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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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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한 번에 하나만 더 알아도   셰익스피어 전집 목록을 보니,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것도 있긴 하지만, 어느 것은 몇 번씩 읽었다. 이 책 『멕베스』도 몇 번 째 읽는 작품이다.   그렇게 같은 작품을 거듭 읽어도 되는 것일까? 읽은 것이니까, 이제 그만 읽고 읽지 않은 다른 작품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멕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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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한 번에 하나만 더 알아도

 

셰익스피어 전집 목록을 보니,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것도 있긴 하지만, 어느 것은 몇 번씩 읽었다. 이 책 멕베스도 몇 번 째 읽는 작품이다.

 

그렇게 같은 작품을 거듭 읽어도 되는 것일까? 읽은 것이니까, 이제 그만 읽고 읽지 않은 다른 작품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멕베스를 다시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데에서 얻은 지식 축적분이 맥베스를 새로운 눈으로 읽게 만들었다.

 

어떤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는가 

맥베스의 성은 인바니스다. (15, 43) 스코틀랜드에 있는 도시다.

그 도시는 지금 두 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셰익스피어 맥베스의 성이 있었던 것으로, 또 하나는 바로 네스 호로 유명하다.

네스 호()? 인버니스에 바로 네스호 전시관이 있다. 네스라는 괴물이 산다는 네스 호().

 

물론 허위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네스라는 괴물이 있었다고 알려진 그 사건을 가지고 전시관까지 만들어 그 이야기를 관광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맥베스의 성이자, 작품 맥베스의 무대가 되는 인버니스, 그렇게 네스호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맥베스를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혀지는 것이다.

그전에는 그 성이 별 의미가 없었다. 그저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이거니 했는데, 그것을 알고 보니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진리는 한 번에 계시되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의 본질을 다만 조금씩 알아갈 뿐이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신을 향한 말이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조금씩 조금씩 나타난다는 말이지만,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읽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더 알게되는 작품의 묘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여간 재미있지 않다. 그렇게 되니, 다시 읽게 될 때마다 기다려진다, 어떤 것이 나에게 새로워질까!

 

번역의 참신함

 

이 책은 내가 전에 읽은 맥베스와는 번역자가 다르다. 이 책의 번역은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인 이성일이 했다.

물론 맥베스를 이성일 교수가 처음 번역한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이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고, 또한 그의 책도 거의 다 번역이 된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번역이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바로 이 책에서 찾았다.

이성일 교수의 새로운 시각이 들어있는 것이다.

더하여 역자는 지금까지 셰익스피어에 관한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 온 것들을 여기에 다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설에 대한 비판도 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 올바른 해석, 올바른 번역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훌륭한 각주

 

책을 읽다보면, 본문에서 설명이 미진하여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게 된다. 특히 이런 희곡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절제된 대사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더구나 외국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런 작품에서는 더하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역자의 해설이다.

대부분 역자들은 그런 독자들을 위하여 주()를 붙여놓고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그렇게 주석을 덧붙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책 페이지 하단에 다는 방법으로, 이를 각주(脚註)라 한다. 또 하나는 책의 말미에 다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미주(尾註)라 한다,

 

그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이 독자들에게 편리할까 

두 말할 필요 없이 해당사항이 있는 그 페이지 밑에 달아주는 각주가 좋다. 미주는 찾아보기가 귀찮아서 독자들에게는 활용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 이 책은 

이 책은 각주로 되어 있다그 각주가 본문에서 더 알고 싶은 것들,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미처 생각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영미 학자들의 각종 학설까지. 이 책은 덧붙여 놓고 있다. 그래서 설령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항목이라 할지라도 역자의 각주를 훑어보다가 뜻밖의 의미를 알게 되어, 본문의 내용을 더 한층 깊게 이해하게 되는 그런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 책, 이성일 교수의 번역으로 새로 나남 출판사에서 출간한 맥베스, 더 한층 깊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s***h 2015.12.1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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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사람은 어차피 죽게 마련인데..
"[2015 결산] 사람은 어차피 죽게 마련인데.." 내용보기
내가 영화에서 쓰는 대사는 거의 고전에서 나온다는 임상수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는『리어 왕』으로 고전 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고, 오늘『맥베스』를 읽었다.『리어 왕』처럼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인『맥베스』, 마침 동명의 영화도 얼마 전에 개봉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더 영주의 반란을 말끔히 제압하고 돌아오는 맥베스와 뱅쿠오에게 세 명의 마녀가 나
"[2015 결산] 사람은 어차피 죽게 마련인데.." 내용보기

