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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학량 이야기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장학량이 누구인지 몰랐다. 물론 <도올의 중국일기> 4권에 장학량이는 등장한다. 잠시 나오다 마는 인물인지 알았다. 아니었다. 5권 전체는 장학량을 위한 책이다. 장학량을 줌인과 줌아웃을 번갈아가면서 살펴본다. 그리고 중국 20세기 역사를 알아보고, 궁금적으로 우리의 역사에 그 맥이 닿는다.
한국사라는 게 허황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먼저, 한국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고려, 조선 시대의 사람들은 한국인의 조상이라는 인식하에 그들의 삶을 살았을까? 물론 오늘날 우리는 고려, 조선 시대의 연속성 위에 있는 게 많다. 많다라는 게 고려, 조선이 100% 한국의 과거는 아닐 것이다. 그럼, 우리는 미래의 누구의 조상으로 살고 있는가?
그 땅 위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생각을 공유하며 행동을 공유하면서 역사를 만들어 간다. 때로는 사람이 움직이기도 하고 생각이 전달되면서 이웃과 이웃끼리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역사는 이루어진다. 그런 관점에서는 장학량은 우리의 선조일 수 있고, 중국의 20세기는 우리의 역사일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잊혀졌던 우리의 옛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JTBC에서 방영된 <차이나는 도올>을 다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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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기 4,5 권의 재미는 고구려라는 중심의 세계관에서 바라본 중원의 이야기이다. 나라의 존폐까지 가도록 고구려를 침범해야 했던 수, 당에 대해서 도올샘의 명쾌한 견해가 충격적이었다. 고구려가 중원의 센터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보여지는 장학량 동북군의 그 거대한 땅이 옛 고구려땅이라면 중국위치에서 보여지는 고구려는 그저 변방 국가가 아님을 알수 있다. 오히려 고구려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중국 그 어디도 변방에 불과하다는 말씀은 가슴 뻥 뚫리는 말씀이었다.
고구려 역사를 쓴 신라나, 일제와 그뒤 친일 역사학자들이 축소 왜곡한 고구려 역사를 지금 사학자들이 그대로 연구도 없이 베껴 쓰고 있다. 그당시 일제는 대륙 동쪽의 해동성국인 우리나라를 굳이 "한반도"라고 명명해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하다 못해 광개토대왕비 해석을 두고 고구려가 조공을 바쳤다고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고 주장도 했다고 하니, 치졸하기 그지없다. 이런 일본의 시각을 그대로 베껴쓴 우리나라 친일 사학쓰레기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
그 고구려 피를 타고난 장학량의 동북군 이야기가 두권에 걸쳐 펼쳐지고 있는데, 한편의 소설처럼 재미나게 읽혀진다. 특히 중국의 근대가 어떤식으로 흘러가는지를 방대한 자료와 도올샘의 폭넒은 지식으로 호흡없이 읽혀진다. 너무 쉽게 한번 싸워보지도 않고 일본에게 동북지역을 내어주게 되는 경위는 안타깝기조차 하다. 장학량의 이야기는 6권에서도 이어지지만, 여튼 두권의 재미는 도올샘이 아니고서는 이런 역사책외의 역사를 우리가 접할 수가 없다,. 새로운 역사학자들이 많이 나오고, 쓰여지고 있겠지만, 드넓은 세계관의 시각으로 과연 누가 이런 책을 쓸 수 나 있을지.......... 빨리 6권을 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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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는 인물들의 기록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모택동, 장개석에 비해 너무나도 생소한 존재이면서 동북 지방의 거두이자, 중국 현대사의 결정적 장면 중의 하나인 서안사변의 주인공인 장학량에 대하여, 도올은 너무나도 다방면에 걸쳐 한 인간의 디프 스트럭쳐를 그 나름의 시각으로 분석해 보인다.
우선 서안사변의 현대사적 의미에서 시작하여, 현대 중국사를 삼국지연의 식으로,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 모택동의 공산당 세력, 장학량의 동북 세력의 세축으로 볼 수 있다는 흥미롭고 도발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그리고 서안사변이라는 중국 역사의 혁명적 사건을, 충실한 장개석의 2인자인 장학량이 어떻게 일으켰나라는 핵심적 질문에 대해, 그의 일생과 인식 구조를 파헤쳐 가며 설명하려 한다.
