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인슈타인, 폰노이만등이 속했던 고등연구소 이후로 최고의 석학들이 모여 학제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산타페 연구소. 그곳에서는 복잡계와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가 다루어 지고 있다. 저명한 물리학자 하인즈 페이겔스는 "복잡성 과학에 통달한 국가가 다음 세기의 초강대국이 될것"이라고 예언 하였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인들에게 복잡계 과학은 "양자론", "상대성이론"과 같이 도통 이해 할 수 없는 오히려 복잡계가 아우르고 있는 문제들의 다양성 만큼이나 더 복잡해 보이기만 하였다. 여기서 소개하려는, 최초의 Computer Science 박사이자, Genetic Algorithm의 창시자 John H. Holland의 "Hidden Order"는 Complex Adaptive System (CAS)에 대한 일반인을 위한 훌륭한 출발점임에 분명하다. 복잡계 과학의 선구자 Holland의 이 분야에 대한 통찰력과 더불어 우리가 두려워하는 수식과 난해한 주석들을 찾아 보기 힘들다는 점도, 이책의 매력 아닌 매력임에 분명하다. "뉴욕같은 대도시는 수백만의 시민들에게 식품, 의약품, 의복 등의 생필품을 끊임 없이 공급하고 있다.아무런 통제도 없는 끝없는 분열 속에서 도시의 일관성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는 곧 극단적인 시선의 전환을 통하여 우리의 면역 체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의 면역 체계는 끊임 없이 새로운 침입자에 맞춰 항체를 만들어 적응시켜 나가고 있다. 이 두가지 예제는 복잡계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러한 복잡계들은 세부적으로는 서로 달라도 중심에는 맞아 떨어지는 공통 분모가 존재하고 있다. 산타페 연구소는 이같은 CAS에서 행동을 지배하는 일반 원리가 있고 이 원리가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 할 것이라고 믿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홀랜드는 첫장에서 복잡 적응계의 7가지 기본 요소를 소개 한뒤에, 2장에서는 복잡계의 적응성 행위자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서, 진화의 원리에 기반한 Genetic Algorithm의 개괄적인 소개도 이루어 진다. 3장은 CAS를 모형화 하는 매카니즘에 대한 소개이다. 특정한 하나의 CAS를 넘어서서, CAS 뒤에 숨어 있는 일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CAS의 핵심을 추출한 컴퓨터 모형의 도움으로만 가능할것이라고 말한다. Holland는 수정란에서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될때까지의 발생 과정을 따라가며, CAS를 모형화 하기 위한 매카니즘을 설명하고 있다. 도저히 모형화 할 수 없을것 같은 CAS를 Holland가 에코라 명명된 모형으로 서서히 구체화 시켜 나가는것을 따라가다보는 과정은 정말로 흥미롭다. Holland의 목표는 하나의 씨앗이 복잡하고 정교한 질서를 가진 집합체를 이루는 과정을 흉내낼 수 있게 에코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한다. 4장에서는 만들어진 모형을 가지고 모의 실험으로 만드는 방법을 논한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바라본다면 다양한 분야의 현상에 대해 보편, 일반화된 모델을 찾아 내려는 이 연구는 무모함을 넘어서, 값어치 없는 일로 보일지도 모른다. 이같은 우려에 대한 Hollad의 답변으로 책은 마무리 된다. 결론 부분에서 Holland는 CAS를 연구하는 노력은 실패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최악의 경우 조차 새로운 시각과 전망이 드러날 것이고, 최선의 경우에는 우리가 찾는 일반 원리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당혹스러운 문제들(;도시 내부의 쇠퇴, AIDS, 생태계 파괴, 자원고갈)은 CAS를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경제학, 생태학, 진화생물학, 사상등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 역시 CAS에서 찾을 수 있을것이다. John Holland의 "Hidden Order"는 복잡계에 대한 그의 평생의 연구와 산타페 연구소와의 긴밀한 학제간 교류의 현재 진행형을 우리에게 알기 쉽고, 흥미 진진하게 전하고 있다. 책을 덮으며 Holland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 나에게로 전이 됨을 느꼈다. 숨겨진 질서를 위해, 평생을 바친 그의 인생을 모사할 수만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