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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전문가인 저자(박영웅, 임희윤, 엄동진, 김윤하)들이 공동으로 지은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은 마리북스 출판사의 서평단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출판사에서는 서평단에 지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을 요구했고, 나는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이 책에 대한 생각은 위에 적은 기대평 그대로다. K-POP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현대의 대세이기도 하고 이 기회에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서평단에 응모했고, 당첨이 되니 반가웠다. 그런 인연으로 만나게 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나는 이 책의 리뷰를 쓸 재목이 아님을 실감했다. 아니 리뷰어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나로서는 의외였다. 국어교사로 긴 세월동안 재직하는 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또한 나의 담당교과인 국어는 대부분의 과목에 대해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과목이다. 역사, 사회, 지리 등은 물론이고 국어교과서에는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 분야도 담겨 있다. 그런 탓인지 어떤 책을 읽어도 그런 대로 소화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음악에 관한 책도 여러 권 읽었다. 임진모의 『가수를 말한다』를 통해 한국 대중가요의 흐름을 느꼈고, 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통해 클래식의 거장들의 음악과 삶도 엿보았다. 그렇다면 2016의 트랜드라는 의미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K-POP인들 이해 못하겠는가, 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책의 내용이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프롤로그는 그런대로 흥미 있게 읽었는데 그 다음부터는 암흑 그대로였다. 타이틀곡 「음오아예」로 사랑을 받는 걸그룹 마마무를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그녀들의 노래가 여름 내내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걸그룹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뿐만 아니다. 솔직하고 친숙한 이미지의 EXID 하니를 이효리나 2NEI와 비교하는데 내가 아는 것은 이효리 정도다. 이효리에 대해서도 음악을 아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가수가 있다는 정도가 나의 배경지식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뮤지선 중에서 내가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아, 한 명은 있다. 아이유! 이 책에서는 그녀가 제제를 발표한 뒤 곤욕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는데……. 나는 아이유의 「잊혀진 계절」과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정도만 들었을 뿐이다. 제제 사건은 어렴풋이 듣기는 한 듯한데 자세히는 모른다.
가요무대 세대인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이 낯선 풍경이니 그야말로 검은 것은 글이요, 흰 것은 종이라는 것만 머리에 들어왔다. 그런 내가 어떻게 이 글의 리뷰를 쓸 수 있겠는가
둘째, K-POP 등 현대 음악에 대해 내가 완전한 문외한임을 느꼈다. 음악을 듣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겠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한 수준이었다. 책장을 넘기면서 그것을 확인한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겠다.
- 김이나는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바쁜 작사가라고 한다. 10년간 써온 노래만 해도 300여 곡이라고 한다. 이젠 크레딧에 적힌 그녀의 이름만 봐도 믿고 앨범을 사는 팬도 많다고 한다. - 자이언트는 현 대중음악 신에서 가장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라고 한다. 그의 노래 「양화대교」는 전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모든이의 노래가 되었다고 한다. 2015년을 장식한 특별한 가수라고 한다. - 쇼미더머니는 2015년 가요계와 방송계의 트랜드 중에 하나가 된 길티 플레저(죄의식을 느끼면서도 쾌감을 느낌)를 선도했다고 한다. 음악 포르노라고 까지 치부되었던 멘트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런 글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김이나가 그렇게 유명한 작사가라는데, 자이언트가 2015년을 장식한 가수이고 「양화대교」는 모든이의 노래가 되었다는데……. 나는 그들이 누구인지 들어보지도 못했던 것이다. 특히 쇼미더머니에 대한 언급을 볼 때는 더욱 한심했다. 쇼미더머니가 가수의 이름인지, 노래의 이름인지, 트로트나 힙합처럼 장르의 이름인지도 모르면서 그에 대한 설명을 읽자니 답답하기만 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매년 엠넷에서 열리는 힙합 오디션이다. 이곳에서 심사위원을 '프로듀서'라고 하는데 예선이나 본선 초기에는 심사만 하고, 실력이 부족한 랩퍼는 탈락시키는 역할을 한다.’라는 설명이 있었다. 엠넷과 랩퍼가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어서 다시 검색을 해야 했으나 도무지 책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셋째, 답답한 가운데서 소통의 가능성을 느꼈다. 나는 작년 말에 어느 시상식에서 삼치와 이기리의 노래를 들었다. 식전공연으로 30분 정도 진행되었는데,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선으로 ‘농촌감성 리얼자매 듀오밴드’라는 그녀들을 나는 알지 못했다. 행사장에서 노래를 들으면서도 생소했고, 다만 「라면이 왔어요」라는 노랫말이 재미있으면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한 뒤 검색을 통해서 그녀들의 노래를 들어보았다. 