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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해진 머리와 가슴을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싶을 때 읽는 책이 있나요?"
누군가 묻는다면 난 당황하지 않고, 머뭇거리지도 않고 대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누구나 마음이 메말라 갈 때 쩍쩍 갈라지는 땅을 적셔주는 단비처럼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으리라 믿는다. 내게 그 단비와 같은 촉촉한 책이 뭐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정여울 작가의 책'이라고 말하겠다. 이성에 호소하며 행동을 자극하는 자기계발서 위주의 독서가 일상을 삭막하게 만든다고 느껴질 때쯤 곁길로 새듯 읽었던 책이 작가의 책이다. 늘 함께 했던 책은 아니란 얘기도 된다.
작가의 책 몇 권이 아직 내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책장에 꽂혀있다. 바쁘게 살기에 집착하는 동안 손에 잡히는 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읽고 넘어가야할 책들만 독서 목록에 수두룩하다. 읽고 나면 쉽게 단상을 적어낼 수 있는 책들이다. 책을 채 다 읽기도 전에 핵심만으로 글 한 편을 써낸다.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써낸다고 하는 게 맞다. 즐기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의무감으로 해내는 듯 하다. 이럴 때 정여울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갓길에 차를 대는 것과 같다. 휴게소를 들러기 보다 힘들다.
그냥 책을 펼치기만해도 유익한데 안 그런다. 바쁜 마음일 때 얼마나 많은 것들이 내게서 소외되고 있을까? 비단 책뿐만이 아니다. 삶의 깊이 자체가 없어진다. 생각 없이 산다고 할 수도 있고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산다고 할 수 있겠다. 삶의 표면만 스캔하며 산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의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삶의 가치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산다고 느낀다. 그런 순간에 정여울 작가의 책을 펼치면 오히려 멍해지는 느낌이다. 평소 자극받지 못한 뇌의 구석구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5일이라는 연휴의 여유로움이 오랜 만에 정여울 작가의 책을 붙들게 했다. 빨갛고 예쁜 표지의 작은 책에 손이 간 건 평소 같지 않은 선택이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고 했던가. 모두가 잠든 새벽,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니 감성 충만한 작가의 문장들이 내 마음 이곳 저곳을 울린다. 책을 읽는 게 아니라 감상하게 된다.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하게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란 소설 <어린 왕자>의 인용구가 희미해지던 내 영혼의 불꽃을 살려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글쓰기 비법도 책을 잘 읽는 방법도 항목화하거나 수학 공식처럼 만들 수는 없다' 고 작가는 말한다. 최근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관심 때문에 마치 비법이라도 찾는 마냥 관련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반성하게 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인생의 공식을 찾으려고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편협함에 가려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보게 된다. 내 단순한 생각과 행동에 가려 외면 받고 있는 삶의 가치들을 찾아보게 만든다.
<어린 왕자>를 마지막 읽은 것이 작년이었던 것 같다. 무심히 읽었던 탓에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그런데도 <어린 왕자>를 읽었다고 얘기하고 책이 화두가 되면 한마디 거들며 아는 체를 한다. 이 책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를 통해 내가 보지 못한 수많은 보석들이 <어린 왕자> 이야기 속에 숨어있었음을 알게 됐다. 작가는 나만 몰랐던 보물들을 꺼내 하나씩 보여준다. 딱딱하게 메마른 감성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보여준다. 내 머리와 가슴이 딱딱해질 때 그녀의 책을 찾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것이다.
230여 페이지의 이 작은 책을 연휴가 끝나도록 다 못 읽을 거라 미리 예상한다. 눈으로 스캔하듯 읽을 책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음이 한껏 여유를 부릴 수 있을 때 그때마다 책을 펼칠 수 있을 게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리뷰 정리를 하는 건 쓰고 싶은 게 있을 때 정리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떠오르지 않을 생각들이겠단 조급증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여유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이 느낌을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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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정여울/홍익출판사/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뽑은 빛나는 문장들
생텍쥐페리의 소설은 <어린왕자> <남방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조종사> <성채> 등이 있지만 <어린왕자> 를 읽은 게 전부입니다. 그중에서도 <성채>는 유작인 줄 처음 알았어요. 학창시절에 <어린왕자>를 즐겨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도 여전히 맑은 감동을 주기에 매번 놀라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를 읽을 때마다 어른이 쓴 소설이 너무나 맑고 순수해서 탁해진 마음이 청정해집니다. 그래서인지 정여울 작가도 생텍쥐페리의 소설들을 마음의 눈에만 보인다고 하나 봅니다. 어느 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생텍쥐페리의 소설들은 은유와 비유에 빛나면서도 순수성을 지향하기에 더욱 마음의 눈으로 읽히고 가슴으로 느끼데 됩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이 책에는 정여울 작가가 읽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남방우편기>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조종사> <성채>에서 뽑아낸 빛나는 문장들과 그에 대한 느낌이 있는데요. 저도 책과 함께 온 노트에 그 문장들을 적어 보면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럴 때마다 생텍쥐페리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어집니다.
