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노키오 철학, 그 2번째 책이다. 마음 같아선 첫번째 책부터 구해 보고 싶었지만, 일시품절 이라는 갑작스런 일에 급해진 손으로 인해 2번째 책을 먼저 집어 들었다. 다른 제목의, 다른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책일 테니, 하나만 따로 읽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무턱대고 읽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1권을 먼저 보고 읽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별적인 내용일지라도, 1권에서 다룬 부분과 많은 연관이 있는 듯 싶었다. 1권을 읽었다는 전제하에 쓰여진 글 같았다고 해야 될까나.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데까르뜨와 칸트였다. 희망호 라는 배 이야기를 통해 평상시 놓치고 지나갈 수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계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한 이야기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심오했고, 어려운 듯 하면서도 쉬웠다. 선생님과 학생들간의 수업시간 대화 형식처럼 엮어진 이야기였지만, 선생님일지라도 정해진 답변을 던지는 것이 아닌, 아이들의 논의를 정리하고 또 다른 질문을 던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평범한 우리가 시간을 내어 그와 같은 내용의 대화를 했다면 나왔을 법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좀더 공감하기 쉬웠던 것 같다. 1권에서 다루었던 피노키오의 이야기와 함께 데까르뜨를 다루고 있었다. 베리타스 라는 이름을 지닌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데까르뜨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그것은 일방적인 정리된 철학의 강요가 아니었다. 피노키오는 하나의 사람으로서 베리타스에게 질문을 던졌고, 베리타스는 앞의 선생님이 했던 역할과 똑같이, 피노키오의 질문을 정리하고 또 다른 의문점을 제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굳이 어렵게 이것저것 이론적인 것들을 들먹이지 않으면서도, 다 읽고 나서는 이게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는 구성은 마음에 들었다. 이러한 구성이 뒷부분 칸트를 다룸에 있어서는 조금 깨어진 듯 싶어 아쉽다. 확연히 다른 철학책들에 비해 쉽게 쓰여지기는 했지만 앞부분에 비해서는 기존의 철학책들의 방식을 많이 따르고 있는 듯 싶었다. 그렇기에, 무턱대고 속도내어 읽다보니 계속적으로 앞부분을 뒤적거리게 되는 이상한 독서를 하게 되었던 듯 싶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그림이 단순한 삽화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는 듯 싶었다. 그림을 보다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겉으로 핥는 식의 이해만으로는 그려낼 수 없었을 법한 그림들로 여겨졌다. 속독을 즐기는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만큼은 부디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를 권하고 싶다. 철학은 일방적인 주입만으로 완성될 수 있는게 아닌, 자기 안의 계속적인 정리가 필요한 학문이니 말이다. |
| 피노키오 철학을 읽다보면 몇번씩 다시 읽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모든 것을 한 두번 읽어서 소화한다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그의 글들을 읽는 것은 끈임없는 지식의 탐구이다. 피노키오 2번째 책이다. 정삼각형과 직각 삼각형 2개만 보면 확연히 다르다. 그러나 여기 사각형을 더하면 2개의 삼각형은 같은 것으로 사각형에 대항한다. 따라서 다름과 같음은 상황에 따라 변한다. 본질은 무엇인가. 구조, 형상과 질료의 합체로서 실체. 헤라클레이토스의 변하는 세계와 파르메니데스의 불변에서 원자론의 기계론,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능태가 현실태로 변하기까지. 확실한 것을 찾아 철저하게 의심한다. 모든 것을 철저하게 뒤집어 생각하자. 분명하게 참이라고 아는 것 외에 참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 어렵고 복잡한 문제는 가능한 한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라. 생각을 순서에 따라 해야 한다. 모든 것을 빠뜨리지 말고 완벽하게 나열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하라. 직관과 연역의 진리를 찾아라. 모든 진리를 찾는 나는 속고 있다. 속고 있는 나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속고 있으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있다. 본유 관념이란 내 정신의 본성에 따라서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관념이다.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라는 관념이라든가 신(神) 관념과 같은 것. 신은 전지전능해서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해놓고 "미안하지만, 신은 없다"고 하면 안 된다. 없으면 당연히 전능할 수 없는 것. 완전성의 관념은 그 관념 안에 이미 존재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신은 완전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완전한 신은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존재한다."는 근대적 사고의 바탕, 근대적 주체이다. 이와 같이 데칼트는 주체와 이성능력을 중심에 둔다. 그러나 최근 미셀 푸코는 광기의 역사에서 이성과 비이성의 문제를 들고 나와 그 잘못들을 들추고, 푸로이드의 무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는 자끄 라깡은 "나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지 않는 곳에서 존재한다"라고 반어법을 써서 반대한다. '신호등 앞에서 쩔쩔매는 황소, 이상한 칠판을 본 금붕어'의 일곱 번째 강의 는 칸트 철학이다. 칠판 앞에 황소와 박쥐와 붕어와 독수리, 두더지들이 모여 각자 자기 주장을 편다. 