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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도쿄전력 OL 살인사건 (마리 유키코의 [여자친구]와 기리노 나츠오의 [그로테스크])을 읽은 적이 있고, 며칠전에 마쓰모토 세이초의 드라마 스페셜에서 쇼와시대 (1926~1989년)의 2대 미제사건 (외국항공사 여승무원 살인사건, 3억엔 갈취사건)을 본 적이 있는데, 이것 또한 미국의 유명 미제사건 중 하나. 도끼로 살해하고 도륙하는 모양새가 꼭 영국의 최대 미제사건인 '잭 더 리퍼'와 비슷하다. 유명한 미제사건인데다 [Midsomer murders (10x4)]나 [Amarican Horror Story (3x6)]와 같은 유명 범죄드라마에서도 다뤄졌음에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실제의 사건에 실제인물 (루이 암스트롱)과 허구의 인물들을 버무려 꽤나 흥미진진하게 꾸며진데다가, 20세기초의 뉴올리언즈 거리를 걷는 듯한 리얼한 배경묘사 속에서, 작가의 이야기의 진행이나 인물묘사가 꽤나 쫀쫀하고 틈새없이 차분히 그려져서 꽤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데, 작가의 스토리텔링의 개성이 이야기 자체보다 더 매력적인 이 작품을 어떻게 살릴지 좀 궁금하다. 예를 들면, 주요 인물임에도 맨처음부터 키가 어떻고 어떻게 생겼고 하면서 그림을 단번에 그려주지않는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독자는 인물들을 하나씩 퍼즐맞추듯 그려나가는 식. 난 형사 마이클에 대한 묘사 부분이 꽤 좋았다. 특히 그의 사생활 부분에 대한 묘사가.
영국 추리작가협회 (CWA)에서 수여하는, 2014년 신인상 John Creasey (New Blood) Dagger 상 수상작이다 (Best First Novel 2014).
1918년 뉴 올리언즈. 미국에는 세 도시, 뉴욕, 샌 프란시스코, 뉴 올리언즈가 있다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말을 인용하지 않아도 시장 스스로가 뉴 올리언즈는 미국의 그 어느도시와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재즈의 도시. 프랑스혼열, 중국인, 아일랜드인, 이태리이민자 등이 섞이지않고 자기들의 구역에 나눠져 반목하며 사는 아직은 혼란의 동네.
이태리 그로서리 가게 주인을 도끼로 살해하고 그 장소에 이태리 마피아식으로 타로카드를 두고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피아의 처형방식에 사용되는 타로카드이지만 실상 이건 크레올이 쓰는 타로카드. 그 다음은 변호사 부부의 살인사건. 존 라일리라는 신문기자에게 이 도끼 살인자 , 액스맨의 편지가 도착하고 가뜩이나 서로를 배척하는 이민자들이 모인 이 도시는 불신과 의심, 공포과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마피아를 돕는 비리형사로 감옥을 갔다 온 루카 단드레아는 이 도시를 떠나고 싶어하지만 바로 그 마트랑가 조직의 도움 대신 협박과 비슷한 조건으로 사건을 비공식적으로 수사하게 되고.
과거에, 연륜있는 형사 루카와 일하던 신참형사 마이클 탤봇 은 과거의 마피아 회계담담자 습격사건 현장에 있던 관계로 첩보원 노릇을 하다가 결정적으로 루카를 감옥에 보낸 탓에, 오히려 모든 형사들의 욕을 먹고 외롭게 일하던 차였다. 루카도 나오고 도시는 들끓고 경찰의 희생양이 되기 쉽상인 분위기에 그는 영리한 신참경관 케리와 함께 액스맨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한편, 흑인중 밝은 피부로 이쪽에도 저쪽에도 끼지 못한데다 여자이기 떄문에 경찰이 되지못한 셜록키안 아이다는, 핑커톤지사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몰래 소꿉친구인자 재주연주자인 암스트롱 (아직은 루이 Louis가 되지못한 루이스 Lewis)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시작한다.
범죄사건은 개인에서 시작되어서 개인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회나 집단의 문제에서 시작되었고 해결이 안된채 유령으로 다시 사회를 습격한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희생되는 무고한 사람들. 나무를 보는게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 미성년매춘, 인신매매, 마피아, 마약, 밀주, 경찰 및 공직자 부패 등과 인종차별과 이주민에 대한 거부감과 반목, 불화합과 비리 속에서 범죄는 나왔다.
...도끼 살인마는 불가사의한 존재이지 않나. 설명할 수 없이 텅 비어버린 존재지. 하지만 사람들은 텅 비어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비어있는 걸 볼 때면 언제나 그걸 채우기 시작하지. 우리 마음 한구석에 있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어두운 것들로 말이야. 보데 씨 부부를 죽였던 그 이탈리아인들은 잣니들이 알지 못하는 것, 자신들이 무서워하던 것으로 마음을 채웠어. 주술로 말이야. 도끼 살인마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이탈리아인들은 도끼 살인마를 두고 흑인이라고 생각해. 경찰은 흑수간이라고 생각하지. 흑인들은 아마도 도끼 살인마가 강대하고 사악한 백인이라고 생각할 것 같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아무것도 안보고 있는 것 같이 모두 자기 만의 방식으로 달리 모고 있다네. 어떤 두려움이 그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윙윙대느냐에 따라 다른 거야. 자신들이 이미 실제라고 마음 먹은 것, 자신들이 가진 두려움이 만들어 낸 환상을 찾은 것 일 뿐이야....p.496
마츠모토 세이초 스페셜을 보니, 쇼와시대 미제사건의 범인은 거의 윤곽이 잡혀있는 상태여서 마츠모토 세이초가 열받아서 작품을 썼나보다. 게다가 잭 더 리퍼 또한 그당시부터 수많은 전문가 및 추리소설가 (퍼트리셔 콘웰은 거의 한재산 다 써가면서 조사해서 책 썼다)이 추리하여 이 또한 범인 육곽이 잡힌 사건. 미제사건이라고 하지만, 그 당시에도 꽤나 '미칠듯이 잡고 싶었다'는 경찰들로 인해 수사가 이뤄졌지만 과학적 한계나 권력비리 등으로 인해 많은 좌절이 있었던듯. 이런 범죄자는 여러명을 잔인하게 죽이고 군중으로부터 별명을 얻고 신문사 등에 편지를 보내고 살인현장에 기록을 남겨서 기록되고 남들의 입에 공포의 뉘앙스로 오를락내리락 거리고 기억이 되고, 오히려 이들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실패자로 치부될 지언정 정작 조용히 빛나는 것은 이 후자의 인물들.
