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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제외하면, 특별히 누군가 권해주지 않으면, 소설은 잘 사지 않게 된다. 워낙에 상업성에 길들여진 팍팍한 심성 탓이리라... ㅠㅠ;; 하지만 표지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끌려 사게 된 이 책! 잔잔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끝까지 몰입하게 하는 흡입력이 있는 책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의 극단을 넘나드는 불꽃같은 십대의 추억! 같은 거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무미건조한 사람이 나다. 십대시절, 딱히 기억에 남는 아픔도 괴로움도 없는 걸 보면 별로 예민하지 않은 두루뭉술 소녀였나 보다. 그래서 그런 지 치열하게 십대를 앓고있는 책 속 주인공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입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제각각 다른 마음 속과 생각과 고민들을 몰래 들여다보며 십대가 아닌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을 잘 안다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세월이 앎의 깊이를 깊게 해줄 수 있을까? 그들이 각자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더라면 결론은 바뀔 수 있었을까? 그녀들은 더 행복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오늘의 나를 돌아본다. 몇 퍼센트의 솔직한 나로 살고 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