책 속에 있는 각각의 문장들을 음미할수록 공감하게 되고, 힘을 내게 되고, 몸과 마음에 기운이 솟는 듯 합니다.
"가끔 폭풍, 안개, 눈이 너를 괴롭힐 거야. 그럴 때마다 너보다 먼저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을 생각해봐. 그리고 이렇게 말해봐,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어린왕자> 중에서 - (14쪽)
현실이 각박하고 미래가 불확실하기에 힘들고 지친 지금 이 순간, 나에게도 힘이 된 문장입니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그렇게 살아냈던 이전 발자국 주인들을 생각해보니 분명 힘이 됩니다. <어린왕자>는 무뎌지고 탁해진 마음을 순수한 아이의 마음으로 돌려 놓기도 하고 짝 지친 영혼에 힘과 용기를 주기도 하기에 읽을 때마다 새롭게 태어난 것 같습니다.
물론 인간에게는 싹을 틔우고 뿌리를 내리며 살아갈 닫힌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일상생활에 전혀 쓸모없을지라도 광활한 은하수와 바다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 <성채> 중에서 - (16쪽)
미완성의 작품이자 유작이 된 <성채>를 읽고 싶게 만든 문장입니다. 천장 높이를 단 한 뼘만 높여도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훨씬 좋아진다(17쪽)는 연구결과가 있듯, 자연에서 뛰어놀거나 우주를 바라보거나 하늘 한 번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은 자유롭게 훨훨 나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래서 생텍쥐페리는 비행기조종을 즐겼나 봅니다. 나도 이제부터라도 은하수와 바다, 산과 들, 숲 등 자연의 공간을 자주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겠습니다.
우리는 나눔 속에서 고독의 심연을 건널 다리를 놓는다. - <인간의 대지> 중에서 - (60쪽)
나누다 보면 더 많은 것이 돌아옴을 늘 느낍니다. 나누다 보면 더 행복해지는 것도 느끼게 되죠. 나누다 보면 어려울 때 버틸 힘으로 돌아옴도 느끼게 됩니다. 외롭다면 지금 당장 나누는 것이 진리임을, 고독한 삶이기에 서로 나눔이 버틸 힘임을 최근에서야 절감했기에 가장 큰 울림을 준 문장입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생텍쥐페리의 소설에서 뽑은 빛나는 문장들을 음미하면 할수록 마법처럼 그의 소설 속으로 빠지고 싶어지네요. 짧은 문장들이지만 삶의 통찰이 든 매력적인 문장을 통해 반성하기도 하고 힘을 얻기도 하고 깨끗해지기도 하기에 생텍쥐페리가 문장의 마법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소설을 통해 독자들을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세계로 이끌기에 소설마법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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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런데 개읹ㄱ으로는 아직까지 이 책을 제외하고는 생텍쥐페리의 작품을 읽어 본 기억이 아쉽게도 없다. 그래서 과연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은 어떤 내용일까 하는 근원적인 물음에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생텍쥐페리는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평생 비행 조종사로 하늘을 날면 틈틈이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가 쓴 작품들에는 그의 이러한 직업적 경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되었는데 삶과 죽음이 작품 같았던 생텍쥐페리로부터 정여울 작가는 '길들임의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바로 그러한 목적에서 출발한 책으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모두에는 '길들임의 철학'이 존재하고 정여울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문장들을 발췌하고 그 문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면서 마치 생텍쥐페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것 같은 구조를 띈 책인 것이다.
책을 읽을 때 항상 작가와 보이지 않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책 자체, 책이 담아낸 이야기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장 하나하나를 해부한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그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발견하는 셈이다.