연쇄살인범 axeman's Jazz란 곡이 나온 것도 그냥 보면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백인을 위해 연주는 해도 백인의 구역을 넘볼 수 없는 흑인들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누군가가 습격을 받고 이에 대한 공포가 오히려 남은 사람들을 함께 묶어주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인종과 집단을 손가락질하며 더 먼거리를 만들어내는 그곳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노래와 연주 뿐이였으니.
여하간, 선배를 고발할 수 밖에 없었던, 사생활에선 매우 다정하고 깨끗한 형사 마이클이 뉴올리언즈를 벗어나는 것 또한 반가웠고, 셜록 홈즈의 캐논을 꿈꾸며 사건을 해결하려는 처자 아이다 데이비스가 시카고로 가서 알 카포네를 언급하는 것도 꽤 흥미로워 지금 작가가 쓰고있다는 후기작이 마냥 기다려진다 ([Dead Man's Blues]인데 jazz, booze, corruption의 도시 시카고에서 알 카포네를 중심으로 한 사건인듯).
간만에 정말로 괜찮은 역사스릴러 작품이었다.
p.s: 실제 미제사건에 대한 해석인지라 범인윤곽이 잡혔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용의자가 나왔고 미해결인채로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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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도끼 이미지에서부터 벌써 심장 두근두근! 황금가지 밀리언셀러클럽 <액스맨의 재즈>는 1918년부터 다음 해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여섯 명을 살해한 도끼 살인마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미제 연쇄살인사건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도끼살인마 이야기라니 소재만으로 읽고 싶은 마음 확 잡아끕니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미제 살인사건이기에 소설에서 결말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도 궁금하긴 했고요. 허구와 사실을 얼마나 잘 버무려 독자를 혼동시킬지... 기대하며 읽은 책이었네요.
죽음의 사자 액스맨. 날짜와 시간까지 알려주며 살인예고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는 대담함까지 보입니다. 자기는 재즈를 좋아한다며 그날 집에서 재즈 연주를 하지 않는다면 도끼 세례를 받을 거라니. 도끼 살인마의 이 편지는 당시 신문에 실린 글 그대로 인용한 거라고 해요. 오싹오싹...
연쇄살인사건을 쫓는 몇몇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사건 담당 형사, 출소한 전직 형사, 탐정사무소에 일하는 여직원. 이렇게 세 구도로 나뉘고 각각의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도끼살인마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연관관계를 몰랐던 처음엔 무작위범죄로 생각하며 수사 진행했지만,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여직원은 희생자였던 사람에 대해 예전에 누군가가 정보제공을 하려다 말았던 걸 기억해내면서 무고한 희생자가 아닌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챕니다. 그저 선량한 희생자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 겁니다. 비리를 저지르고 후임의 밀고로 감옥생활을 하다 5년 만에 출소한 전직 형사도 액스맨을 쫓습니다. 그저 새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액스맨 때문에 사업을 방해받은 이탈리아 조직에서 부탁한 일을 맡게 되죠. 그리고 선배를 밀고했던 바로 그 후임이 이 사건의 담당 형사입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연쇄살인사건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희생양이 될 상황에 처한... 어찌 보면 좀 딱한 인물입니다. 인물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다 개별스토리가 될 만큼 내용이 제법 풍성해요.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 중요성도 비슷해 누가 주인공인지 애매한 구조이긴 합니다. 하긴 범인을 잡은 사람이 없으니 결국 주인공은 액스맨인가요 ^^ 나중에 액스맨과 아주 근접하게 다가선 인물은 있어요.
도끼살인마의 살인예고 덕분에 뉴올리언스는 음악의 도시가 된 것처럼 재즈 열풍이 되네요. 오히려 축제 분위기처럼 활기를 띠기도 합니다. " 그러다 문득 뉴올리언스에 있는 모든 것이 음악과 함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회부터 장례행진, 홍보하는 마차, 길모퉁이 물건 행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음악과 함께였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마치 아무 노래라고 부르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 책 속에서 사건을 쫓는 주요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주변인물 이야기도 그 비중이 약하진 않은데요. 특히 탐정사무소 여직원과 함께 행동하는 재즈 밴드 연주자의 이야기는 꽤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의 정체를 의심하며 읽게 되기도 했고요. 액스맨의 재즈라는 책 제목이나 도끼살인마가 재즈를 좋아한다는 것 등... 재즈 밴드 연주자인 그의 이야기만 나오면 뭔가 흘리고 있는 게 없는지... 허투루 읽을 수 없었어요. 작가가 낚시질을 좀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 여기까지만.