내가 영화에서 쓰는 대사는 거의 고전에서 나온다는 임상수 감독의 인터뷰를 보고는『리어 왕』으로 고전 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고, 오늘『맥베스』를 읽었다.『리어 왕』처럼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인『맥베스』, 마침 동명의 영화도 얼마 전에 개봉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더 영주의 반란을 말끔히 제압하고 돌아오는 맥베스와 뱅쿠오에게 세 명의 마녀가 나타나 예언을 한다. 맥베스가 글라미스의 영주, 코더의 영주, 그리고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뱅쿠오에게는 임금은 못 되어도 임금들을 낳을 분이라고 예언한다. 못 믿을 소리라고 생각했던 맥베스에게 로스 영주와 앵거스 영주가 나타나 맥베스가 코더 영주가 되었다고 말해 준다. 마녀의 예언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맥베스는 점점 욕심을 내기 시작하는데..

 

맥베스

[혼잣말] 내가 왕이 될 운명이면, 그래, 운명은,

내가 가만있더라도, 내게 왕관을 씌워 줄 것이야.

                                                                                  -p. 36  1막 3장

 

그래, 맥베스가 가만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랬더라면 스토리에 어떤 긴장감도 없고, 어쩌면 아예 스토리로 만들어질 수 없었겠지만 말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그래서 셰익스피어도 당시 들려오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을 썼다는 것은 알았지만, 맥베스가 11세기 스코틀랜드에 실재했던 인물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고전은 시공을 초월한다고 하는데, 마감 압박도 그러한 듯하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들 가운데 가장 나중에 쓰인 이 작품은 그 길이도 가장 짧고, 동시대의 다른 극작가, 즉 토머스 미들튼이 마녀들이 등장하는 짧은 장면들을 비롯해 몇 군데를 부분적으로 맡아 쓴 것으로 학자들이 추정하듯, 공연일정에 맞추어 서둘러 완성한 작품이라는 인상을 짙게 풍긴다.

                                                                                 -p. 205  작품해설

 

과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어차피 사람은 죽는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된 맥베스.. 그의 대사가 가슴을 친다.

 

맥베스

언젠가는 죽게 마련인 목숨이었어. '죽음'이란

말이 들릴 때가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는 것을.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렇게

하루하루 작은 걸음으로 야금야금 기어가선,

약속된 시간의 종지부에 이르고야 말지. 해서

지나간 어제라는 날들은, 티끌 같은 죽음으로

멍청이들을 이끌어 가지. 꺼져라. 덧없는 촛불!

인생은 걸어가는 그림자, 별 볼일 없는 배우라!

무대 위에 나와서 정해진 시간만 껍죽대다가,

그다음엔 더 들리지 않게 돼. 천치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아서, 온통 왁자지껄 시끌덤벙한

소리와 아우성일 뿐, 아무 의미도 없는 게야.

                                                                                  -p. 190  5막 5장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좋기도 했지만, 극을 이해하는데 조금 버거운 부분도 있었다. 세심한 번역과 작품해설을 해 주신 이성일님에게 감사를 보낸다.

e******i 2015.12.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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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과 욕망 간의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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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11세기의 스코틀랜드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 책을 한 편의 역사극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튜더 왕조의 마지막 임금인 엘리자베스 1세가 죽고난 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가 영국의 왕위를 계승, 제임스 1세로 등극해 스튜어트 왕조를 연다. 제임스의 조상인 뱅쿠오는 역사적으로 덩컨 시해에 연루되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덩컨 시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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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11세기의 스코틀랜드에 실존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이 책을 한 편의 역사극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튜더 왕조의 마지막 임금인 엘리자베스 1세가 죽고난 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가 영국의 왕위를 계승, 제임스 1세로 등극해 스튜어트 왕조를 연다. 제임스의 조상인 뱅쿠오는 역사적으로 덩컨 시해에 연루되었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덩컨 시해와는 무관하고 맥베스에 의해 살해당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총 37편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런던의 극작가로 명성을 떨쳤던 셰익스피어(1564~1616년)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에 이어 마지막으로 <맥베스>를 무대에 올렸다. 우리들은 이 작품들을 총체적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부른다. 아 작품들은 각각 왕자의 복수, 부하의 간계에 휘말려 사랑하는 아내를 살해하는 용병대장, 왕국 분배를 둘러싼 세 딸의 선악 구도, 야심가인 어느 장군의 권력욕 등 비극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붙여진 별칭이다.

