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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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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끝이 보이지 않은 가난. 그리고 청산되지 않는 일제의 잔재. 5.16군사 쿠데타. 2권의 내용은 길게 말한 필요도 없이 위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난, 가난은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일제지배 36년, 곧바로 6․25전쟁. 그 속에서 우리 조상님들은 가난 할 수밖에 없지 않았던가? 그런데 나라의 대표란 사람들은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만 바쁘니,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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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끝이 보이지 않은 가난. 그리고 청산되지 않는 일제의 잔재. 5.16군사 쿠데타. 2권의 내용은 길게 말한 필요도 없이 위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가난, 가난은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일제지배 36년, 곧바로 6․25전쟁. 그 속에서 우리 조상님들은 가난 할 수밖에 없지 않았던가? 그런데 나라의 대표란 사람들은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만 바쁘니, 굶주림과 헐벗은 국민들을 신경조차 쓸 시간이 있었겠는가? 친일파를 아버지를 두둔하지 않고 비판할 줄 아는 강지숙이라는 여자. 작가가 그려낸 인물이지만 분명 그 시대엔 그런 생각을 가진 있었을 거라 믿는다. 그리고 연좌제. 아버지가 공산주의였다고 끝까지 고생하는 유일민. 너무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사상의 자유란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예쁜 옷을 사고, 못사고, 좋은 직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벌건 못벌 건, 그런 건 가난과 혼란스런 사회 앞에선 아주 아주 큰 사치라는 걸 느꼈다. 다이어트, 다이어트 하는데 영양과잉으로 인한 부작용이라 생각되어진다. 우리는 너무 빨리 잊어버렸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부패한 정치, 독재 정치에 반발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결의가 없었다면 지금 이러한 민주주의 틀에서 살고 있을까?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10대의 청소년들에게 꼭 꼭 추천하고 픈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할머니, 기다리세요. 제가 이 가난 물리치고 꼭 호강시켜 드릴께요. 허진은 수없이 다짐해 온 말을 또 속으로 뇌었다. 세상을 향해 할머니가 품고 있는 원한을 풀어드리는 길은 이 춥고 배고픈 가난에서 어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자신이 가장 지긋지긋해 하는 것이 가난해서 당해야 하는 ‘추운 것’이고 ‘배고픈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춥고 배고픈 것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었고, 그 올가미는 앞으로도 언제까지 식구들을 괴롭힐지 모를 일이었다. …… 허진은 앉은뱅이책상에 앉으며 벽을 응시했다. 벽에 붙은 에디슨의 말 아래 새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극복되지 않은 역경은 없다.”(p.162)
w****m 2005.1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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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의 시작... 그 시뻘건 반공의 메아리!
"군사독재의 시작... 그 시뻘건 반공의 메아리!" 내용보기
비록 이승만독재정부가 4.19로 전복되었어도 배고픈서민들의 앞날은 캄캄하기만하다. 4.19의 위대한 혁명정신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감당해야하는 '현실적'허기를 채우기엔 너무 '감상적'이었던것일까? 부당한 기득권세력을 잔뜩 움츠리게한 뜨거웠던 피의역사는 허기와 착취, 차별과 부패의 냉기앞에 할말을 잃어버린 얼음덩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얼음은 언젠간 다시 녹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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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승만독재정부가 4.19로 전복되었어도 배고픈서민들의 앞날은 캄캄하기만하다. 4.19의 위대한 혁명정신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감당해야하는 '현실적'허기를 채우기엔 너무 '감상적'이었던것일까? 부당한 기득권세력을 잔뜩 움츠리게한 뜨거웠던 피의역사는 허기와 착취, 차별과 부패의 냉기앞에 할말을 잃어버린 얼음덩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얼음은 언젠간 다시 녹는법이다. 그 치열한 용해를 더욱더 달구기위해선 국민들의 하나된 입김이 필요하다. 