<액스맨의 재즈>는 그저 피를 좋아하는 도끼살인마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때 순식간에 쏴~ 소름 돋더라고요. 이 도끼살인마 사건에 연루된 희생자들이 결국 서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고요. <액스맨의 재즈>는 20세기 초 뉴올리언스 시대상을 고스란히 묘사합니다. 당시에는 전차에 흑인 전용 좌석이 따로 있던 시기였어요. 재즈는 악마의 음악이란 인식도 있었고요. 그 외 물밀듯 들어와 나름의 터전을 잡은 이주민들 간의 상황을 알게 되니 그제야 도끼살인마의 상황이 제대로 이해되네요. 처음엔 차별 없던 남부의 낙원이었던 뉴올리언스. 그곳엔 이주민들이 한데 모여 살았습니다. 식민지 지역에서 태어난 유럽인 자손 또는 프랑스계 백인과 미국 흑인 사이의 혼혈을 일컫는 크리올인, 아일랜드인, 아프리카 흑인, 이탈리아인을 중심으로 그 외 중국인, 그리스인, 독일인, 유대인 등 소수민족까지. 하지만 점차 지역 사회에 담장을 치며 철저히 서로를 배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된 이유, 그 과정에서 생긴 사건들이 불씨가 되어 도끼살인마가 탄생하게 됩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달리 보고,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자신들이 무서워하던 것으로 채워 넣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이 인종 차별이란 형태로 드러나며 모든 것의 원인이 되더라고요. 도끼살인마도 시대의 희생양이었구나 하는 마음도 들고. 재미만 추구하며 슥 읽고 넘기기엔 아까운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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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5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뉴올리언스에서 참혹한 도끼 연쇄살인이 벌어집니다. 희생자들이 이탈리아 마피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탓에 사건을 맡은 형사 마이클 탤벗은 유력 마피아 가문인 마트랑가 일가를 주목합니다. 또한 수년 전 마이클의 밀고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모범수로 석방된 전직 형사 루카는 마트랑가 가문의 협박에 가까운 요청으로 본의 아니게 진범 찾기에 나서게 됩니다. 한편, 혼혈에 여성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탐정이 되고 싶은 꿈을 억눌렸던 아이다 데이비스는 우연히 도끼 살인마에 관한 정보를 접하곤 친구 루이스와 함께 위험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마이클-루카-아이다는 거의 접점 없이 각자의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하지만 진실을 향한 그들의 노력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점차 한곳으로 수렴되기 시작합니다. ● ● ● 1918년부터 1919년에 걸쳐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났던 실제 도끼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대하급 스릴러이자 당시의 뉴올리언스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사소설이기도 한 작품입니다. 현실에서는 영국의 잭 더 리퍼처럼 뉴올리언스의 도끼 살인마 역시 미제 사건으로 남았지만, 작가는 팩트와 픽션을 절묘하게 뒤섞은 것은 물론 뛰어난 캐릭터 플레이를 통해 묵직하면서도 재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수작을 만들어냈습니다. 스토리나 캐릭터 등 작품 속의 모든 극적 요소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은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묘사된 ‘1919년의 뉴올리언스’라는 배경 덕분입니다. 미국이지만 미국 같지 않은 도시, 흑백은 물론 혼혈과 이민자까지 가세한 팽팽한 인종 갈등, 마피아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자리를 잡은 곳이자 재즈의 흥이 골목골목까지 만연한 곳, 만성화된 부패와 은밀한 폭력이 판을 치고 이제 곧 금주법 시행을 목전에 둔 불안정한 거리, 거기에 거대한 태풍과 불벼락 같은 혹서가 번갈아 도시를 휘갈기는 잔인한 자연환경 등 말 그대로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화약고 같은 뉴올리언스라는 무대는 도끼 살인마의 공포를 극대화시키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그에 덧붙여 이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뛰어든 세 명의 주인공 역시 뉴올리언스라는 배경의 영향을 톡톡히 받은 것으로 설정돼있습니다. 마이클은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자신의 멘토 경찰 루카를 고발한데다 당시 뉴올리언스에서는 불법이었던 ‘흑인 아내와 자식들’이 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합니다. 온 도시가 “흑인이 범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마이클은 거꾸로 백인 마피아에 주목합니다. 루카는 석방 후 뉴올리언스에 대한 미련을 접고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가려 하지만 한때 자신을 후원했던 유력 마피아에게 발목을 잡혀 사건에 휘말리고 맙니다. 뉴올리언스는 유능한 형사이자 향수병에 사로잡힌 루카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흑백 혼혈인데다 여성이라는, 당시로서는 약자 중의 약자인 아이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핸디캡을 이겨내고 셜록 홈즈의 마니아답게 명탐정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이 극심한 뉴올리언스는 그런 그녀를 쉽게 받아들여주지 않습니다. 경로는 달라도 세 주인공이 치명적인 위기를 수차례 넘기면서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은 뉴올리언스의 5월의 끈끈한 공기나 느릿한 재즈의 리듬을 닮았습니다. 속도 빠른 현대의 미국식 스릴러와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이고 있어서 그런 ‘맛’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조금은 만연체 같은 지루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중반까지 이어지는 뉴올리언스의 분위기나 재즈에 대한 디테일하고 친절한 설명은 정통 연쇄살인마 이야기를 기대한 성미 급한 독자에겐 쉽게 읽히지 않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페이지 넘기는 속도를 늦추고, 완벽할 정도로 앞뒤가 잘 맞아 떨어지는 깔끔한 스토리에 대한 미련을 조금만 버린다면, 또, “누가 진범이냐?”보다 주인공들의 기구한 삶과 뉴올리언스의 특별한 정서에 집중한다면,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의외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큰 여운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도시 전체를 궤멸시킨 태풍 카트리나로만 기억됐던 재즈의 고향의 100여 년 전의 과거, 또, 본문의 표현대로 “폭력적이고 용서가 없고 서로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의심을 놓지 않는 범죄자와 이민 사회가 넘쳐나는 곳. 하지만 끌어당기는 힘이 있고 눈부시게 빛나는 엄청난 매력을 가진 곳이기도” 한 뉴올리언스의 1919년 産 속살을 맛보기 위해 이만한 텍스트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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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의 신인 작가 "레이 셀레스틴(Ray Celestin)"이 2014년에 발표한 데뷔작 "액스맨의 재즈(The Axeman's Jazz)"입니다. 실제로 1919년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공포에 빠트렸던 연쇄 살인범인 '도끼 살인마'를 소재로 쓴 이 작품 "액스맨의 재즈"는 CWA(영국 추리소설 작가 협회)의 신인상에 해당하는 '존 크리시 대거'를 수상했습니다.
미국의 뉴올리언스에 사람들을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이 등장합니다. 사람들은 그를 '도끼 살인마'라 부르고 도시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범행 대부분은 리틀이탈리아에서 벌어졌고 범인은 살인현장에 타로 카드를 남겨 경찰은 마피아의 소행에 중점을 두지만, 도시 사람들은 범인은 흑인이라고 단정하며 뉴올리언스는 더욱 불안에 잠식되어갑니다. 도끼 살인마의 살인이 계속되어 가는 가운데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세 사람이 이 사건 수사에 뛰어듭니다.