 

가장 나중에 쓰여진 작품이면서 그 길이도 가장 짧은 탓에 일부 학자들은 셰익스피어가 촉박한 공연 일정에 맞추어 서둘러 완성한 작품인 듯하다고 평가한다. 총 5막 9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주인공이 맥베스가 왕을 시해하고 왕위에 오른 악인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악인이 주인공인 작품은 단 두 편뿐이다. <리처드 3세>와 <맥베스>가 그것이다. 리처드는  왕위에 오르고자 비열한 계략을 세우고 조금도 양심에 꺼리낌 없이 이를 실행하는 반면 맥베스는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악행을 저지른 후 고통과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인다.

 

 

 

용서받을 수 없는 죄

 

맥베스가 저지르는 시역弑逆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고, 그가 부당한 수단으로 왕위에 오른 뒤에 범하는 일련의 비열한 잔혹행위는 그를 더할 나위 없는 악당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악몽의 나날을 보내며 그가 겪는 고통은, 인과응보의 법칙에 따라 그가 당연히 받아야 할 형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혐오감보다는 오히려 연민의 정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그를 향한 감정이입과 자아투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제 작품 속으로 둘어가 보자.

 

참, 이 작품은 영화로 만들어져 얼마 전에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마리옹 꼬띠아르가 각각 남녀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쳤다. 본디 연극 무대에 올려진 작품은 대체로 배우들의 연기와 인상적인 대사에 주목하게 되지만, 영화로 제작된 작품은 주무대인 스콜틀랜드의 자연 풍광을 그대로 옮겨왔기에 색다른 매력이 있다.

 

 

 

덩컨 왕의 사촌이자 충신으로 인정받는 스코틀랜드 최고의 장군 맥베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반란군을 진압한다. 코더의 영주가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소식은 전령에 의해 속히 덩컨 왕에게 보고된다. 보고를 접한 왕은 코더 영주를 즉각 처형하고 그 지위를 모두 맥베스가 승계토록 하라고 하명한다.

 

 

맥베스는 동료 장군 뱅쿠오와 돌아오는 길에 세 마녀를 만나는데, 이들로부터 의미심장한 예언을 듣게 된다. 즉 맥베스가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고 예언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말라비틀어진 행색이 사람이 아닌 환영처럼 보여져 무슨 연유로 이런 말을 하는지 말하라고 맥베스가 재촉하자 마녀들은 일제히 사라진다.

 

맥베스 만세! 글라미스 영주님 만세!

맥베스 만세! 코더 영주님 만세!

맥베스 만세! 장차 전하 되실 분!

 

아버지의 사망으로 글라미스 영주를 물려받은 점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멀쩡하게 생존하는 코더 영주를 제쳐놓고 자신에게 코더 영주라 부르고 나아가 왕위에 오른다는 말이 과연 가당키나한 말인가 말이다. 심지어 뱅쿠오에게는 "맥베스보단 못하지만, 더 위대하셔!, 임금은 못 되셔도 임금을 낳을실 분!, 뱅쿠오 만세!"라고 말했다. 이에 맥베스는 이 황량한 들판에서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고 황당한 예언을 지끌이는 연유를 밝히라고 명했던 것이다. 드디어 두 사람의 마음 속에 욕망의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맥베스의 비극은 이렇게 시작된다.

 

 

 

마녀들이 사라진 후 왕의 전령이 도착해 맥베스가 코더의 영주로 임명되었음을 전한다. 이에 맥베스와 뱅쿠오는 함께 놀란다. 마녀의 예언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에 맥베스는 향후 자신이 왕이 된다는 예언으로 자연스레 연결지으면 '내가 왕이 될 운명이면, 그래, 운명은 내가 가만 있더라도, 내게 왕관을 씌워 줄 것이야'라고 혼잣말을 한다.

