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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듐(Sc), 이트륨(Y), 란타넘(La), 세륨(Ce), 프라세오디뮴(Pr), 네오디뮴(Nd), 프로메튬(Pm), 사마튬(Sm), 유로퓸(Eu), 가돌리늄(Gd), 터븀(Tb), 이스프로슘(Dy), 홀륨(Ho), 어븀(Er), 튤륨(Tm), 이터븀(Yb), 루테튬(Lu).
제대로 옮겨 적기도 녹록치 않은 이 이름들은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이다. 이른바
란타넘족에
속한다는
원소들. 좀더 대중적으로 말하자면 희토류(rare
earth metal)이라고 불리는 금속 원소들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주기율표를 외웠던 기억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아직도 외우라고 한다면 외울 수 있을 정도다. ‘수헤리베붕탄질산플네나마알규인황염아칼칼스티바크망철코니구아’ (이 중 ‘나’에 해당하는 나트륨(Na)은
소듐으로, 앞의 ‘칼’에 해당하는 칼륨(K)은
포타슘
등으로
우리
이름이
바뀌었기에
이제는
외우는
방식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이 가운데 ‘스’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스칸듐(Sc)이고, 바로 희토류에 들어가는 원소이다.그러나
이
스칸듐은
뒤의
다른
원소들과는
달리
시험에
전혀
나올
리가
만무한
원소였다. 다른 란탄족 원소들도 마찬가지다. 주기율표의
본래
자리에서
떨어져
나와
부록처럼
기록되고
있는
원소이니
더욱
그렇다.
『금속 전쟁』은 바로 그 희토류에 관한 이야기다. 가끔 다른 금속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만, 이내
희토류에
대한
얘기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왜 희토류에 대해 얘기할까?
그 해답은 몇 년 전의 뉴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독도
비슷하게
일본과
중국이
자기네
영토로
주장하고
있는
센카쿠
또는
댜오위다오와
관련해서
분쟁이
있을
때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파란이
인
적이
있다. 일본이 센카쿠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선박을 억류했는데, 중국에
그에
대해
항의를
하면서
희토류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이다. 결국 일본은 17일
만에
그
선박을
풀어주고
말았는데
바로
희토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때 희토류의 가격은 폭등했으며 당연히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희토류란 앞에서 언급한 지구상에서 흔하지 않은(rare)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드물지는
않은) 원소들을 말한다. 이
원소들은
서로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현대 산업에서 컴퓨터, 휴대폰, 무기류, 자동차
등
온갖
물품에
중요한
재료로
쓰이고
있다. 이들 원소의 전기적 성질이 기기의 크기를 줄이면서 효율을 높이는 데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드물지는 않지만 정제하고 가공하는 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귀하게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바로 1980년대부터
이
희토류
패권을
준비해왔다고
한다. 미국이나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도 희토류를 캐는 광산을 운용하고 있었고, 가공하는
공장도
있었지만, 중국이 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값싼 중국의 희토류를 이용하지 않게 되었고, 기존의
광산은
폐광이
되고, 공장도 문을 닫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이
희토류를
들이밀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것이다.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수입하지 않는다면 현대 산업 자체가 정지하는 결과까지 이어질 지 모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수입하고 쓴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다시
광산을
개발하고, 가공 공장을 만들면 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그렇게
다시
개발하는
과정에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 동안은 중국의 희토류를 수입해서 쓰는 것이 훨씬 이문이 남는 장사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 밖에도 희토류는 아프리카의 처절하고 더러운 전쟁의 원인이기도 하다. DR콩고의
군벌들은
이
희토류의
한
원소를
바탕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그 무기로 타 종족 궤멸을 시도하고 있다. 국민들은
그
금속을
캐는
데
동원되고, 그 금속과 교환되어 온 무기로 다시 목숨을 위태로워진다.
『금속 전쟁』은 바로 그런 배경 속에서 희토류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일반적인
과학
교양서의
구조는
아니다. 훨씬 더 현실의 국제 정세와 정치에 깊이 들어가고 있으며, 보다
더
윤리적인
면을
언급하고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중요한 힘 하나를 아주 공들여 분석하여 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지구상의
자원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고, 공정하게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요원한 일인지를 깨닫는다. 그러나
그게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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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에 밀접한 금속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로 희토류를 다루고 있지만 역사, 과학, 경제가 어우러져 지루하지도, 읽기가 어렵지도 않다. 주기율표의 다른 원소들과 차별화되는 희토류 원소만의 독특한 성질을 알아보고, 광석에서 이 금속들을 분리하는 방법과 과거 과학자들이 새로운 금속을 발견한 과정, 그리고 이렇게 얻은 금속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렀는지 쓰고 있다. 아울러 이 희토류 금속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불편한 진실도 드러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