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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꼭 읽히게 하고 싶은 책 목록중에 명작동화가 있다. 그런데 명작동화라고 하면 대부분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 명작동화보다는 외국명작 동화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명작동화라는 단어는 낯설고 쉽게 접해주지 못한 장르이기도 하다.그래서인지 요즘 우리나라 명작동화들이 속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며, 이번에 저학년이 읽을수 있도록 시도한 점은 우리 아이들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한국명작 동화를 떠올리면 나는 '바위나리와 아기별', '만년샤쓰'같은 작품이 떠오른다. 이번에 한국대표명작동화 시리즈중 박홍근, 손동인님의 작품을 읽게 되었다. 손동인님은 이름을 들어봤는데 박홍근님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이다. 각각 3편의 작품이 있고 이야기 처음에는간단한 작가 소개가 나오고,말미에는 작품 들여다보기가 있어 각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저학년을 고려해서인지 글자 체가 무척이나 크다는 점이다. 줄글 읽기를 두려워 하는 아이들도 한편씩 읽는다면 충분히 읽을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을 보면 요즘에 나오는 이야기와는 달리 큰 사건이 있다거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몰입하게 한다든가 선, 악의 구분이 명확하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서 조금은 밋밋하고 심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책에서는 느껴볼수 없는 순박함이라든지,순수함, 그리고 그 당시의 아이들의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구수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김포수 영감'은 밉지 않은 거짓말쟁이로 사람들에게 해를 주지 않고 마음으로 도와주는 따스한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유성이 떨어진 곳을 찾아 가는 토끼 형제 이야기인 '유성이 떨어진 곳은' 토끼와 거북이를 등장시켜서 우리가 이미 아는 전래동화의 맛도 살짝 건드리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손동인님의 작품이 더 재미있었는데 '간이 큰 벼룩장군'은 까불다가 결국에는 하마에게 먹혀버린 벼룩이야기로 까불기는 해도 자기보다 더 큰 동물들을 놀려주는 대목은 우습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했다. 이책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풀안경'이다. 다리를 저는 민이엄마는 민이의 소풍에 떡을 팔러 따라온다. 하지만 자기가 민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기로 민이와 약속을 하는데... 풀안경은 그런 엄마를 위해 민이가 선물로 만들어 주는 안경이다. 민이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예쁘게 그려지고 있다.
요즘 나오는 이야기와는 사뭇 그 느낌이 다르지만 예나 지금의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명작동화의 맛을 느껴보게 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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