집에서 차분히 들어보니 그녀들의 노래가 왜 좋은지 느껴졌다. 내가 미리 삼치와 이기리를 알고 갔다면 나는 좀 더 분이기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이언트의 노래 「양화대교」를 검색하면서 들어보았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어서 노랫말을 함께 보면서 다시 들었다. 가슴이 뭉클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택시 기사인 아버지가 주머니에 넣어 오는 사탕을 기다리던 모습과, 다 자란 지금 자신이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모습이 겹치면서 가슴이 뭉클했고, 후렴구를 들을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양화대교 노랫말 발췌) 관심을 갖고 들으면 이해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음악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초월한 언어이다. 듣지 않으니 모르고 그러니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권하고 말고 할 자격이 없다. 그러나 당대의 전문가들이 2016년의 K-POP를 정리한 책이라는 것은 느꼈다. K-POP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멋진 자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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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AV라고 하면 일본식 포르노 영상 즉 Adult Video를 머리 속에 떠올리는 젊은이들이 많겠지만 젊음의 행진, 가요톱텐 등을 통해 8,90년대의 한국 가요를 듣고 성장한 나에게 AV라는 단어는 (애덜트 비디오가 아니라) 공일오비, 넥스트, 전람회, 윤종신 등이 소속되어 있었던 대영AV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AV라는 단어에서 애덜트 비디오가 아닌 대영AV를 떠올린다고 하니 내가 무척 점잖은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만 이수만씨의 기획사 SM이란 이름에서 음란하고도 폭력적인 그 무엇인가를 떠올리는 것을 보면 딱히 점잖지도 않은 모양이다. 나에게 이수만이란 이름은 지금의 SM 창업자이자 케이팝 산업화의 기원에 해당되는 인물로서의 기억보다는 마삼 트리오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인물이요 가수 최진희씨와 더불어 델몬트 따봉 주스를 선전하던 기억이 더 선명하달까. 회사 이름이 하필 민망하게도 SM이냐고 심드렁하게 여겼던 그 SM이란 회사가 이제는 한국 제1의 연예기획사가 되었고 그 SM이란 회사에서 나온 가수들이 전세계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스타가 되었다니 가수들이 소속된 회사라면 동아기획, 대영AV, 라인기획 정도를 생각하며 지내던 내게 참 상전벽해와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SM과 함께 K 팝의 한 문파를 이루고 있는 YG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와 같은 일로, 1992년의 어느 주말, MBC 특종 TV 연예를 지켜봤던 중고등학생 중의 한 명이었던 나로서는 서태지의 좌우에서 춤추던 양현석이 지금의 YG 수장이 되어 방송국과 힘겨루기까지 할 정도로 성장할 줄은 전혀 몰랐었다. 양현석의 별명 양군에서 따온 YG란 회사 이름은, YG가 지금과 같이 크게 성장하기 전이었던 어느 해에 일본의 인기 야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Yomiuri Giants)의 이벤트를 함께 하는 인연도 만들어내기도 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한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기 전이라 지나가는 뉴스 정도로 작게 언급되며 지나갔었더랬다. 겨울연가 등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 속에 요미우리 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스포츠 호치의 연예코너가 배용준, 최지우, 이병헌, 지드래곤,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연예인 관련 기사와 사진으로 가득 찼었음을 생각하면 소리소문 없이 단신으로 처리되었던 그때의 YG 행보가 참 옛날 일처럼 생각된달까.
현철과 주현미, 양수경과 이정석, 강수지와 박남정의 노래가 공존하고 있던 한국 가요계에 폭풍처럼 몰아친 서태지와 아이들 신드롬 이후 아이들의 노래와 어른들의 노래가 분화되기 시작했고 아이들 중심의 노래는 급격히 산업화되기 시작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난 뒤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이수만은 HOT란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서 그들만의 우상을 잃은 아이들을 SM이란 깃발 밑으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현진영이라는 야심찬 인재를 내세웠으나 그 인재(人材)가 인재(人災)가 되면서 위기를 겪었던 이수만은 HOT와 SES,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을 차례로 시장에 내놓으며 가요계 1위 기획사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만다. 회사 경영 과정에서 재정적인 문제로 몇 차례 위기를 겪긴 했지만 보아의 해외진출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모든 것이 따봉스럽게 매듭되어졌다.
90년대 초반에 혜성처럼 나타난 박진영 역시 처음의 모습은 이수만의 따봉 CF 속 모습처럼 무척이나 우스꽝스러운 것이었다. 삼국지 속 손권의 넓적한 얼굴과 유비의 긴 팔을 가진 듯한 이 독특한 비주얼의 인물은 연세대 출신의 엘리트로, 딴따라를 표방하며 각종 무대 위를 흥겹게 뛰어다니고 있을 무렵 모 방송국 국장이 그를 불러 '진영아, 넌 그냥 딴따라가 아니잖아.'라고 했다고 한단다. 이 일화는 이 책에도 나오는 이야기로 그만큼 당시 박진영의 모습은 연세대 출신이라는 고학력에서 오는 선입견과는 격차가 컸었달까. 선입견이라고 하면 이 책을 읽은 나 역시도 몇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으레 그렇듯 3대 기획사 얘기가 나오고 한류 얘기가 나오고 세계 곳곳에 많은 한류 팬들이 있다는 자화자찬격인 이야기로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책의 초반부를 장식하는 이들은 의외로 마마무, 자이언티 등이다.
