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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트랜터는 막내여서 가장 먼저 집에 돌아옵니다. 그래도 집에는 외할머니가 계십니다. 그저 반갑게 맞아주기보다 방분을 조금 열어두었을 뿐입니다. 케이트를 반겨주는 고양이 시럽이 있었습니다. 케이트가 정말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시럽이었습니다. 외할머니, 엄마, 랜달 오빠, 레니 오빠 그리고 케이트가 함께 살았습니다. 케이트의 아빠는 케이트가 태어난 날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케이트는 교회 무덤에 아빠의 묘비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무도 케이트가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의 묘비가 사라집니다. 케이트는 그것을 대체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 망설입니다. 그러다가 지금은 사이가 좀 멀어진 큰오빠 랜달한테 물어봅니다. 랜달은 교회에 아빠의 묘비는 없다고 말하고 그것은 케이트의 상상이라고 말합니다. 교회에서 케이트가 본 묘비에는 아빠의 이름이 아닌 밥 삼촌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랜달은 아빠의 형인 밥 삼촌과 새틴 강가에 대한 것을 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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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틈이 나는 대로 필리파 피어스의 작품들을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새틴 강가에서』인데, 이번 책은 동화라는 느낌보다는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동도서로 출판되어 있지만 말이다(출판사에 의하면 고학년 대상 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니, 아동소설이라 말하면 적합할 것 같다.
주인공 케이트는 아빠가 없다. 자신이 태어난 그 날 아빠가 돌아가셨다. 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셨고, 그 충격으로 만삭이던 엄마가 케이트를 낳았다. 집에는 할머니, 엄마, 랜달 오빠, 레니 오빠, 그리고 고양이 시럽(동네사람들은 선샤인, 진저 등으로 부른다.) 이렇게 살고 있다. 소설 속에서 느껴지는 케이트의 집은 다소 어둡고 암울하다. 아니 어쩌면 케이트의 마음이 그럴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케이트를 반기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아니, 열려진 할머니의 방문이 있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할머니는 케이트를 반기지 않는다. 그저, 할머니의 열린 방문은 몰래 지나갈 수 없는 감시로 느껴진다(물론, 이런 할머니의 감시가 뒤에서 역할을 한다.).
엄마와 할머니는 케이트가 모를 줄 알고 있지만, 케이트는 아빠가 묻힌 곳을 안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에게 의문의 편지가 전달되고, 아빠가 묻힌 무덤의 묘비가 사라졌다. 이런 일들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추적하던 케이트는 아버지의 무덤인줄 알았던 그곳은 삼촌 밥의 무덤임을 알게 되고, 삼촌 밥이 죽은 곳이 새틴 강가임을 알게 된다. 홀로 새틴 강가에 찾아간 케이트, 그는 새틴 강가에서 어떤 진실을 직면하게 될까?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추리소설과 유사한 느낌을 갖게 한다(저자의 『세이 강에서 보낸 여름』 역시 추리소설적인 요소가 제법 등장한다.). 아니, 어쩜 추리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잔잔한 분위기 가운데 소설은 전개되지만, 사건이 진행되는 가운데 점차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된다. 아울러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요소들은 모두 맞물려 결과를 낳게 된다. 마치 수많은 퍼즐이 하나하나 맞춰짐으로 그림을 완성하듯이 말이다. 소설 속에 이런 문장이 있다.
사건들은 서로 연관이 있는 경우가 많거든. 사건들끼리 한데 맞아 떨어진다고. 결국에 가서 모든 게 다 그럴 법한 이유가 있어야 해.(242쪽)
그렇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 연관이 있다. 그리고 이런 연관성에서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처럼 진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케이트 가정의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그 과정이 때론 조마조마하기도 하며, 때론 안타깝기도 하지만, 결국엔 따스한 봉합으로 맺는다. 소설 속에서 케이트가 퍼즐을 맞추며, 한 조각이 없어 퍼즐이 잘 맞춰지지 않던 장면이 있는데, 케이트네 가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마지막 퍼즐을 되찾게 되고 이로 인해 가족이라는 퍼즐이 멋지게 맞춰지는 기쁨을 독자들은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소설은 죽은 아버지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 큰 축을 이루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케이트와 고양이 시럽과의 애정, 그리고 친구 안나 와의 우정이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안나와 눈 쌓인 언덕에서 썰매를 타는 장면, 고양이 시럽을 잃어버려 애태우다 되찾게 되는 장면들이 머릿속 잔상으로 남는다.
