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1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감칠맛에 너무 곱디고운 우리말 무더기
"감칠맛에 너무 곱디고운 우리말 무더기" 내용보기
도사리란 말은 낙과(落果)라는 말이다. 채 익지 못하거나 병들어 버려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일컫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도사리 중에는 먹지 못하고 버려야 할 것도 있지만, 아주 감칠맛 나는 맛이 있는 열매도 있다. 도토리를 주워 묵을 해 먹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저자 장승욱은 그러저러한 우리말 중에서 묵혀 놓기 싫은, 감칠맛 나는 단어들을 엄선해서 『재미나는 우리
"감칠맛에 너무 곱디고운 우리말 무더기" 내용보기
도사리란 말은 낙과(落果)라는 말이다. 채 익지 못하거나 병들어 버려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일컫는 것이다. 그런데, 이 도사리 중에는 먹지 못하고 버려야 할 것도 있지만, 아주 감칠맛 나는 맛이 있는 열매도 있다. 도토리를 주워 묵을 해 먹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저자 장승욱은 그러저러한 우리말 중에서 묵혀 놓기 싫은, 감칠맛 나는 단어들을 엄선해서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를 펴냈다. 책은 '생활 속으로', '자연 속으로', '사람 속으로', '세상 속으로', '언어 속으로'의 다섯 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장에 맞는 말을 분류해서 실었다. 모두 해서 2,784 단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 우리 토박이말에 대한 사전이 아닌가 할지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실례로, '생활 속으로'의 첫 장을 펼쳐 보자. 첫 제목이 에누리와 담타기다. '먹고살려고 돈을 버는 일을 벌이라고 하는데'로 시작하는 문장이 도저히 사전으로 치부해 버리지 못하지 않는가.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이러 저러한 이야기들을 엮어서 에누리의 말을 풀고, 물건을 살 때 입은 손해를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되팔면서 바가지 씌우는 것이 담타기라고 풀어낸다. 그러다 보니 장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거기에 오그랑장사니, 얼렁장사니 하는 단어들이 주욱 이어진다. 수필 같기도 하고 이야기 같기도 한, 그래서 옆에 두고 보고 싶은 책이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다. 때로는 맞춤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대목에 들어서면 칼날 같은 필치와 참고문헌을 들이대며 옳고 그름을 논하기도 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단어를 가지고 올망졸망 이야기를 풀어낸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책 말미에 '꼬마 말모이'라 하여 이 책에 실린 토박이말을 모은 소사전을 실었다. 두고두고 볼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얼떨결'이라는 말이 있다. '얼떨떨해서 정신을 잘 차리지 못한 사이'라는 뜻이다. 주로 뒤에 '-에'가 붙은 어찌씨(부사) '얼떨결에'의 형태로 많이 쓰이는 말이다. '얼떨결에'와 비슷한 말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뜻하지 않게'라는 뜻을 가진 '엉겁결에'가 있는데, '얼떨결'이라는 말은 그래도 '얼떨결에' 줄을 잘 섰는지 어쨌는지 사전에 하나의 이름씨(명사)로 당당하게 올라 있지만, '엉겁결'이라는 말은 '엉겁결에' 밀려났는지 이름씨(명사)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불공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x*****e 2003.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내용보기
한글이 되살아나고 있다. 술 이름을 '대포'라고 짓고, 아파트 이름도 '푸르지오'라고 정한다. 거의 모든 도시가 슬로건을 영어로 정했지만, 경남 진주는 '참 진주'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휴대전화에도 한글바람이 불고 있다. 엘지는 특별상품 '샤인 디자이너스 에디션' 제품 뒷면에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세겼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리말을 많이 모른다. 한자와 영어에는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내용보기

한글이 되살아나고 있다. 술 이름을 '대포'라고 짓고, 아파트 이름도 '푸르지오'라고 정한다. 거의 모든 도시가 슬로건을 영어로 정했지만, 경남 진주는 '참 진주'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휴대전화에도 한글바람이 불고 있다. 엘지는 특별상품 '샤인 디자이너스 에디션' 제품 뒷면에 윤동주의 <별헤는 밤>을 세겼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우리말을 많이 모른다. 한자와 영어에는 익숙하지만 순우리말은 사전을 찾아보지 않으면 뜻을 잘 모른다. 두꺼운 사전을 찾기는 불편하다. 이럴 때 장승욱이 지은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는 우리말을 배우는 일에 보탬이 되기 충분하다.


