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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빽가) 포토 에세이<고마워요, THANKS PHOTO> Written by. DdAm* 2016년, 정식 사진작가로 활동한지 10년째를 맞게 되는 백성현(우리에겐 '빽가'로 더 잘 알려진)의 포토 에세이가 출간됐다. 그는 정식 사진작가로 활동한지는 10여년 정도가 됐지만, 사진과 친구가 된지는 25년이 됐다고 고백한다.
익히 알고 있는 이들도 많겠지만, 저자는 뇌종양을 겪었다. 책<고마워요>는, 저자가 뇌종양을 인식하기 시작했을 당시부터 출발해 그것이 진행되고 이겨낸 지금(재발의 가능성은 있지만)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담아낸다. 특정한 순간에 대한 저자의 솔직한 심정과 세계관이 사진들과 함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다뤄지는 소재들의 시점은 소싯적에서부터 현재까지 아우른다. 책을 펴자마자 순식간에 완독했다. 이 책을 통해, 백성현이라는 한 사람을 적게나마 알게 됐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그가 병마와 싸워가며 깨달았던 삶의 가치에 대한 솔직한 고백 덕분에 필자 스스로도 성찰의 기회를 얻게 됐다. 오늘은 2015년 12월 1일이다. 이제 2015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셈이다. 이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돼서 참 좋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에서 특별히 발견될 수 있는 참신함이나 특이성은 없다. 하지만, 이 책에는 저자의 진심이 가득 배어있다. 진심이 배어있기에 '용기 있는 책'이라 볼 수 있겠다.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가난했던 삶(이에 대한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볼 것!)과 병마와의 불행한 만남을 고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꺼내보였다. 그 용기 자체만으로도 칭찬해주고 싶다.
현학적이지 않은데다, 말하듯 흐르는 문체 덕분에 공감의 밀도가 높았던 책이다. 특히, 저자가 자신의 병세를 묘사한 부분에서는 '울컥'했었다. 글귀를 옮겨본다. '한 입 또 한 입. 바닥에 뒹굴어져 있는 카스텔라 쪽으로 내 몸을 숙여 입을 갖다 댔다. 손은 쓰지 못했기 때문에 입으로만 카스텔라를 먹었다. 나는 이미 아까부터 울고 있었는데, 야속한 카스텔라는 뚝뚝 떨어지는 내 눈물이 자기 몸에 닿기가 무섭게 눈물을 흡수해버렸다(p. 30에서).' 그리고, 병마와 싸워가며 스스로가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교만한 나는 그때부터 평소보다 더욱 많은 기도를 했다. 병원에서는 식사와 검사 외에는 딱히 할 게 없었기에 나는 병실 안에서 기도와 생각 그리고 침묵으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수많은 감정을 호소하며 지냈다(p. 71에서).' 수술을 끝낸 후, 그는 생(生)! 살아있음! 그 자체에 대해 감사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다시 깨어난다면 수많은 생각이 교차할 거란 수술 전 예상과는 달리, 그때 나에겐 '감사' 오직 그것뿐이었다. 몸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기에 눈물이 흐르지도 소리를 내지도 못했지만, 나는 살아 있음에 감사드리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몸으로 엉엉 울고 있었다(p. 87에서).' 그와 함께 '가족의 가치'도 깨달은 그다. '사랑해요. 그 네 마디가 뭐가 그리 어려웠는지. 평소 사랑한다고 말씀드리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도 죄송스러웠다(p. 92에서).'
지금은 병과 많이 멀어진 그의 회고와 미래에 대한 다짐들에서는 그가 얼마나 '감사의 마음을 생활화'하고 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병마를 불행이 아닌 기회로 여긴 그는, 고비 이후에 자신의 작품들이 더 좋아졌고, 그로 인해 감사와 용서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고백을 한다. 한편, 빛, 바다 등 자연에 빚을 졌다며 감사하다고 고백하면서 '행복은 별 거 아닌 무수한 사소함들' 그 자체라고 설명한다. '이제는 알겠다. 행복은 정의할 수 없는 것임을. 행복은 찾고 발견하는 것이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다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별거 아닌 무수한 사소함들이 행복임을 이제는 알겠다(p. 279에서).'
