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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작년에 있었던 안셀 애덤스 전시의 여운이
되살아났다.
<사진 불변의 법칙>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사진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자연의 압도적인 힘이 그의 눈을 통해 어떤 구도로
포착되었는지를 느끼게 되는 사진이다.
그 사진을 비롯해 이 책에 담긴 50장의 사진만 자세히 보더라도, 50여 명의 사진가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어떤 방법을 취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요컨대 이 책은 유명 사진가들의 사진을 통해 포인트를 짚어주면서 초심자에게는 필수적인 기본기를 갖추게 하고, 숙련자에겐 기본을 상기시켜주는 알짜배기 책이다. 구구절절한 설명 일색의 교본이 아니라서 술술 읽힌다. 구성은 심플하고 내용은 강렬해서 촌철살인 같다고 할까. 술술 읽고 사진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창의성이 발동되어 카메라를 들고 나서고 싶다. 키포인트 같은 이 책도 가볍게 끼워 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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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터이다. 당시 홍보담당이라는 직책이 주어지고, 달력사진을 직접 촬영하고 매달 행사사진을 찍으면서 구도의 배치라던가, 여백, 피사체에 중심을 두고, 사진찍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 '사진 불변의 법칙'의 저자는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국제사진전에서 수상한 해럴드 데이비스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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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을 기울이는 만큼 더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맞다. 오래 전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 무엇이 좋은 사진인지 몰라 닥치는 대로 책을 찾아 읽었다. 심오한 이론까지는 잘 모르겠어도 어떤 구도의 사진이 좋은 사진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수차례 접했다. 마치 거역해서는 안 되는 절대 진리마냥 내 안에 자리잡은 것들은 때때로 날 괴롭혔다. 인물 사진만 찍으면 정중앙에 사람을 배치하는 엄마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건 책을 통해 접한 내용과 배치되는 탓이 컸다. 인물의 시선이 향한 쪽으로는 언제나 공허할 정도의 여백을 두면서 그게 좋은 사진이라 굳게 믿기도 했다. 그 결과는, 모두가 같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법칙에 갇힌 사람들은 개성을 상실한 채 세상이 ‘좋다’고 말하는 걸 자신도 좋다며 따르기에 급급했다. <사진 불변의 법칙>이라는 책에 달린 부제는 ‘거장의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이다. 이 책에는 유명 사진가 50여 명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마틴 파, 세바스치아 살가두 등 사진을 좀 찍었다거나 사진전을 여러 차례 관람해본 이들이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이름들이 즐비했다. 몇몇 사진들은 이름 못지않게 나의 눈에 익숙했다. 로버트 카파가 촬영한 군인의 사진이 그랬다. 구도를 살펴보기 버거울 정도로 사진은 흔들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래서 군사 상륙작전의 숨 막힘이 사진에서 제대로 느껴진다며 이 사진을 으뜸으로 쳐왔다. ‘예외’라는 것이 모든 법칙엔 존재한다. 어쩌면 이 사진은 좋은 사진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법칙으로부터 벗어난 예외에 속하는지도 모른다. 근데 책은 이런 나의 생각 또한 법칙에 갇혔기에 가능한 것임을 지적했다. ‘가끔은 다 가질 수 없으니 잘못된 설정으로 올바른 움직임을 포착하는 편이 제대로 된 설정으로 잘못된 순간을 포착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는 지금껏 우리가 이야기해온 로버트 카파의 사진에 달린 글의 일부다. 이 사진만이 아니라 꽤 여러 편의 작품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견고하게 익혀온 많은 법칙들이 오히려 우리를 부자연스럽게 만들 수도 있음을 가르친다. 빌 브란트의 작품 ‘프랜시스 베이컨’은 사람이 좌측에 위치했다. 근데 그는 좌측을 응시 중이다. 그의 뒤로는 여백이 상당하다. 이와 같은 구도는 불안감과 긴장감을 초래한다. 저자는 베이컨의 작품이 추구하는 콘셉트에 부합하는 구도라고 이를 평했다. 정말로 훌륭한 사진은 규칙을 깨부순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이 와 닿았다. 멜라니 아인지히의 사진 속에는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다수 배치됐다. 한 커플은 포옹 중이며, 한 남성의 어깨엔 앵무새가 내려앉았다. 사진의 중앙에선 한 남성이 이유 모를 엉거주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한 장의 사진을 구성했다. 근데 이는 사진가의 의도이기도 했다. 각자 자신의 갈 길을 가기 바쁜 사진 속 등장인물들은 아마도 이 이후로는 같이 사진에 찍힐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일 수밖에 없다. 적절한 시점을 놓치면 탄생이 힘든 장면들이 우리 주변엔 널렸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저자는 아예 수동모드에 대해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대개 사용자들이 카메라 권장 사양에 맞춰 셔터 속도와 조리개만을 조절하는데, 프로그램(P) 모드로 촬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시간만 더 많이 걸린다. 기술적으로 잘 찍은 사진도 분명 존재하긴 하겠지만 정말 우리가 찍어야 하는 사진이 있다면 그건 우리가 담고자 하는 순간을 우리의 시선을 반영해 담아낸 사진일 것이다. 근데 충분히 숙지되지 아니 한 상태에서의 이유불문 수동모드는 사진으로부터 오히려 창의성을 빼앗아갈 따름이다. 알고 보니 ‘법칙’이라 일컬을 만한 건 법칙이 아니었다. 참고를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신봉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바로 좋은 사진 창조에 절대적이라 일컬어지곤 하는 법칙이었다. “모든 것을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어쩌면 우린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그토록 법칙에 매달렸던 건지도 모른다. ‘근사한 사진을 찍으려면 기술적인 노하우보다는 가장 가치 있는 도구인 사람의 눈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을 잊지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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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한데 별 내용 없는 책이다. 125쪽 밖에 없는 빈약한 내용이다. 부제로 거장의 사진으로 배우는 사진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사진에 대한 해석도 미흡하고, 인터넷에서 아주 많이 봐왔던 사진 몇 장을 소개하는 것이 전부다.
책 소개에서는 복잡한 그래프나 도표, 어려운 사진 용어는 필요 없다고, 그래서 거장의 사진에서 변치 않는 사진의 원칙을 배워보자고 한다. 근데 도무지 신선한 부분이 없다. 그 나물에 그 밥, 그동안 수많은 사진을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뤄 온 내용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번역도 약간 헷갈리게 해 놓았다. 사진 초보자가 보기에도 그렇고 중급자 이상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이, 한 참 부족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