 


'도사리'는 토박이말 말로 익는 도중에 바람이나 병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 또는 못자리에서  난 어린 잡풀을 말한다. 떨어진 열매는 아무 쓸모가 없다. 잡풀은 농부 손에 금방 뽑혀 나간다. 우리말은 우리들에게 쓸모 없고, 뽑혀 나간 신세가 되었다는 안타까움을 장승욱은 말하고자 한다.


 


일반 사전이 그냥 뜻풀이 정도로 끝나지만 장승욱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에누리'라는 말을 설명한 것을 살펴보자.


 


"이 세상에 에누리가 없는 장사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는 에누리는 흔히 물건 값을 깎는 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에누리는 장사하는 사람이 물건 값을 더 얹어서 부르는 일을 뜻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파는 사람이 에누리를 한 물건을 사는 사람도 에누리를 해서 샀다면 그것은 결국 제값을 주고 샀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에누리없다'는 말은 두 가지 에누리가 다 없는 상태, 다시 말해 깎거나 보탬이 없다는 뜻이 된다."(16쪽)


 


제값이 10000원인데 파는 사람은 2000원을 더 얹고, 사는 사람은 2000원을 깎는다. 결국 10000원이다. 우리는 깎는 것만을 에누리라 생각했지만 더 얹는 것도 에누리라 한다. 세상 살이가 다 이런 것 아닌가? 장사하는 사람들이 손해보고 판다고 하지만 손해보고 파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에누리'를 통해서 더 잘 알 수 있다.


 


소쿠리와 광주리 차이를 아는가? 요즘 아이들은 거의 모를 것이다. 어머님이 시렁과 선반위에 온갖 먹을거리들을 보관했던 기억이 난다. 설날, 한가위 때만 되면 광주리에 담은 온갖 음식들은 군침을 돌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소쿠리와 광주리는 우리 눈에서 사라졌다. 기억을 더듬이 소쿠리와 광주리를 머릿속에서 꺼집에 내어본다.


 


"소쿠리는 앞이 트이고 테가 둥글게 결은 대그릇이고, 바소쿠리는 지게에 얹어 짐을 싣는 물건으로 발채라고도 한다. 싸리나 대오리로 둥글넓적한 조개모양으로 엮어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광주리는 크고 둥글게 엮은 그릇으로 바닥이 평평하게 된 것이 특징이며, 바구니는 둥글고 속에 깊게 결어 만든 것이다."(28쪽)


 


바소쿠리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모내기를 하던 시절, 쪄낸 모를 지고 산을 넘었던 기억이 난다. 바소쿠리는 경운기가 없던 시절에는 가장 중요한 농기구였다. 갯벌에서 동죽, 가리맛 조개, 가무락 조개, 농게, 바지락을 잡아 바구니에 가득 담아 집에 돌아오던 기억이 난다.


 


우리말에는 '바람'이름도 많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와 작은 형님이 돛단배를 사셨다. 돛단배를 타고 사천만에서 고기잡이를 했다. 그런데 그 분들이 바람이름을 말할 때는 북서풍, 남서풍이라 하지 않는다. 샛바람, 하늬바람, 갈바람, 갈바람이라 불렀다.