궁극적으로 저자는 자신의 삶을 고백하면서 독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준다. 수많은 현자들이 강조하듯 저자 또한 '내려놓기'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해나가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힘과 멋을 조금 빼고 욕심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찍은 사진들이다(p. 288에서).' 앞선 문장에서의 핵심 단어는 '힘'도 '멋'도 아닌 '진심'이다. '잘 찍고 못 찍고 이제 나는 그런 거 없다. 타인의 사진을 볼 때도 그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이 무엇일지, 이 사진을 찍을 때 그가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으로 촬영을 했는지가 나는 더 궁금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쁜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별로 아름답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나는 요즘 사진 찍는 게 너무 좋다(p. 289에서).' 결국, 사진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저자도 사진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진심'이라고 말한다. 어디에서든 '진실(진심)은 통하는 법'이라는 걸 책<고마워요>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셈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진심이 이 책에 담겨 있기에 좋았다. 저자가 책의 끝에서 제안한 것처럼, 지금 당장,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기를 들고 바깥으로 탈출(?)하고 싶다[사실, 사진을 열심히 남기고 있는 필자이지만 앞으로는 더 치열(?)하게 그것을 해나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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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의 래퍼 빽가 그리고 지금은 by100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백성현의 두 번째 포토 에세이가 7년 만에 나왔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는 그의 아픔도 몰랐고, 그가 사진을 사랑하고 사진에 몰두하는 사진작가라는 것도 몰랐다. 2012년부터 나 역시 사진에 눈을 뜨게 되었고 캐논 DSLR 카메라를 11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했다. 모아 놓은 돈도 없었고 당시 내 월급으로 고가의 카메라를 일시불로 구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매달 청구되는 할부금에 허덕이면서도 묵직한 그립감의 카메라가 내 손안에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다. 사실 그전에도 파나소닉 하이앤드급의 카메라를 구입했었지만 지키지 못하고 중고로 팔아버려야 했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캐논 카메라만은 지키고자 했다. 덜 쓰고 덜먹고 카드 결제금액에서 카메라 할부금 외에 기타 다른 결제금액들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그것이 힘든 노동시간과 쥐꼬리만한 월급쟁이 생활에서 내가 버텼던 유일한 희망이었다. 11개월이라는 시간은 결국 흘러갔고 이제는 온전히 나의 것이 된 카메라. 카메라 속 뷰 파이더로 바라보는 풍경들을 나는 나만의 감성으로 찍고 또 찍었다. 그런 가운데 알게 된 것이 백성현의 포토 에세이이다. 평소 책 읽기를 즐겨 하고 사진도 좋아하는 나에게 코요테 래퍼 빽가가 아닌 사진작가 백성현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의 사진들이 궁금했다. 그러나 한 장 한 장 넘겨 본 그의 이야기는 빠르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뇌종양이라는 무섭고도 아픈 병마와 힘겹게 싸웠던 백성현. 자기 걱정보다 자신의 병마로 더 고통받을 주변 사람들을 더 걱정했던 백성현. 무엇보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그가 막상 자신을 찾아온 부모님의 모습과 조우한 순간, 굳게 먹었던 마음이 무너져 내리며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음을 터뜨린 모습에 더 이상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나도 펑펑 울어 버렸다. 그런 그의 아픔 따윈 아랑곳없이 그저 자신들의 밥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던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의 행태.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억울했을까? 얼마나 분노했을까? 당시 그의 고통과 그가 처한 상황이 너무나 참담하고 마음 깊숙이 이해가 되어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 했다. 그의 아픔에서 내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2013년 유방암 말기로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다. 당시 아버지와 나는 번갈아 가면서 어머니 간병을 했는데, 자신의 아픔보다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남편과 딸에게 미안하다며 일어나지도 못하는 병상의 침대 위에서 울었던 어머니. 백성현의 마음도 그랬겠지. 자신의 아픔보다 자신 때문에 눈물 흘리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에 더 많이 아팠겠지... 수술 중에 사망할 수도, 시력을 잃을 수도, 한쪽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냉정한 의사의 말에 사진만은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검지와 한쪽 눈만은 지켜달라고 기도했던 그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사진을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약간의 후유증은 남았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그 이후 백성현의 삶은 조금씩 변화되었다. 