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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아픔들 [ 칠수와 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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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칠수(박중훈)는 스물두살의 도장공이다. 동두천에서 혼자 와서 무작정 일을 알아보다가 그림에 소질이 있어 극장 간판 그리는 일에 뛰어들었고 그 곳에서 오랫동안 간판일을 해 온 박만수(안성기)를 만난다.   손위 형님뻘인 만수를 칠수는 잘 따른다.   지금 보면 썰렁한 듯한 코믹 대사들이 정겨웠다.    “형님!” “왜.” “그냥 불러봤어요.”   “잘
"청춘의 아픔들 [ 칠수와 만수]" 내용보기

 

장칠수(박중훈)는 스물두살의 도장공이다.

동두천에서 혼자 와서 무작정 일을 알아보다가 그림에 소질이 있어 극장 간판 그리는 일에 뛰어들었고

그 곳에서 오랫동안 간판일을 해 온 박만수(안성기)를 만난다.

 

손위 형님뻘인 만수를 칠수는 잘 따른다.

 

지금 보면 썰렁한 듯한 코믹 대사들이 정겨웠다.

 

 “형님!”

.”

그냥 불러봤어요.”

 

잘 키운 방위 하나 열 공수 안 부럽다.” ㅎㅎ

 

나는 신기하리만치 이 영화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박광수 감독을 딱히 싫어한 것도 아닌데, 어쩐지 익숙한 느낌만 갖고 있었다. 그런데 자세한 내용은 몰랐고, 그래서 박만수의 숨은 사연이 나오는 순간 얼어붙었다.

그가 아슬아슬한 그네에 매달려 아파트 도색을 하는 일을 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사상범 복역으로 인한 연좌제였던 거다. 영화가 그런 것을 단순하게 드러내지 않기에, 그 설정이 나오던 순간 숨이 헉 하고 토해졌다.

 

 

새롭게 시작해보려고 해외 근로자로 가려고 신청했지만

신원조회에 걸려 다시 꿈을 제한해야만 하는 신세를 연기한 안성기씨의 모습이 서글펐다.

 

 주인공 만수의 아버지가 27년간 감옥에 있어서 가족들이 겪은 고통들이 속절없이 밀려들었다.

 

철이 없지만 때 묻지 않은 청년인 칠수를 연기한 박중훈도 정말 멋진 연기였다.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됐지만 자기같이 가진거 없고 희망도 별로 없는 사람 대신 조건이 화려한 남자에게 약혼함으로써 칠수는 처음으로 세상의 벽의 좌절을 맛본다.

 

지금 보면 단편 소설의 몇가지 에피소드의 모음같지만,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그를 충실히 연기하는 두 배우들의 진심 때문에 한없이 감동됐다.

 

살다보면 한국 영화를 폄하하는 사람들을 간혹 만나게되고, 특히 8~90년대 영화는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본 이번은 나의 영화광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딴따라 관객 취급받던 나의 한국영화 사랑에 후회가 없다는 걸 증명해준 칠수와 만수에 고마웠다.

 

 

p.s

 

극 중 만수씨가 그린 간판중에 유명한 헐리웃 영화들이 나오는데,

정말 포스터와 흡사한 그림이었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싱크로율 최고ㅎㅎ

 

박중훈과 안성기가 도심 대로변에 있을 때 탑 건러쎌 워폰상영중 극장도 나온다. 하나는 개봉중인 상영작이었고, 하나는 예고편으로. 옛날 추억 돋는 장면들

YES마니아 : 로얄 b********5 2016.01.06. 신고 공감 3 댓글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