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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의 번역에서 누락된 벤야민의 주요저작 두 가지를 엮은 것이다. 하나는 "베를린의 유년시절", 그리고 다른 하나는 "독일 낭만주의에서의 예술비평의 개념"이다. 벤야민은 예술작품을 하나의 '성찰 매개체'로 파악하고 있다. 예술을 대하는 사람은 예술을 통하여 자기 자신을 사고하게 되는데, 이는 계속 이어지게 된다. 다시 말하면 그는 자신을 사고하며, 이러한 사고를 다시 사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예술가의 의도 내지는 그가 처한 환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히려 예술 수용자의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태도, 예술의 형식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술의 수용자는 아무런 선입견없이 작품을 대하게 되는데, 이러한 행위가 바로 비평의 행위이다. 그는 첫째, 성찰의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이며, 둘째 예술작품의 가치 평가 작업과는 무관하며, 셋째 특히 부정적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이러한 예술 비평 행위를 통하여 예술 수용자는 예술의 절대적 이념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낭만주의자들의 예술이론을 이해하기 위한 카테고리는 한마디로 말해서 이념이다 이념이란 예술의 무한성과 일원성에 대한 표현이다. 왜냐하면 낭만주의적인 일원성은 하나의 무한성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낭만주의자들의 모든 발언은 이러한 이념 및 형식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말하는 형식이란 예술 이념 속에 담긴 일원성과 무한성의 특징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이념응 이성적으로는 증명될 수 없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이념에서 유래되는 것은 바로 체계화된 내용으로서는 도저히 증명될 수 없는 이상이다. 낭만주의자들은 에술의 이상을 의식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다만 예술에다가 시적인 절대성을 덮어씌움으로써 예술의 이상에 대한 가상을 얻어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