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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엄마, 아기에게 올리버가 예전에 쓰던 물건들을 다 준다고 하자 속상해한다. 모두 다 쓸데가 있다는데 그건 우주선 발사대?! 그리고 동물들의 우리.
엄마가 싫어진 올리버는 엄마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뚜껑 닫고 막대기로 때린단다. 엄마가 놀라서 되묻자, 올리버는 대신 자기가 나간다고 하는데 엄마가 올리버를 설득하면서 동생이 생기면 할 일이 많다고 한다.그런데 엄마가 생각하는 할 일과 올리버가 생각하는 할 일이 다르다! 까르륵, 웃음을 선사하는 부분이다.
동생이 생기게 되는 첫 애에게 선물로 주면 딱이겠다 싶었다. 그런데 우리 둘째 아들(8살, 신입생)과 첫째도 재밌게 책을 봤다!
가끔 화가 나면 엄마를 때린다고 협박도 하고 정말 아프게 때리는 둘째가 생각나서 웃겼다. 이거 읽어줬을 때 둘째 요것, 반성 좀 했나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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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4학년 최 상철
올리버의 엄마는 아기를 가지셨다. 엄마는 올리버가 쓰던 아기 물건들을 다시 꾸민다. 올리버는 그것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데 엄마가 함부로 바꾸다니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엄마를 쓰레기통에 넣고 먹을 것도 주지 않고, 쓰레기장에 가서 버리려고 했다. 아니면 자신이 나간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는 올리버를 사랑한다고, 올리버가 없으면 외로울 거라고 올리버에게 말한다. 올리버는 그 말에 화가 풀려 엄마와 화해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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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알렉산더의 작품 <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에 등장하는 주인공 소년은 윌리엄 스타이그의 <부루퉁한 스핑키>에 나오는 주인공 스핑키를 닮았다. ‘나’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가족에게 화를 내고 심술을 부리다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국에는 화해하는 구조를 두 작품 모두 갖고 있다. 이야기 구조로 본다면야 참으로 동화의 원칙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단순한 이야기라 할 수도 있다.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어떠한 사건에 부딪혀 갈등하고 심리적인 위기상황을 맞다가 감정의 해소를 갖는 동화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루퉁한 스핑키>의 스핑키와 <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의 주인공 올리버와의 차이가 있다면 스핑키는 좀 더 어른의 세계에 근접해 있는 초등학생 정도의 소년이라는 것과 올리버는 너 댓 살쯤 되어 보이는 스핑키보다 어린 아이라는 것이다. 유치원 또래의 아이와 초등학생 또래 아이의 사고와 행동 방식은 꽤나 차이가 있어서 스핑키의 경우 가족 모두의 이해와 반성과 사랑을 확인하고는 마음의 빗장을 푼다. 반면 어린 올리버는 엄마의 ‘미안해’ 라는 사과와 “네가 없으면 엄마는 너무너무 슬프고 외로울 거야.”라는 애정의 확인 하나로 바로 엄마를 끌어 안는다. 마음의 상처는 어찌 보면 올리버의 경우, 스핑키와 비할 바 아니다. 스핑키가 화가 난 이유야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상처 입은 것이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올리버의 경우는 동생이 태어남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 상실감이 주된 이유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엄마의 존재는 무엇일까? 아마도 온 우주 전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온통 내 차지였던 우주가 반으로 갈라지는 것 같은 현상을 아이들은 동생이 태어나면서 느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 모든 언니와 오빠, 누나, 형들은 태어난 동생 옆에 앉아서 아기를 예뻐하고 신기해하다가도 엄마가 보지 않으면 어느 순간 때리거나 꼬집거나 이불을 뒤집어 씌우는 행동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올리버는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만삭의 엄마 품에 안기려는 순간, 바로 다리를 내려놓고 만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봐, 난 이제 엄마 무릎에 앉지도 못해. 아기가 자 차지했잖아.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이 엄마를 다 차지해 버리고 말았다고 느끼는 마음. 