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만에 서점에 가서 이것 저것을 보다가 먼저 눈에 띠는 문구로 나를 사로 잡은 책이다. 재치있게 상황을 주도하는 사람? 안절부절 상황에 휘말리는 사람? 나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나에게 남편은 재치도 있지만 안절부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보인다. 회사에서 과연 남편은 잘 하고 있을까? 한번 투자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남편에게 사들고 간 책이었다. 처음에는 흘낏 쳐다보던 남편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읽겠다며 들고나갔다. 그러더니 퇴근 길에는 " 재미있어! 후편 사와! " 하는 것이 아닌가. " 아니 벌써 다 읽었어요?"하는 말에는 " 내 얘기야, 내 얘기. 심리분석을 하는 것 같기도 하구말야. 야! 그렇겠구나 싶더라구..." IMF 도 지났다는데 요새들어 더 힘들다는 남편이 오래만에 환해지는 것 같았다. 밥상에 앉아서는 " 사람은 말야. 배워야 되는 거구나 싶더라구. 꽉 막혀있던 머리가 풀리는 것 같애. 말문이 트인다고 할까 .... " 위에서 아래에서 치인다는 40대의 남편에게 직장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새로운 활력을 찾아 준 고마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