비록 생텍쥐페리의 작품 속 내용의 일부분만을 만날 수 있는 책이지만 그속에서도 작가는 길들임의 철학, 다정함의 가치를 담아낸다. 어쩜 이렇게 멋진 표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문장들을 읽으면서 동시에 정여울 작가가 생텍쥐페리와 나눈 대화를 통해서 가중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책에 담긴 생텍쥐페리의 주옥같은 문장도, 정여울 작가가 나눈 대화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삶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출간기념으로 제공되는 '고급 양장 제본의 마음노트'에는 페이지 중간중간에 생텍쥐페리의 여러 작품에서 발췌한 짧은 문장들이 기록되어 있어서 책과 함께 자신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기에 참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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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순수한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어른인 비행사 '나'가 사막 한가운데서 만난 어린 왕자를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고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짤막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왕자>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그 여운은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어린 왕자>를 만날 때까지 우리의 무의식 어딘가에 존재한다. 어쩌면 우리가 아직도 순수함을 지닌 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도 모르는 그 어떤 힘은 아닐까 생각된다. 재작년 초 많은 사람들에게 유럽 여행에 대한 꿈을 꾸게 해준 책이 있었다. 다름 아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이라는 책이다. 여행이라는 모두의 염원을 통해 인문학적 감성을 전해준 인상 깊은 책으로 뇌리에 남아는 책이다. 그 책과 더불어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유럽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고전 또는 인문학 관련 에세이들을 선보여온 정여울 작가가 이번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생텍쥐페리의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생텍쥐페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은 단연 <어린 왕자>다.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그 소설을 읽었다. 워낙 <어린 왕자>가 인기가 높기 때문일까. 생텍쥐페리의 다른 작품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데뷔작인 <남방 우편기>를 비롯해서,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전투 조종사> 그리고 탈고하지 못한 채 유작이 되어버린 <성채>까지 그의 문학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여럿 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읽으면서 그간 접해보지 못 했던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어린 왕자>에선 '어른을 위한 동화'의 세계에 주목했다면 다른 작품들 속에서는 인간 생텍쥐페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르다. 하늘을 나는 비행 조종사로서의 삶은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준 듯하다. 비행 조종사로서의 삶과 고뇌가 작품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간의 모습도 보인다. 그가 찾고자 했던 진정한 삶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비행 조종사였던 그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외롭고 고독한 시간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유대감이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을까. 장미를 길들이고, 여우를 길들이고, 카멜레온을 길들인 것처럼. 그렇게 내가 너를 길들이고 너에게 내가 길들여지면서 말이다.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어린 왕자>의 생텍쥐페리가 아닌 새로운 생텍쥐페리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든다. 그간 알지 못 했던 작품들을 접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내가 태어나기 전 이 세상을 살다간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그를 만났다. 70여 년 전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해준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보아야만 불 수 있다'라고 말하는 생텍쥐페리. 그동안 살아오면서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순간은 언제였는지 돌아보게 한다. 생명, 사랑, 꿈, 희망, 용기, 외로움, 고독, 만남과 이별 그리고 죽음. 인간의 삶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가능한 천천히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그 속에 숨겨진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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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하나하나 특별한 눈으로 바라본 사람. 그 별 중 하나를 어린 왕자의 별로 만든 사람. 별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가 별을 닮아간 사람. 마침내 스스로도 별이 된 사람. 생텍쥐페리를 기억하며. 온 세상을 '장밋빛' 다정함으로 물들이고 싶은, 이 세상 모든 어린 왕자들의 눈물겨운 사랑을 힘차게 응원하며. -p, 프롤로그 中 옷만드는솜님 블로그에서 정여울 작가님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 서평단 신청하는 글을 보고 한 친구가 떠올라 바로 신청했다. 내성적이고 남보단 나를 먼저 생각하는 고등학생 시절의 내 곁에 항상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주면서 좋은 영향을 주었던 친구. 활발해서 친구도 두루두루 사귀었던 친구여서 나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중요한 부분에선 신기하게도 많이 닮아있었다. 여자는 비밀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워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내 비밀을 그 친구와 나누고 그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그러던 그 친구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이 책을 보자마자 그 친구가 떠올랐고 옷만드는솜님에게도 그 친구가 생각나 신청한다는 글을 적었더니, 감사하게도 이 책을 보내주셨다. (그런데 이렇게 감사의 글이 늦어져서 많이 죄송해요ㅠㅠ) 외국에서 공부를 하다 12월 초 쯤, 한국으로 친구가 돌아왔는데 지금 내가 한창 시험준비 중이라 연락만 잠깐 하고 얼굴을 못보고있었다. 엊그제 가족끼리 망년회를 하고 들어와선 술기운에 '통화 할까?' 뜬금없는 연락을 했더니 '그러엄!!!' 하고 받아주었던 친구. 그렇게 친구의 목소리를 듣고 '내 일 바쁘다고 널 못챙겨줘서 미안하다' 며 목놓아 울어버렸다. 넌 그래도 된다고, 니 마음 다 안다고 다독여줘서 다음날 소세지처럼 퉁퉁 부어버린 눈에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 지금은 친구가 잠깐 서울에 가있어서 각자 바쁜 일을 무사히 끝내고 만나면 꼭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내 마음을 한껏 담아.
