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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떠돌다 사라진 우키후네와 그대로인 남자들
"이름처럼 떠돌다 사라진 우키후네와 그대로인 남자들" 내용보기
일본 근세에 유행했던 풍속화를 우키요에 라 한다. 한자로는 떠다닐 부, 세상 세, 그림 화 인데, 그야말로 둥둥 떠다니는 부질없는 세상사를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리라. 9권에서 뜬금포?로 등장한 여주인공의 이름이 유키후네. 떠다니는 배 라는 뜻으로 이전 대의 8번째 황자인 하이노미야가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설정이다. 본시 가오루가 집으로 들이려 했으나 숨겨진 여자를
"이름처럼 떠돌다 사라진 우키후네와 그대로인 남자들" 내용보기
일본 근세에 유행했던 풍속화를 우키요에 라 한다. 한자로는 떠다닐 부, 세상 세, 그림 화 인데, 그야말로 둥둥 떠다니는 부질없는 세상사를 그린 그림이라는 뜻이리라. 9권에서 뜬금포?로 등장한 여주인공의 이름이 유키후네. 떠다니는 배 라는 뜻으로 이전 대의 8번째 황자인 하이노미야가 시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라는 설정이다. 본시 가오루가 집으로 들이려 했으나 숨겨진 여자를 두고 보지 못하는 니오노미야. 결국 니오노미야에게 넘어간 일을 가오루에게 들킨 우키후내는 심리적 갈등을 이기지 못해 우지 강에 몸을 던지고 마는데... 

밤 깊은 하늘의 
아름다운 달빛을
느낄 줄 모르는 사람인가요
산 끝자락 이 암자에
묵으려 하지 않음은

........

산 끝자락으로 기울도록
바라보지요
너와 지붕 틈새로 
달빛이 새어들 듯
혹 만날 수는 없을까 하여


겐지가 죽은 이후의 스토리는 현대 로맨스 소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이야기가 긴박하고 재미가 있더라는. 겐지의 외손자와 겐지의 아들이지만 아들이 아닌 이가  대립되는 구도로 설정하고 그 사이에서 온갖 여성들이 마음 고생하는 이야기라도고 볼 수 있겠다. 헤이안 시대 귀족사회는 일부다처제 였고 족내혼이 흔해서 이런 복잡한 가계도 속에서 이런 저런 일이 펼쳐졌던 것. 우키후네가 떠나고 나서도 귀족이자 왕족인 이 남자들은 별 생각 없이 살던 대로 살 겠다만, 홀연히 사라진 우키후네는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아마도 작가는 궁중의 화려한 삶을 이토록 길게 써놓고 결국은 이생에서 공덕을 쌓아 극락정토로 가는 걸 이상으로 여긴 걸까.  
 
시리즈 전부를 읽고 나니... 실로 당대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당대의 풍속이 잘 나타나 있어 일본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헤이안 시대 귀족 사회에서는 당나라와 고려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인 모양으로 아무래도 당나라 비단이나 음악, 종이에 대한 언급이 많지만 고려악이나 고려 피리, 고려 종이 등등 고려에 대한 언급도 상당하고 특히 화려한 복식에 대한 언급이 섬세하다.  당대 귀족들의 연례 행사, 잔치, 그림 모으기와 음악 연주, 서예 대결, 시 짓기, 활 쏘기, 축국 등등에 대한 언급도 상세하여 그 시대를 잘 보여주는 산 자료로도 쓰일 듯.  무엇보다 궁중 연애사이니 결혼 풍습에 대한 이야기는 당연히 소상한데 남자가 마음에 드는 여자의 집에 연 사흘을 드나들고 마지막 사흘째 결혼 떡을 준비해서 가면 사실상 결혼을 한 것이라니 재밌는 풍습일세 했다는. 
불교가 융성했던 시기라 다들 불도에 심취하고 불교 사원에 보시를 많이 하는 것도 볼 수 있으며 물론 음양사를 부르는 일도 많다  죽음이 흔했던 시대라 인생 무상도 이야기의 한 축인데, 대개 사람이 죽을 때 병환에 대한 언급도 있지만 귀신의 소행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심지어 특히 원한을 가진 산 사람의 혼이 병자를 괴롭힌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는. 이 역시 당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싶더라는. 

일본 고전 소설을 상당한 두께를 자랑하는 지라, 이 기회에 계속 읽어볼 생각. 
  
 
r*******n 2025.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겐지 이야기10] 51첩-54첩
"[겐지 이야기10] 51첩-54첩" 내용보기
51첩 떠다니는 배, 52첩 하루살이, 53첩 습자, 54첩 헛된 꿈의 배다리. 가오루 나이 27-28세.   <떠다니는 배> 니오노미야는 전에 본 그 여자를 생각하다가 가오루가 우지를 드나든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가 아닐까 생각한 다음 알아본 다음 가오루인 척하고 들어가 동침합니다. 가오루가 은근한데 비하여 니오노미야는 적극적이고 미남이여서 우키후네는 빠지고 맙니다. 가오루가 모
"[겐지 이야기10] 51첩-54첩" 내용보기

51첩 떠다니는 배, 52첩 하루살이, 53첩 습자, 54첩 헛된 꿈의 배다리. 가오루 나이 27-28세.

 

<떠다니는 배> 니오노미야는 전에 본 그 여자를 생각하다가 가오루가 우지를 드나든다는 말을 듣고 그 여자가 아닐까 생각한 다음 알아본 다음 가오루인 척하고 들어가 동침합니다. 가오루가 은근한데 비하여 니오노미야는 적극적이고 미남이여서 우키후네는 빠지고 맙니다. 가오루가 모르고 찾은 다음날 니오노미야는 질투심에 다시 찾아가 이틀간 다른 곳에서 글로 쓰기에 민망한 사랑을 나눴다고 되어 있습니다. 가오루의 사자가 니오노미야의 사자와 마주친 다음 뒤를 밟아 사실을 밝혀냅니다. 가오루가 엄격히 산장을 지키게 하는데 우키후네는 가오루가 의심하는 것을 외면한 다음 결국 자살까지 생각합니다.

 

<하루살이> 우키후네가 실종되자 죽은 것을 가장해서 장례까지 치룹니다. 가오루는 물론 연락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남자들은 다른 여자와 다시 엮이기 시작합니다. 가오루는 첫째 황녀의 시녀인 소재상과 정을 통하고, 니오노미야는 미야노기미를 탐합니다.

 

<습자> 우키후네는 우지 강에 몸을 던졌지만 살아남아 스님 일행에게 발견됩니다. 잠시 기억을 잃어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음식도 약도 잘 안먹고 살아갑니다. 매우 아름다워서 다들 살리려고 애를 씁니다. 몸이 회복되면서 기억이 돌아오자 출가를 결심합니다. 돌봐주고 있던 여승의 전 사위(딸은 죽었음)가 여러차례 공을 들이지만 요지부동입니다. 결국 출가를 더욱 서둘게 됩니다. 가오루는 아카시 중궁과 소재상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짐작을 하게 됩니다.

 

<헛된 꿈의 배다리> 가오루는 우키후네의 어린 동생 고기미를 데리고 찾아갑니다. 우키후네는 고기미조차 만나지 않고 말이 없습니다. 가오루는 누가 뒤를 봐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앞 부분과 다른 것 같습니다. 번역자(현대 일본어 및 한국어)들이 시사하는 것처럼 저자가 다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조금 처지는 느낌이 듭니다.

k****8 2009.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