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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대'라고 하면 물론 '특수전투부대'의 약어일 것이다. 그러나 정말 특수상황에서만 조직되는 유닛이라서 그런지, 내가 알기로 말이 주는 강렬한 느낌과는 달리 한국의 군사 편제상 정말로 '특전대'란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없는 걸로 안다. 하긴 한국의 군부대라는 게, 동란의 체험과 이후 군사정권의 등장을 계기로 대 개혁이 이루어진 후, 전후방의 어느 부대이건 그 빡셈과 효율성 면에서 '특전대' 아닌 실체가 있었을까? 요 극히 근래에 다소 '당나라화'가 진척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하간 아직도 한국의 그 어느 부대이건 세계 유수의 방위수단과 견주어도, 그 '특전대성'이 뒤떨어질 것 하나 없다는 점은 일개 자가발전, 자기도취가 아닌, 엄연한 팩트로 받아들여져 무리가 과히 없는 일이다. 1) 뭐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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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라이언 일병 구하기> 같이 싸움을 생생하게 나타낸 영화를 많이 본 사람들은, 1978년에 만든 이런 전투 영화를 좋아할까? 조금은 시골티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봐도 좋다.
아프리카는 자고 나면 쿠데타가 일어나고, 그 나라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총을 든 패거리들은 백성들보다 제 배를 채우려하기 때문에 사는게 지옥이나 다를 바가 없다.
<지옥의 특전대>는 이런 아프리카를 잘 그리고 있다. 본디 이름은 '철새들'(Wild Geese)이다. 철새같이 다니는 용병들이 나오기 때문.
2. 예스24의 소개에는 중앙아프리카 로디지아(짐바브웨)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나, 디브이디를 보면 우간다 이야기다. 나중에 로디지아에 비행기를 내리기는 하지만.
영국인 사업가 에드워드 매터슨은 우간다에 쿠데타가 일어나 광산 채굴권을 얻기가 어려워진다. 그러자 쿠데타가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을 했지만 외딴 곳에 갇혀 있는 림바니를 구해서 다시 권력을 잡게 하려고 한다. 림바니가 잡으면 다시 사업을 제대로 할 수가 있으므로. 그래서 용병을 부려 림바니를 빼내려 한다.
이 일을 맡아 용병을 이끄는 이는 포크너 대령(리처드 버튼)이다.
옛날 같이 일했던 제갈공명같은 꾀돌이 루퍼스 얀더스(리처드 해리스), 엔진이 달린 물건은 무엇이든 잘 모는 숀 핀 대위(로저 무어),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사정을 잘 아는 흰둥이 하디 크루거, 부하들을 잘 훈련시키는 샌디 상사 ... 장교와 하사관, 병사를 더해 모두 50명을 뽑아 스위스에서 훈련시킨다.
이 일을 해주면 포크너 대령은 10만 파운드(우리 돈 2억원), 루퍼스는 5만 파운드(1억원), 장교 3만 파운드(6,000만원), 하사관 2만 파운드(4,000만원), 병사 1만(?) 파운드(2,000만원)를 스위스 은행 계좌로 받기로 한다.
1978년이므로 그때 돈으로 보면 적은 돈이 아니다. 이때 내가 다닌 고등학교의 분기별 공납금은 3만 5,000원쯤이었다. 요즈음의 10%밖에 안되므로, 요즈음 돈으로 보면 10을 곱하면 되는 돈이다.
미리 1/3의 돈을 받고, 나머지는 돌아오면 받기로 하며, 림바니를 못 빼오면 받기로 한 돈의 반만 받기로 하고.
나이가 50대부터 20대까지여서 훈련을 받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샌디 상사는 계급을 따지지 않고 누구든 훈련을 마치도록 하는 범 같은 사람이다. 무서워~
3. 고된 훈련을 마치고 예정보다 빨리 아프리카에 들어간다. 50명이 비행기에서 땅으로 내려갈 때 참 멋있다. 마치 국군의 날에 공수부대가 낙하 시범을 보이는 듯 하다.
슬기로운 루퍼스의 생각대로 림바니를 구해서 가까운 공항으로 간다. 이제 르완다에서 오는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면 끝이다. 훈련은 힘들었지만, 이렇게 돈 벌기가 쉬울 수가 있을까?
드디어 싸울아비들을 싣고 갈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오고, 모두가 손을 치켜 들고 소리 높여 외친다. 브라보~만세, 만세, 만만세~
그런데... 비행기는 앉자 마자 다시 돌아가 버린다. 황당~ 이제부터 이들에겐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남았다. 목숨을 잃지 않은 채.
어떻게 돌아가나? 걸어서 유럽까지?...다리 아프겠다.
아프리카의 어지러운 현실을 잘 보여준다. 요즈음도 그리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굶주렸고, 힘없는 이들을 깔고 앉아 독재를 하는 패거리들...
이 틈바구니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림바니만 구해주고 돈을 벌겠다던 용병들은, 조금씩 달라진다. 삶에 눈을 뜨는 셈.
12명만이 돌아온단다. 상처뿐인 영광이다. 배신한 놈을 찾아 가만히 둘 수가 없지. 앙갚음을 해야 멀리 떨어진 아프리카에서 그냥 땅에 뒹굴고 있는 죽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죄갚음이 된다.
4. 컬러이긴 하지만 오래된 영화여서 그런지 화질은 좋지 않다. 보너스도 하나도 없다. 그냥 텔리비전에서 명화극장을 보는 셈 쳐야 한다.
게다가 영국과 아프리카를 무대로 삼았고 영화에 나오는 리처드 버튼, 로저 무어 같은 이는 영국 사람들인데, 디브이디 안에 나오는 말은 독일말이다. ???
미국 사람들 가운데 보고 싶어도 없어서 못 봤다가 아마존에서 간신히 사서 보았다는 미국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는 예스24에서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해야 하나?
영화는 끝났지만, 아버지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루퍼스의 열살짜리 아들 에밀이 자꾸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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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무어, 리처드 버튼, 리처드 해리스 등등 주연급 배우들의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다.. 국내 개봉 당시 아발론 등 비슷한 장르의 영화에 비해 대단한 인기를 끌지는 못했던 것으로 기억되나, 평범할 정도의 관객은 모았으리라 생각된다. 마지막에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전우를 직접 총으로 쏘아야 하는 가슴아픈 장면이 생생한데.... 근데 이 DVD는 엄밀한 의미의 원작이 아닌, 독일어 더빙판이다... 리처드 버튼, 로저 무어가 유창한 독일어 실력을 보여준다... ㅋㅋㅋ 자켓 뒷 면의 해설도, 독일어로 되어 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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