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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나무라는 제목으로 먼저 나온 것인데, 제목이 바뀌어서 다른 것인 줄 알고 읽었다. 작가 말에 써 있었는데 내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읽으니, 전에 본 것이라는 걸 알았다. 시골에 내려 온 연수가 마을 아이들과 부딪쳐서 일어나는 일과 마을 아이들에게 미움을 받는 청각장애인 아이들이 태풍을 겪게 되면서 서로 돕고 화해하는 이야기다. 화해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태풍을 이기고 홀로 설 수 있는 나무처럼 홀로 자신과 싸우고 나서야 서로의 마음은 풀린다. 처음에는 제목을 여름나무라 했는데, 그러고 보니 이 일이 일어나는 때가 바로 여름 동안이다. 뜨거운 여름을 지내고 익어가는 열매처럼 아이들 마음도 그렇게 크고 익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리 없는 아이들" 이라 바꾼 것은 청각장애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이었을까? 장애인도 사람이라는, 비장애인과 하나 다를 게 없고, 다만 세상을 보는 법이 다르다는 것을 말하려고... 우리는 장애인을 대할 때 동정의 눈빛으로 볼 때가 있는데 그러지 말고 똑같은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무조건 도움을 주려기보다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야 한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내가 그랬던가? 별로 그러지 못한 것 같다. 연수처럼 무서워하지 말고 잘 몰라도 듣기 위해 애라도 써야겠다. 그런데 이 책에 안 좋게 나온 것이 있다. "농아" 라는 말이다. 이런 말보다는 "청각장애인"이라 써야 한다. 희선 [인상깊은구절] 태풍은 나무를 흔든다. 뿌리째 흔들어서 약한 놈은 쓰러뜨리고, 쓸 만한 놈은 더 강하게 만들지. 혼자 견디는 나무가 돼야 사과가 열리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