단지 한류를 띄워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요즘의 트렌드를 세밀하게 짚어주며 그 속에서 생겨난 문제점도 꼬집어준다. 쇼미 더 머니 프로그램에서 생겨난 잡음들과 아이유 음반을 둘러싼 최근 논란 역시도 이 책 속에서 다루고 있다. SM과 YG, JYP의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인터뷰 속에는 제법 뼈가 있는 질문도 들어있다. 방송국과의 트러블이라든가 대표 본인의 독주로 인한 경영 부진 등을 따져 몯는 것이다. 이 책 속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레퍼런스와 표절 문제를 다룬 챕터로,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과 지금의 표절 기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부터 언급하며 레퍼런스를 둘러싼 논쟁을 짚어준다. 이 책에선 이 곡과 저 곡의 요런 부분 저런 부분을 섞어서 비벼달라는 주문을 하는 기획사와 그걸 따를 수 밖에 없는 작곡가의 모습이 꽤 생생하게 묘사된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디지털 음원 시대에 생겨난 문제점들도 이 책에선 시원하게 언급하고 있다. 음원 유통사의 음원 추천제도는 그것 자체가 갑질이 된다는 것 등이 바로 그런 것이다.
문제점을 짚어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점을 풀어낼 수 있는 해결책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이 책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이다. 표절 문제, 유통 문제, 다양성 문제 등을 짚던 이 책은 한류를 통해 생겨난 것 중에 하나인 해외 팬미팅의 문제점 역시 꼬집더니 대규모 팬미팅을 통해 세(勢)를 과시하거나 많은 개런티를 통해 언론에 크게 노출되는 방식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친밀감을 높일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규모로 거품없이 적절한 금액의 개런티를 받아 그 줄어든 부담만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김수현/키이스트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드림하이,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등을 연이어 성공시킨 한류 톱스타 김수현의 경우 이 책에 따르면, 20만 달러 개런티를 보장하는 팬미팅 제안을 반려하고 그보다 훨씬 적은 4만 달러 개런티에 싸인했다고 한다. 김수현이 개런티를 많이 가져가면 갈수록 그만큼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측과 계약했다고 한다고.
홍대 인디음악계에서 가요계 3대 기획사까지, 케이팝의 확장에서 문제점까지 두루두루 짚어본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새삼 한국 가요계 그리고 문화계가 발전했음을 느낀다. 지금의 엠넷이 아닌 홍콩의 채널V를 보던 시절을 겪고 주윤발과 장국영이 출연했던 영화 영웅본색 주제가를 흥얼흥얼 따라부르며 BB탄 권총을 만지작거리던 시기를 보낸 나로서는 지금의 한류 열풍이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한편 놀랍기도 하다. 뉴키즈 온 더 블록 내한공연 당시에 생겨난 사고가 이제 해외 어딘가의 나라에서 한국 가수가 공연하는 무대에서 생겨날 수 있는 일이 되었고 영화 중경삼림을 통해 중화권 가수 왕페이(당시에는 왕정문)의 팬이 되었던 그때 그 젊은이들처럼 세계 곳곳의 젊은이들이 드라마 프로듀사를 통해 한국 가수 아이유의 새로운 팬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 속 경찰 양조위를 보며 볼이 빨개지던 그때 그 소녀들처럼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김수현의 모습에 열광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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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 관심분야다. 내 직업도, 전공 분야도 아니다. 단순히 트렌드에 관해 관심이 많을 뿐이었다. 올 한해는 어떤 것이 트렌트가 될까? 이 아이템은 어떠한 결과값을 주게 될까? 이런 궁금증이 트렌드 관련 서적을 구매하게 되는 이유었다. 지겹고도 영겁의 시간으로 둘러쌓인 군대에서 지루함을 달래주었던 서적이기도 했다. 공통 관심분야를 가지고 있던 후임이 들어오게 되고, 그녀석과 함께하는 트렌드에 관한 대화는 조금이나마 국방부의 시계를 빠르게 움직여주었다. 시간은 한참이 흐르고 그 와중에 내 손에 쥐어진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 이라는 책. 솔직히 조금은 설레었다. 그리고 불안했다. 트렌드에 관한 서적을 좋아하지만, K-POP은 물론이요. 음악 자체를 안좋아했기 때문이다. 아는 내용이래봐야 뉴스에 나오는 한류기사라던가 누군가가 연애를 한다더니, 음반을 냈다하는 그런 류 말고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거의 백지에 가까운 상태로 만나게 된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트 2016'/ 목차를 훑어보았다. 처음부터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김이나 작사가' 2012년 10월 경, 한창 버스를 많이 타고 다녔던 시기였다.경기도 버스 광고창에 지겹게도 나왔던 '루나 플라이' 라는 가수가 있었다.소리는 없고 영상과 자막으로만 나오는데 신인이고 본인들의 곡을 소개하는 말 중에 '작사는 김이나님 께서 ㅇㅇㅇㅇ" 라는 말이 있었다. 드디어 아는 사람이 나왔다. 재빨리 해당 페이지를 펼쳐본다. 이렇게 생긴 분이구나의 감상은 둘째치고 아예 무관심 분야이다보니까 더욱 흥미가 생긴다. '재미있을것 같다.' 그 이후로는 쉴틈없이 읽었다. 음악을 안좋아하는 것이지 K-POP이 만들어내는 트렌트에 관심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술술 읽힌 것 같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것이 K-POP 무지자인 나에게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대다수였지만, 정말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었다. 