나는 재즈 음악을 아주 좋아해. 지옥의 모든 악마를 들어 맹세컨대 내가 말한 시간에 집에서 재즈 밴드가 한창 연주 중이면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무사할 꺼야. 만약 모두 재즈 연주를 하고 있다면, 음...... 그렇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 한 가지 분명한 건 화요일 밤에 재즈 연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그런 자들은 도끼 세례를 받을 거야.
뉴올리언스의 리틀이탈리아 지역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50대 부부가 도끼로 무참히 살해당합니다. 살해도구가 도끼이고, 살해당한 패턴으로 이번 사건도 도끼 살인마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가 진행됩니다. 많은 민족과 문화가 뒤섞인 뉴올리언스는 이 연쇄 살인사건으로 인종 갈등이 더욱 커져가고 있어 담당 수사관인 "마이클 탤벗" 형사는 심한 압박 속에서 이 사건을 수사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핑커턴 탐정 사무소 뉴올리언스 지국의 비서인 "아이다 데이비스"와 막 감옥에서 출소한 전직 형사 "루카 단드레아"도 도끼 연쇄 살인을 수사합니다. 이들 세 사람은 각자 다른 이유로 서로 다른 단서를 찾아 수사를 하고, 각자 다른 방향에서 도끼 살인마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던 와중에 도끼 살인마는 대담하게도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지정한 날 밤에 재즈 음악을 틀지 않는 집 사람들이 다음 살해 대상이라고 선포하면서 뉴올리언스는 또 다른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엄청난 폭우마저 도시를 향해 다가옵니다.
도끼 살인마는 의심으로 가득한 도시에 불신을 더해 갔다. 북으로는 크리올 흑인이, 남으로는 아일랜드인, 서쪽에는 아프리카 흑인이 살았고 중앙에 위치한 리틀이탈리아에는 이탈리아인이 살았다. 다른 소수 민족들도 있었는데 중국인, 그리스인, 독일인, 유대인들이 체스판의 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도심 정중앙의 상업 지구인 스토리빌 프렌치쿼터에서만 한데 섞였다. 분리가 의심을 불러일으켰고 의심은 분리를 더 부추겼다. 이제 도끼 살인마가 이 모든 상황에 불을 붙인 격이 됐고 이렇게 갇힌 모든 사람들이 서로 갈등을 빚고 부딪쳤다.
이 작품 "액스맨의 재즈"는 실제로 뉴올리언스를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살인범인 도끼 살인마를 소재로 쓴 스릴러입니다. 영국에 "잭 더 리퍼"가 있다면 미국에는 도끼 살인마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 연쇄 살인범의 온상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연쇄 살인범을 배출했습니다만, 이 두 살인마에게는 한 도시를 공포에 빠지게 하고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미제 사건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설은 실제 사건을 중심으로 세 명의 수사관이 각자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 다른 사연 때문에 이 도끼 살인마 사건에 매달립니다. 동료 형사의 비리를 고발해서 경찰국내에서 외톨이인 담당형사 "마이클 탤벗"은 당시 뉴올리언스에서는 불법인 흑인 아내를 두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가정부라고 했지만 모두가 눈치를 채고 있고, 이 잔혹한 연쇄 살인을 끝내지 못하면 쫓겨난다는 압력을 받으며 사건을 조사합니다. 탐정이 되고 싶지만 흑백 혼혈에 여성이라는 신분때문에 탐정 사무소의 비서로 밖에 일할 수 없는 "아이다"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개인적으로 수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이클"의 상관이었지만 그에게 밀고를 당해 감옥으로 보내져 형기를 마치고 나온 "루카"는 자신을 어릴 때부터 키워준 마피아 보스의 협박조의 부탁으로 이 사건에 뛰어듭니다. 이들은 소설 중반까지 서로 마주치지 않으며 각자 다른 단서를 가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수사합니다. 이들이 수사하며 얻은 정보들은 점점 한곳으로 모여 잔인한 살인마의 정체와 그의 사연으로 독자들을 인도합니다.
온 도시가 재즈로 뒤덮였다. 백오타운에 있는 싸구려 선술집에서 탱고벨트에 있는 나이트클럽, 평범하고 조용한 가정집, 카폐에 이르기까지 수천 곡의 재즈가 거리로 흘러 넘쳤다. 루이스가 메이언의 집에서 카바레로 오는 길에 보니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도구란 도구는 모두 동원된 듯했다. 밴드가 없는 곳에는 빅터 축음기, 전축, 그리고 노래를 자동으로 연주하는 피아노가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취미로 음악을 하던 사람들이 오랫동안 쓰지 않는 악기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술김에 몇 음이라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함께 어울려 연주했다. 마치 한 영혼이 도시에 있는 모든 악기를 사로잡아 마법을 걸어서 노래로 퍼져 나오게 한 듯했다.
실제 사건, 그것도 미제 사건을 소재로 사용하는 소설들이 드러내는 단점들을 이작품은 영리한 방법으로 피해갑니다. 철저한 사전조사로 얻은 사실들 사이에 그럴듯한 허구를 섞는 단순한 방법이지만 이것은 절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작가 "레이 셀레스틴"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능숙하게 해냅니다. 예를 들자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중 한명인 "루이스 암스트롱"의 존재입니다. "루이스"는 우리가 "루이 암스트롱"으로 알고 있는 재즈 뮤지션입니다.(이때는 프랑스식 발음인 "루이"를 사용하기 전입니다.) 작가는 "루이스"를 "아이다"의 소꿉친구로 설정해 그녀의 조력자로 등장시키며 이 시기에 익히 알려진 그의 개인사와 함께 풀어냅니다. 그리고 당시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폭우와 홍수, 역사적 사실들을 허구 속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 그럴듯한 이야기로 창조합니다. 그것도 아주 훌륭하게.
뉴올리언스와 도심의 모든 질병은 그가 도시의 안개로 비유한 것처럼 마치 추상화 같았다. 매일같이 안개 속을 지나가지만 안개는 어떤 의미로는 실제이기도 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게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어쩌면 시골에서 갓 상경한 사람들이 온전한 정신을 잃고 빈민가과 가난, 도시살이의 일상적인 폭력에 서서히 빠져드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다.
