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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읽었던 태백산맥과 지금 읽는 태백산맥은 맛이 다르다. 당시 사회분위기에서 20대 초반에 읽었고 느꼈던 기억이 40대에 들어선 지금 같을 순 없을것이다. 특히 이번 3권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는 것은 김범우에 대한 느낌이다. 당시엔 김범우가 가진 우유부단함과 자기합리화에 실망했고 실천적이지 못한 그에게 지주의 아들이라는 부르주아의 지적고뇌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으며 뜨거운 생명력의 스칼렛 오하라를 흠모하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쉴리를 욕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 동안 작가가 내용을 수정한 것일까? 지금 다시 읽는 김범우는 나름의 소신을 행동으로 옮기는 뜻있는 남아로 보여진다. 물론 아직 세권째 읽고 있을뿐이지만.
사회가 변하듯이 사람도 변하고 생각도 변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보아도 과거에 추앙받던 인물이 시간이 지나면 비난받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또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일을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 생활이 반복되면 의식도 변화는것 같다. 옆에서 부모가 죽고 자식이 넘어져도 때가되면 먹어야 사는 인생이기에.
지독하게도 처절한 상황속에서도 그 놈의 능글맞은 사투리로 흰소리를 해대는 모습과 그 속에 담겨있는 삶의 의지, 애잔한 사랑은 작가의 작품이 주는 진한 맛이다. |
| 3권째 읽고 나서야 비로소 한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과 등장 인물들의 개성으로 잊고 흘렸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 묻혀서 드러나지 않았던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 결혼한 아낙네들처녀적엔 그들을 부르던 이름이 있었을텐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러면서 무슨댁이라고 불리워지는 이름 없는 여인네들. 남편잃고 아내로써의 삶을 포기하고 어머니로써의 삶을 살기 위해 독하게 입을 깨물던… 왠지 서글프고 안스럽고 남편과 자식들의 죄(?)를 안고 사는 여자일수 없는 어머니. 참 한스러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좌익이라서, 양반이라서 고통을 당하는 소화 (그녀 역시 소화라 불리기 보다는 무당딸이라고 불렸었지만 정하섭을 통해 이름을 찾게 되었지요.)를 무당의 며느리를 둘수 없다고 염상구에게 차마 사람으로 해서는 안되는 부탁을(그전에 그렇게 원하는 바가 되었지만…) 하는 정하섭의 어머니를 보면서 가진자, 특권자의 횡포에 치가 떨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좌익이라서 살기위해서 어쩔수 없이 염상구에게 몸이 더렵혀진 외서댁, 자살하려하지만 기구한 인생은 그녀의 의지대로 흐르게 내버려둘 것 같지 않습니다. 앞날이 평탄치 않을 외서댁에게 안타까움과 깊은 동정심이 생겼습니다. 이념의 비극으로 결국 형제간의 비극이 되어버린(염상진/염상구가 먼저가 아니라) 과수원댁의 아들 배오성과 배윤호 형제를 보면서 그리고 그 아픔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던 과수댁의 자살로 막을 내릴때는 한숨마저 나오더군요. 그나마 3편에서 권력은 남용하지 않으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줄 아는 계엄 사령관 심재오의 새로운 등장과 곽서장이 벌교의 서열 위에 올려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쩜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상징일까? 바꾸어지지 않는 역사지만 어떻게 흘러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
|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여러가지 책들을 많이 읽었다. 일제 시대에 특히 관심이 많았었고 그 이후 독립에 이어 대한민국이 세워질때까지.. 늘 한쪽으로는 미국이하 강대국들을 탓하기도 하면서,일본도 원망하고.. 괜히 투덜거리기도 많이 했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때 이미 읽었던 책을 나는 대학교에 가서야 처음 읽었다. 그 때 받은 충격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을 뒷받침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평소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린 .. 정말 굉장한 작품이다. 강대국의 영향을 받았던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 뿐만아니라 그 이후 분단국으로써 우리 민족들이 아픔이 아주 잘 표현되어있다. 여러가지 할 말이 너무나 많은 것은 내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이고, 이 책이 우리 민족사에 한부분을 너무나 꼬집고 넘어가기 때문이다. 누구나 적어도 한번은 꼭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로만 역사를 공부하다 이런 책을 읽고나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시각도 많이 바뀐다. 과거를 돌아봐야만 하는것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올바로 알기위해서라 생각한다. 더이상 말을 한다면 너무나 길어지고 사족이 될것이다. 그저 이 책을 잡기만 한다면 마지막 권을 볼때까지 다른 생각은 못할 것이다. 끝나지 않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계속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 우리 나라가 왜 이렇게 됐을까...? 이 책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우리 나라가 왜 이렇게 됐을까...? 정말 이 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미국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로 이렇게 됐을까? 아니면, 너무도 잘난 민족성을 지닌 사람들이 이러저리 잘난체를 하다가 이렇게 됐을까. 어쨌든,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그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에 나오는 김범우란 사람처럼 중립적일 수 있고, 사리판단 분명하고,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 이것저것 생각 안하고 김범우 선생님의 마음가짐, 몸가짐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직 모르지만 빨리 열심히 읽어서 내 머릿속에 냉철한 이성을 품을 수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지금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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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한국인의 성질, 성향에 대해서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