기에 얽힌 갈등과 분단의 현실.. 그 모든 것이 우리나라의 우연의 역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만들어간 필연의 역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태백산맥을 계기고 알지 못했던 역사의 과거를 알게 됐고.. 앞으로 더 역사서가 아닌.. 소설을 통해서 역사의 진면을 보고 싶다. 태백산맥은 워낙 유명해서 읽게 되었지만.. 앞으로 자진해서 역사소설을 접할 것이다.
m*****i 2002.08.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