자신은 이기적이고, 부정적이고, 외골수에 아웃사이더라는 그의 고백. 하지만 지금은 그저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한 차례 큰 폭풍우가 지나가고 그의 몸엔 아물 수 없는 상처가 남았지만 그의 마음과 영혼은 더 견고해지고 따뜻해졌다.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이 정확한 구도와 노출 등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진이었다면, 아픔 이후 찍은 사진들은 화려한 기교보다는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자신의 감성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어서 더 마음에 들고 사진 찍는 것이 한결 더 편안해졌다는 그의 고백에서 나도 나의 사진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다. 너무 잘 찍으려 애쓰진 않았는지, 남들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 찍지는 않았는지, 정말로 나의 감성이, 나의 스토리가 내 사진엔 들어 있는지. 그리고 다시 사진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아프기 전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사진 강의도 했고, 지금도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강의하는 그는 자신이 가진 달란트가 이것이 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거란다. 2016년이면 사진작가로서 10년이 된다는 백성현. 큰 아픔을 겪었지만 그 아픔 이후 그의 삶은 지난 시간보다 더 빛날 거란 생각이 든다.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고,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때문에 매일 밤 오열을 하는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그가 남긴 마지막 편지 한 통을 몇 번이고 되뇌어 읽었다. 힘든 인생의 굴곡을 넘었다 하더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역경과 고난은 생길 것이다. 그의 말대로 그런 일이 찾아오지 않으면 정말 좋겠지만 뜻하지 않아도 우리의 고민거리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공존한다는 걸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되 듯, 마찬가지로 이겨낼 수 있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것이라는... 그런 인정들이 우리를 버티게 하고 그것들의 반복은 우리를 조금씩 더 단단해지게 한다는 걸. 당신도 나도 조금씩 단단해지는 과정에 있는 것뿐이라는 걸.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 무슨 내막인지 안다면 내가 아는 선에서 좀 더 따뜻하게 대화를 나눠줄 수 있을 텐데 난 과거에 있는 사람이니 힘내요, 이겨내요, 이 말밖에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진심이에요. 당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나는 지금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어요. 힘내요." <많이 아팠던 그가 더 많이 아팠을 나에게, 당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2015.09.03 아침 6시 37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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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코요테의 래퍼 빽가! 가수이자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10년차 사진작가이고, 거기다 책까지! 백성현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후~
나는 래퍼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잘한다, 기발하다라는 놀라움 정도? 노래를 들어도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아야 멜로디도 좋게 들린다. 나에겐 관심 밖이었던 그냥 연예인인 그가 책을 냈는데 그것도 두번째다. 한 동안 암투병으로 세상을 떠득썩 하게 했고 언젠가는 배다혜와 스캔들이 나서 소식을 들려주던 그. 사진과 짤막한 글 정도의 에세이 책이라 생각했든데, 사진보다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많아서 더 좋았다.
뇌종양,
그 병을 알기 전 무심코 넘겼던 몇 번의 쓰러짐, 그 상황들 속에서 지독히 혼자서 싸웠던 고통스런 순간들,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부모님 앞에서의 북받쳤던 통곡장면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장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수술을 앞둔 간절한 기도,
장애가 오더라도, 반신마비가 되더라도, 그 어떠한 것도 좋으니, 한쪽 눈 하고 오른쪽 검지 손가락만은 남겨달라고, 진신으로 나는 마지막 기도를 그렇게 드렸다.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더라도, 휠체어를 타든 목발을 짚든, 다 좋으니, 살려주실 거면 사진은 찍을 수 있게 한쪽 눈과 오른쪽 검지 손가락만은 제발 남겨달라고. 76p~77p
그의 사진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말해주는 장면이다, 장애가 남을지도, 어쩌면 다시는 눈을 못 뜰지도 못하는 상황에서의 기도는 상상해보지 않아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빽가님처럼 사진을 좋아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
살아있음의 감사함,
그리고 그의 곁에 늘 있어줬던 사람들, 가족, 사진, 반려견, 그리고 그가 꿈꾸는 미래가 담겨있다. 하늘과 바다를 좋아한다. 그의 사진에서는 착한 사람냄새 난다.
