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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 / 아리스토텔레스 / 김재범 / 책세상]
‘아리스토텔레스’와 ‘형이상학’을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둘을 구분해둬야 할 것 같다. 이 책 한권으로 둘을 모두 이해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아리스토텔레스에 관한 책과 형이상학에 관한 책을 같이 찾아보는 노력도 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제자이며 플라톤과 함께 그리스 최고의 사상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가 연구한 지식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동물학, 심리학, 정치학, 윤리학, 논리학, 형이상학, 역사, 문예이론, 수사학 등 매우 다양하다. 그의 연구는 서양지성사의 방향과 내용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형이상학(形而上學)은 사물의 본질과 존재의 근본 원리를 사유나 직관에 의하여 탐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이것은 선험적인 것을 대상으로 하는데, 경험적 대상의 학문인 자연과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헤겔이나 마르크스 철학에서 말하는 비변증법적 사고를 이른다. 이 명칭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물, 즉 ‘형이상학’이라는 제목에서 유래한다.
모든 학문의 시작점은 ‘인간의 존재,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이며, 도착점은 그것을 아는 것이다. 철학도, 과학도, 예술도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형이상학은 서양철학사 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의 시작과 최종 목표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 인간의 존재도 무의미해지며, 인간의 어떠한 행위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고전을 해설서 없이 읽기는 어렵다. 그 당시의 말과 글, 생각의 방향과 크기가 지금과 다르기 때문이다. 원본을 충실히 번역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뜻 깊은 일이지만 이러한 사항을 고려해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아쉬운 점은 역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글의 원문이 이러한지는 알 수 없으나, 번역의 수준(오류까지 포함하여)과 독자(비전문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싶다. 물론, 한번 읽고 ‘형이상학’을 이해하는 건 어렵다. 두세 번 읽어야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난해한 ‘글 옮김’이다.
이 책의 번역자는 주석을 달지 않음에 대해서 충분히 이유를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고전을 번역함에 있어서 쉬운 해설과 충실한 주석이 있는 번역서도 좋고, 번역자의 개입이 배제된 원문의 직접 번역도 좋다. 다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해설과 주석’이라는 도우미가 있으면 좋을 듯 싶다. 더 좋은 방법은 여러 책을 갖춰놓고 찾아보며 다 읽어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시간과 돈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친절한 책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다양한 번역본들이 많이 나와서 독자들이 더 쉽고 편하게 고전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인문학을 포함한 모든 학문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전달되는 지름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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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의 다가섬이 쉽지만은 않았다. 오늘날 세상은 더더욱, 온갖 화려함으로 치장하는 게 유행인지라 내면이 좀체 읽히지가 않는다. 어쩌면 우린 겉모습의 번지르르함에 반해 속이 썩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며 살아왔던 게 아닐지 싶다. 하지만 무엇이 무엇인지, 하나의 사물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은 중요하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 일이 깊숙이 들어가 보면 우리 자신의 존재를 정의하는 것까지 뻗어 있음을 우린 발견케 된다. 어디로부터 우리의 삶이 비롯되었는가는 우리 모두가 알고자 하는 바가 아니었던가? 고대 그리스 철학이 온갖 현학적(?)인 질문을 던져가면서까지 이 문제에 파고들었던 것도 다 우리 자신의 유한함이 주는 불안감을 해소해보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그늘은 너무도 짙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렇지만 아리스토텔레스를 제하고 나면 우린 지금껏 우리의 학문이 이루어온 바의 대다수를 잃게 된다. 세분화, 전문화가 대세인 시대인지라 오늘날 그와 같은 학식을 갖춘 인물을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어느 누가 자연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 심지어 의학까지 넘나들 수 있겠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제너럴리스트였던 셈이다. 그리스 철학, 헬레니즘-롬철학, 세계를 호령한 아라비아 철학과 어쩌면 지금까지도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서유럽 철학에 이르기까지, 비록 시대에 따라 신플라톤학파와 교묘하게 결합하며 조금씩 변질을 겪었다고는 하나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다방면에 걸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는 죽었으되 죽지 않았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 책은 그의 다채로운 학문 중에서도 형이상학을 주목하고 있었다. 형이상학이 무엇인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소위 세속화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인간의 감각은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면서도 너무나 변화무쌍한지라 본질이라 일컫기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하다. 그렇기에 변화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아 사람들은 헤매었다. 형이상학은, 쉽게 말하자면, 바로 본질에 대한 탐구였다. (‘실체란 무엇인가 ’라는 소제목은 형이상학이 무엇인질 여실히 보여준다.) 이를 저자는 맨 처음의 원인과 원리, 즉 운동되지 않으면서 운동하는 것에 대한 탐구라고 말했다. 운동되지 않으면서 운동하는 것이라니, 다분히 모순적이다. 오늘날 다시금 각광받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 역시, 태초의 변이에 대해 설명을 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모순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인간 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종교의 생명력이 바로 이 모순이라고 보면 된다. 즉, 멈추어 있으면서도 움직이는, 인간으로서는 설명하기 힘든 영역을 관장하는 존재로서 ‘신’을 설정(?)한 것이 바로 종교이니 말이다. 어찌 되었건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질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스승 플라톤마저도 뛰어넘는다. 이데아가 비실체이며 정의되지 않음을 증명해 보이는 과정은 이 책의 백미라 하겠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 중 일부를 발췌해 만든 책이다. 사람들은 공부를 위해서는 원전을 읽어야만 한다고 말들을 한다. 허나 원전은커녕, 저자의 배려 하에 일부분만을 뽑은 이 책마저도 내겐 참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개념에 대한 이해에서만 몇 년을 헤매었다는 저자의 용기있는(!) 고백이 이번엔 무척이나 반갑게 다가왔다. 하긴, 평생을 갈고 닦아야 도달할 수 있는 무언가에 한 순간에 닿는다면 어떻겠는가? 본질에 눈 뜨는 게 쉬우면 그 인생 참 허무할 것이다. |
| 혹시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시나요 그렇다면이 책을 꼭 한번 보세요 모른다고 생각하시면 두번보세요 정말이지 너무나도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대단한 천재 조선소 이야기가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역시 정리가 잘 되어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입을 수밖에 없는 시리즈입니다 한번 꼭 보세요 정말 죄송해 하지 않을 선택 같아요 너무 너무 재밌고 감동이 큰 내용이나 정말이지 마음이 풍족해지는 내용입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