물론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트렌드와 K-POP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 관련종사직의 유명인과의 인터뷰는 흥미요소이기도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트렌드 세터 K-POP의 심화적인 내용과 다양한 그래프를 보고 싶었다. 내가 아쉬워 하는 부분은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아주길 바랬던 것일 수도 있다. 내 개인적인 욕심일 수도 있고, 내가 이 책의 타겟층과 방향을 잘못 짚은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트렌드 관련 서적 중에는 가장 가볍고 손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K-POP에 무지한 사람도 흥미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후회는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책을 읽고 K-POP에 관심이 생기지는 않았다. 이건 개인적인 기호의 문제이니까. 하지만, 기대를 하게 되었다. 내 머리속엔 K-POP에 관련된 지식이 쌓인 것이고 이는 언젠가 나에게 도움을 줄 내용들일 테니까. 요즘엔 TV에 아이돌이 나올때마다 예전보다는 비교도 안될 시선을 보내게 만들어준 책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서평단으로 이 리뷰를 쓰는 것이지만, 할말은 확실하게 해야될 것 같다. "해당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책이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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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대한민국에 인문학있고 열풍이 불고 있고, 그 열풍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공부하는 학문이라고 한다면 인문학의 하나의 아웃풋으로 문화라는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TV뿐만아니라 SNS,케이블등 대중문화를 통해서 우린 울고 웃고한다. 딱히 건설적인 뭔가 남는 것은 없을 지언정, 나를 이해하고 깊은 감정을 이끌어주는 대중문화의 인문학적 요소는 돈을 지불하게 되는 경제적 효과도 일으키게 한다.
대한민국은 시대에 대한 빠른 대응으로 대중문화를 선두지휘하고 있다. 그만큼 난 대중문화를 창출하는 분들의 노고와 그분들의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가 이렇게 결실을 맺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또한 대중문화가 커다란 한가지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여러군의 소수문화도 존중받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선진화된 문화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설프게 알고 있는 용어들에 대해 그 근원에 대해서 또한 발전과정에 대해서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줌으로써 시대를 올바로 바라보고저 하는 이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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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들고 최신가요를 들었던게 언제인지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나이 마흔. 대학교 졸업이후 싸이까지는 들었던 거 같은데...... 그 이후로는 깜깜하다. 삼촌부대를 이끌고 다니는 소녀시대 멤버 이름도 모르는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는 알만한지 않을까? 요즘 가요 프로를 보고 있으면 왠지 아내와 함께 보기가 조금은 두렵다. 솔직히 단란주점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2016년을 시작하는 1월, 남들보다 먼저 시대를 앞서 위해 책을 들었습니다. 스낵컬처( Snack Culture ) 시대?? 첫 장부터 생소한 단어로 시작한다. 스낵처럼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사람들은 점점 짧고 강력한 것을 원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네요. 요즘 지하철을 타면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접속하여 손가락으로 휙~~휙~~ 넘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재미와 흥미를 끌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그냥 지나치게 되죠. 여기에서 한 가지 트랜드를 깨닫습니다. 재미! 길티 플레저( Guilty Pleasure )??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쾌감을 느낀다.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가사와 옷차림으로 '음악 포르노'라고 불리는 방송 프로그램. 음악은 뒷전이고 존중과 이해는 재미와 놀이가 더 우선시 되는 사회, 돈만 노린 방송사의 저급한 상업주의. 하지만 재미있다는 하나만으로 용서가 되는 사회. 청소년기 포르노를 보면서 죄의식에 빠지지만 그럴수록 더 포르노에 빠져드는 마력같은 현 세태를 대변하는 선정성! 쪼개야 산다. 짧아야 듣는다. sns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는 짧은 것에 열광한다. 90년대 신승훈, 조성모등 '밀리언 셀러'에 등극한 가수보다는 그때그때 써서, 그때그때 발표하는 '싱글 앨범'이 대세를 이룬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앨범을 사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만 실시간으로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그것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듣고 싶을 때마다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서이다. 