사진은 거의 대부분 언제나 행복과 웃음을 선물해준다. 이건 확실하다. 254p 좋은 사진을 많이 찍어 좋은 선물을 많이 줄 수 있는 산타클로스 같은 사진가가 되고 싶다. 223p
초반에 병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묘한 모성애를 느꼈다. 그 상황으로 걸어들어가 그를 꼭 안아주고 싶었고, 어서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1인가구가 많은 요즘인데, 심각하게 외롭게 느껴졌다.
책을 읽을 때 한번에 뚝딱 다 읽어 질 때가 있다. 결혼보다 월세가 그랬고, 고현정의 결이 그랬고, 그리고... 이 책도 그랬다. 흡입력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과 이야기 하듯 써내려간 문체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료 사진강의를 진행하는데, 궁금하다, 그의 사진적 시선들... 아팠지만, 이겨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사는 그의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 마음속으로 꼬옥~ 안아주고 계속 응원합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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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백성현 포토 에세이 - 항상 감사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요
코요테의 멤버이기도 한 빽가! 백성현님이 지은 책 입니다. 고마워요 - 백성현 포토 에세이
이젠 가수라는 타이틀 보다, 아티스트, 포토그래퍼의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데요 그의 숍, 작품들을 보며 정말 아티스틱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죠~
![]() ![]() ![]() 자신의 아픔을 겪으면서 그 아픔을 이겨내고,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마음과 용서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픔을 묘사할땐 저두 같이 아픈듯이 느껴졌지만... 포토 에세이기때문에 그가 직접 찍은 멋진 사진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 또한 사진에 관심 많은데, 책 내용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그의 사진들 또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면서 재미나게 보았답니다.
앞으로 아티스트로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네가 부럽다. 위대한 아티스트들은 고독하거나 외로워. 그리고 몇몇의 아티스트들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더 위대해졌으니까 너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진짜 아티스트가 될거야."
고비를 넘기고 나니 달라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저자... 성숙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매사에 감사하는마음, 사랑하는 마음. 책 읽으면서 저 또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프니까 사랑하니까 그래도 내 인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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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만큼 성숙해진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만의 아픈 사연이 있었다. 심적으로든지, 신적으로든지 말이다. 그런 분들의 글을 보면, 사골에서 국물이 우러나오듯 글에 깊이가 있다. 사골 국물도 첫 번째 우러나온 것은 버리고 다시 우리는 것처럼, 글이나 사진과 같은 예술활동을 깊이 있게 하려면 한 번쯤은 고통속에서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이번에 만난 백성현의 포토 에세이 [고마워요]에서도 뇌종양으로 많이 아팠던 그의 꾸밈없는 글들을 읽을 수 있었다. 그가 아픔을 그냥 지나간 시간들부터 뇌종양 확정을 받고 수술대에 올라가고 퇴원할 때까지의 솔직한 이야기들은 소리없이 눈물이 툭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가족 이야기들은 정말 희비가 교차했다. 자신의 질병을 걱정 끼쳐드릴까봐 숨기려고 했던 그였지만, 부모님은 걱정되서 그를 찾아오셨고, 문전에서 눈물바다가 된 그의 이야기는 솔직했기에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 그리고 수술대에서 살아서 내려온 그의 글들은 모두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 가장 눈에 띠는 페이지는 후유증1과 후유증2였다.
차가운 의사는 후유증1처럼 말했지만, 그는 후유증2로 받아드렸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그의 마음이 절실하게 드러났다. 아, 내가 살아 있구나.
그의 사진에서도 이런 메시지들이 보였다. 그의 사진들의 공통점은 '자연스러움'이었다.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설정이 없었다. 빛이라는 물감이 가는대로 그는 사진을 그렸다. 그가 그린 세상에는 감사가 넘쳐났다. 사실 백성현님의 이번 [고마워요]책이 첫 포토에세이가 아니다. 7년 전에 런던-파리 여행과 여행 이야기, 특별히 아끼는 사진들, 미니홈피를 통해 알려진 감동적인 사진과 이야기들을 [당신에게 말을 걸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었다. 사실 나는 그 책은 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목차만 보아도 무언가 이국적이고,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책은 타인이 아닌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 책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강했다. 이 책의 사진들만을 보면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진은 꼭 무언가를 꼭 특별하게 담아내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나의 시선을 빼앗았다면, 그리고 남다른 무언가를 느꼈다면 그 순간을 박제하는 것이다. 백상현님의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사진에 대한 정의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감동에세이와 감사 사진들을 통해 독자들도 힘들고 어려운 세상에서 일상의 감사를 느껴보기를 바란다. |
이 책 「고마워요」는 코요태 래퍼 빽가로 더 잘 알려진 사진가 백성현이 새롭게 선보이는 포토에세이다. 뇌종양 투병과 수술을 겪으며 질병과 싸우고, 누구보다도 외롭고 고단한 시간을 보냈을 그가 자신이 어려울 때마다 친구처럼 가까이 했던 사진에 대한 사랑과 애환을 사진과 소담스런 글로 옮겨 놓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
괜찮다는데도 한사코 CT를 찍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병원에서 누군가의 권유로 CT사진을 찍었는데...
