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백과전서의 볼테르 편 선집
"백과전서의 볼테르 편 선집" 내용보기
불온한 철학사전/볼테르/사이에/민음사/2015 21세기에 18세기에 나왔던 계몽 철학 책을 보자니 격세지감이 꽤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자칭 계몽철학자이지만 여성이나 아리카 흑인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니 읽기 불편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 봐도 퇴색되지 않는, 어쩌면 영원할 수 있을 만한 진리와 통찰을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네요.
"백과전서의 볼테르 편 선집" 내용보기

불온한 철학사전/볼테르/사이에/민음사/2015

21세기에 18세기에 나왔던 계몽 철학 책을 보자니 격세지감이 꽤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자칭 계몽철학자이지만 여성이나 아리카 흑인들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니 읽기 불편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읽어 봐도 퇴색되지 않는, 어쩌면 영원할 수 있을 만한 진리와 통찰을 담고 있는 것도 사실이네요. 

총 92가지 항목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여 독자들이 이에 대해 각기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사실  이 책의 숨은 의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각 주제에 대해서 글 좀 읽는다는 지식인들이 토론을 나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볼테르의 생각에는 관용을 강조하는 기독교도의 종교가 실제 행위에 있어서는 불관용 투성이고 잔인한 종교 전쟁과 종교 재판에 매우 비판적이지만,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불가지론자이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종교가 사회를 유지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라는. 아프리카나 남미의 원주민들에 대해서는 비문명국가로 치부하지만 근동과 인도, 아시아 즉히 중국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서는 상당히 존중하는 입장이고 특히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서 이만큼 삶을 사는데 좋은 규율을 설파한 철학이 어디에 있느냐고 긍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약 성서가 오래 되어 봐야 이집트나 근동 국가들의 종교의 역사가 훨씬 오래 된 것이 자명하다며 당시 서구 카톨릭 국가에서는 기함할 소리를 자연스럽게 늘어 놓죠.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등 위대한 그리스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지금 봐서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시원하게 밝히고 있기도 합니다. 사실, 이들이 시작이었을 뿐 철저한 엘리트 주의였던 이들에게 지금과 같은 생각을 기대할 수는 없지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새삼 위대한 걸 다시 알았습니다. 교부 철학이 그의 의견을 내쳤다가, 스콜라 철학이 들어오면서 받아들이게 되다고. 이후 갈릴레오가 등장했을 때 초기에는 카톨릭이 이를 받아들였지만, 신흥 기독교가 천동설을 고집하자 교세가 기울 것을 걱정한 카톨릭이 다시  천동설을 지지하면서 갈릴레오를 부정하는데 이때 이용된 것이 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 여튼 이렇게 기독교에 비판적이면서도 종교의 순기능을 이해했다니, 진짜 대단하다 싶기도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라면 입에 담기도 어려웠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해서도 기탄없이 쫙쫙 이야기를 하니, 이거 참 윗선에서는 이게 불편해서라도 금서로 지정했을 듯. 대륙 국가이자 과학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라고 여겨진 프랑스 사람이지만, 왕정의 탄압을 받아 영국으로 망명 생활을 하면서 뉴턴과 같은 이들의 과학적 업적에 찬탄하면서 프랑스가 뒤쳐지지는 않는가 까긴 하지만, 그만큼 걱정하는 게 아닌가 싶더라는. 

지금 와서 새삼 이 책을 읽어야 한다 하는 생각까지는 안 들지만, 그 당시 지식인들이 얼마 만큼 다양하고 풍부한 책들을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고 학문의 각 분야에 대해서 고심했는지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고대 신화부터 뉴튼의 프린키피아까지. 아, 예나 지금이나 제대로 배운 사람이 제일 잘 안 다지요. 볼테르는 반복적으로 말합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걍 재밌게 뭐든 계속 읽어보고 들어보고 생각해 보렵니다. 

 

r*******n 2023.08.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