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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맨(a single man_2009) - 경험은 일어난 무엇이 아니라 그 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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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같이 한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마지막도 함께 하지 못했다. 그의 가족들이 원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죽음조차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족들도 인정하지 않았던 사랑.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정말 좋았던 16년간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의 연인은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홀로 남은 사람은 함께하지 못하 그가 죽어간 시간을 꿈에서 본다. 잠에서
"싱글맨(a single man_2009) - 경험은 일어난 무엇이 아니라 그 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내용보기

 

16년간 같이 한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그런데 마지막도 함께 하지 못했다. 그의 가족들이 원하지 않았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죽음조차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렇게 가족들도 인정하지 않았던 사랑.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정말 좋았던 16년간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의 연인은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홀로 남은 사람은 함께하지 못하 그가 죽어간 시간을 꿈에서 본다. 

잠에서 깨면 ‘있다’와 ‘지금’이 떠오른다.
지난 8개월 동안 깨어나는 것은 고통이었다.
여전히 여기에 있다는 현실을 천천히 깨닫게 된다.
현재가 단순히 현재가 아니라는 차가운 진실을
어제의 다음 날
작년의 다음 해
빠르게 혹은 천천히 올 것은 오고야 만다.

그렇게 시작되는 매일매일 조지(콜린 퍼스)는 짐(매튜 구드)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갑자기 찾아온 연인을 잃은 상실감, 그리고 급습하는 두려움, 혼자라는 외로움. 조지는 짐이 떠난 8개월을 견디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 된

 

1962년 11월 30일

 
“또 이 지긋지긋한 하루를 견뎌야 해.”
하루하루가 안개속이다.
하지만 결심을 한 오늘은 다른 날과 다를 것이다.

조지는 짐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짐을 따라가자고 결심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하루를 맞이한다. 조지는 이젠 마지막이 될 하루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다.
16년간 같이 한 연인의 갑자기 잃은 상실감이란. 과연 그 경험을 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 각자의 사랑의 깊이가 다를 텐데. 약간의 딱딱하지만 완벽한 조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틈을 많이 주지 않는다. 그래서 그 상실감을 더 컸을지도.

이유는 상상된 것이었고, 그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다른 소수자를 생각해보자.
눈에 띄지 않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
소수자는 많다. 예를 들면 금발이나 주근깨가 있는 사람들
하지만 여기서 소수자들은 다수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다. 진정한 위협이든, 상상의 위협이든 그 안에는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그 소수자가 눈에 보이지 않을 때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그 두려움이 소수자들을 박해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거기엔 늘 이유가 있다. 두려움이 그 이유다. 그들도 인간인데 말이다.
우리와 같은 인간.
두려움이야말로 결국 우리의 진짜 적이니까 두려움이 우리 세계를 잠시가고 있다.
나쁜 입 냄새가 우정을 망칠 거라는 두려움.
늙어간다는 혼자가 된다는 두려움.
쓸모없다는 두려움.
해야 할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짐이 죽었을 때, 조지에게 짐을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주었다면, 짐의 가족과 조지와 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의 조지의 두려움은 없어졌을까. 계속 물속에 가라앉는 기분의 하루들을 살아가지 않을 수 있었을까.


감독 톰 포드의 미장센이 엄청난 영화하고 해서 봤는데, 미장센보다 조지의 감정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어제 잠을 자면서 생각했다. 16년간 함께한 사소한 부분까지 공유한 나의 소중한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다시는 볼 수 없다면, 그 쓸쓸함이, 두려움이, 외로움이, 상실감이,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조지는 그런 하루하루를 더 이상 살아갈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오랜 연인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엔 그의 자리가 너무 컸다. 조지에겐 짐의 자리가 컸다.

“짐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없어! 그 어디에도!”라고 말하는 조지에게 오래된 친구도 그 자리를 채워줄 수는 없었다. 조지에게 지금 필요한 건 카를로스의 말처럼 당신에게 필요한 건 당신을 좋아해 줄 사람이잖아일 것이다. 하지만 조지는 자신의 가정에 취해서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한다.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 그때 나타난 제자 케니(니콜라스 홀트). 케니는 평상시와 다른 조지가 걱정이 된다. 케니는 그 걱정을 이기지 못하고 조지의 집으로 찾아간다. 조지는 케니와의 대화에서 알게 된다.
 


모든 것을 가치있에 만드는 유일한 것은 내가 진정으로 다른 인간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몇몇 순간들이야
그리고 그 순간은 다시 만들 수 있다는 걸. 과거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게 아니라 현재를 살아야 한다고.
살면서 완전히 명료한 순간을 아주 잠깐씩 경험해 보았다.
그 짧은 몇 초간... 고요가 소음을 잠재운다.
그리고 난 느낀다.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은 아주 예리하고 세상은 너무 신선해 보인다.
이제 막 시작한 거처럼.
하지만 이런 순간들을 지속시키기는 버겁다.
그 순간들에 집착하지만 다른 모든 것들처럼 사라져 간다.
그러한 순간들 속에 내 삶을 살아왔다. 그
것들이 날 현재로 끌어당긴다.
그리고 모든 것은 완벽하게 정해진 대로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걸 깨달은 순간 조지는 자신이 짐이 떠난 순간부터 원하던 걸 그리고 아침부터 실행하려 한 걸 이룬다.

얘들은 현재를 살 줄 알아
바로 지금처럼, 여기 이렇게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겠어?
지금 죽더라도 아쉬울 게 없어.
f*******s 2017.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