그들이 보는 칠판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각자 다른 눈으로 다른 안경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 칸트철학 강의는 시작된다. 칸트는 60세가 되어 순수 이성비판을 출간하여 철학계를 뒤흔들어 놓고 파브르는 55세에 곤충기를 써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뒷 이야기와 미셀 뚜르니에의 '소녀와 죽음이라는 아름다운 소설을 인용하기도 한다. 데칼트에서 만해의 시(詩), 생각하는 방법에서 엘루아르의 '자유' 나비효과와 결정론에선 에서의 '손을 그리는 그림'들을 만난다. 그때마다 나는 헷갈린다. 저자가 철학자야, 화가야, 소설가야, 시인이야. 뿐만 아니다. 수학자가 되기도 하고,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되기도 한다. 모든 철학자가 이처럼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닐 것이건만 그의 지식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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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철학’ 시리즈 2권이다. 솔직히 1권 [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보다 좀 더 어려워졌다. 철학자들의 이론을 설명하는 데 본격적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그만큼 더 흥미롭다.
책의 큰 주제는 ‘인식론’이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제논 등 고대 철학자에서 시작해 데카르트, 칸트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현대 철학의 두 뿌리이자 인식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데카르트와 칸트를 집중 다룬다.
중요 이론 중에서도 쉽게 이해할 만한 것들을 위주로 소개하였다. 이것만으로도 데카르트와 칸트는 이렇게 생각했겠구나, 하고 대략 파악할 수 있다.
신은 존재할까. 공간과 시간은 유한할까. 이런 의견들에 칸트는 어떻게 결론을 내릴까. 저자가 던져주는 질문의 미끼를 하나씩 물며 따라가는 즐거움이 책의 난해함을 가신다. |
| 철학은 알다시피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플라톤이 제시한 지혜, 데카르트가 제시한 지혜가 옳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어디가 옳지 않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조리있게 구성해 보는 것이 철학하는 사고일 것이다. 그러나 철학교육에서마저 주입식인 경악스런 교육과정으로 인하여 우리 나라의 학생들은 철학적 사고를 배우지 못했고, 철학에 대해서는 '배운대로'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고방식을 달달 외는 것으로밖에 남지 않기가 쉽다. 그런 철학풍토속에서 철학입문서로서의 '재미'있는 '생각'하기를 전해주는 책이 [피노키오철학]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무리 철학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대학생이 읽기에는 지겹지만...청소년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적합할 듯 하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스승 플라톤의 사상에 바로 반기를 들었듯이 철학은 '위대한 사상가'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위대한 사상이라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고민해보고 확신을 한다면 아니라고 주장하는 생각의 과정이 철학적 사고이다. 우리나라에서 서양철학사에 이해가 깊은 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말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바로 피노키오 철학 2권에서 그러한 일면을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데카르트의 그 명제-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설명하는 오류가 있었음.) 하지만 모든 것이 맞게만 설명한다고 해서 완전한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말했듯이 '아니'라고 생각할 만한 것이 나타나면 '아니'라고 말할 줄 알게 되는 것이 철학의 진정한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는 철학적 사고에 대한 재미를 얻는 것으로 충분히 수확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러나 조금 재미를 느낀 다음부터는 어딘가 모순된 설명이 없는가 스스로의 눈으로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그렇다고 마구 찾아 헤멜 필요까지는 없고..) |
| 전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의 2번째 책. 첫번째 책을 읽고 좋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두번째 책을 주문했다. 두번째 책도 구성은 첫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철학 선생님과 아이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베리타스와(데카르트)의 대화등 모두가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철학이 아니라 철학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저자의 의도를 생각한다면 선문답 형식의 대화 형식을 사용한 점은 적절했다고 하겠다. 역시 질문과 그에 따른 답 형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스스로 그 질문의 답을 생각하게 만드니까 말이다. 우선 이번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 칸트의 사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 보다는 오래 전 부터 생각해온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제1명제에 대한 의문과 칸트의 인식에 관한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 내려갔다. 