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지 않은 인생을 오로지 한가지 일념으로 투철하게 싸우다 순사한 안중근. 이토를 저격하고 옥에 갇혀 온갖 심문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전혀 동요하거나 굴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히 자신의 사상을 관철하며 많은 일본인들을 감화시켜 나간 우리의 영웅. 감옥에 갇혀 조사를 받고 심문을 받는 동안 안중근의 나라와 민족, 더 크게는 동양의 평화를 위한 그의 곧은 생각이 극명히 드러난다. 사형이 틀림없는 상황속에서도 의연한 인격과 고매한 언행으로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세우며 죽는 날까지 한점 부끄러움 없는 신념을 펼쳐 보인다. 또한 역시 훌륭한 인물 옆에는 훌륭한 어머니와 아내가 있다는 것도 안중근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끝까지 일본에 동조하고 눈치를 보며 안중근의 참뜻을 파악하지 못했던 민주교에게는 심한 분노와 얄미운 감정이 들었다. 아마도 제국주의적 식민지 정책을 펼쳤던 프랑스 등의 서방 국가에 대한 분노가 아닐까? 안중근의 이토 저격 사건에 대해 중국의 어느 유명한 인물은 "중국의 백만 대군이 하지 못한 일을 조선의 젊은이 한사람이 해냈다"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토란 인물은 동양평화 구축을 방해하는 간교한 인물이었고 마물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일본이란 섬나라에게는 본국의 음흉한 야망을 실현시켜줄 위대한 인물로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와 더불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이토는 죽어 마땅한 놈이었다. 아무튼 안중근의 일대기는 요즘처럼 민족과 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엷어져 가는 이 때에 새로운 자각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