좋은 스릴러 소설들이 갖추어야할 여러 요소들 자체만으로도 "액스맨의 재즈"를 훌륭하게 평가하지만 이 작품을 더 좋아하는 건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도시, 뉴올리언스의 존재입니다. 미국에 마피아가 처음으로 정착한 도시, 지대가 해수면 보다 낮아 습하고 자주 물에 잠기는 도시, 재즈가 태동한 도시, 그리고 크리올, 케이준, 아프리카계 흑인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이 뒤섞여 많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작품은 잔혹한 연쇄 살인 보다 어둡고 슬픈 뉴올리언스의 상처가 중심축입니다. 더 깊은 이야기는 스포가 될까봐 조심스럽습니다만,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뉴올리언스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어쩌면 작가는 도끼 살인마라는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뉴올리언스의 아픈 역사에 대해 쓰고 싶었던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모든 게 다릅니다. 물론 뉴올리언스는 미국 도시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공작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었고, 프랑스 왕의 이름을 딴 주에 위치해 있죠. 우리는 커피도 다르게 마시고, 조리법도 다르며, 음악도 다르게 연주합니다. 뉴올리언스의 광장은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의 이름에서, 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름을 따서 지었죠. 우리는 시신을 지상에 묻지만 도시는 해수면 아래에 건설합니다. 우리는 회개의 화요일도 개신교의 절기가 아니라 프랑스의 절기로 지키죠. 행정구역도 미국식으로 카운티를 쓰는 게 아니라 프랑스에서 유래한 패리시를 씁니다. 우리는 섹스나 마약 관련 범죄도 금하지 않고 합법화하죠. 수많은 프랑스 무역업자들이 인디언 안내인들의 현명한 조언에도 불구하고 이곳 습지에 도시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 "레이 셀레스틴"는 이미 이 작품 "액스맨의 재즈"의 후속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조합이 어떤 사건 속으로 흘러들어갈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간만에 슬픈 역사와 실제 사건을 조합한 훌륭한 스릴러 소설을 만난 것 같아서 기쁜 마음에 이 작품 "액스맨의 재즈"를 읽어 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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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아들이 자기는 트럼펫을 불고 싶다고 하더군요, 사실 전 트럼펫이 브라스 악단 같은 곳에서 뒤에서 고개를 왔다갔다하면서 리듬을 맞추는 뭐 그런 악기로만 생각했지 뭔지도 잘 몰랐고 어떤 악기인지도 구체적으로 몰랐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트럼펫이 뭐냐고 물어보니 아들은 두손을 입 가까이 대고 한손을 쭈욱 내밀었다 댕기며 입으로 뿌뿌거리는 흉내를 내더군요, 그때가 1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뉘집 아들이라꼬) 느무 귀여워서 언능 배우자라고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만, 눈 씻고 찾아봐도 트럼펫을 가르쳐주는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루이 암스트롱이 가장 먼저 나오더군요, 아하, 와러원더풀월드의 할아버지가 트럼펫 연주의 대가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루이 암스트롱에 대해서 아들이 친구에게 자랑을 했나봅디다.. 그리곤 집에 오더니 묻어군요, 아빠 저 할아버지가 달에도 갔데.. 응?, 트럼펫 들고 달에 가서 노래도 불렀데.. 누가 그러던데? 친구집에 가니까 친구 엄마가 그러던데... 흠, 흐음,, 결국 트럼펫은 배우지 못하고 집 근처에서 섹스폰 가루쳐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갔다가 배운 지 얼마 안돼서 동네에서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해서 못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
2. 뉴올리언스라는 도시는 뭔가 끈적하면서도 습한 기운이 많은 느낌의 흑인들의 도시인 듯 합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같은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나오고 음악여행을 다룰때면 늘 등장하는 목조건물들 같은 이층집들이 즐비한 재즈바가 가득한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가 눈에 선합니다.. 알고보니 뉴올리언스지방은 역사적으로 프랑스의 지역이었다가 미국에 19세기 후반경에 넘긴 곳이라는군요, 그리고 이 지역은 미국 중앙을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의 하구지역으로 바다와 맞닿은 곳이기 때문에 아주 번화한 지역이었답니다.. 많은 이민자와 흑인 노예들이 뉴올리언스를 통해서 미국의 남부로 들어와 이동하였고 수많은 인종들이 섞여 살아가던 큰 도시였던거죠, 하지만 이 도시는 무엇보다 아픈 역사와 자연재해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네요, 수많은 홍수로 인해 미시시피강이 범람하고 허리케인으로도 많은 희생을 입고 이번에도 겨울임에도 홍수가 나서 범람 위기에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더군요, 소설속에서도 등장하는 홍수피해가 현실과 맞닿아서 그런지 보다 실감나게 읽은 레이 셀레스틴의 "액스맨의 재즈"입니다.. 왜 난 자꾸 엑스맨의 저주로 적을라카지, 이것도 늘상 장르소설만 읽는 자의 후유증인가, 참나
3.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픽션소설임을 명심하고 줄거리를 함 볼짝시면 뉴올리언스에서는 1918년과 19년사이 실제로 여섯명이 도끼에 살해되는 일이 발생했다는거죠, 그리고 도끼 살인마로 추정되는 인물이 신문사에 글을 보내 자신이 도끼 살인을 할려는데 그 날에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다가가지 않겠다 뭐 이런 글로서 재즈 음악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는 뭐 그런 소재에 착안하여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도끼 살인마는 살인을 저지르고 다닙니다.. 이태리 사람을 중심으로 살인을 하죠, 경찰 마이클은 몇건의 살인이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내에서는 여러 인종이 있다보니 여전히 증오와 배척의 대상자인 흑인이 살인마다, 마피아가 살인마다, 등등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소문은 흉흉해져만 갑니다.. 그리고 부패뇌물 사건으로 마이클의 밀고로 형을 살고 나온 루카는 자산의 부패에 연루된 마피아 보스인 카를로의 부탁으로 마이클과는 다른 방법으로 살인마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핑커턴 탐정 사무소의 여직원 아이다 역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서 도끼 살인마를 역추적해나가면서 삼인의 주인공이 하나의 사건에 매달리게 되죠, 여기에서 아이다의 친구로 또는 사건 해결의 조력자로 루이 암스트롱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른 시선으로 다른 단서로 하나의 사건의 추적해 나가면서 그 시대의 뉴올리언스의 시대상과 인종적 차별, 사회적 범죄의 연결고리등이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이 단서 하나로 이어지죠,
4. 여느 소설과 다르게 이 소설은 몇몇의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다른 관점에서 파악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인물들을 통해서 그 시대의 뉴올리언스의 사회적 모습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찰이지만 부패한 선배를 밀고한 마이클은 흑인여성과 결혼을 한 인물로 주변의 냉대에 시달립니다.. 루카는 마이클로 인해 형을 살고 나오지만 자신의 과거를 스스로 탐탁찮게 여기나 어쩔 수 없이 또다시 마피아와 연루되어 사건을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탐정사무소의 여직원인 아이다는 여성적 자존감과 시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역할론적 방식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과 주변의 시선을 중심으로 사건을 파악해나가죠, 이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단서를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어느시점에 하나로 뭉쳐지는 방법론을 택합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거의 유일한 실존적 인물로 등장하는 듯한 루이 암스트롱이 있습니다.. 그의 삶과 그의 인생에 있어서의 가장 초창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루이 암스트롱을 통해서 그 시대의 흑인의 삶과 뉴올리언스의 재즈의 이미지를 우린 그려나갈 수 있습니다..