이렇듯 저렴한 개인화 서비스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한류 그리고 K-POP, 중국시장 실패 가을동화, 겨울연가, 대장금 새로운 밀레니엄을 시작하는 2천년 초반의 한국 드라마 열풍. 이 열풍을 통해 일본 시장을 사로 잡은 한국 대중문화. 이 열풍에 자만하여 우리가 놓친 부분이 있다. 그것은 이러한 현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는 경제 개발의 끝 물에 태어난 세대의 좋았던 시절의 '향수'라는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20, 30대의 일본의 아련한 향수가 떠오르는 아줌마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욘사마에 목숨을 거는 40,50대 아줌마들의 한국행이 끊이질 않았다. 환율 뿐만아니라 경제적으로 풍족한 이들의 지급이 열리며 한국 스타들의 몸값도 천정을 모르고 올랐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1자녀 정책으로 풍족한 지원을 받으며 자라난 젊은 세대들이 자국의 대중문화를 뛰어넘는 한류 열풍에 도취되었다. 아무리 풍족한 젊은 세대라고는 하지만 선진국의 넉넉한 중년 세대와 같을까? 일본의 성공에 취한 한류스타들이 동일한 조건으로 중국에 진출했다. 내 몸값이 얼만데......!! 이게 필패의 원인이다. 중국은 일본과 전혀 다른 시장이다.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세대도 다르다. 이런 시장에 아무 준비없이 뛰어든 한류. 지금도 늦지 않은 전략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대준문화 트렌드라고 우습게 보고 접근했다 큰 코 다칠뻔 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소비 패턴과 행동유형을 깨달을 수 있었고, 앞으로 노다지가 될지 노예가 될지 모르는 시장에 대한 사전 분석과 대응 방향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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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
정말 최신 대중문화 내용을 가지고 만든 책이라 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대중문화의 흐름도 알 수 있고, 걸 크러쉬, 힙합문화 유행 최근 유행한 가수들. 음원 강자 등등 현대 시대에 맞는 트렌드와 현 주소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줘서 재미나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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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 내용도 실려있고, 기획사의 입장, 중국의 노다지 밭 등~
흥미로운 읽을 거리들로 인해 읽는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 세계 가장 변덕스러운 소비층을 사로잡은 K-POP 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빠르게 흡수하기도, 빠르게 소비해버리기도 하는 대중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었네요.
한국 문화와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하는 책으로 생각이 듭니다. TV예능의 진화 또한 알 수 있는 책. YG와 SM엔터테인먼트의 신사업에 관한 이야기와 진행 정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니... 특히나 관심있게 보았고, 신사업으로 기존에 있던 브랜드들을 잠식 시킬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의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잘 보았고, 2016년의 트렌드도 점쳐볼 수 있는... 재미나게 잘 읽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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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 ![]()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소비트렌드 전망팀의 년간 레포트인 <트렌드 코리아>는 연말이면 꼭 읽는지라,
'트렌드 짚어주는' 책의 유용성을 잘 안다. 'TV 예능 프로그램 안 보는 삶' 5년 차에, 가장 건조해진 취약점이 바로 대중문화 트렌드
읽기! 대중의 언어에서 까막눈, 까막귀 되버리니 스스로 답답해서라도 타협점을 찾아야겠다. 마침 제목부터 확 끌리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이 있으니, 대중문화 전문가를 위한 동시에 나처럼 자발적 까막눈 독자들에게도 친절할 책이리라! 냉큼 집어들어 읽다보니 재미있다.
메모해 가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언급된 K-POP가수들의 곡들을 책 읽고 난 후, 하나하나 다 찾아 들었다.
<대중문화 트렌드 2016>에서 소개받아 들어서 그런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진다.
* <트렌드 코리아
2016>의 경우, 200여명에 이르는 트렌드 헌터 그룹과 신한카드 빅 데이터 자료의 힘을 입어 방대한 데이터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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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K-POP크리에이티브 트렌드라는 제목 하에 '월간 윤종신'처럼 쪼개어 발표하는 경향, '쇼미더머니"처럼
떠오르는 음악 예능, 루저들을 위한 자기 위로의 노래 유행, SNS의 유행과 팬덤의 중요성 등을 다루었다.
3장에서는 봄 노래가 유행한 현상, K-POP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였던 표절 문제, 월드뮤직으로
도약하려는 국악 등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K-POP의 비즈니스적 측면에 집중하며, 인디뮤직 뿐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을 표출해내는
공간 홍대, 멀티 비즈, 새롭게 각광받는 중국 소비시장, 보이지 않는 손이라 할 차트 브레이커,
논란의 여지가 많은 아이돌 굿즈 등을 소개한다.
