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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위 적당한(?) 분량의 다른 책들은 C++에 대해 착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서 비로소 C++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여기서 착각이란 일부분만 알고도 마치 다 아는 것 같은 착시를 말한다.)
(2) 그렇지만, 이 책은 입문서가 아니다.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방대하다. 친절하고 바로 실행가능한 예제보다는 핵심 코드만 보여준다. 그래서, 소위 적당한 분량의 입문서를 먼저 보고 이 책으로 와야 한다.
(3) 번역 탓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훌륭한 번역이라고 하지 않겠다. 간혹 모호한 부분이 보이는데, 원서와 비교해 보면 틀린 번역도 아니다. 번역이란 것이 원래 그렇다. 영어로는 한 단어로 뜻도 명확한대, 번역하면 오히려 애매해 지는 수도 있다. 예컨데, 포인터를 다룰 때 pointing, pointed면 간단하고, 의미전달도 잘 되는데, 굳이 번역해야 한다면 오히려 의미 전달도 어렵고 번역도 늘어진다. 언어란 게 그렇다. 게다가 컴퓨터 용어는 기본적으로 영어인데, 번역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가 있다.
(4) 입문서가 아니라고 했다. 이 책은 해설서라기 보다 specification 또는 reference에 가깝다. 간결하나 정확하다. 이런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으면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 번역 탓이라기 보다, 어려울 것일 수가 있다는 말이다.
(5) 이런 책의 번역자가 1명이다? 번역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제대로 번역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틀린 번역은 아니나, 마지막 손질을 못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6)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인에게 있어 원서는 너무 버겁다. 영어 보다도 그 분량 탓이다. 영어로 그 분량을 제대로 읽어내기는 어렵다. 분명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번역판이 없었다면 어쩔뻔 했는데..." 이다.
(7) 아직도 번역되지 않은 많은 좋은 책들이 있다. 이 정도 수준에서라도 많이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번역자들이 열심히 번역해 주어야 하고, 출판사는 큰 이익이 없어도 출판해 주어야야 한다. 이런 것들이 한국 IT계에 기여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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