 

덩컨 왕은 맥베스의 승전을 치하하며 맥베스의 성을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장남 맬컴을 차기 왕위계승자임을 천명한다. 맥베스는 왕의 처사에 몹시 마음이 상해 서둘러 물러나 성으로 향한다. 한편, 맥베스 부인은 남편이 보낸 편지를 읽고 마녀들의 예언 중 일부가 적중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욕망이 크다. 남편이 모진 성격이 아닌 것을 알기에 덩컨 왕이 일박을 하는 날 거사를 하겠다고 작심하고 이를 도착한 맥베스에게 이 계획을 털어놓는다. 이를 놓고 맥베스는 많은 고뇌를 하다가 결국 아내의 뜻에 따르기로 결심한다.

 

   

 

담대한 맥베스의 아내는 야심을 부추기는 달콤한 속삭임을 계속하고,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던 맥베스는 결국 왕을 시해하기로 결심하고 그날 밤 덩컨 왕을 죽인 후 반역죄를 침실에 함께 있었던 하인들에게 덮어씌워 이들 또한 모두 죽여 그 입을 사전에 틀어막아 버렸다. 겁을 먹은 덩컨 왕의 장남은 영국으로, 차남은 네델란드로 급히 피신한다.

 

한편, 뱅쿠오는 맥베스가 시해의 장본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후손들이 왕위에 오른다는 마녀들의 예언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미 맥베스는 후환을 제거하려고  뱅쿠오와 그의 아들을 죽이라고 두 명의 자객을 보낸다. 결국 뱅쿠오는 살해되지만 아들은 가까스로 도주에 성공한다.

 

 몽유병에 시달리는 맥베스 부인

 

권력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남편을 부추겨 살인을 유도하고 자신의 손에도 피를 묻힌 맥베스 부인은 몽유병에 시달리며 처참하게 변해간다. 욕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다. 맥베스도 욕망의 포로가 되어 위협이 되는 존재는 모조리 죽이려고 한다. 이에 도망친 덩컨의 아들 맬컴과 반정을 도모하는 맥더프의 처자식을 무자비하게 해친다.

 

그러나 이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 맥베스는 뱅쿠오의 망령에 시달리며 점점 심약해지고, 마녀들은 여자가 낳은 자는 그를 해치지 못하고 버넘 숲이 진격해올 때까지는 결코 패퇴하지 않는다는 수수께끼 같은 예언을 한다. 과연 그는 맬컴과 맥더프의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까?

 

 

 

 

성격이 곧 운명이다

 

맥베스는 완벽한 성자도, 그렇다고 파렴치한 악인도 아닌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그는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장군으로서 덩컨 왕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가슴 한 편에는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야망이 있었다. 실력이나 왕위계승 서열에서 밀리지 않는 그가 역심을 품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당시엔 '왕권신수설'이 지배하던 절대군주제 사회였기에 목숨을 건 도전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휘둘리는 맥베스의 모습이 악인이라는 혐오감보다는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걸출한 장군이 도덕적으로 추락하고, 점점 위축되어 가는 모습은 잠시나마 욕망을 최선이라고 여겼던 한 인간의 비극을 보여준다. 인간 본성에 공존하는 선과 악의 이중주가 휘몰아치는 맥베스 이야기에서 우리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셰익스피어 식 표현을 빌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선이냐 악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5****0 2015.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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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일생은 걸어가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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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 이야기 2015-255   【맥베스】        셰익스피어 | 이성일 옮김 / 나남       『일생은 걸어가는 그림자』     “저 두드리는 소리는 무어야? 내가 왜 이러지? 무슨 소리가 날 때마다 질겁하니 말이야. 이 손은 또 무슨 꼴이지? 하! 눈알을 뽑는구나! 대양의 굽이치는 파도가 내 손에서 이 핏자국을 깨끗이 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야, 오히려 내 손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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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15-255

 

맥베스】        셰익스피어 | 이성일 옮김 / 나남

 

 

 

일생은 걸어가는 그림자

 

 

저 두드리는 소리는 무어야? 내가 왜 이러지?

무슨 소리가 날 때마다 질겁하니 말이야.

이 손은 또 무슨 꼴이지? ! 눈알을 뽑는구나!

대양의 굽이치는 파도가 내 손에서 이 핏자국을

깨끗이 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야, 오히려

내 손의 피가 저 너울대는 파도를 물들이며 퍼져,

녹색을 온통 붉은색으로 바꾸어 버릴 것이야.”