허걱~
의사샘이 하는 말인즉
백성현 환자분은 뇌종양이라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일정도 바쁘고 할일도 많은데 왜 하필 교통사고가 뭐냔 불평을 쏟아놓았을 상황이었는데,
엄청난 두통,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피로감을 가벼이 여겼던 백성현이었다고.
그러나 몸에 나타나는 통증과 감당키 어려운 피로감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자정을 넘긴 시간. 나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수술 잘되게 해달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그런데 마지막에는 이런 기도가 나왔다. 장애가 오더라도, 반신마비가 되더라도, 그 어떠한 것도 좋으니, 한쪽 눈 하고 오른쪽 검지손가락만은 남겨달라고. 진심으로 나는 마지막 기도를 그렇게 드렸다.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더라도, 휠체어를 타든 목발을 짚든, 다 좋으니, 살려주실 거면 사진은 찍을 수 있게 한쪽 눈과 오른쪽 검지손가락만은 제발 남겨달라고. 침대에 누웠다.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해져 오히려 다른 날보다 훨씬
수월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나는 뇌수술을 받는다.
-p. 76~77
우리는 주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며 살아간다. 때로는 이웃의 아픈 사연, 때로는 가까운 가족이 병에 걸려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때가 있다. 남의 처지를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정작 본인이 아니고는 어느 누구로 이해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코 존재한다. 저자처럼 자신의 삶과 묵묵히 동행할 그 어떤 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다양한 각도, 빛과 사물의 위치, 그리고 내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순간을 포착하는 등 수많은 환경이 있을 것이다. 조화로운 환경들이 잘 맞아야 마음에 흡족한 사진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닥친 엄청난 사건 앞에 섰을 때, 자신의 감정, 몸의 상태를 감당하는 일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 그 체험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반추하는 과정에서도 당시 아픔이 전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둡고 험난했던 긴 과정을 잘 마친 빽가가 이제는 세상 어딘가에서 아픔 때문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
빛이 고마울 때가 있다.
장마가 찾아와 몇날 며칠 지겹게 비가 내리다 어느 날 짠 하고 밝은 햇살이 나타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처럼,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빛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과 해질녁
하늘과 구름을 불그스름하게 만들어주는 빛이 고맙고,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흐린 날의
드라이한 히색빛이 고맙고....
뭐 그런 게 고맙냐고? 그러게. 그런데 어쩌다 보니 나는 빛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p.239 어떤 순간에도 절망이나 낙담보다는 1%의 희망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 백성현이 전해주는 힐링포토 에세이... 다른 그 어느 것보다도 잊지 말아야 할 감사...
우린 그저 오늘이 지나면 내일 감사할 것이라고 여기고 살지만
오늘 느낄수 없는 감사가 내일엔 과연 존재할 것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제는 아닐까?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이 있었던 저자로부터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날수 있는 멋진기회를 이 책 「고마워요」에서 확인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내게 이런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것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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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책을 통해 고마움을 전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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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코요테의 빽가라는 랩퍼로 잘 알려져 있는 백성현씨..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 사진계에서도 인정한 포토그래퍼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그가 사진을 찍는 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내가 처음 그의 사진을 만난건 7~8년전이었던 것 같다. 우연하게 그가 사진을 찍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모든 이가 그랬던 것처럼...'연예인들이 뭐 다 그렇지'라는 생각으로(그는 이런 말들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한다.) 그의 사진을 만났었다. 그런데 '와우~' 생각보다 사진이 좋았다. 사실 그냥 막연히 좋았다. 지금만큼 사진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디카를 지금만큼 손에 많이 들고다니던 적도 아니었기 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그냥 괜찮네..하고 지나갔었다. 그렇게 그의 사진을 봤던 기억이 흐릿해질 무렵 그의 투병소식을 들었다.
