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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각성이 문학위기 해결의 열쇠다.
"지식인의 각성이 문학위기 해결의 열쇠다. " 내용보기
우리 독서시장은 외국작가들끼리의 각축장이 돼 버린지 오래다. 이 지경이 되도록 지식사회와 문단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어디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이 더욱 힘들고 고달파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현상, 즉 외국 문학에 자국의 문학 시
"지식인의 각성이 문학위기 해결의 열쇠다. " 내용보기
우리 독서시장은 외국작가들끼리의 각축장이 돼 버린지 오래다. 이 지경이 되도록 지식사회와 문단은 대체 뭘 하고 있었던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어디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이 더욱 힘들고 고달파 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현상, 즉 외국 문학에 자국의 문학 시장을 송두리째 내준 경험을 가진 것은 비단 우리나라 만이 아니다. 특히 20세기 초반의 이탈리아는 현재의 우리 상황보다 더욱 심각하게 문화적 식민상태에 놓여있었다. 그 시기 이탈리아의 대중문학은 이웃한 프랑스, 영국 등 강대국 대중문학의 융단폭격에 침몰당한 유람선과도 같았다. 그때 이탈리아의 지식인들 역시 이렇다할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고 있었다. 단, 한사람 안토니오 그람시를 제외하고. 주변 강대국의 문화적 공습에 자국 대중문화계가 초토화된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던 그람시는 영어의 신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대중 문학의 위기를 깊이 있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그의 저서 <옥중 수고>와 <옥중 서신>의 곳곳에 담긴 대중문학 관련 글들이다. 그것을 모아 재구성한 책이 바로 <대중문학론>(안토니오 그람시 저 / 박상진 해제 | 책세상 | 2003년 11월)이다. 그람시는 대중 문학을 보편 혹은 선험의 차원에서 논의하는 대신 20세기 초반에 국민 국가를 형성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역사와 사회라는 공간에서 대중문학의 자리를 모색한다. 따라서 그람시가 보는 대중문학의 진정한 길은 모험의 과잉 공급을 경계하고 의식과 비판을 장려하는 가운데 열릴 수 있으며, 이는 대중이 스스로의 헤게모니를 창출함으로써 가능한 것이었다. 여기서 헤게모니란, 지배계급이 대중에 대해 힘을 행사하는 수단이 되는 가치와 신념체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종교와 교육과 미디어를 포함한다. 헤게모니는 사회의 경제구조와 정치조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이념의 방향성 또는 인식의 형태에도 작용한다. 그러나 20세기 초 이탈리아 대중문학은 대중 속에 착근하지 못했다. 대신 그 자리를 외국의 대중문학들이 차지했다. 그람시는 단도직입적으로 그 원인이 지식인에게 있음을 주장한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지식인들이 지배 계급에 예속됨으로써 대중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대중문학을 창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람시는 지식인이 대중으로 하여금 문학의 생산과 수용에 헤게모니를 행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교롭게도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상황은 70여년이 지난 우리나라의 상황과 너무도 닮아 있다. 따라서 그람시의 분석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우리 대중문학의 위기 또한 당대 지식인들의 역할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그람시의 <대중문학론>을 유심히 읽는 것은 오늘날 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대중문학론>의 핵심은 대중에 의한 동의의 메커니즘이다. 그람시는 일찌감치 동의에 의해 지배 체제가 형성·유지되며 재생산되는 현대 사회를 예견했다. 이는 당대에 대한 충실한 관찰과 깊은 성찰에서 나온 것이다. 그람시는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일방적 흐름을 거부하여, 대중의 욕망을 자극하고 재생산하는 파시즘 체제에 대항했고, 이를 통해 대중의 동의의 문제를 부각시켰다. 오늘날 우리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라는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일방적 흐름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람시의 지적대로 동의의 메커니즘으로써 대중문학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대중문학을 저급한 문학으로 폄하하면서 외래문화 수용능력이나 자랑해왔던 지식인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망된다 하겠다. 그리고 그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준 이가 바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인 그람시였던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지식인에게는 전통적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에 눈을 돌리고 이를 평가하며, 더 중요하게는 그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야 할 임무가 있다. 문화는 단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물질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형식이기 때문이다.” (156쪽)
y****y 2004.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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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문학론
"대중 문학론" 내용보기
학교를 다니면서 이것 저것 책들을 읽어보면서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뒤늦게 책들을 접하고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보다 많이 읽지 못해서 아쉬웠다. 조금은 맛만 보고 학교를 졸업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뭐... 누구나 다 그랬을 것 같다.   졸업을 해도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학교를 다니면서 읽는 것과는 차이가 컸다. 생각보다 잘 읽히지도 않고, 회
"대중 문학론" 내용보기
학교를 다니면서 이것 저것 책들을 읽어보면서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뒤늦게 책들을 접하고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보다 많이 읽지 못해서 아쉬웠다.
조금은 맛만 보고 학교를 졸업한다는 느낌도 들었고.
뭐... 누구나 다 그랬을 것 같다.
 