 


"뱃사람말로 동쪽은 새쪽, 서쪽은 하늬쪽, 남쪽은 마쪽, 북쪽은 노쪽이다. 따라서 새쪽에서 부는 바람은 샛바람, 하늬쪽에서 부는 바람은 하늬바람, 서쪽에는 부는 바람은 갈바람, 북풍은 높바람, 남풍은 게가 눈을 감추게 만드는 마파람이다."(101쪽)


 


아직도 동네에 가면 어른들은 갈바람, 샛바람, 갈바람이라 부른다. 참 좋은 이름이다. 요즘은 남풍이라 하지 않고 마파람이라 하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뱃사람외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말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남풍보다는 마파람이 더 정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어정잡이'는 실속은 없고, 겉만 있는 사람이다. 어정잡이 같은 이가 많으면 별 재미 없는 누리가 될 것이다. 겉만 부리다가는 어정잡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결국 어정잡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 


 


못된 짓은 도맡아 하는 이를 '발김쟁이' 조금도 빈틈 없는 사람을 '모도리'리 한다. 발김쟁이와 모도리가 많으면 삭막한 누리다. 어정잡이도 있고, 발김쟁이, 모도리가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곳이 어쩌면 참 좋은 누리일 수 있다.


 


2784가지 우리 토박이 말을 찾아 떠나는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는 우리에게 매우 생경한 말과 알고 있으면서도 뜻을 잘 알지 못하거나 잘못 사용되는 말들을 만나는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다.

