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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에는 대개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곡이 많이 들어있다.
드럼의 두드림은 언제 들어도 정확한 리듬과 드러머에의해 두드려지는 절대 둔탁하지 않은 가볍고 듣기 좋은 비트, 그리고 기타, 등 여러가지 다양한 악기들의 조화, 마지막으로 니나 퍼슨의 연약하지만 강약의 변화, 재즈적인 뉘앙스의 창기법이 가미되 정말 반할만한 음악을 만들어 낸다. cardigans의 음악은 옛날부터 많이 들어서 질릴만한 때도 됐지만 절대 질리지가 않는다. 오히려 들을 수록 듣지 못한 멜로디들, 음악 기법들이 새롭게 들려오고 어쩌다가 예전에 듣지 못했던 감추어진 예쁜 프레이즈들을 들으면 성과가 대단히 크기라도 한듯 기뻐하게 된다.
이들의 음악은 차가운 북유럽의 습하고 어두운 정서 위에서의 말로 표현이 안되는-각 나라마다 각자 고유의 정서가 있어 감히 다른 민족은 뼛속깊히 흉내낼 수 없는 토착민만이 가질 수 있는 그런것- 그들만의 웃음, 즐거움을 노래한다.
그냥 얼핏들으면 마냥 행복하고 악동적여 보인다. 그런데 계속 듣다보면 왠지 마음이 아파오는 그런 감정이 곡들 전반에 지배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만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인가.
아마 나만은 아닐 것이다. 예전에 친구한테 편지를 써줄때..cardigans에 대한 나의 느낌을 이렇게 말했었다.
"이 들의 음악을 말로 표현하자면 비오는 날의 구물거림 속에서의 신나는 느낌, 마음을 기분좋게, 그러나 약간은 슬프게 적셔주는 느낌이야" 라고.. 그런데 이런 나의 생각을 보내고 얼마뒤에 인터넷에 있는 어떤 음반판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cardigans평 쓴것을 보았을 때 약간 움찔했다. 나만 그런 느낌인 줄 알았는데 내가 말한 그런 말과 거의 흡사하게 어떤 사람이 평을 했고 다른 몇사람도 그 말에 동의 한다는 것을 본 것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그렇게 써놓았다는 것이 그 당시에는 내 의견도 독창성 없는 그냥 일반사람과 비슷한것에 불과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했었다. 하지만 차츰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그사람들과 공통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 기분이 좋고 유대감, 동류의식을 느끼게 해 주었다. 주위에 cardigans의 음악을 즐기는 이가 없다는 것도 더욱 그러하게 느끼게 해 준 것 같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있기에 외로움의 부피는 줄어들게 되고 대신 정보와 생각의 공유로 함께라는 의식속에 마음속의 즐거움이 늘어나게되어 참 좋다.
cardigans의 소식을 거의 접하지 못하는 것이 나의 현실이지만 그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값진 수확이었고 영원히 그들의 음악에서 느꼈던 기분을 언제라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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