* 저자들도 자부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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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연말연시면 괜히 마음도 바쁘고 일도 많아진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 일을 안 미루려고 하지만 그래도 일은 항상 많다. 일이 많다는 것이 힘들어도 또 할 일이 많다는 것에 안도하며 사는 하루하루다. 2016년, 뭘 그렇게 대비하고 싶어서였는지 모바일트렌드 2016, 트렌드 코리아 2016, 대중문화 트렌드 2016까지 세 권을 나란히 꽂아두고 한해를 마무리했다. 2015년 연말에 겨우 1권만 읽고 나머지는 결국 해를 넘겨버렸다. 뭘 대단한 준비를 하겠다고 나 원 참.. 이 책은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관련 책이다. K-POP이라는 말 자체가 나에게는 참 낯선 말이다. 구세대가 되었다는 말일 터. 나에게는 여전히 ‘가요’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는 K-POP은 한류를 불러오고 많은 이슈를 낳았다. 8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나의 가요사랑은 시간적으로 많이 제한되고 있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이 K-POP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갑자기 “행복하자~ 우리~“라는 노래가사를 무한반복 읊어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이언티의 “양화대교”가 사랑받고 있는 노래임을 배웠고, 런닝맨의 친근한 이미지인 개리의 신곡이 왜 본인들은 들을 수 없는 노래인지 질문하는 통에 약간 난감해야 했다. 내가 지금의 K-POP에 관심이 있든 없든 우리 아이들에게 K-POP은 무시해도 좋을 대상이 아닌 것이고, 드라마를 비롯한 대중매체가 80년대와 90년대를 무한소환하는 이 시대에 나 역시 K-POP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게다가 출퇴근 시간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매일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방송이 끝나자마자 검색어 순위를 도배하는 랩배틀 프로그램은 왜 그렇게 인기인지, SM과 YG는 왜 그렇게 공룡이 되었는지 알고나 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중음악 칼럼니스트 박영웅, 동아일보 임희윤 기자,일간스포츠 엄동진 기자,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공저로, 저자들은 프롤로그에서 K-POP의 위상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K-POP은 가장 변덕스러운 소비층을 상대하는 분야다. 그런 소비층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창작하고 홍보, 마케팅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는 만큼 그들의 방식을 더욱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크게 네 가지 이슈로 K-POP을 정리해보고 있다. 첫 번째는 K-POP의 현재. 핫 트렌드에 대해 살펴본다. 그 첫 번째로 스낵 컬처라는 개념을 내세운다. 본격적인 스낵컬처(snack culture) 시대의 개막이다. 스낵처럼 짧은 시간 내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사람들은 점점 짧고 강력한 것을 원한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스낵 컬처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접하는 웹드라마, 웹툰, 방송 하이라이트 영상 클립 등이 대표적인 스낵 컬처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걸 크러쉬, 힙스터, 길티 플레저, 힙합 등의 키워드가 이어진다. 다른 것들은 들어봤던 용어였는데 힙스터라는 개념은 많이 낯설었다. 무한도전으로 크게 알려진 혁오 밴드의 예를 들어 힙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성공 뒤에는 이들을 만든 사람들, 속칭 ‘힙스터(Hipster)’들이 있었다. 이 단어는 1940년대 재즈 마니아를 칭하던 용어에서 21세기 독특한 문화 코드와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에 큰 가치를 두는 눈 밝고 귀 밝은 이들을 칭하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다. 이들은 2015년 메이저와 인디 모두를 통틀어 최고의 신인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밴드 혁오의 가장 든든한 아군이었다. 이들은 요란스런 프로모션 한 번 없이 앨범 발매, 라이브 공연, 입소문을 통한 인지도 상승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차분히 해나간 밴드 혁오를 누구보다도 먼저 알아챘다. 유명 작사가인 김이나와 자이언티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김이나 작사가의 경우 따로 책도 펴냈었고, 자이언티는 아마 2015년을 결코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할 것 같아 흥미롭게 읽었다. 두 번째 파트는 K-POP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성공적인 K-POP을 위한 분석이라고나 할까? 저자들은 쪼개야, 짧아야 듣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음악예능 팬덤, 레이블 등에 대한 언급도 있다. 쪼개야한다는 것은 아마 작년 빅뱅의 앨범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앨범을 한꺼번에 발표하지 않고 싱글을 매월 발표한 빅뱅의 성공적인 예는 음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MADE 프로젝트’를 기획한 양현석 YG의 대표 프로듀서는 이렇게 단언한다. “현 가요시장에서 음반의 시대는 끝났다.” 가요계 내에서 빅뱅의 월간 싱글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과 예상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빅뱅처럼 싱글 파괴력이 있는 그룹에게도 이 프로젝트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 같은 게으름뱅이야 빅뱅의 싱글이 나오면 그냥 기계적으로 선택해 들었지만, 직장 동료 중 많은 사람들이 자정에 맞춰 듣고 싶어했다는 얘기를 듣고 YG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많은 어려움 속에 노래에서 위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추천음악 카테고리에 “힐링”이나 “위로”, “휴식”과 같은 제목을 자주 보았던 것 같다. 사람에게서 받지 못하는 위로를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서 받고자 했던 것 같다. 너도 나도 살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 ‘위로’는 부정할 수 없는 ‘모두’의 키워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에게 위로받지 못한 채 노래 안에서 공감을 찾고 있다. 공감 어린 노래는 세상을 보여주는 뉴스이자, 드라마고 다큐멘터리가 된다. 드라마 <미생>이 끝났지만,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한 루저들의 노래는 계속 울려퍼질 것이다. 