친구에게 선물하기 전, 미리 살펴본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몇 페이지 보지 않았음에도 이 책은 선물하는 사람도, 선물받는 사람도 행복해지겠다 싶은 책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소중한 장미꽃 한 송이씩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 생텍쥐페리의 여러 작품에서 꼽은 문장들에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다. 왼쪽 페이지엔 생텍쥐페리의 문장이, 오른쪽 페이지엔 그 문장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이. 책을 읽을 때 책 전체의 느낌보다 부분부분의 문장이 나에게 전해주는 느낌을 더 좋아하는 나의 책 읽는 방법이랑 닮아있어 반가웠고,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문장들에 대한 정여울 작가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 소중했고, 생텍쥐페리의 작품이라곤 <어린왕자> 밖에 모르던 나에게 더 많은 생텍쥐페리의 작품과 그 작품 속 문장들을 알아갈 수 있어서 고마웠던 책이었다.
![]() ![]() ![]() ![]() ![]() 따뜻하고 다정한 생텍쥐페리와 정여울 작가님의 글과 더불어 '밖에 추우니까 나갈 일 있으면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걱정어린 말에 이불 속에 들어가 책을 살펴보는 내내 내 마음도 따뜻해졌다. 이 책으로 올 연말을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고마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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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하게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라는 이 말처럼, 친구가 이 책을 받을 때 친구에게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 옷만드는솜 님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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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성탄절 느낌의 겉표지. 어린왕자 하면 떠오르는 그림들로 여백을 조금씩 채워주고 있는 이 책. 이 저자가 말하듯 가끔 다시 보게 되는 어린왕자. 그리고 어린아이 부터 청년, 어른, 노인, 다양한 상황에 있을때마다 다 다르게 보이는, 이미 읽었던 어린왕자지만 다르게 다가오는 책, 어린왕자.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통해 다시보는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의 이야기. 난 어린왕자를 엄청 좋아하고 마음을 줬으면서도 생텍쥐페리에 대해서는 정말 아는것이 극히 미미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생텍쥐페리의 부인과 부모, 생텍쥐페리의 인생관이나 생각 등 아주 조금은 생텍쥐페리에게 다가가는 시간을 가진거 같아서 더 좋았다.
한장은 생텍쥐페리의 글이나 관련 편지, 어린왕자의 일부 문구 등으로 왼쪽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고, 또 한장인 오른쪽 페이지는 그와 관련된 저자 정여울님이 쓰신 이야기가 채워져 있다. 왼쪽을 읽을때의 느낌과 그 주제가 오른쪽 페이지 첫줄에 씌여져 있고, 관련 이야기나 정여울님의 해석이랄까 왼쪽 페이지의 깊은 의미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역시 항상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것을 보든, 듣든,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상황등 여러가지 요소에 따라 다르게 볼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나 깊게 이해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부분을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걸 듣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는 책이다.