k****e 2007.1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 하나로 부자되기
"이 책 하나로 부자되기" 내용보기
아직 책을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신문광고로 접하고 나서 사기까지 내 마음은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처럼 두근두근... 지금 읽는 책을 끝내면 소중하게 읽을 이 책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부자가 된다. 고운 우리말 글을 잊고 사는 요즘이 아닌가싶다.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더라도 맛갈나는 우리 말글을 만날 수 있으리라.
"이 책 하나로 부자되기" 내용보기
아직 책을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신문광고로 접하고 나서 사기까지 내 마음은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처럼 두근두근... 지금 읽는 책을 끝내면 소중하게 읽을 이 책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부자가 된다. 고운 우리말 글을 잊고 사는 요즘이 아닌가싶다. 이 책 한 권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 보더라도 맛갈나는 우리 말글을 만날 수 있으리라. 자, 사전이 없으면 어떠랴. 이 책 한 권으로 맛갈스런 우리말글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나시길..... 글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도 좋겠다. 아니면 고등학생, 중학생이라도 좋을 것.... 요즘, 이 책 한 권으로 나는 마음이 그득한 부자이다.
y*****7 2001.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나는 우리말 알맹이
"재미나는 우리말 알맹이"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낯설다. 도사리는 뭘까? 책 껍데기 날개에 낙과라는 뜻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선 의문은 풀렸지만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증폭되어갔다. 예전에 한 선배가 이 책을 재미있게 보고있었던 점도 내가 이 책에 손을 대게 된 동기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고. 꽤나 흥미있는 방법으로 단어의 뜻을 풀이해놓았다. 우선 큰 분류로 단어들을 묶어놓고 저자가 미리 계획해놓은 조그마
"재미나는 우리말 알맹이" 내용보기
제목부터가 낯설다. 도사리는 뭘까? 책 껍데기 날개에 낙과라는 뜻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선 의문은 풀렸지만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은 증폭되어갔다. 예전에 한 선배가 이 책을 재미있게 보고있었던 점도 내가 이 책에 손을 대게 된 동기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고. 꽤나 흥미있는 방법으로 단어의 뜻을 풀이해놓았다. 우선 큰 분류로 단어들을 묶어놓고 저자가 미리 계획해놓은 조그마한 이야기의 흐름에 단어들을 집어넣는다. 이야기라고 해서 구조가 짜여져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줄줄이 비엔나 처럼 단어들의 행렬은 주욱 이어지고, 한 단어에서 비슷한 단어 혹은 관련된 단어들을 연결해 곁가지를 친다. 그럴 것 같지 않았는데도 의외로 저자가 풀어놓은 단어들의 뜻의 행진에 나도 동참하게 되었고, 그 중 마음에 드는 단어를 내가 별도로 적어놓기까지 되어버렸다.(나열해보자면, 해웃값, 무동타다, 꽃등, 꽃다지, 참외, 눈마다 열매, 도토리머리, 깍지, 귀가 고프다, 살품, 멱, 미주알, 부럼, 주접떤다, 주접든다, 말머리아이, 무녀리, 뚱딴지, 꿈쟁이, 꽃물, 경마, 희나리, 도르리, 옷거리, 개피떡, 고명, 싸라기, 갈피 등등 - 만약 뜻이 궁금한 단어가 있으면 직접 보시라.) 이 책을 읽고 내가 어떻게 어떻게 되었다 하는 식의 말들은 초등학교 독후감 숙제를 내는 기분이라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증폭되었던 의문이 하나 있다. 현재 삼척동자들도 우리 말에 외국어(특히 영어)가 일상화되어 널리 쓰이는 단어가 많고, 많은 우리의 고유어들이 제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런데, 저자의 논지는 이러한 현상이 꽤나 아쉽다라는 한 켠에 서서 책을 저술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저자는 이 잘 쓰지 않고 유래와 용법 모두 가물가물한 고유어의 활용방안을 늘이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가 첫번째로 떠오른 생각이고, 크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차피 단어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는 것인데 이 책이 너무 과거의 단어들에만 집착하고 있지는 않나 (다시말해, 그렇다면 이 책은 세월의 흐름에 역행하는 책 혹은 복고를 지향하는 책으로 보는 관점도 발생 가능하다.)하는 의문이 두번째 생각이다. 그리고 아직 두 가지 입장(순수 고유어가 좋다 & 많은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쓰는 것이 낫다)이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던져놓은 화두에 대한 답변은 오리무중이다. 내가 스스로 걸어놓은 딴지는 저리 방 구석에 치워두고, 어쨌든, 이 책에서 평소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어휘들의 유래들을 알게 된 것과 꽤 좋아보이는 단어들인데 잘 쓰지 않게 된 어휘들을 내가 찾은 것은 개인적으로는 큰 수확이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들 가운데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크게 흠잡을 것은 없고, 저자가 가끔씩 써놓은 유머가 그냥저냥 읽을만은 했지만 책의 다른 내용에 비해서는 치졸했다는 점은 옥의 티라고나 할까. 그런 얘기들로 기분전환을 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에 그것으로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가 되지는 않았다. 책의 내용이 오히려 더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은 가나다 순으로 순 우리말들을 나열한 책의 순서를 바꾼것과 다름 아니다. 그렇지만, 그 사소한 차이는 책이 서가에서 폼만 멋있게 잡는 애물단지가 되느냐, 아니면 아하! 하고 깨달으면서 흥미있게 빨려들어갈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이 되느냐의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가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도사리가 아니라, 귀중한 알맹이가 된다. 더 한가지 바란다면, 문학작품같은 곳에서의 용례를 설명 뒷말미나 각주를 통해, 하다못해 미주로 한꺼번에 모아둔다면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더욱더 쏠쏠해지리라고 생각한다.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특히 현재 흔히 볼 수 없는)의 경우는 사진을 첨부해 놓는것도 바람직할 것 같고.. 이렇게 하면 좀 더 가독률을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책을 보고 더 많은 효용을 얻어가지 않을까? 사족: 위에 썼던 두가지 의문들 중 두번째 의문은 책 도중에 종종 나오는 국어대사전의 서로 상이한 풀이 해설과 관련지어서도 들었는데, 꼭 규정을(어원을) 따져서 풀어 써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강남콩,삯월세 가 맞을텐데.. 역시 이것도 아직은 답을 내리지 못한 화두이다.

