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공부해서 남 주는 인생이 되자!" 그래, 열심히 공부해서 고작 자기 인생을 남들보다 좀 더 화려하게 사는 것뿐이라면 나는 공부를 마다하겠다. 이 세상엔 나의 일신(一身)보다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지 않는가!
이 책은 기독교 버전 [The Blue Day Book]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묵상을 하도록 이끄는 짧은 글이 왼쪽 페이지마다 펼쳐져 있고, 오른쪽 페이지는 사진으로 묵상을 돕는다. 굳이 따지자면, [The Blue Day Book]보다는 [아기 철학자들]이, [아기철학자들]보다는 이 책이 더 많은 묵상거리들을 주는 것 같다. [공부해서 남 주는 인생이 되자]의 내용이 가장 심오하다고 생각된다. 읽고 느꼈던 바를 몇 부분만 정리해 본다.
■ "노동은 기도다. 일 열심히 하고 공부 열심히 하자. 그것도 주님이 받으시는 기도다. 기도는 노동이다. 기도는 땀 흘리며 열심히 하자. 그러한 기도가 역사를 일으킨다." -p.20
흔히, 말씀 읽고, 찬양, 기도하는 시간 이외에는 영적인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원론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라브리 선교회의 '성인경'씨는 차 마시는 것도 영적이라며, 바른 영성으로써 '죄 짓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주안에서 영적'이라고 얘기한다.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론이다. 그렇다면, 공부 열심히, 일도 열심히... 기도할 땐, 일 하듯이 땀흘리며... 아멘!
■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말씀으로 제시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다. 말씀을 연구하자." -p.48
바울이 로마서 2장에서 지적한 바대로, 우리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성향을 가진다. 시각이 넓어지면서 다른 사람이나, 공동체의 문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럴 때, 지적하고 싶은 본능을 억누르고 말씀을 보자. 그리고 말씀이 주시는 대안을 찾자. 이러한 생각은 내게 '말씀을 연구하라'는 강한 도전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내가 다음에 읽을 책은 하나님의 말씀 연구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 같다.
■ "세상을 뒤집어엎기 전에 나를 먼저 뒤집어엎어라. 나를 이기는 자는 세상이 감당치 못한 위대한 인생이다." -p.90
나 자신을 이겨야 한다. 남을 변화시키려는 것보다 나를 변화시키는 게 더 쉽다. 명심하라. 이희석! 너는 너 자신을 리드하고,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이들의 리더가 될 수 없다.
■ "햇빛이 뜨거우면 색안경을 써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때는 색안경을 쓰지 말아라.
사람의 장점만 볼 수 있는 안경을 써라. 그리고 그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배우는 인간, 겸손한 인간이 되어라." -p.114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이 쓰지 않으신다. 내 성품 중에 교만이 조금이라도 자리를 차지하지 않도록 성령의 열매를 내 성품 속에 채우자.
나에게 얘기하는 형식으로 [공부해서 남 주는 인생이 되자]의 4페이지만 이 글에 담아보았다. 사진과 함께 잔잔한 감동의 묵상을, 때로는 강한 도전의 용기를 갖고 싶다면 이 책을 택해도 좋을 듯하다. 기도, 말씀, 믿음, 비전, 사랑, 예배, 은혜, 축복의 8가지 주제로 묵상을 묶어놓았다. 한 가지 흠을 잡자면, 이 책의 번역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이 것도 흠이 되나?), 사진이 [The Blue Day Book]이나 [아기 철학자들]보다 기발하거나,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노동은 기도다. 일 열심히 하고 공부 열심히 하자. 그것도 주님이 받으시는 기도다. 기도는 노동이다. 기도는 땀 흘리며 열심히 하자. 그러한 기도가 역사를 일으킨다." -p.20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말씀으로 제시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다. 말씀을 연구하자." -p.48 "세상을 뒤집어엎기 전에 나를 먼저 뒤집어엎어라. 나를 이기는 자는 세상이 감당치 못한 위대한 인생이다." -p.90 "햇빛이 뜨거우면 색안경을 써라.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바라볼 때는 색안경을 쓰지 말아라. 사람의 장점만 볼 수 있는 안경을 써라. 그리고 그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배우는 인간, 겸손한 인간이 되어라." -p.114 |