그 마음이 동생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올리버는 자신이 쓰던 의자며 침대며 그네, 흔들 말 등을 꺼내놓고 새로 칠하고 닦는 엄마를 향해 소리친다. ‘나한테 한 번도 안 물어보고’ 어떻게 동생에게 줄 수 있느냐고 그러면서 덧붙인다. “내가 내 맘대로 엄마 침대나 흔들의자를 남한테 주면 좋겠어 ” 어른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억지가 아닐 수 없다. ‘작아져 쓰지 못하는 것 동생에게 주기로서니 무엇이 문제일꼬? 게다가 동생이 왜 남이냐고 ’ 그러나 올리버 앞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어쩌면 낭패 정도가 아니라 올리버 입장에서는 ‘엄마는 날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하며 절망할지도 모르겠다. 올리버의 마음은 ‘나한테 한 번도 안 물어보고’ 엄마 마음대로 자신의 물건을 처리하려 했다는 사실에 대한 존재감의 상처다. 그 상처 입은 존재감은 엄마를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뚜껑을 닫고는 막대기로 탁탁 때리며 그것도 모자라 쓰레기장에 버려두고 올 거라고 말 할 만큼 위태롭다. 그러나 역시 아이는 아이다. “네가 없으면 엄마는 너무너무 슬프고 외로울 거야.” 라는 한 마디에 올리버는 무장해제 당한다. 그러고는 다정하게 엄마를 끌어안으며 속삭인다. “하긴 아기랑 둘만 있으면 엄마도 심심하긴 할 거야. 내가 엄마 옆에 있어 줄게.” 아기가 얼른 나오길 바라며 올리버가 엄마 배를 어루만지는 마지막 장면은 책의 보너스 같은 느낌이다. 엄마는 태어난 아기의 우유를 올리버가 먹여주리라 꿈꾸며, 올리버는 한 밤중 아기를 돌보느라 경황없는 엄마의 통제(?)를 벗어나 텔레비전을 보는 달콤한 꿈에 빠져 보는 것이다. 책은 <엄마를 내다 버릴 테야>라는 제목으로 왠지 겁이 나고 두려운 느낌으로 다가왔지만 책장을 덮으니 따뜻하고 정감이 있다. 작가 마사 알렉산더의 심성이 따뜻하면서도 밝은 사람일거란 느낌이 물씬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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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관계란 부모는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로 생각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한다.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는 의아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무엇이든 서로 나눠가져야 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큰 아이의 입장에서는 혼자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다가 어느날 나타난 어린 아기에게 관심을 빼앗긴다면...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만하다. 반대로 둘째 아이의 입장에서는 태어나먼서부터 한번도 사랑을 독차지한 적이 없는 것이 된다. 첫째는 잃는 것이 생겨서 방황하는 것이지만 둘째는 아예 그런 특권조차 누려보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 사이에서 부모의 (중재)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책표지를 보면 대충 어떤 이야기겠구나라는 것이 짐작이 된다. 앞부분은 에즈라 잭 키츠의 책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겠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 때문에 자신이 쓰던 것을 모두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그러면서 엄마를 쓰레기통에 넣어서 내다버린다고 협박한다. 나중에는 아예 자신이 집을 나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며 네가 없으면 외롭고 슬플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아이는 좀전까지 인상을 쓰며 엄마를 금방이라도 떠날 듯이 하다가 엄마의 말 한 마디에 지금까지의 서운한 마음이 눈 녹듯 녹으며 엄마 품으로 달려든다. 역시 천진한 아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변하는 표정이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마지막 장면의 동상이몽... 동생이 태어나면 할 일이 많다고 올리버에게 이야기한다. 엄마는 올리버가 동생을 봐 주면 느긋하게 차 마시는 장면을 상상하고, 아이는 엄마가 동생 때문에 바쁜 틈을 타서 늦게까지 TV보며 뒹굴거리는 상상을 한다.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다. 이제 올리버는 아기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린다. 글쎄... 과연 둘의 상상대로 일이 진행될까. 이 책은 태어날 동생 때문에 샘나고 화나는 큰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게다가 큰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주는 엄마의 모습도 잘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