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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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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911 테러 이후 아랍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3천 명의 미국인과 3천 명의 아랍인이 있다고 가정하면 3천명의 미국인 중 실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1백명 가량이지만 3천명의 아랍인은 모두 싸울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 수단의 첨단화로 사람 수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지고 있지만, 서구 특히 친이스라엘적인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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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911 테러 이후 아랍 세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이 있습니다. 3천 명의 미국인과 3천 명의 아랍인이 있다고 가정하면 3천명의 미국인 중 실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1백명 가량이지만 3천명의 아랍인은 모두 싸울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쟁 수단의 첨단화로 사람 수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지고 있지만, 서구 특히 친이스라엘적인 미국에 대한 아랍인의 결사 항전의 태세를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1987년 이스라엘에 대한 아랍인들의 대봉기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의 관계, 이 둘과 영국,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랍인 특히 팔레스타인인의 입장에서 기술한 책이어서 편향된 시각에서 서술되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주장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아니더라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아랍관, 이스라엘의 세계 인식, 팔레스타인인의 실제 상황, 팔레스타인에 대한 아랍 국가들 입장,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늘 궁금하게 생각하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랍이 국가를 건설하고 팔레스타인들이 난민이 되어 떠돌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밸푸어 선언에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밸푸어 선언으로 상징되는 서구 제국주의 정책이 오늘날 불구대천의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양자에게 이면적 약속을 한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서구의 정책에서 이스라엘이 서구의 제국주의를 시의 적절하게 모방하여 국가를 건설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타당성이 있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어떤 국가보다도 서구의 제국주의를 가장 잘 모방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의 서구와 아시아의 관계는 이스라엘과 아랍인의 관계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동 구조에서 볼 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에게는 비숙련 노동의 기회만 제공하고, 국경 통제 등을 사용하여 팔레스타인의 수출입을 잘 통제하는 등으로 착취 구조를 정립했다고 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생활 수준은 정말 형편이 없는 실정입니다. 누군가의 희생을 대가로 한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팔레스타인들의 철저한 파괴와 희생 위에서 건립한 국가는 얼마나 번영할 지 두고 볼 일입니다. 세계 경찰 미국은 이 지역에서도 커다란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서 의아해 했는데 어느 정도 해답을 얻었습니다. 미국에 유대인이 많이 살아서 그런 것도 아니고, 미국 정치계에 유대인이 많아서도 아닙니다. 철저하게 국익의 차원에서, 석유의 안전한 확보라는 중동 정책 때문에 아스라엘이라는 국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중동 석유 자원을 가진 아랍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만한 국가가 없다고 합니다. 또 이스라엘은 국가의 존립을 위하여 미국의 충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만약 이스라엘의 역할을 대행할 만한 국가가 나타날 때까지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입니다. 저자는 PLO의 역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이야기 합니다. PLO는 아무리 작은 팔레스타인 국가라도 일단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서, 이스라엘에게 지나친 양보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조약 내지는 타협에 의하여 팔레스타인 인민을 해방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범아랍권의 단결을 통해서 팔레스타인인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 나온 말이 작가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평화 협상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도전하지 않은 채 제국주의 열강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시도가 쓸모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본주의의 논리야말로 제국주의의 원동력이다. PLO가 염원했던 팔레스타인의 해방, 즉 민주적이고 세속적인 국가로 가는 길은 가자나 에루살렘을 통과하지 않는다. 그 길은 다마스쿠스, 바그다드들 통과하는 길이다. (309) 그러나 아랍권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매우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랍 국가 내의 정치 권력 상황과 대외 관계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 따라서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단점은 읽으면서 불편했던 점은 작가 글을 쓰면서 확실하게 어떤 시점의 역사적 사건을 딱 찍어서 이야기 한 것이 아니고 모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우리말 번역 책에서 .각주가 책의 제일 뒤에 있어서 무척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책처럼 실제 사건과 자료가 필요한 내용에서는 각주를 바로 바로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인상깊은구절]
평화 협상은 자본주의의 논리에 도전하지 않은 채 제국주의 열강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시도가 쓸모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본주의의 논리야말로 제국주의의 원동력이다. PLO가 염원했던 팔레스타인의 해방, 즉 민주적이고 세속적인 국가로 가는 길은 가자나 에루살렘을 통과하지 않는다. 그 길은 다마스쿠스, 바그다드들 통과하는 길이다.
j******y 2002.01.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