 

      (22)

 

 

코더 영주가 이끄는 반군을 제압한 맥베스는 화려한 귀환을 한다. 스코틀랜드의 왕 덩컨은 맥베스에게 코더 영주가 지금까지 향유했던 작위와 재산을 맥베스에게 포상으로 하사한다. 서서히 권력에 대한 욕심이 커져가고 있던 맥베스는 마녀들이 속닥거려주는 말에 훅 하고 넘어간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글라미스의 영주는 물론, 코더의 영주, 그리고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 맥베스는 덩컨 왕이 장남 맬컴을 왕위계승자로 천명하자 기분이 몹시 상한다. 차기 왕은 맥베스 자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맥베스 보다 맥베스 부인이 더 독하다. 덩컨이 맥베스를 방문해서 하룻밤 묵어간다고 하자 맥베스 부인은 맥베스를 설득해서 덩컨을 살해하고 왕의 자리를 차지하라고 부추긴다. 위의 인용한 대사는 맥베스가 덩컨 왕을 죽이고 나서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라는 독백이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 작품 중 맥베스의 특이점은 주인공이 악인이라는 사실이다. 악인이 비극의 주인공이라? 관객들과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었을까? 맥베스가 악인의 범주에 들어간 것은 왕위를 향한 집념이 대부분이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 리처드 3역시 악인을 주인공으로 했지만, 다른 점은 리처드는 왕위를 뺏기 위해 온갖 비열한 계략이란 계략을 다 쓰는 무자비한 인물로 그려진다. 한편 맥베스는 욕망과 양심 사이의 갈등 속에서 고뇌한다. 군왕 시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나서 끊임없는 고통과 악몽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가? 연민의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이유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인 목숨이었어. ‘죽음이란

말이 들릴 때가 언젠가는 오게 되어 있는 것을,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또 내일 - 이렇게

하루하루 작은 걸음으로 야금야금 기어가선,

약속된 시간의 종지부에 이르고야 말지, 해서

지나간 어제라는 날들은, 티끌 같은 죽음으로

멍청이들을 이끌어 가지. 꺼져라, 덧없는 촛불!

일생은 걸어가는 그림자, 별 볼일 없는 배우라!

무대 위에 나와서 정해진 시간만 껍죽대다가,

그다음엔 더 들리지 않게 돼, 천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같아서, 온통 왁자지껄 시끌덤벙한

소리와 아우성일 뿐, 아무 의미도 없는 게야.“

 

(55)

 

 

 

왕을 죽이는 일에 동참한(오히려 더 적극적이었던) 맥베스의 아내는 아무래도 자책감과 죄책감이 그녀의 정신을 지배해온 듯, 어둠 속의 삶을 살아간다. 급기야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맥베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맥베스는 절체절명의 외로움을 혼자서 견뎌 내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은 마녀들의 예언이다. 과연 그녀들의 예언이 맞아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맥베스의 마음에 진작부터 자리 잡고 있던 권력의 야욕과 비열함이 극한점에 도달하면서 운명의 시계를 돌려놓은 것인가? 어차피 맥베스의 삶의 여정은 그 길로 갈 수밖에 없음을 알고 마녀들의 입을 통해 처음부터 펼쳐진 것이 아닌가?

 

 

 

이 책을 옮긴이 이성일 교수는 머리말에 이런 글을 썼다. “가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우리말로 무대에 올리곤 한다. 공연이 있을 때마다 내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공연을 홍보하는 리플릿이나 프로그램에 번역자의 이름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무대 공연의 효과를 위해 텍스트를 손질하여 공연에 임하다보니번역자가 누구라고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연극에 있어서 공연대본 제공자(번역극에선 번역자)와 연출자 사이의 관계를 생각할 때, 작곡가와 연주자 사이의 관계를 대입하여 보면, 문제가 쉽게 정리된다고 한다. 악보대로 연주할 책임이 부과된 연주자가 악보의 여기저기를 바꾸어가며 곡을 들려줄 때, 그것을 바람직한 연주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저자는 더욱 번역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나의 번역은 산문 번역도 아니고 운문 번역도 아니다. 다만, 나는 셰익스피어의 시행들을 그 리듬에 있어 근접하는 행들로 번역하였다. (....) 원작의 시행이 갖는 리듬을 우리말에서 살려내되, 행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하고, 리듬 면에서 상응하도록 했다.”