졸업을 해도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나 학교를 다니면서 읽는 것과는 차이가 컸다.
생각보다 잘 읽히지도 않고,
회의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학교를 다니면서 거의 객기와 함께 뭔가에 홀렸는지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힘들어하는 것들은 잘도 읽었던 것 같다.
 
아도르노,
푸코,
라깡,
니체,
보드리야르,
지젝,
홉스봄,
엘리아스,
맑스,
프로이트 ,
알튀쉐르,
하버마스 등등등
거의 읽었다기 보다는 그냥 책을 봤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지만... 어쨌던 이것 저것 닥치는데로 읽었던 것 같다.
별로 남는 것은 없는 것 같기는 한데.... 택도 없이 들뢰즈도 읽었으니 말 다했던 것 같다.
 
졸업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보다 집중해서 깊이있게 읽지 못했다는 것도 있지만,
그람시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것도 아쉬웠던 것 같다.
 
이상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접하지 못했었고, 나중에서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더이상 그러기에는 조금은 버거웠다.
기초적인 것도 잘 몰랐으니... 무작정 읽기에는 버거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람시에 관한 책이나 글을 접하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다.
 
우연히 길에서 단돈 2천원에 그람시에 관한 책을 팔고 있기에 줍는 마음으로 구입하였고,
꽤 시간이 흐른 다음인 지금에서야 책을 읽게 되었다.
 
짧은 내용이기 때문에 그다지 어려운 느낌이 없었지만,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이탈리아 문학과 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헛다리 집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다.
뒤에 역자가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제대로 읽은 느낌이 들지 않고 알듯 말듯한 느낌이 더 강했다.
 
이 탈리아의 문학 작품들과 당시의 대중들의 문화의식에 대해서 그람시는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려고 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당시 처지가 분석을 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생각을 남기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정리되었다기 보다는 몇마디 문장으로 메모를 해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이곳 저곳에서 지뢰처럼 지금도 곱씹어서 생각하돌고 하는 그의 날카로움이 느껴졌고, 그람시가 분석한 당시의 이탈리아의 문화적 조건과 상황이 지금의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만한 구석이 많기 때문에 보다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 생각하며 읽는다면 보다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람시가 비판하는 부분이 나에게도 어느정도 해당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람시에 관한 책을 구할 수 있으면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그가 감옥에서 있던 시간이 어떤 의미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도 했을 수 있을 것이다.
하 지만... 아쉽게도 그럼으로써 그의 사상이 보다 다듬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지는 못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되서 이후의 연구가들에게는 보다 열린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고 점점 더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역설도 나타나게 되었지만.
 
그다지 길지도 않기 때문에 문화와 문학에 대해서 그람시의 생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처음 접하기에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y*******o 2007.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