그가 책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의 투병소식에 말들도 참 이쁘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그당시 주변에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분이 있어서 나로선 왜들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었다. 당사자가 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그런 아픔이겠지만...어느 정도는 이해해줄 수 있을텐데...입이 열려있다고 아무말이나 하다니... 그래서 속으로 기도했던 것 같다. 그가 꼭 무사히 코요테라는 그룹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그는 다시 돌아왔다. 더불어 더 멋진 사진가로 돌아왔다. WHY? 그가 가진 삶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인내하는 노력이 하늘에 닿았는지 라이카의 아시아 최초 모델로 선정도 되는 영광이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그는 이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다고 한다. 남들처럼 거창하지 않다는 겸손함을 보이고 있지만...자신의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만큼 큰 기부가 어디있나 싶었다.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의 사진으로 만든 엽서와 그의 책~
책엔 그의 이런 일상들이 아주 담담하게 소개되어 있다. 사진 또한 그렇다. 다만 그가 자신의 아팠던 시절을 서술한 부분에선 사진과 글 모두에서 나도 모르게 좀 울쩍했다. 과거 그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더욱... 하지만 그는 무사히 돌아오고 난 후의 그의 글과 사진은 모든 것에 감사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잘 보여서 더 좋았다. 그래서..그가 돌아와서 참 다행이다란 생각이 퍼득 들었다. 이렇게 돌아왔으니 내가 그의 사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더불어 책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를 만나면 인사하고 싶다..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내가 맘에 들었던 구절~
잘 찍고 못 찍고 이제 나는 그런 거 없다. 타인의 사진을 볼 때도 그가 생각하는 스토리텔링이 무엇일지, 이 사진을 찍을 때 그가 어떤 생각와 어떤 마음으로 촬영을 했는지가 나는 더 궁금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나쁜 마음으로 찍은 사진은 별로 아름답지 않다는 것. 그래서 나는 요즘 사진 찍는 게 너무 좋다. 예전에 사람들에게 그토록 바라던 내가 사진 찍는 사람인 거 이젠 다 아니까, 이제는 계속 이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당신이 찍은 사진이 세상에서 제일 잘 찍은 사진이고 아름다운 사진이에요. (P289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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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현.. 코요태 래퍼 빽가로, 뇌종양을 이겨내고 우뚝 선 사진가로, 그리고 무슨 카페를 운영하는 모습을 봤던 것 같다. 그가 책을 냈다! 나는 첫 번째 책인 줄 알았는데, 두 번째 책이라고 한다.
제 친구를 소개합니다 1. 아프니까 2. 사랑하니까 3. 그래도 내 인생이니까 저기요, 시간 있으면 저랑 사진이나 찍을래요?
친구를 소개하며 저자는 담담히 자신의 병을 알게 된 계기, 수술을 받기 전의 두려움과 불안, 수술을 받고 이겨내기까지의 과정, 자신의 일, 인간관계, 좋아하는 음식, 자신만의 나눔 등을 털어놓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양념치킨'이었다. 저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겪은 수치심의 끝이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굳이 책에서 하는 것을 보고, 작가 백성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글을 쓰고 싶었구나, 라는 마음..
이제는 알겠다. 행복을 정의 내리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음을.
이제는 알겠다. 행복은 정의할 수 없는 것임을. 행복은 찾고 발견하는 것이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다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별거 아닌 무수한 사소함들이 행복임을 이제 알겠다. -p. 278~ 279
바다와 하늘을 좋아한다는 저자라 그런지 바다, 그리고 하늘 사진이 참 많았다. 나도 바다와 하늘이 좋다. 특히 하늘은 고개만 들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진짜 시시각각 다르다.