열정과 투쟁의 뜨거운 외침이 필요하다.. 그것은 지금(2004년)도 마찬가지다. 물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역사는 시대의 산물임과 동시에 인간이 엮어내는것이고 인간이 써내려가는 서사시이다. 역사라는 원고지에 작은 잉크방울 하나 묻히는것은 너와나의 몫이요, 의무이다... 4.19혁명... 위대했지만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거세'가 되어야했다. 성취감과 승리감에 도취되었던 투사들의 만세소리에 묻혀 잠시 숨죽여있던 '썩은 싹'들은 총,칼을 앞세운 '현대판 무인시대'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군사정권시대의 서막을연다. 미처 다 제거하지못한 매국노와 친일, 친미세력들의 핏줄은 징그러울정도의 자생력을 자랑하며 다시금 민족의 가슴에 대못을 꽂아버린것이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상대는 군인이다.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기는 엄격한 규율집단인 군을 상대로 할 혁명은 쉽지않다. 성급한 혁명의 불씨는 어쩌면 자멸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어서 이 시대엔 모든게 조심스러웠고 긴장감이 감돌았었다... 한강2에선 이제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긴 집권연도를 보유한 박정희에게 조명을 들이댄다. 군사정권이 국민들의 혈세로 불려온 기름진 '인격'을 자랑해왔던 고위급 간부들의 철밥그릇을 빼앗은 건 또다른 부패와 망국을 비추기위한 거울일뿐이다. 빈약한근거와 비논리적인 이유로 세뇌시킨 반공의식은 30년이 훨씬지난 지금에도 국가보안법이라는 정체불명의 초라함으로 우리곁에 머물러있다. 한강 2를 읽는 지금은 질기고 난해한 역사의 퍼즐을 맞추어나갈시간임을 기억하자... 올바르지못한 시작은 결코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없는것이 자연의법칙이다. 설사 올바른 결론을 이끌어낸다해도 그것은 '기적'이라는 요행일뿐이며 비합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전략과 전술이 병행되어야만하는 지저분한 희망일뿐이다. 박정희이라는 인물이 주도한 군사쿠데타가 일어난시절.. 격동의 한강은 한없이 흘러내리는 서민들의 눈물과 배고픔을 담아서 저녁노을을 닮은 붉은분노와 함께 조금씩 빨리 흘러간다.. 저 한강을 닮아야할 우린 머리와 가슴은 현실의 부당함에 과감히맞서있음에도 현실은 그 뼈를깎는 애국심조차도 쉽게 꺾어버린다.
k*****7 2004.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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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생이 본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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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누구나 어느 정도는 현대사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80년대 학번은 그들의 사명이었겠지만 90년대 학번으로서는 정말 관심 정도였고, 관심이 없으면 그만이었다. 나도 90년대 학번인만큼 관심은 있었지만 관심 뿐, 왠지 경도되어 있는 듯한 역사책은 보기 불편했고 강요된 12년간의 교육의 힘에 의해 믿기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다. 또한 그 놀라운 사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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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누구나 어느 정도는 현대사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80년대 학번은 그들의 사명이었겠지만 90년대 학번으로서는 정말 관심 정도였고, 관심이 없으면 그만이었다. 나도 90년대 학번인만큼 관심은 있었지만 관심 뿐, 왠지 경도되어 있는 듯한 역사책은 보기 불편했고 강요된 12년간의 교육의 힘에 의해 믿기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다. 또한 그 놀라운 사실들을 접하는 게 솔직히 두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이었던 나에게 조정래 작가는 정말 고마운 분이다. 역사책은 따분하고 어렵고 쉽게 손에 잡기 어려운 데 그리고 뭔가 여과되지 않은 느낌이 드는데 그걸 소설로 읽으면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약간의 허구가 가미되겠지만 말이다. 아니 오히려 그 점이 더 마음에 든다. 우리의 역사가 약간의 허구를 가장하기 전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들이 어디 하나둘이었겠는가. 역시 '태백산맥'의 조정래라는 생각이 든다. 4.19의 물결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였다. 내가 그 당시 사람이 아닌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시대는 정말 시대가 영화였던 것 같다. 피맺힌 당시 사람들의 삶은 생각하지 않고 영화라고 한 내가 너무한것 같기도 하지만 직접 그 일을 겪지 않은 나로서는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이 사실도 정말 구슬픈 현실이지만 말이다. 소설로 역사 감각을 익히게 해주고, 잊혀진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한다.