5. 이 소설은 단순한 도끼 살인마에 대한 추적적 범죄소설이 아니라 뉴올리언스라는 미국의 남부지방의 역사적 의미를 통해서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모순, 인종적 갈등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깊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 하나의 미결사건인 도끼 연쇄살인의 방법론을 끌어들인 것이죠, 실제로 이 소설의 서두에 등장하는 신문의 문구는 그 시절 신문에 그대로 게제된 내용이랍니다.. 그러니 실제 도끼 살인마는 존재하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도끼에 살해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인 레이 셀레스틴은 사회적 문제를 끌여들여 보다 매력적인 범죄적 구성을 픽션화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작가가 표현한 이야기의 방식이나 구성이 전문적으로는 아주 뛰어날 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대중적 독서의 역량 이상 되지 않은 비루한 저같은 독자에게는 상당히 어지럽게 느껴집니다.. 뉴올리언스라는 지역에 대한 느낌을 읽고 파악하고 이해하는데에는 상당히 즐겁지만 이야기의 주 중심인 도끼살인마의 추적과 사건에 집중하는 독서의 진행에 있어서는 약간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단순한게 집중에 도움이 되는 독자라는 겁니다..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주인공이 세명이상이다보니 더욱 집중력이 분산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6.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신인상도 받고 상당히 평도 좋았나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 절대 전문가가 아니지만 이 소설속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하는 이야기의 흐름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여러 각도의 추리적 방법론을 통해 시대상과 연결된 이야기적 흐름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나 후반부에 등장하는 부패적 연결고리와 개인적 삶의 무게감은 여느 작품의 가벼운 느낌과는 사뭇 차이가 납니다.. 뭔가 대가적 느낌이 날 정도의 프로적 의도가 깊게 배여있는 것이죠, 그러니 많은 비평과 유명한 협회에서 수여하는 상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드라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3인의 주인공이 등장하여 자신의 기준에 맞는 단서를 찾아나가는 방식이 드라마적 구성에 적합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으되 집중하고 오랫동안 끊지않고 읽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방법론이었다는점만 빼면 무난한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7. 그런데 아주 신났던건 마지막 에필로그의 부분입니다..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앞으로의 또다른 시리즈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밑밥으로 던져진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구요, 스포일러의 느낌이 강해 자세하게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이 작품의 후속작이 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백만프로 들더라구요, 여하튼 이 작품은 상당한 무게감과 진중함과 함께 공간적 습함이 가득한 뉴올리언스라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임을 감안하시고 조금은 고급적인 방식의 뭔가 사회적 문제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소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행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이 재즈라는 음악적 선호가 들어가지만 소설속에서는 뉴올리언스의 재즈에 대한 이미지와 루이 암스토롱의 삶에 대한 이야기 외에 독자들에게 재즈에 대한 인식과 음악적 다큐 비스므리하게 풀어놓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게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조금은 가볍지 않은 장르소설의 즐거움을 만끽하기에 적합한 작품입니다.. 특히나 미국의 20세기 초반의 남부의 역사적 이면을 알고 싶으시면 이 작품만한 작품이 없지 싶습니다.. 게다가 루이 암스토롱과 닐 암스트롱을 구분하실 수 있다면 더 즐거우실 수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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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밀리언셸러 클럽 144 레이 셀레스틴 지음 황금가지
두께부터가 너무 부담스러운 이번 책은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악명을 떨쳤던 연쇄 살인범
'도끼 살인마(Axeman)'를 소재로 한 『액스맨의 재즈』이다. 이벤트에 참가하지 못해서 놓친 책이라 아쉬운 마음에 기다렸다가
시립도서관에서 대출을 했는데, 반환기간에 쫒겨서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끝까지 다 읽지를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감이나 궁금함이 없는 것은 90%를 읽었슴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읽은 것이 아니라 너무 대충대충 설렁설렁 읽은 모양이다.