우선 장학량이라는 인간이 가진 배경, 그의 아버지 장작림은 누구이며, 당시의 시대 배경 속에서 동북의 맹주라는 위치는 어떠한 것인가를 풀어낸다. 청말, 중화민국 초기, 각지의 군벌 세력간의 다툼 속에 동북지방에서 확고한 세력을 구축한 장작림과, 그의 장남으로서 자라난 장학량의 어린 시절, 스승이자 친구인 곽송령과의 우정 등등, 초한지와 삼국지에 버금갈 정도로 흥미로운 한 영웅의 대서사가 펼쳐진다.
동북역치와 군벌시대를 종식시키고, 전 중국의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인생의 절정시기를 불과 만 30세에 맞이한 장학량은, 소년 출세는 반드시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는 우리네 시쳇말을 상기시키듯이, 장개석의 음험한 흉계와 그 자신의 자제력 상실 속에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9.18 사변으로 동북 3성을 삼켜버린 일본과 그 사건을 맞이하여, 부저항으로 일관한 동북의 장학량 세력의 미스터리를, 장학량의 개인사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도올의 시각은 역시 참신했다.
그리고 부저항장군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난 뒤, 처절한 자기 반성을 통한 그의 대응 방안이 바로 서안 사변으로 나타났다는 도올의 설명은 나름 상당히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다. 그리고는 다시 장학량의 여인들을 중심으로 한 그의 개인사가 또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첫번째 부인 우봉지, 슬프게 끝나고만 곡서옥과의 로맨스, 그리고 그의 인생의 반려자가 된 세번째 부인 조일적과의 운명적 만남을 앞두고 5권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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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다섯번째 권입니다.
본격적으로 장학량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올은 장학량을 장개석이나 모택동 보다 더 우위에 있던 인간이라 생각하는 듯 합니다. 학량이 일본의 만주 침략에 대해 '부저항'하지만 않았다면 세계의 역사가 달라졌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한편으로는
일리있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만 역사에 '만일~~'은 존재하지
않으니 뭐 그냥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자인 도올이 이 책의 시리즈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모든 문제의 핵심 주장은 '고구려 패러다임'이라는 것인데 역사적으로 보아도 중국 천하를 두고
다투는 본질은 남북 문제라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우리를 '동이'라고 부르며 오랑캐 취급하지만 고구려 패러다임으로 보면 그들, 즉
중국쪽이 시골 촌구석이었다는 이야기로 우리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로 보자 이것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토록
만주에 흩어져 있는 고구려 유적을 소개하며 호쾌했던 우리 민족의 기상을 이야기한 것이겠지요. "직접
와서 봐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 또 다른 천하, 동북지방의 대표선수로 근세사에서 장학량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저 '서안사건의 주역'으로만 알려져 있고 조금 더 관심이 있던 나 같은 사람도 만주의 군벌 장작림의 아들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화화공자(花花公子 )로 아편에 중독되었다가 장개석에 의해 발탁되었던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면 알수록 그게 그렇지가 않은 듯 합니다. 한 마디로 오늘날의 꽃미남 아이돌에 부패한 국가를 개혁하여
부국강병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희망을 전하는 백전백승의 상승장군, 참신한 정치가 등등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도 부족할 것 같은 청춘 스타였다는 것입니다.
5권에서는 그 장학량의 여인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계속될 6권에서는 아마도 장개석의 부인이었던 송미령과의 로맨스가 주된 내용이 될 듯 합니다.
도올 자신이 여섯권 정도로 시리즈를 구상하고 책을 만든다고 하는데 너무 긴 것 같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고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2권
정도로 압축하면 적당할 듯 합니다. 책 값도 너무 비쌉니다. 6권은
아직 나오지 않은 듯 합니다. 나오면 마저 보려고 합니다. 이왕에
읽기 시작한 것이 결말을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여기 나오는 내용들은 어느 책에선가 다 본 듯한 기억이 나는데 뭔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ㅎㅎㅎ 그러나 뭐 그러면 어떻습니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