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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사는 음반이 있습니다. 이 음반이 그러한 경우였습니다. 사실 지금도 박인희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냥 우연히 음반점에서 이 음반이 눈에 띄었고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정확하게 들어본 노래는 첫 곡인 모닥불뿐이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그런 옛날 노래로 여행가서 부르는, 분위기 만드는 노래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음반을 들어보니 구슬프면서도 정감어린 노래들이 한곡 한곡 흘러나오면서 단순한 사랑노래가 아니라 사는 것에 관한, 인간들의 인연에 대한 담담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음반 안을 살펴보니 곡들의 절반 정도는 박인희 자작곡이었습니다. 요즘에도 보기 드문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더군요.
박인희의 이 음반은 60-70년대 출시되었다가 박인희 노래모음이라는 제목으로 80년대 말 LP, CD로 출시된 3장의 음반중 첫번째 음반입니다. 포크음악이나 60,70년대 통기타 문화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들으시면 만족하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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