공감이 화두인 시대에 누군가 나서서 혁명적인 메시지를 주기보다는 그저 함께 고개를 끄덕거리길 원한다. ‘가만 보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흥얼대거나, 그저 별일 없이 살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투덜댄다. 그렇게 노래가 말을 건넨다. 나도 당신과 같은 삶을 살고 있다고.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화려한 표현도 공감을 대신할 수는 없다. 레이블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타블로가 독립 레이블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언뜻 들었던 것 같은데 소속사가 바뀐 것은 아니란다. 무슨 소리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기획사에서 만들어준 독립 레이블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다. 기획사들이 다른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 등으로 계열화하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속 가수에게 별도의 레이블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한다. YG는 타블로에 이어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의 독립 레이블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런 방식은 가수들이 소속사의 체계적인 기획력과 마케팅을 지원받으면서도 ‘1인 기획사’처럼 음악적 자율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획사 전속과 1인 기획사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가수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큰 출판사가 책의 성향에 따라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출판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예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좀 비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관리는 기획사에서 해주니 자율성을 보장받으며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시스템으로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큰 기획사의 독점이라는 문제는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세 번째 파트는 K-POP 스테디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봄이면 듣는 벚꽃엔딩이 해마다 역주행을 하는 현상을 가장 먼저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표절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레퍼런스, 한류, 국악과의 접목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인터뷰는 YG의 양현석, JYP의 박진영이 대상이 되어 CEO로서의 K-POP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는 K-POP의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본 한류 열풍이 사그러들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시장,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 지출을 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아이돌 굿즈에 대해서도 다룬다. CJ E&M 음악 사업 부문의 안석준 대표의 인터뷰가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다. 나는 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록페스티벌은 한번쯤 가보고 싶었다. 록페스티벌이야말로 가장 젊음을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 아이콘이었지만 용기가 없어 가본 적은 없었다. 참여해봤던 친구들의 말로는(그것도 벌써 10년도 훨씬 전) 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고, 불편하기도 하고, 진흙투성이의 거지꼴로 다녔지만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무용담을 들려주곤 했는데, 아직도 진흙은 록페스티벌과 떨어질 수 없는 단어인 것 같아 슬쩍 웃음이 나기도 했다.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자부심으로 록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는 안대표의 인터뷰를 조금 옮겨본다. 록페스티벌도 정말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다 나갔다. 사실 밑 빠진 독이다. 하지만 우리가 안 하면 지금 누가 그 많은 돈을 들여서 공연을 할 것인가.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 CJ 광고판이란 비판이 나오지만 광고 틀고 그 돈 받아서 아티스트 개런티 주는 것이다. 중략 인프라가 너무 안 따라온다. 어떤 페스티벌은 차가 많아서 아티스트가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됐다고 하더라. 우리는 그래서 방파제 아래로 아티스트만 움직이는 길을 만들었다. 매년 진흙탕이 문제가 돼, 몇 억을 들여서 잔디를 깔았다. 그런데 폭우가 와서 티도 안 났다. 현장에 가보니 미안하더라. 진흙탕 때문에 힘들게 걷는 관객들에게도 미안하고, 우리 직원들에게도 미안하고, 모든 사람에게 미안했다. 그런데도 우리가 빠지면 국내 페스티벌은 다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인지 사실이 아닌지는 독자로서 다 알 수 없지만, 이런 자부심이라면 인정해줄 건 인정해줘야하지 않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곧 걸그룹의 유혹이 빠질 청소년기의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K-POP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해하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무심코 들었던 노래가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약간은 알 것 같다.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음악에의 열정을 버리지 않고 노력하는 많은 가수 지망생이 있기에, 24시간을 환하게 불 밝히며 뛰는 사람들이 있기에 K-POP은 이제 하나의 장르가 되었고, 트렌드 세터로서의 입지를 갖추게 되었음을 알겠다. K-POP 권위자와 전문가들에게 듣는 재미있는 K-POP 이야기,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20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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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K-POP의 다양한 파트에서 활동하는 최고 권위자들의 생각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 새로운 한류의 방향성과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 전략을 알려주는 CJ E&M 안석준 대표의 이야기는 해외 시장에 대한 현실적인 밑그림을 그리게 해준다. 