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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nt-Man, 2015 감독 - 페이튼 리드 출연 - 폴 러드, 마이클 더글러스,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
신체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일 수 있는 '핌 입자'를 개발한 '행크 핌' 박사. 하지만 ‘하워드 스타크’와의 불화로 은둔 생활에 들어간다. 그의 후계를 노리는 '대런 크로스'는 핌 입자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려 하지만, 실험은 계속 실패로 돌아간다. 그의 목적은 '옐로우 자켓'이라는 것을 만들어 군대와 계약하는 것이다. 대런의 눈을 피해 몰래 후계자를 찾던 핌 박사는 뛰어난 도둑 기술을 갖고 있는 '스콧'을 점찍고 그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하는데…….
'앤트맨'은 글자 그대로 변신하면 몸이 작아지는 캐릭터이다. 몸이 커지는 헐크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 어떤 곳이라도 작은 틈이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능력자이다. 아! 그래서 핌 박사가 도둑 출신으로 후계자를 고른 걸까? 아무래도 잠입이라든지 비밀 금고를 여는 등의 실전에 능할 테니까.
영화는 핌 박사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스콧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초반과 앤트맨이 되기를 수락하고 훈련하는 중반, 그리고 악당과의 결전을 다룬 후반으로 나뉘어져있다.
스콧이 앤트맨이 되는 이유는, 그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옥을 들락날락하고 양육비는커녕 제대로 된 직장도 없기 때문에, 전부인은 그가 딸과 만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게다가 전부인의 남자친구는 바로 형사! 하나밖에 없는 딸을 떳떳하게 만나기 위해서, 그는 히어로가 되어야만 했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혹독한 훈련을 견디는 건, 여기서 도망치면 다시는 범죄의 길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겨우 잡은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그와 맞서는 악당 대런은 스승인 핌 박사에게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다가 결국 좌절한 사람이다. 그의 냉정한 태도에 대한 반감으로, 그를 능가하겠노라 노력한 사람이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건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았기에, 위협적이 되어버렸다. 핌 박사가 스콧을 가르치는 것처럼 대런을 이끌어줬다면, 그가 그렇게까지 변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래 천성적으로 인성이 쓰레기였을 수도 있다.
스콧이 앤트맨으로 변신하여 겪는 사건사고들은 상당히 재미있었다.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다거나, 사람들의 구두에 밟히지 않기 위해 도망 다니고, 개미 등을 타고 날거나 쫓기는 장면들은 웃겼다. 나중에 훈련을 마치고 개미들을 이끌고 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만화 '후르츠 바스켓 フル-ツバスケット, 1998'이 떠올랐다. 그 만화에서 자신의 띠에 해당하는 동물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나오는데, 스콧도 그런 거 같았다. 물론 개미 띠는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핌 박사가 어떤 기준으로 스콧을 선택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도둑질을 잘해서라고 하기엔, 그렇게 뛰어난 도둑 같지도 않다. 유능한 도둑이었다면 잡힐 리가 없잖아? 정의감이 넘치는 성격도 아닌 것 같고.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 궁금했다. 그 점만 해결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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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를 이야기할 때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DC의 이야기를 건드리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마블은 이제는 기본적은 성공을 깔고 가지만, DC는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서 DC는 슈퍼 히어로 세계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 팀이라는 좋은 무기를 이제는 버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갖고 있는 두 회사가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슈퍼 히어로들은 DC의 캐릭터라는 점에서 DC의 실패는 상당히 의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슈퍼맨과 배트맨 그리고 원더우먼은 글자 그대로 슈퍼 히어로를 상징하는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바로 그 부분이 DC의 실패를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잘 알려진 캐릭터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분명하게 기대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기대를 채워주는 것이 DC는 버거웠던 것이 아닐까 한다. 더구나 같은 캐릭터가 계속 이어지는 DC에 비해서 마블은 시대에 맞춰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것도 마블의 성공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한다. 바로 그 지점에 앤트맨이 자리를 하고 있다. 이 몸을 줄이는 것을 통해서 개미의 능력을 활동하는 색다른 캐릭터는 시작부터 2대째라는 것을 바닥에 깔고 시작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등장한 마블 캐릭터 그리고 DC의 캐릭터까지 해도 가장 특별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는 이렇게 하나의 캐릭터가 다음으로 세대교체가 되는 시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작점에 이 앤트맨은 자리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앤트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것이다. 마블의 성공을 만들어낸 아이언맨과 토르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퇴장은 결정이 된 상태이기에 이 2세대 슈퍼 히어로들의 등장은 더욱 더 중요해진다고 할 것이다. 그 시작점을 앤트맨은 잘 끊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마블에 확실한 가족 영화 스타일을 더했다는 그 부분도 앤트맨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앤트맨으로 마블은 다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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