어제 눈이 많이 와서 우산을 쓰고 산책하면서 양재천 풍경을 찍었다. 저자의 말대로 내가 찍은 모든 사진이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오늘도 점심 시간에 나가서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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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빽가로 유명한 백성현 작가. 어릴적 필연적으로 카메라를 접한 후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평생 동행할 평생지기인 사진을 만나게 되었다. 만약 그가 가수가 아닌 사진작가의 길로 처음부터 들어섰더라면 수많은 편견을 넘어서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그의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을 수도 있을텐데.. 그러나 어찌보면 그런 수많은 편견들을 깨기위해 더 열심히 사진을 찍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첫 에세이집을 구매한적이 있다. (사진에서 젤 오른쪽에 있음. ㅎㅎ) 2009년 초에 구매한 것 같은데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책값도 15,000원이다. 그런데... 두께와 크기 차이는.. 많이 난다.. ^^;;; 첫 출판물과 동일 크기로 만들었을 경우 물론 가격은 더 올라가겠지만.. 그래도 백성현 작가의 사진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지불할 마음은 있는데 조금 아쉽긴 하다. 이번책에선 그가 뇌종양의 증상을 느끼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발병을 몇차례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택시에 타고 있을 때 우연찮게 접촉사고를 당하게 되어 검사를 받기위해 병원으로 가게 된다. 그로인해 뇌종양을 알게 되었고 수술 받기전까지의 고뇌에 대해 적혀 있다.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위해 억지 웃음을 지으며 안심하라고 별거아니라고 하는 구절에선 가슴한켠이 아려왔다. 슬픈 삐에로.. 란 말이 여기서 딱 맞는 느낌이라고 할까..? 슬픈데 울지 못하고 표면적으로는 웃음으로 상대를 위하는.. 너무 슬프다.. 그런 그에게 신문 기자들은 자기 좀 살려달라며 기사거리를 물고 늘어진다. 여기서 그는 한 사람이 아닌 그저 이슈거리에 불과하다. 정말 어의가 없다. 역으로 그 기자 자신이 그런 아픔을 겪고 있는데 주위에서 살려달라며 이슈거리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는게 말이나 되냐 말이다. 당시 그는 정말 죽음이라는 그 자체를 몸소 겪고 있는데, 그에게 살려달라라니.. 읽으면서도 어의가 없어 제 삼자지만 어디에 있는 기자인지 정말 확 쓴소리를 퉤퉤 뱉고 싶은 지경이었다. 자기의 아픔만 아픔이고 다른 사람의 아픔은 느끼지 못하는 천하의 쓰레빠 같은 놈.. 어느덧 수술 날짜가 잡혔고 잘되더라도 한쪽마비가 올 수 있고 잘 안되면 안좋은 상황까지도 갈 수 있는 그였기에.. 수술하기 직전까지 외관상 정상인으로 있을 수 있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을까..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별다른 후유증 없이 쾌차하였다. 물론 후유증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그려왔었기에 별다른 이란 표현을 내가 썼다. ^^;; 이 부분에 대해 재치있게 적어 둔 곳이 있다. P.114 후유증1 1. 1년에 한 번 정도 엄청난 두통에 시달린다. 2. 기억력이 너무 안 좋아져 핸드폰 배경화면이 메모장이 되었다. (포토샵 사용법을 잊어버려 내가 포토샵을 가르쳐주었던 어시스턴트들에게 하나하나 포토샵을 다시 배웠고, 핸드폰 비밀번호가 갑자기 기억나질 않아 결국 스마트폰이 초기화되었고, 집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차 안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3. 사람들을 만날 때 몸 괜찮냐는 질문을 받을까봐 먼저 인사하며 더 밝은 척을 한다. 4. 공항검색대에서 가끔 걸린다. 머릿속에 박혀 있는 피스 때문에. 5. 축구와 스쿠버다이빙을 하지 못한다. 6. 말할 때 가끔씩 혀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7. 완치가 아니기에 재발될까 하는 두려움이 항상 있다. P.115 후유증2 1. 감사하는 마음이 많아졌다(죽었다 깨어나 다시 태어났는데 뭔들 감사하지 않겠는가). 2. 본의 아니게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게 되어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되었다. 3. 의학적 지식이 풍부해졌다. 특히 뇌 관련 질환에 있어서. ^^ 4. 가끔 힘든 일이 생기면 힘들었던 그때를 떠울리며 견뎌내기 쉬워졌다. 5. 가끔 혀가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아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6. (비단 종교적인 영역을 떠나) 확실히 신이 있다고 믿게 되었고 그래서 나쁜 행동과 생각들을 줄이게 되었다. 7.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감사하다. 후유증1을 읽었을 땐 나도모르게 한숨이 쉬어졌지만. 후유증2를 읽자 슬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란 말이 생각났다고나 할까? ^^ 난 연예인들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일반인들이 접할수없는 분야라고 해야 하나? 