연말이기도 하고 겨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심적으로 복잡한 일들이 많아서 인간관계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린왕자의 이야기(들임, 장미, 별)나 저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나 심리적 어려움 같은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나에게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준 책이었다. 앞으로도 책장 가까운 곳에서 나와 자주 만난게 될것 같은 책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에 좋은, 읽는이의 마음까지 책겉표지처럼 따뜻하게 해줄 책을 만나고 싶다면, 어린왕자를 오랜만에 다시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들고 읽기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마음의 눈에만 보이는것들을 만나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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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상영되면서 원작 「어린왕자」가 제 주의를 끌었습니다. ‘생텍쥐페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어린왕자」를 먼저 떠올리겠지만 제 경우는 다르거든요. 생텍쥐페리 작품 중 제가 읽는 거라고는 「인간의 대지」가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화 개봉 전 그동안 생각만 했던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를 읽을 계획도 세웠습니다. 결국에는 읽기를 마치지 못했지만요. 여기서 유달리 생텍쥐페리의 작품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제 성향을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어린왕자」를 비롯한 그의 작품에 조금이나마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선택한 에세이가 바로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이란 부제가 붙은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2015.12.15. 홍익출판사)》입니다. 정여울 작가의 글에 공감했던 좋은 기억이 여기서도 계속될 것이라 믿었거든요.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은 한 페이지에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 보석 같은 문장이, 다른 한 페이지에는 정여울 작가의 독백을 수록한 에세이집입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생텍쥐페리의 문장보다 정여울 작가의 문장에서 마음의 동요를 느꼈습니다. 읽는 내내 정여울 작가의 글에 매료되어가는 제 모습에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작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여겼던 기대가 이렇게 허무하게 사라지나 싶을 때, 갑자기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생각은, 결국 ‘나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 「어린왕자」만 널리 읽히는 것이 안타깝다(p.4)’고 했던 정여울 작가는 독자가 어떻게 하면 생텍쥐페리와 가까워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생텍쥐페리 개인사뿐 아니라 그의 작품까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고서는 이런 글은 쓸 수 없었으리라 감탄하며 읽었던 시간들이 결국에는 생텍쥐페리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과정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야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문장들과 내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생텍쥐페리의 모든 것’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담아냈다(p.5)’고 말한 작가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에서 만난 생텍쥐페리의 빛나는 문장 중 마음에 콕 박힌 한 문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외면했을 때 더 깊어짐을 알고 있지만 직시하길 두려워했던 마음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문장이기에 공유하고 싶습니다.
고통이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점점 무감각해지거나,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마음속에 있는 깊은 갈망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나는 경멸한다. 그대는 잊지 말아야 한다. 풀리지 않는 갈등과 모순은 오히려 당신의 마음을 더 크고 깊게 만든다는 것을.(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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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눈이 보는 것만이 다일까?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아포리즘이 주는 삶의 위로. 라는 설명이 마음이 꽂히는 책인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정여울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읽었다. 읽은 지가 꽤 된 책인데... 파일 정리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아직도 서평을 쓰지 않았음에... 생텍쥐페리의 책을 통하여 정여울의 감성을 전하는 책이라서 너무나 좋아하며 읽은 책이었는데 말이다. 책의 한 면에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의 하나를 소개하고 나머지 면에는 정여울의 글이 담겨있다. 어린 왕자의 경우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지만 나 역시도 꽤 예전에 읽은 책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이다. 그러나 다른 작품의 경우 읽어보질 않았던 터라 정여울의 감성을 통해 감동적이면서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왜 여태까지 읽어보지를 않았나 하는 후회와 어서 읽어야지 하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저자 정여울은 따뜻한 감성을 가진 사람 같았다. 마음의 눈으로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이전에 읽은 그녀의 작품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를 잠시나마 얻었던 적이 있어 이번 책도 기대가 컸다. 지난해 아들의 결혼 문제로 마음이 심란하였고 아직도 여전히 그 문제는 해결이 되지를 않아 심란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해결이 되어 내 마음도 안정을 되찾게 되겠지만... 역시 시간이 문제다. 그래서인지 분분한 마음의 갈래를 다소나마 가라앉혔던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을 너무 잘 읽고서도... 곧 서평을 써야지... 하고는 상견례니 명절이니 하는 잡다한 일들로 그만 깜빡해버렸나 보다... 그제 읽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표지가 빨간 이 책을 보고서도 사과 상자에 고이 넣어버렸으니... 내 정신도 여간 혼란스럽기 짝이 없어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던 모양이다.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도 어느 정도는 심신이 안정이 되어야만 가능한가 보다. 에혀...;;; 책 소개에 따르자면... 《생텍쥐페리는 ‘오직 마음으로 볼 때만 분명히 보인다.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문구를 통하여... 먼지가 낀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 속에 사람들이 열망하는 ‘무엇’인가가 숨어있음을 전했다.》 