모든 것을 의심해가며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자명한 것으로부터 다른 진리들을 이끌어내려고 시도한 데카르트가 생각한 절대로 의심할 수 없는 제1명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 명제에 대해 난 오래 전 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는 걸까? 라는 조금 황당한 생각을 가져왔다. 이 세상의 법칙을 따르자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1m보다 크고 100cm 보다 작은 물체가 존재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세계가 존재한다고 가정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곳에서는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명제는 그 전제를 읽어 논리의 힘을 잃어 버릴 것 이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절대로 의심할 수 없는 것 부터 출발하자는 데카르트의 생각은 마지막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는 기본 틀 안에서 논리를 적용하므로 조금 순진한 부분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의심할 수 없는 것이란 없으며 모든 것은 인식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인식! 이 관점으로 데카르트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데카르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또 어느 누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생각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그 현상 자체가 진실인가 거짓인가는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a라고 인식하고 있느냐? b라고 인식하고 있느냐? 이다. 칸트가 말했듯이 사물이 우리에게 인식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인식 조건을 충족 시키는 방식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인식된 것들만을 가지고 논리적인 틀을 세워 나가는 것이며 그 틀에 오류가 없으면 그 틀을 틀리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코끼리의 다리를 만져보고 나무라고 인식한 장님이 코끼리의 다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세상에는 움직이는 나무도 있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논리 틀은 틀리지 않다. 인식 자체가 틀리지 않았느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는 어느것 하나도 올바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인식을 가지고 옳다 틀리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건 믿음이 문제인 것이다. 자신의 인식을 믿느냐? 그렇지 않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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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책으로 빌렸다가 아무도 안 읽어서 내가 읽었다. 근데 너무 오래 걸려서 솔직히 누구한테 설명하기도 어렵다. 아킬레스는 거북을 이길 수 없다. 수학적으로...철학적으로. 이건 확실히 알겠고, 칸트까지 나오는 철학의 향연이다. 분명 메모를 하면서 읽었는데 기억이...
같음과 다름의 문제. 형태나 성질.고려.- 어떤 기준으로 묶고 나누는지에 따라 그 범주가 바뀐다.
철학책? 역시 어렵다. 말장난 같기도 하지만... 희망호가 여전히 희망호인 까닭! 가능 목적, 본질. 계속되는 질문들. 구조가 같으면 요소가 바껴도 같다? 실체는? 모든 것은 변한다.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능태가 현실태가 되는 것. 현실적인 것이 가능한 것보다 시간상 , 원리상으로 앞선다고 한다. 일신우일신의 바탕에 변치 않는 어떤 근본을 유지하면서 날마다 새로워진다. 각 종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지각한다. 우리가 보는 대상과 대상자체가 같다고 믿으면 안된다. 우리가 본 건 나타난 대상, 곧 현상이다. 칸트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감각의 도움을 받는 한 종합적이고 필연적으로 타당하기 때문에 선천적?; 선천적 종합 판단 칸트 : 진리 도덕적 정의, 아름다움, 보편타당한 원리, 행위규범은 자연에서 찾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영역이므로
철학은 역시 어렵다. 문장은 읽히는데, 읽은 문장이 기억되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느낌이다. 여러권 읽으면 나아지려나. 감정보다 이성을 따라야 한다. 늘 지키는 건 의무. 그게 도덕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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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딱딱한 철학을 저자가 쭉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야기속의 학생들과 선생님의 대화로 특정주제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나중에 저자가 요약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래서 철학공부에서 특히 중요한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대화를 쭉 읽어나가다보면 저절로 옛철학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런식으로 생각했군아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저자의 마무리 정리 글을 읽으면 한 철학자의 사상을 잘 정리해 볼수도 있다. 주제에 따라서 다소 어려운 내용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어렵고 따분한 철학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잘 쓴 책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