아무래도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제법 오랜 옛 시절이기에 갖게 되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친구와 함께 썰매를 만들어 눈을 즐기는 장면, 그리고 썰매가 없어, 할머니 방에 진열된 쟁반을 타는 장면은 30-40년 전 비료 포대로 눈썰매를 타던 시절. 놀거리가 적어도 마냥 즐겁기만 하던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한다.
케이트 가정처럼 치유될 수 없는 상처의 근원 ‘새틴 강가’가 우리의 삶에 있다면 그곳으로 용기를 내어 찾아감으로 우리 삶을 아름답게 맞춰질 하나의 퍼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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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틴 강가에서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 레벨 3-13 필리퍼 피어스 글 / 유기훈 그림 시공주니어
<죽었던 아빠가 돌아왔다? 나는 아빠가 돌아가신 날에 태어난 케이트 트랜더야. 아빠... 아빠라? 내게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존재야....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신 이유는 무엇일까?" 깐깐한 할머니, 담담한 엄마, 멀어진 오빠들과 같이 지내지만 아빠의 빈자리 때문인지 우리 가족은 항상 우울해.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신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나의 생각의 해답을 얻은 건 랜달 오빠야. 랜달 오빠 말로는, 아빠가 죽은게 아니래. 죽은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밥 삼촌이라는 거야. 새틴 강가의 밀물에 떠밀려 밥 삼촌은 죽었고, 그 소식을 들은 엄마는 자신과 결혼할 뻔 했던 밥이 죽자 진통을 시작했고, 나를 낳으셨다는 거야. 하지만 밥 삼촌이 살아 있을 때 동생인 우리 아빠, 프레드와 자주 싸웠던 데다가 일부러 그를 죽였을 수도 있다는 이유로 우리 아빠는 의심을 받았대. 왠지, 요 근래 할머니에게 이상하고 수상쩍은 편지 한 통의 할머니를 비명지르게 하고 아빠의 묘비가 사라지는 등 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더라. 드디어 아빠와 만난 나! 사실 밥 아저씨를 밀물 차는 선 안으로 넣어 죽게 만든 사람은 아놀드 웨스트 아저씨였어. 더 놀라운 것은, 밥과 프레드 형제의 어머니, 즉 나의 친할머니께서도 그 사실을 알고 계셨대! 모든 문제들은 해결되었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어!
2012.8.31.(금) 이은우(초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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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라는 것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는 케이트네 이야기.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왠지 모를 허전함과 아릿함을 참고 견뎌내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늘상 불만스러운 케이트의 마음 한 켠에는 마치 자신과 아빠가 삶을 바꾼 듯이 여겨졌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는지 싶다. 그래서 더 그립고 안타깝게 아빠를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빠의 무덤이라 생각한 묘비를 애닮게 살펴보며 차마 해보지 못한 무수한 마음을 전달하려 애썼을텐데...., 갑자기 사라져 버린 묘비로 인해서 새로이 알게되는 진실들은 아빠의 부재와 다른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아빠와 밥 삼촌과의 관계 그리고 새틴 강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 모든 것을 어린 케이트가 알기 위해 찾아 나서야 하고 헤아려야 했기에 더욱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한꺼번에 모든 것을 숙제처럼 받아든 케이트가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추측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도통 알 수 없는 불안함과 두려움에 그동안 믿고 따랐던 이들의 사랑이 가식적으로만 느껴졌을테니......
단 한번도 따스한 눈맞춤을 해본적이 없기에 중요하지도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늘상 아쉬워하고 애타하는 케이트에게 더한 상처를 가하는 듯 여겨져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우유부단함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떨어져 죽은 이로 살아야 했던 아빠는 진정으로 행해야 할 사랑과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용기를 내게 된다.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인해 복잡하게 엮여진 듯한 그들의 관계에서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았던 궁극적인 것이 잘못되어졌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상처받고 괴로워야 했던 오랜 시간을 정리하게 된 것인지 모른다.
존경과 사랑 그리고 그에 따르는 믿음이 어긋나 숨죽이듯 살아야만 했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을 찾기 위해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주관적인 판단과 그로인해 생겨나게 되는 갈등과 오해를 풀어나가려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다시금 용서를 구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후에 이민이라는 방법을 택해 온전한 가족의 모습으로 태어나려는 케이트 가족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새틴 강가에서 흘러 내려가는 물과 바닷물이 만나 자연스럽게 섞여 하나가 되듯 그들도 그러한 과정의 시간을 맞이하며 행복해지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