 

 

 

 

 

 

 

 

s******5 2015.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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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맥베스 -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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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셰익스피어   영국이 낳은 세계최고의 극작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4대비극중 하나인 <맥베스>가 나남출판사를 통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스코트랜드의 역사적 사실을 극작품으로 탄생시킨 셰익스피어. 전장에서 가치를 증명하던 대장군 맥베스! 그를 집어 삼킨 욕망.   전쟁에서 태어나 전쟁에서 죽은 맥베스의 비극이 마음을 무겁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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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셰익스피어

 

영국이 낳은 세계최고의 극작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4대비극중 하나인 <맥베스>가 나남출판사를 통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스코트랜드의 역사적 사실을 극작품으로 탄생시킨 셰익스피어.

전장에서 가치를 증명하던 대장군 맥베스!

그를 집어 삼킨 욕망.

 

전쟁에서 태어나 전쟁에서 죽은 맥베스의 비극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맥베스와 뱅쿠오

전쟁속에서 목숨을 의지하던 동지마져 원수로 바꿔놓는 욕망.

권력에 대한 욕망이였을까? 운명이였을까?

 

왕이 되었으나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맥베스의 욕망은 어쩌면 덧업는 삶의 욕망은 아니였을까?

모든것을 다 이룬듯 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 욕망.

 

한 인간에게 전쟁이란 무엇일까?

 

삶 그 자체가 전쟁터인 곳에서, 전쟁이 주는 묘한 흥분, 살기 위해 죽이는 살인. 결국 살아 남았다는 느낌.

전쟁을 통해서 살아남고, 그로 인해서 삶의 동력을 얻던 시대.

 

삶 자체가 전쟁이던 시절 맥베스 그의 욕망은 어쩌면 쉬고 싶다는 단 한가지는 아니였을까?

끝없는 전쟁속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나서의 휴식이 그가 바라던 단 한가지의 욕망은 아니였을까?

 

그랬기에 반역이 아닐지도 모르는 반역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승리 속에서 듣게되는 파멸의 속삭임. 운명의 마녀들에게 듣게되는 미래.

미래를 알게됨으로 또 다시 불안한 전쟁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는 운명.

 

맥베스 그가 폭군이 된것은

양심과의 싸움의 결과였을 것 같다.

끝없는 양심의 괴롭힘. 주변의 시선.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불안. 결코 내놓을 수 없는 왕좌.

결국 그가 태어난 전쟁에서 숨을 거두는 결말. 어쩌면 전쟁에서 죽음이야말로 희극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우리 역사속에서도 비슷한 인물을 발견 한다.

조선의 영조. 그리고 우리의 영화 사도.

 

영조는 정통성의 문제로 재위기간내내 시달린다. 그 스트레스가 완벽함을 추구 했고

그 완벽함이 그의 아들 사도세자에겐 가혹함이 되어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역사속에 아들을 죽인 왕으로 남은 영조.

 

맥베스역시 정통성의 문제에서 끝없이 시달렸을 거라 짐작이된다.

그랬기에 극중에서 폭군으로 묘사가 되었을 것 같다. 정통성이란 스트레스. 그리고 무장이라는 출신.

그 것들이 더해져 공포정치를 불러오게 되면 폭군으로 남기 쉽상이다. 권력이라는 왕좌 위에서는 개인은 없다.

개인의 시련은 중요치 않다. 그저 왕좌를 찾이한 이가 어떤 성향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권력을 나눌 수 없는 권력. 왕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맥베스의 최후.

암살이란 스캔들이 아닌 진짜 암살을 통해 얻은 권력으로 부터 시작된 왕으로의 삶은

그에게 고통이고 그 자체가 지옥이였을 것 같다.

 

그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하나.

삶이 다하는 것. 그랬기에 마지막 전투에서의 죽음은 맥베스에게 주는 축복은 아니였을까?

 

셰익스피어의 극작품. 4대 비극과 5대희극.

처음 접한건 중학생때 였다. 그땐 그냥 텍스트로 전체적인 내용만 아는 정도의 독서에서 그쳤었다.

당시 나와있던 번역들이 조금 난해하기도 하고, 말투? 어투? 등이 일상용어에서는 벗어난 것들도 있어서.

간단히 말이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출간되고 있다.

그중에서 나남의 책은 손꼽을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번역을 읽어본건 아니기에 단연 최고!라고 던언 할 수 없지만.