김이나 작사가는 ‘내 얘기 같은 노랫말을 만드는 게 작사의 핵심’이라고 이야기하고, 자이언티는 창작에서 ‘확고한 아이덴티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최근 일련의 흐름이 있었지만 2015년 더욱 두드러진 10개의 트렌드와 10개의 전망을 담았다. 트렌드로는 앨범 쪼개기, 음악 예능의 부각, SNS와 팬덤의 만남, 여자가 여자에 빠지는 현상인 걸 크러쉬, 음악포르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길티 플레저,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인한 힙합의 대중화 등을 꼽았다. 2016년에 더욱 가속화될 전망으로는 대형기획사들의 사업 다각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큐레이션,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중국 시장 등을 다루었다는 것이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같은 흐름과 현상이라도 K-POP 업계에서 진행되는 속도는 훨씬 빠르고, 훨씬 세분화되어 있다.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큐레이션에서 애플 뮤직의 성공 사례를 분석한 게 눈길을 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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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5년 k-pop의 트랜드를 통해 앞으로 이렇게 바뀔 것이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일부)힙합의 대중화, 엔터테인먼트의 사업다각화, 레이블화부터 모바일 중심의 플랫폼 다변화, 예능 중심의 음원인기, 음원사재기, 음악의 큐레이션사업, 중국, 일본 현황에서 국악이나 인디음악의 현실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 요즘 대중가요계는 이 책에서 말한 스낵컬쳐 하나로 요약될듯 하다. 잠시 즐기고 금방 트랜드에 파묻혀 사라지는 일종의 패스트 패션 같은 음악들 말이다. 평소 tv를 즐겨보는 편이라 사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아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대중음악, 인디, 국악부터, 그 업계 내의 사람들 또는 사업관련쪽까지 체계적으로 알지 못하므로 이 책을 통해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참고로 몇년 전부터 아이돌음악이 대중가요의 대세라 그런지 이 책은 아예 k-pop=아이돌음악이란 공식을 적용하면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제작자들도 대부분 아이돌 기획사 관련 사람들만 있고, 그들은 대중보다는 팬덤이 중심이고 그 팬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간다고 대놓고 말한다. 뭐 요즘 아이돌이 돈이 되고 음악도 사업이라 그렇다 싶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내가 작년에 특히 느꼈던 레퍼런스 관련 부분과, 일본, 중국의 한류현실과 내가 관심있는 국악 쪽 이었다. 먼저, 레퍼런스. 예전에도 있었지만 재작년인가 작년부터 많은 아이돌그룹들 신곡들이 음악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내 귀에도 익숙하면서 듣자마자 다른 곡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표절은 아닌데, 이거 뭐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 것들이 레퍼런스였다. 예전에는 대놓고 표절도 했지만(물론 자신도 모르게 한 경우도 있다고는 한다. 비틀즈의 기타리스트도 그랬었다고 할 정도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라디오 헤드의 creep이 표절로 저작권 다른 사람과 공동표기되었다고 해서 매우 놀랐음.) 이제는 유투브등의 발달로 표절은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게 대세라는 식이다. 일부 제작자들은 대놓고 작곡자에게 참고하라고 말할 정도라 짜깁기를 바란다고 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아이돌들 컨셉이야 거기서 거기라 생각하는데, 이렇게 음악이 떠오르게 만들 정도면 문제지 않나 싶다.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더 이상 없다지만 적어도 기존꺼+a는 있어야 하는데 그 a가 없다고 본다. 두번째 일본과 중국의 한류현실. 일본은 이미 한류가 꺼지고 이제 k-pop이 하나의 장르로 정착되어서 음반시장의 30%를 차지한다고 하고(비슷비슷한 아이돌음악 질려서 tv음악프로그램은 보지만 일부러 찾아서는 아이돌음악 안 듣는데, 일본 사람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국은 실제적으로 돈 벌기는 아직은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한다. 한국가수들의 개런티가 높은 편이라 실직적으로 중국에서 공연해서 5000석 이상의 유료관람객을 모아야 성공인데, 그 것이 가능한 가수는 콕 집어서 그룹은 빅뱅과 엑소, 소녀시대라고 말한다. 중국에서 많은 한국가수들이 잘나간다고 하여 돈을 많이 버는 줄 알았는데 그 것은 아니었다해서 좀 놀랐다. 심지어 10대팬들이 가수 따라다니고 공연가느라 100여만원을 쓴다고 하는 것은 와!~ 싶었다. 그런데 중국에 대한 내용이 책 제일 마지막에 cj의 음악이사인가 하는 사람의 인터뷰 속 내용이 거의 90%일치한다 싶어서 왜 일부러 다른 챕터에 넣었는지 궁금하다. 세번째, 국악부분. 사실 인디 음악은 거의 안 들어서 홍대에서 한다는 라이브클럽데이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데, 국악은 일부지만 좀 듣는 편이라 새로운 사실과 그룹들을 알게되어 좋았다. 한동안, 서양의 음악을 한국 악기로 연주할 뿐인 cd들이 많이 나와서 나한테 소위 퓨전국악은 좀 시들한 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좀 다른 장르의 음악(네팔전통음악이나 재즈)과의 결합이나 강렬한 전자악기와의 결합등으로 국제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제목처럼 정말 국악이 월드뮤직이 될 수 있을지 좀 궁금하다. 탱고나 안데스 인디오의 음악들은 꽤나 알려졌는데 말이다. 잘되었으면 좋겠다. 그 점에서 국립국악원의 좀 더 적극적인 국악알리기는 참 좋아보였다. 단장의 말대로 아무도 찾지 않으면 국악은 정말 끝일테니까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숨이나 고래야 같은 그룹들의 음악을 찾아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니 책 속 모든 제작자들이나 관련 사람들이 모두 음악을 이야기 하는데, 과연 음악을 중심으로 생각은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음악에 그렇게 신경쓴다면서 내놓는 음악들은 왜 다 비슷비슷하고 뻔한 것일까? 칼군무니 하는 컨셉만 중요시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음악을 실연하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취급하는가 싶다. 말많은 노예계약도 그렇고 그냥 잠시 쉬는 틈에 내놓는 것으로 보이는 개성없이 흔한 솔로앨범이나 유닛앨범도 그렇고 말이다. 일부 제작자는 아이돌의 아티스트화를 말하는데, 지금처럼 팬덤위주로 장사할 생각만 가지고 있다면, 또는 팬덤위주가 아니라도 대중상대로 자신만의 개성없이 뻔한 노래들로만 들고나온다면 아티스트화는 물건너갔지 싶다. 내가 생각하는 아티스트랑 그들이 생각하는 아티스트랑 다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