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노크가 오래간만에 하프시코드 연주자로서 녹음한 음반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피노크는 이미 Archiv에서도 바하의 6파르티타를 녹음한 바가 있습니다. 종전의 연주 역시 매우 훌륭한 편이었지만(물론 그 후에 쏟아져 나온 많은 연주들에 비하여 다소 구식인듯한 느낌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 새로운 연주는 종전의 연주에 비하여 확실히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뛰어난 녹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종전 음반의 녹음이 잔향이 너무 많아 악명 높았던 반면 이 새로운 녹음은 음질 면에서 별 다른 불만이 없습니다. 게다가 악기 탓인지 녹음 탓인지 하프시코드의 음색이 그 어느 연주보다 부드럽고 온화하여 한참을 듣고 있어도 결코 부담스럽거나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해석에 있어서도 종전 녹음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다소 온화한 느낌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레온하르트의 (늘 그렇듯이) 규범적인 연주, 스콧로스의 영감이 번뜩이는 연주나 루세의 아름다운 연주와 함께 이 곡의 훌륭한 레퍼런스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