[인상깊은구절]
무엇이 그녀들로 하여금 물바께쓰를 들고 남학생들 앞에 서슴없이 나서게 하는가...... 평소 같으면 감히 못할 일이었다. 그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모습에 유일민은 콧마루가 찡해지며 또, 일체감의 힘의 신비를 실감하고 있었다.
j*****8 2001.1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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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당신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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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낸 힘든 시간들이 여기 이렇게 고스란히 놓여있네요.. 이제 안계신 당신을 난 왜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한강을 읽으면, 나삼득이면서 또한 천두만이였을 아버지의 삶에 대한 아픔으로 가슴이 시리다. 가지지 못한 자가 살아냈어야 할 그 힘겨운 삶이.. 생존이.. 가슴아프고.. 역사란 거대한 운명 앞에 그저 나약한 존재일 뿐이였던 한 개인의 처절한 고통이 내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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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낸 힘든 시간들이 여기 이렇게 고스란히 놓여있네요.. 이제 안계신 당신을 난 왜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한강을 읽으면, 나삼득이면서 또한 천두만이였을 아버지의 삶에 대한 아픔으로 가슴이 시리다. 가지지 못한 자가 살아냈어야 할 그 힘겨운 삶이.. 생존이.. 가슴아프고.. 역사란 거대한 운명 앞에 그저 나약한 존재일 뿐이였던 한 개인의 처절한 고통이 내게 그대로 전달되어 그들과 함께 그 시대를 살게 되는 것이다. 한강은 내게 아버지의 역사이며 어머니의 역사이다.. 그분들에게 듣지 못했던 아픔이고 숨겨진 이야기들이다.. 또 다른 하나의 의미 한강, 시대는 달라져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얘기들 하는지 모르지만, 내게는 한강속의 주인공들의 삶은 바로 나의 삶이며 내 벗들의 삶으로 다가왔다. 한강을 읽는 동안 난 많이 우울했었다..
b***2 2001.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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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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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모 세대의 지난간 발자취를 보여주는 위대한 소설로 이 책을 언급하진 않고 역사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그 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며, 커다란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 들 것이다. 물론 소설이지만 그렇다고 허구가 아닌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런 점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니가 쉽다. 역사는 다시 시대에 맞게 재평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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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모 세대의 지난간 발자취를 보여주는 위대한 소설로 이 책을 언급하진 않고 역사를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조정래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 그 많은 등장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며, 커다란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 들 것이다. 물론 소설이지만 그렇다고 허구가 아닌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런 점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아니가 쉽다. 역사는 다시 시대에 맞게 재평가하는게 역사라는데 우리도 근대사의 왜곡된 부분이 많이 있지만 그런 공론이 이루어지고 다양성에 바탕을 둔 민주사회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다리면, 이런 불행한 시대가 두번 다시 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 자신의 본분을 다하도록 해야겠다.
s***r 2003.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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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시대, 역사의 흐름이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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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신작입니다.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잇는 연작중의 하나이고요. 이게 마지막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역시 전작들처럼 개개의 등장인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때로는 전혀 연관이 없기도 하고, 그렇게 보이던 사람들이 어디선가 만나고 연결되기도 하고. 태백산맥의 영화화의 난점도 이것이 아니었을까요. 맥이 끊긴다는거. 도저히 그 많은 사람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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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신작입니다.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을 잇는 연작중의 하나이고요. 이게 마지막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역시 전작들처럼 개개의 등장인물이 각자의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때로는 전혀 연관이 없기도 하고, 그렇게 보이던 사람들이 어디선가 만나고 연결되기도 하고. 태백산맥의 영화화의 난점도 이것이 아니었을까요. 맥이 끊긴다는거. 도저히 그 많은 사람을 한데 묶어 보여줄 재간은 없었을테니. 드라마화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태백산맥때 보다는 이념문제라던가 하는게 적어서 반대하는 세력같은건 없을테니까요. 권 말미에 3.15부정선거. 거기에서 4.19로 이어지는 내용은 한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손에 땀을 쥐고 봤거든요. 격랑이 되어 흐르는 시민의 물결. 막을자는 없었겠죠. 성난 군중만큼 무서운게 또 있을까요. 사필귀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믿고싶습니다.
t******y 2002.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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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진주를 이제야 발견한 기쁨...