라고 하는데... 내 눈에도 먼지가 많이 끼고 마음에도 세속의 때가 무지하게 앉았음을 절감한다. 생텍쥐페리와 정여울을 통하여 깨달은 것들이 한순간에 허사가 되어버리다니... 참 한심한 일이다. 아무튼 이 책은 생텍쥐페리를 통하여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한 편으로... 어린 왕자와 같아라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는 그런 책이다. 마음의 순수를 되찾게 해주는 생텍쥐페리와 정여울의 글이 조금은 어지러운 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다. 비행기가 그려진 빨간 표지가 다소 인상적인 정여울의 에세이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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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와 정여울 작가의 이야기가 동시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 어린왕자는 유명한 글이 많이 담겨져 있고 몇번씩 읽어야 내용을 온전히 가슴에 담을 수 있다. 한면엔 생텍쥐페리가 쓴 글이 담겨 있고 다른면에는 정여울작가가 설명하듯이 담긴 글이 있다. 어린왕자의 글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만약 누군가가 수없이 많은 별들 속에 있는 단 한송이의 꽃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그저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이다. 하나뿐인 존재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 어릴때 나도 이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린왕자외에 생텍쥐페리가 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마음이 잔잔하게 따뜻해지는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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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 “나는 생텍쥐페리의 작품 중 《어린 왕자》만 널리 익히는 것이 안타깝다. 사막의 무어인은 물론 카멜레온까지 길들이는 그의 다정함이 폭포수처럼 흘러넘치는 《야간비행》, 《남방 우편기》, 《인간의 대지》, 《성채》, 《전투 조종사》 등이 더 널리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 <프롤로그 中>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보석 같은 문장들’과 저자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생텍쥐페리의 모든 것'을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담아냈으며, ‘누군가의 외로움과 아픔이 누그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에세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문학과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정여울의 책이 좋은 밤〉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그림자 여행》, 《헤세로 가는 길》,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잘 있지 말아요》, 《마음의 서재》, 《시네필 다이어리》, 《정여울의 문학 멘토링》, 《소통》 등이 있다 이 책은 크게 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은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생텍쥐페리’의 작품들 중에서 주옥같은 아포리즘들을 모아 정리하였고, 제2장은 ‘나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기’란 제목으로 ‘생텍쥐페리’의 작품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남방 우편기>의 일부를 소개한다. 옛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Marie-Roger de Saint-Exupéry, 1900~1944)’는 프랑스 리옹(Lyons) 출생으로, 1920년 징병으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으며 제대 후 여러 직종을 전전하다가, 1926년부터 우편비행 사업에 가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 대전 말기에 정찰비행 중 행방불명이 되었다. 자신이 겪었던 ‘파란만장한 경험들을 아름다운 문학의 언어로 승화시키는 재능’을 가졌던 그는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 그리고 미완성작인 《성채》 등의 작품을 남겼다. “밤이 되면 하늘의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지금은 어디 있는지 가르쳐줄 수 없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아. 내 별은 아저씨에게 수많은 별들 중 하나가 되는 거야. 그럼 아저씨는 어느 별을 바라보더라도 금세 행복해질 거야.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의 친구가 되는 거니까.” - <본문 62쪽, 어린 왕자 中> “탁자에 팔꿈치를 괸 채 등잔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농부는 자기의 소망을 누군가 눈치 채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자기의 소망이 빛을 품고 하늘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등잔이 자기 집의 초라한 식탁만을 밝혀준다고 생각하지만, 절망하듯 비틀거리며 타오르는 그 불 빛의 깜빡임을 누군가는 먼 곳에서 바라보며 힘을 내고 있는 것이다.” - <본문 42쪽, 야간비행 中> “다정한 우정을 포기하는 것은, 이별할 때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어딘가에 묻혀 있을 보물에 대한 호기심까지 포기하는 것이다.” - <본문 22쪽, 남방 우편기 中> “인간다움이라는 것. 그것은 단적으로 말하면 스스로의 책임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다. (……) 겉으로 보기에는 나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볼 때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동료가 땀 흘려 얻어낸 성공을 나 또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 아무 생각 없이 깔고 앉은 돌멩이조차도 이 세상의 꼭 필요한 일부분임을 느끼는 그런 태도가 참다운 인간다움이다.” - <본문 36쪽, 인간의 대지 中> “나무는 씨앗으로 태어나 가는 줄기로 자라고, 그런 뒤에 튼튼한 몸통으로 자라나 마지막에는 죽은 목재로 변해버리는 존재, 그 이상의 것이다. 나무는 하늘을 이기기 위해 뻗어가는 느리고 영원한 힘이다.” - <본문 38쪽, 성채 中> “살다 보면 명백하게 이기는 승리도 있지만, 지는 것 같은데 결국 이기는 승리도 있다. 사람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패배도 있고, 누군가를 ㄷ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패배도 있다. 인생은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는가가 아니라, 인생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본문 20쪽, 전투 조종사 中> 《어린 왕자》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생텍쥐페리’의 작품들을 통해 그가 느낀 ‘다른 존재와의 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고통과 희망’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저자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작품해설’은 ‘사막’처럼 느껴지는 그의 다른 작품들 속에서 ‘우물’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을 갖게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야.” - 《어린 왕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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