| 저자인 원 베네딕트 목사는 서문에서 한반도의 십대들에게 도전하는 거룩한 잔소리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기독 청소년들에게 커다란 도전을 주는 메세지들로 가득차 있다. 길지 않으면서도 머릿 속에 그리고 가슴에 남도록 노력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기도, 말씀, 믿음, 비전, 사랑, 예배, 은혜, 축복에 관한 글들이다. 그는 기도에 대해 기도는 노동이다. 기도는 땀 흘리며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가 역사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여자를 만나기 위해 몇 시간씩 그 집 앞에서 기다리는 남자가 되지 말고 기도하는데 몇 시간씩 쓰는 남자가 되라고 말한다. 말씀에 관련해서는 이런 글도 있다. 예수님을 영접한 식인종이 있었다. 어느 날 정글에서 말씀을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백인이 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글은 아니? 이해는 되니? 아무런 대꾸도 않고 계속 성경을 읽으니까 백인은 더 놀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식인종은 성경을 덮어버리고 백인을 챠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야! 말씀이 내 안에 없었으면 네가 내 안에 있었을 것이다. 말씀을 먹는 식인종들이 되자. 참 재미있지 않은가? 이 책은 이런 식으로 꾸며졌다.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도전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청소년들이여 이 책을 꼭 읽어보라. |
|
나를 조금 안다는 이들은 내가 이런 책을 가지고 있다는 걸 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주로 사 모으는(반성-_-; 책 좀 제대로 읽자-_-;) 책들 중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딱딱한 책'이기 때문이다. 그래, 실토한다. 사실 이 책, 내가 산 게 아니라 고등학교 때 찬양팀 같이 했던 오빠한테 선물받은 것이다. 그리고 난 그 책을 받자마자 한 시간도 안돼서 이 책을 다 읽었고, 이번 북켄드 캠페인에서 난 비슷한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다. 글자가 너무 안읽혀서 글자가 적은 책을 고르다 보니 이 책이 바로 떠오르더라-_-;
그렇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이 책은 글자수가 매우 적다. 심지어 한 면은 사진이다. 책 리뷰를 쓰는데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할 이들도 있겠지만, 가끔은 정말 많은 말보다 하나의 사진과 짧은 글 몇 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더 울릴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런 느낌의 책이다. 여백의 미가 많은 대신 그 여백에 묵상을 담을 수 있는 책.
이 책은 기도 / 믿음 / 비전 / 사랑 / 예배 / 은혜 / 축복, 이렇게 일곱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절대 저 단어를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그와 관련된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데, 이런 식이다.
"교회 예배에 빠지지 말아라. 영의 살이 빠진다. 영은 찌워야 한다." (128p)
그리고 옆에 사진 한 장과 짧은 성경구절 하나가 나와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페이지가 다 이렇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데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처음에 읽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읽게 되지만, 몇 번을 읽다 보면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다. 내 경우, 이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말씀으로 제시하는 사람이 위대한 것이다. 말씀을 연구하자." (48p)
하지만 난 이 책에 최고 별 다섯개 중 세 개밖에 줄 수 없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의 내용 중에 걸리는 부분, (이런 걸 짚고 넘어가면 바로 위에 적어놓은 구절에 걸릴지 모르겠지만-_-;) 바로 "영향력 있는 사람"을 강조하는 구절인데, 사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가깝게는 가족, 그리고 이웃, 자신이 속한 사회체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야 하는 건 맞다. 그것이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임은 맞는데, 이 책의 기저에 깔린 영향력은 "다른 사람보다 더 높아져서 영향력을 끼치는 것", 즉 고지론에 입각한 개념처럼 느껴진다. 낮은 자, 섬김, 아 그래 이런 부분이 '사랑'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영향력에 대한 언급 부분에서는 이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여기서 별점 하나 차감.
나머지 별점 하나는 엉뚱하게도 책에 함께 실린 사진이 맘에 안들어서 깎았다. 그러니까, 옆의 구절과 사진이 함께 배치되면서 통일된 느낌을 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사진과 글이 따로 노는 느낌이 곳곳에서 묻어나온다. 특히 풍경 사진에서 이런 부분이 많이 보인다.
이 두 부분만 어떻게 보완했더라면 더 좋은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