"예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진주를 이제야 발견한 기쁨..." 내용보기
고등학교때 읽은은 너무 어려웠고 너무나 질펀한 전라도사투리는 마치 영어독해 하듯이 낭독해야만 이해가 될 정도로 낯설었다. 끝내 12권을 다 읽지 못하고 손을 놓은 기억이 있다. 이제 난 대학졸업반이다. 나의 역사의식은 어느정도일까? 내 또래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평범한 평균치에 속할 것이다. 사실 나의 역사의식에 최초로 충격을 준 것은 드라마였다. 그때까지도 막연
"예전엔 인식하지 못했던 진주를 이제야 발견한 기쁨..." 내용보기
고등학교때 읽은<아리랑>은 너무 어려웠고 너무나 질펀한 전라도사투리는 마치 영어독해 하듯이 낭독해야만 이해가 될 정도로 낯설었다. 끝내 12권을 다 읽지 못하고 손을 놓은 기억이 있다. 이제 난 대학졸업반이다. 나의 역사의식은 어느정도일까? 내 또래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평범한 평균치에 속할 것이다. 사실 나의 역사의식에 최초로 충격을 준 것은 드라마<여명의 눈동자="">였다. 그때까지도 막연히 나의 머릿속에는 해피엔딩, 권선징악의 단순구조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믿음이 절대적이었다. 때문에, 악질 친일파 고등계 형사였던 스즈끼가-박근형씨,참 인상적이었다- 그 누구처럼 숱하게 변신하면서 세상에 기생하는 모습,또 그런 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했다.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불완전하고 유토피아란 한단지몽에 불과할지라도, 나이를 먹어갈수록 발견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부조리함과 그 거대한 체재속에서 너무나 무력한 나 자신에 체념하게 된다. 고등학교때 짝꿍은 그런점에서 나보다 더 성숙했던 아이였다. 신문은 한겨레만 보구 당시 애들이 주 관심사였던 입시나 연예인신변잡귀보다는 임수경에 관한 얘기나 이름조차 생소한 민중단체,혹은 왜곡된 과거의 사건들에 대하여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그 애의 권유로 읽게 된것이 태백산맥과 아리랑이었다. 그러나 당시의 나는 하루하루가 격랑기였고 십대라는 외줄위에서 아찔하게 흔들리는 처지였기에 진심으로 귀담아듣지 못한거 같다. 아리랑의 그 방대함과 수많은 등장인물,낯선 문체등에 질려버린 나는 도중에 손을 놓았다. 사실 지금도 난 배수아씨의 회화적인 문체나 하성란씨의 마이크로정밀묘사체, 요시모토 바나나의 감각적이고 쿨한 스타일에 매료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별도로 조정래씨의 작품세계는 칭송받을 가치가 있음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다. 이제야 진주가 진주로서 빛남을 발견한 것일까... 한강8권까지를 이틀만에 읽었다. 마치 사나흘 굶주린 맹수처럼 정신없이 읽었다. 이젠 다시 1권부터 천천히 정독하고 있는데 또 그 맛이 새롭다. 내일은 도서관에서 태백산맥을 빌려야겠다.
r****7 2002.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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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나올수 없는 한강의 격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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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더 한강이라는 격랑속으로 뺘져드는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것 같다. 1권을 읽고난후 바로 2권을 손에 들었고, 2권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동안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역사책을 많이 읽어왔다.그러나 역사책은 사실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이라고 생가한다. 그래서 난 항상 패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책은 없나 하고 항상 생각해왔다. 물론 조정래 님이 역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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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더 한강이라는 격랑속으로 뺘져드는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을 것 같다. 1권을 읽고난후 바로 2권을 손에 들었고, 2권도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동안 역사에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역사책을 많이 읽어왔다.그러나 역사책은 사실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것이라고 생가한다. 그래서 난 항상 패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역사책은 없나 하고 항상 생각해왔다. 물론 조정래 님이 역사의 패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우리 민중의 진정한 대변인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그랬지만 조정래님의 책을 읽을때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가슴속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제 다시 3권을 손에 들어야겠다. 다시 한강속으로 내 눈과 마음을 던져야겠다.