[인상깊은구절]
꽃이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쓰인 말들도 많다. 꽃등은 초꼬슴과 같은 뜻으로 '맨 처음'을 의미하고, 신랑신부가 처음으로 자는 첫날밤의 잠은 꽃잠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워낙 속도 위반이 많다 보니 꽃잠이 꽃잠같지 않은 신랑 신부들도 물론 많을 것이다. 빚어 담근 술이 익었을 때 술독에 박아 놓은 용수에서 첫 번째로 떠내는 맑은 술은 꽃국이나 첫국, 소주를 고아서 맨 먼저 받은 진한 소주는 꽃소주라 한다. 용수는 싸리나 대오리로 만든 길고 둥근 통으로, 술이나 장을 거르는 데 쓰는 물건이다. 꽃물은 곰국이나 설렁탕을 끓일 때 고기를 삶아 내고 아직 맹물을 타지 않은 진한 곰국을 가리킨다. 꽃물은 영어로 하면 클라이맥스에 해당할까, 어떤 일의 긴한 고빗사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일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나, 대목 가운데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을 고빗사위라고 하는 것이니, 꽃물은 가장 아슬아슬한 순간보다 더 아슬아슬한 순간, 너무 아슬아슬해서 오줌이라도 찔끔 쌀 만한 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e********t 2002.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로 '재미나는' 우리말.
"정말로 '재미나는' 우리말." 내용보기
이 책은 지금은 잘 쓰지 않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어 쓰이는 아름답고 재밌는 우리의 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생활속으로, 자연속으로하는 식으로 분류하여,여러가지 우리말들을 그 뜻과 유래, 비슷한 말등을 섞어 재미있게 엮어나가고 있다. 중간 중간 지은이의 재밌는 생각도 조금씩 섞여 있어 심각하게 읽기 보다는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도록했다는 것이 마음에 든
"정말로 '재미나는' 우리말." 내용보기
이 책은 지금은 잘 쓰지 않거나, 그 의미가 퇴색되어 쓰이는 아름답고 재밌는 우리의 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생활속으로, 자연속으로하는 식으로 분류하여,여러가지 우리말들을 그 뜻과 유래, 비슷한 말등을 섞어 재미있게 엮어나가고 있다. 중간 중간 지은이의 재밌는 생각도 조금씩 섞여 있어 심각하게 읽기 보다는 쉽고 재밌게 읽을수 있도록했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 흔히 우리말이 사라져가는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각성해야 한다는 식의 책들은 이제 좀 지겨울때가 된 것 같다. 이제는, 이렇게 이렇게 재밌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으니 다시 사용하자,라고 주장하는것보다는, 이러이러한 뜻이 있고 이 말을 사실 이런뜻이니 알고나 있자, 라고, 또 이런말을 이럴때 한번 사용해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조금씩 설득해 나가는 것이 더 먹히는 시대가 아닐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할 때 우리는 흔히 소맷자락이라 옷자락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셔츠의 칼라처럼 목부분을 가리켜 '옷깃'이라고 하며, 진짜 그 옷깃이 스치면 정말 대단한 인연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어느 시에서 보았던 '지지랑물'이 어떤물인가도 알게 되었다. 지하철에서, 또는 사무실에서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보면 참 좋은 책인듯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장으로 인해 책이 좀 무겁고 보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d****5 2002.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지못한 우리말들
"알지못한 우리말들" 내용보기
이 책은 책명부터 생소한 낱말이 나온다. 도사리...이 책의 머리말을 읽다보면 도사리가 어떤 뜻인지 그리고 저자가 왜 책명에 도사리라는 낱말을 넣었는지 알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낱말들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에 익숙치 않은 낱말들도 아주 많이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정신이 없다. 너무 많은 낱말이 나와 하나를 숙지했다 싶으면 다른 낱말이 튀어나와 머리속에 저
"알지못한 우리말들" 내용보기
이 책은 책명부터 생소한 낱말이 나온다. 도사리...이 책의 머리말을 읽다보면 도사리가 어떤 뜻인지 그리고 저자가 왜 책명에 도사리라는 낱말을 넣었는지 알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낱말들도 있지만 우리의 생활에 익숙치 않은 낱말들도 아주 많이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정신이 없다. 너무 많은 낱말이 나와 하나를 숙지했다 싶으면 다른 낱말이 튀어나와 머리속에 저장하기가 참 벅차다. 그래서 이 책은 단번에 읽어서는 안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두고 두고 천천히 읽는 것이 더 낫을 듯 싶다.낱말의 뜻과 함께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오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우리말을 알아 갈 수 있다. 우리가 잊고 있었지만 소중한 우리의 말을 기억하고 때론 알아가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다.소중함을 알지 못하면 그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니까.
k*****1 2002.07.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