1918년부터 1919년까지 여섯 명이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전후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던 뉴올리언스는 공포에 사로잡혔고, 더욱이 범인으로 자칭하는 인물이 지역
신문사에 살인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면서 혼란은 절정에 치달았다. 1919년
미국 뉴올리언스, 사람들을 도끼로 무참히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의 출현으로 도시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다. 마이클 탤벗 형사는 사건이 도시를 주름
잡는 마피아 마트랑가 일가와 연관 있으리라 가정하고 동료들의 외면 속에서 묵묵히 수사를 이끈다. 그러나 마이클의 밀고로 수감되었다가 모범수로
가석방된 루카 역시 과거 신세를 졌던 카를로 마트랑가의 부탁으로 도끼 살인마를 찾아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한편으로 핑커턴 탐정 사무소
뉴올리언스 지국의 비서 아이다 데이비스는 소꿉친구인 재즈 연주자 루이스의 도움을 받아 살인마를 잡을 실마리를 찾아 헤매며 위험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현재까지도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도끼 살인마 사건은 세계적인 미제 살인 사건 중 하나로서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여러 소설과 논픽션의 소재로 차용되었다. 동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관계로 오늘이 사전투표 이틀 째라서 Duty 교대를 위해 5시반에 기상하여 새벽
소집을 다녀왔고, 오후 1시 넘어서 다시 현장에 가봐야한다. 2016.4.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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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커서인지 겁은 또 엄청나게 많으면서도 유독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물을 좋아하는 저입니다 이책 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아! 이것 읽어봐야 하는데 하는 묘한 흥분감과 함께 1918년부터 1919년까지 뉴올린언스에서 여섯 명을 살해한 도끼 살인마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라는 소개글에 그만 훅~~~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드랬죠 희대의 연쇄 살인사건 그러나 미제로 남은 그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이책 [ 액스맨의 재즈 ] ..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던 뉴올리언스에 등장한 '도끼 살인마'는 밤에 희생자의 집에 몰래 들어와서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하고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나갔는지 흔적도 없이 심지어 피해자들의 비명이나 고함도 없이 조용하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떠나면서 타로카드를 남겨 놓고 나가는 연쇄살인을 벌입니다. 범인에 대한 어떤 단서도 없는 상태에서 범행은 날로 흉악하고 잔인해져가져 경찰에선 '도끼 살인마' 제보에 포상금을 걸어놓자 수백건의 기상천외한 진술 투성이의 제보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신문자 기자인 존 라일리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오는데요 바로 도끼 살인마가 직접 보낸이지요. 유망한 사람들을 수천 명도 맘껏 죽일 수 있어! 난 죽음의 사자와 막역한 사이니까! 이제 지상의 시간으로 다음 주 화요일 밤, 정확히 12시 15분에 뉴올리언스를 지나갈 거야. 내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너희에게 자그마한 제안을 하지. 잘 봐. 나는 재즈 음악을 아주 좋아해. 지옥의 모든 악마를 들어 맹세컨대 내가 말한 시간에 집에서 재즈 밴드가 한창 연주 중이면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무사할 거야. 만약 모두 재즈 연주를 하고 있다면, 음...... 그렇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 한 가지 분명한 건 화요일 밤에 재즈 연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야. 그런 자들은 도끼 세례를 받을 거야. ― 실제‘도끼 살인마의 편지’ 중에서 (P15) 그리고 이야기는 편지를 받기전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잔인하게 이어지는 연쇄살인속에서 범인에 대한 어떤 단서조차 없이 미해결 상태이자 경찰조사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5년전 마피아조직의 손을 잡고 뒤를 봐주던 동료 루카를 밀고한후 승진한 마이클 경위는 동료들의 외면속에 이번 살해범을 꼭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데요,,만약 실패한다면 20년 세월의 경찰생활이 공개적인 망신과 불명예로 끝나 어떤 일자리도 얻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 뻔하지요,,그래서 초짜 경찰 케리와 함께 적극적으로 수사에 착수합니다 그리고 마이클의 밀고로 수감되어 있다 가석방된 루카는 예전 자신이 불법적인 일을 도운 조직의 부탁으로 경찰보다 먼저 그 살인범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요,,,요즘 그 조직이 범인을 잡으려고 온통 들쑤시는 경찰들때문에 손해가 막심하기때문이였죠. 그리고 또 한명 탐정 사무소에 근무하는 아이다는 자신이 흑인혼혈이고 여자라는 이유로 똑똑하면서도 늘 사무적인 일만 하는데 답답해하던차 '도끼 살인마'의 희생자들에 대한 뭔가 꺼림직함을 알아채고 혼자서 조사하기 시작을 하는데요 이렇게 경위 마이클, 전직형사 루카, 탐정 사무소 아이다 3명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에 접근해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반복되면서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위조지폐조직과 관련이 있었던 희생자로 인한 위조지폐조직의,갱단의 소행? 살인범이 범죄 현장에 두고간 부두교 의식에 사용되는 타로 카드때문에 부두교의 소행? 마피아가 누군가를 살해하거나 협박 편지를 보낼때면 검은 손이 그려진 작은 카드를 남겨 두는 행위때문에 마피아의 소행? ???? 책이 참으로 어마어마한 두께를 자랑합니다, 페이지수는 약 600페이지에 가깝구요,, 스릴러, 미스터리 책을 어지간히 읽은 저는 보통은 범인을 예측하기도 하는데 이책은 책을 중반이후를 읽어도 도통 범인을 추측을 할 수가 없었는데요,,그런데도 3명을 따라가 각기 자신의 방식으로 범인을 쫓고 있는 이야기가 지루함이 없이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범인을 향한 접근방식이 3명 다 틀리지만 결국은 자기만의 접근법으로 범인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게 됩니다. 책 후반에 드러나는 범인에 대한 수수께끼는 저를 참 먹먹하게 하네요,,, 저는 사실 한 사이코패스의 미친 살인행위쯤으로 책을 읽기전 예측을 했는데 사건이 점점 밝혀지면서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이 점점 더 힘이 있고 서로 관계가 있으며 도끼 살인마가 왜 그런 잔인한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니 뭐라 말할수 없는 ,,,, 물론 소설은 뉴올리언스의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재구성해서 범인과 그 배후의 배경을 모두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작가가 그 살인사건을 이렇게 재구성했는지 놀랍더라구요 생각보다 무거운 이야기가 있었던 이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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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선술집에서 탱고벨트에 있는 나이트클럽, 평범하고 조용한 가정집, 카페에 이르기까지 수천 곡의 재즈 음악이 흘러 넘쳤다.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도구란 도구는 모두 동원되어 온 도시가 재즈로 뒤덮인 것이다. 밴드가 없는 곳에는 빅터 축음기, 전축, 그리고 노래를 자동으로 연주하는 피아노가 있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취미로 음악을 하던 사람들이 오랫동안 쓰지 않은 악기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고 술김에 몇 음이라도 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함께 어울려 연주했다. 마치 한 영혼이 도시에 있는 모든 악기를 사로잡아 마법을 걸어서 노래로 퍼져 나오게 한 듯. 사람들은 술에 취해 있었고, 음악에 홀려 비틀거리며 돌아 다녔지만, 전혀 축제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대체 이 도시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19년 미국 뉴올리언스, 일명 도끼 살인마라 불리는 연쇄살인범이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온다. 누구도 날 본 적 없으니, 자신은 앞으로도 결코 잡히지 않을 거라고, 자신은 인간이 아니라 지옥불에서 온 귀신이자 악마라고. 그러면서 일종의 경고를 한다. 다음 주 화요일 밤에 다시 한 번 살육의 밤이 펼쳐 질거라고. 단, 자신은 재즈 음악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이 말한 시간에 재즈 밴드가 연주 중이면 그들은 모두 무사할 것이고, 연주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도끼 세례를 받을 거라고 말이다. 이 사건은 실제로 벌어졌던 희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실제로 도끼 살인마는 검거되지 않았지만, 마치 이 소설 속 범인이 진범인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리얼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물론 너희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나를 아주 끔찍한 살인마라고 생각하지. 사실이 그래.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난 더 극악해질 수도 있어. 매일 밤 뉴올리언스를 찾아갈 수도 있단 말이지. 유망한 사람들을 수천 명도 맘껏 죽일 수 있어! 난 죽음의 사자와 막역한 사이니까! 이제 지상의 시간으로 다음 주 화요일 밤, 정확히 12시 15분에 뉴올리언스를 지나갈 거야. 내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너희에게 자그마한 제안을 하지. 잘 봐.