그들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생각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표면적으로 나와 있는 기사들 말고.. 이효리, 하지원, 박진영, 김나영, 강수진, 최강희, 임윤택, 공효진, 박지성, 손미나, 박칼린, 김영철등등 그런데 하나같이 공통된 점은 있다. 다들.. 열심히 산다.. 그랬기에 당연하다는 듯 성공의 길까기 간 것 같다. 문득 백성현 작가의 첫번째 에세이집을 다시 읽어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기다리는 책이 있어. 순번을 조금 늦출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재발될 가능성을 항상 안고 있기에 두려움이 있지만, 그로 인해 오히려 하루하루를 소중히 보낼 수 있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 백성현 작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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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의 멤버 중 한 사람인 빽가라는 이름보다 백성현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그 이름이 문득 생각났다. 가장 뜨거운 마음으로 맞이한 그이기에 아팠던 순간을 어떻게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바람이 더욱 크게 더 작용한 개인의 고백적 내용의 책이었다. 그의 이전 책이 7년 전에 나왔으니 그 이후로도 엄청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물씬났다. 아픔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그의 말에는 아픔을 공유하는 치유의 언어가 내밀하게 들어져 있어서 가끔은 우리의 기억에 잊혀진 인물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하였다. 다른 것보다도 뇌종양이라는 어쩌면 일생에서 크게 좌절할 수 밖에 없는 불치병을 겪고 살아갈 희망마저 꺾여 있었을텐데 그는 아주 용감하게 병을 극복하고 일어났다. 그렇기에 이번 책은 간만에 만나는 그의 근황을 알려주는 책으로서 우리 대중들은 그를 전혀 잊고 있다 하더라도 그를 충분히 기억하고 있음을 기억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우리의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그 이야기는 방식이 다를지라도 서로가 공감을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이는 가까운 선의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백성현이라는 한 개인의 이야기는 어쩌면 내가 그렇게 보내는 시절의 이야기이자 한 편의 스토리를 담은 보편성을 띈 이야기라고 평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 고백은 처음은 꺼내기가 힘들다. 그러나 힘겹게 토해내는 그의 이야기는 과거의 백성현이 커가면서 세상의 눈을 뜨는 성숙한 그를 발견하는 반전의 위치... 그리도 새롭게 그를 알아차릴 수 있는 면모가 곳곳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비비탄이 들어가 있는 총을 사기 위해서 신문 100부나 넘는 그 무거운 신문들을 들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총을 사겠다는 그 어린아이의 집념은 무언가 간절한 소망이 순수하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금도 나라도 무언가를 사고 싶은 게 있다면 뭘 해서라도 조금씩 돈을 모으면 그걸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 빽가 역시 그렇게 했으리라 공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공감은 하나의 소통방식이자 누구를 위하는 마음의 따뜻한 배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한 번쯤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에세이라는 소소한 삶의 방식을 저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사진이라는 방식으로서 위태로웠던 그를 지탱해준 사진찍기가 단순하게 풍경을 멋지게 보기 위함이나 장식으로서가 아닌 사진에 그의 인생이 묻어나 있고,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의 인생, 하나 밖에 없는 인생이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는데 사진의 방식에 몰두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는 정말 천의 예술가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노래를 후회없이 불렀고, 잠깐의 여정에 멈춤을 하였고, 생의 의미를 되찾는 그의 시간들은 스스로를 계속 변화하는 한 사람의 기록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가 충분히 담긴 한 편의 단편소설과도 같은 에세이다. 후회없이 그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애잔함으로 나의 삶을 역시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끄럽게 생각이 든 나도 지금 이 순간을 간절하게 살아가는 그 기회를 한편으로 감사하게 느끼면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를 깊이 깨달았다. 충분한 고마움을 보여준 <고마워요> 따스한 눈물이 밀려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