쉬운 말. 극 작품의 속성을 이해해서 운문에 맞춘 번역이 행간을 읽기 쉽게 한다.

어려운 단어들도 없었으며, 주석을 통해 애매한 부분을 다시 한번 집어 주니 정말 편하게 맥베스에 빠질 수 있었다.

 

이런 번역이라면 희곡이란 장르를 정말 편하게 즐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독서를 통해서 앞으로 나올 나남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기대 된다.

이미 나와 있는 작품들도 다시한번 찾아 읽어 보고 싶다.

 

12월에 개봉한 영화 맥베스역시 기대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극을 위해 쓰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영화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가 극작품에서 놓친걸 보여줄까?

마녀로 등장하는 어쩌면 운명의 세 여신을 뜻하는 듯한 그들은 어떻게 표현 할까?

극으로는 볼 수 없는 영화만의 판타지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내용보다는 영상미에 조금더 기대를 걸어 본다.ㅎㅎ

b********3 201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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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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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으로 얼마나 추악해지는지와 마귀의 속삭임에 얼마나 쉽게 타락의 길로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왕족의 혈통으로 태어나 기사의 작위를 받고 전쟁 영웅이 된 주인공 맥베스.​  반란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켜 적진을 휘저으며 승리를 가져온 맥베스. 승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마녀들의 속삭임, 또 다른 영지를 받아 영주가 되고 훗날 왕이 될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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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으로 얼마나 추악해지는지와 마귀의 속삭임에 얼마나 쉽게 타락의 길로 빠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왕족의 혈통으로 태어나 기사의 작위를 받고 전쟁 영웅이 된 주인공 맥베스.​ 

반란을 토벌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켜 적진을 휘저으며 승리를 가져온 맥베스.

승전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마녀들의 속삭임, 또 다른 영지를 받아 영주가 되고 훗날 왕이 될 운명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또 다른 예언으로 함께한 뱅코우 장군에게는 자식들이 줄줄이 왕이 될 운명이라고 미래를 점칩니다.

처음에는 무시하지만 점점 더 마녀들의 주문처럼 장래 예언에 빠져들게 됩니다. 점점 더 추악하게......

 성군이라 평가 받던 던컨 왕이 승전을 축하하는 의미로 맥베스 성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동안, 술과 약을 통해 왕을 시해합니다.

아내의 도움을 받아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덩컨왕의 아들들에게 암살자의 누명을 씌워 해외로 추방시킵니다.

이렇게 왕의 자리를 차지한 맥베스에게 또 하나의 걸림돌이 바로 뱅코우장군입니다.

추대식날 뱅코우장군에게 업무를 주어 늦게 왕궁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암살자를 시켜 뱅코우와 아들을 암살합니다.

하지만 뱅코우장군만 운명을 달리하고 아들은 암살자의 손을 피해 멀리 달아납니다.

 이렇게 권력과 미래의 정적까지 제거한 맥베스의 미래는 희망적일까요?

추대식에 나타난 뱅코우장군의 혼령, 그리고 던컨 왕을 시해한 자괴감에 빠져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습니다.

거기에 아내는 촛불을 켜야 밤에 잠을 잘 수 있고, 몽유병에 걸려 잠결에 손에 묻은 피를 닦기 위해 돌아다닙니다.

암살과 반역에 시달리는 맥베스. 결국 다시 마녀들을 찾아 미래를 점 쳐 봅니다.

"넘 숲이 던시네인으로 올때까지 두려워 말라. 여자가 낳아 준 사람에게는 죽지 않을 것이다." 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철썩 같이 믿습니다.

스코틀랜드는 맥베스의 학정 속에 날로 피폐해지고 영주 맥더프는 던컨 왕의 장남인 맬컴을 찾아 영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1만의 군대를 지원 받아 맥베스가 거주하는 왕궁을 점령하고 싱겁게 전쟁이 끝나지만, 맥베스는 맥더프의 손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권력을 향한 개인의 욕심에 간사한 마녀들의 속삼임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인간의 모습과 한 인간이 마녀의 간계에 얼마나 쉽게 빠져드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맥베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추악해 보이지만 이 모습이 또 다른 나의 모습임을 깨달을 때 외마디 비명이 나옵니다.

아~! 인간이란 어쩔 수 없구나. 

j******i 2015.12.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