k******l 2001.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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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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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이 어리다. 게다가 조정래 선생님의 책은 '한강'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소설에는 흙냄새가 난다며 많이 꺼려 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나는 왠지 한국 소설에서 풍기는 흙냄새가 싫었고, 더구나 한국의 지난 근 현대사를 줄기로 하는 소설들은 머리가 아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아마 이건 내 또래의 사람들이 다 한번쯤은 하는 생각이고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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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이 어리다. 게다가 조정래 선생님의 책은 '한강'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소설에는 흙냄새가 난다며 많이 꺼려 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나는 왠지 한국 소설에서 풍기는 흙냄새가 싫었고, 더구나 한국의 지난 근 현대사를 줄기로 하는 소설들은 머리가 아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아마 이건 내 또래의 사람들이 다 한번쯤은 하는 생각이고 여전히 많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생각하고싶지도 않다는... 나는 이 한강 속에 나오는 사건들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대이다. 난 81년도에 태어난 이제 갓 20이 넘은 학생이다. 나로서는 드라마, 사회교과서들을 통해 접해온 사건들이어서 현실감있게 다가오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의 소설로 접하면서 나는 비로소 그 사건들에 감정을 갖게 되며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어려움에 젖어들게 되었다. 아직 한강을 다 읽지는 못했다. 앞으로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변해갈지, 많이 궁금하다. 지금의 모습들은 아마 후반부에는 많이 사라지고 현실과, 권력과 타협하는 모습들을 나는 보게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생각때문에 지금도 맘이 많이 아프고 그런 모습들이 두렵다. 사람은 정말 사회와, 자신의 주변의 환경과 타협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걸까? 더불어서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많이 두렵고 많이 힘들다. 그래..나는 잘 모른다. 선생님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그 시대의 분위기와 사건들이 무엇이었는지를. 하지만 소설로 나는 아마 사람이 어떤지를, 세상이 어떤지를, 현재가 어떤지를, 과거가 어떠했는지를 알게되지 않을까 싶다.

[인상깊은구절]
서동철은 제 노래에 취해가며 황홀한 꿈을 꾸고 있었다. 이제 터를 잡을 만큼 잡았으니까 머지 않아 식구들을 서울로 이사시킬 수 있다. 4.19로 그 계획이 어긋나긴 했지만, 꼭 손해만 본 것은 아니다. 판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자리가 껑충 올라갔으니 오히려 운수 대통한 거 아닌가. 식구들이 서울로 이사 오면 평생 고생만 하고 살아온 어머니 편히 모시고, 네 동생들도 잘 가르쳐야 한다. 두 여동생은 고등학교 정도까지만 보내더라도 남동생 둘은 꼭 대학공부를 시켜야 한다. 남자가 대학을 나와서 당당하게 살아야지 나처럼 사는 건 사람 사는 게 아니다. 식구들을 이사시키고 나서는 세력을 더욱 키워 안정된 사업을 한다. 주류도매업도 좋고 맥주홀도 좋다. 그건 둘 다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다. 언제까지 영화관에 빌붙어 암표로 푼돈 긁고, 상점에서 세금 뜯어 애들 먹이는 피라미드 짓 할 것인가. 어차피 이 판에서 크게 놀려면 주먹만 가지고는 안 되고, 주먹에다 돈이 붙어야 한다. 유식한 말로 완력 플러스 금력이 돼야 진짜 '왕'자 붙은 왕초가 되는 것이다. 어디 두고 보자, 서른 안쪽에 이 서동철이가 깃발 날리는 것 보여줄 테니까......
c***e 2001.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