특히나 이 작품이 압도적인 점은, 바로 범인 추적의 플롯이 여타의 범죄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이었다. 도끼 살인마를 쫓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플롯이 전개되는데, 각자 전혀 다른 용의자를 추적하고, 그에 따라 다른 방향의 실마리를 찾아, 완전히 판이한 그림을 완성하는데, 결국은 그것이 교묘하게 겹치면서 클라이맥스에 만나게 된다. 이들 세 명이 도끼 살인마를 쫓게 되는 이유도 다르거니와, 각각 캐릭터의 성격도, 배경도 다른 것은 그럴 수 있지만, 이렇게나 사건 수사의 내용이 다를 수 있을 까 싶을 정도로 개별적인 에피소드로 흘러가는 작품은 처음이라 굉장히 흥미로웠다. 덕분에 6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두툼한 분량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가버린다. "이봐, 마이클. 도끼 살인마를 절대 찾을 수 없을 거야. 자넨 유령을 쫓고 있거든." 자, 그럼 도끼 살인마를 쫓는 세 명의 인물들을 살펴보자. 우선 도끼 살인마 사건의 공식적인 담당인 마이클 탤벗 형사. 그는 경찰서 내에서 비호감, 공공의 적이자 일종의 왕따이다. 이유는 5년전 자신의 사수였던 루카를 밀고 했기 때문이다. 부패 혐의 재판에서 그에게 반대 증언을 한 뒤로, 경찰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증오하고 불신했다. 하지만 사실 그 사건은 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상부의 계획이기도 했다. 그가 초짜 형사였던, 그래서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루카와 그 일당들을 잡기 위해, 그의 신임을 얻어서 그 단체의 일원이 되고, 행적을 기록하라는 지시를 받은 거였다. 이미 지방 검사 사무실에서 심의관 일당이 그를 루카가 속한 범죄 조직에 침투시킬 준비가 치밀하게 되어 있었던 터라, 그에겐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거다. 게다가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흑인 아내였다. 당시는 흑인과 백인의 결혼이 불법이었고 유죄였기에, 대외적으로는 그의 가정부로 살고 있는 그의 아내에 대해서는 공공연히 동료들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바늘 방석 같은 경찰서 내에서 동료들의 외면에도 꿋꿋하게 수사를 이끌고 있지만, 사건에 대한 단서는 희박하다. 그 와중에 그의 밀고로 수감되었던 루카가 모범수로 가석방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다시 웃었다. 마이클은 루카에게 전에 그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말할 수 없었다.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루카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루카 단드레아는 자신의 후배였던 마이클의 밀고로 감방에서 6년이나 썩었지만, 사실 그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열네 살에 뉴올리언스에 왔고, 부모님이 두 분 다 유행성 콜레라로 돌아가시자, 빈털터리로 혼자가 된 그는 마트랑가 일가의 심부름꾼 일을 하게 된다. 열여덟 이 되던 해에 경찰이 되라는 권유를 받았고, 합법적으로 범죄를 해결하는 동시에 카를로와 마트랑가 집안 사람들을 도왔다. 정보를 유출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결국 그는 부패 경찰로 낙인 찍히고 감옥으로 갔고, 수감되어 있는 동안 자신의 전 재산을 맡겼던 은행이 경찰의 단속에 걸리는 바람에 빈털터리인 상태였다. 그래서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스 카를로를 찾아가고, 카를로는 그에게 도끼 살인마를 잡으라고 한다. 살인마가 자신들의 조직을 사람들에게 나약하게 보이게 하고 있으니, 잡아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거다. 아이다는 전차에 오르며 이것이 더 이상 단순히 수사하고 싶은 사건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제 그녀는 수사에 몰두해서 모발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끼 살인마를 쫓는 이는 바로 핑커턴 탐정 사무소에서 비서로 일하고 있는 아이다 데이비스이다. 그녀는 신문에서 도끼 살인마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뭔가 짚이는 게 있어서, 사건 조사에 뛰어 들게 된다. 몇 년 전에한 간호사가 이번에 살해된 부분에 대한 정보를 팔려고 했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신문에서 무고한 희생자라고 말하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고. 애초에 그녀는 허구한 날 편지에 답장하고 서류 정리를 하거나 심부름만 하는데, 현장 근무를 하고 싶어하는 열혈 탐정 지망생이기도 했다. 평소에 코난 도일이 쓴 책을 읽거나 책에 쓰인 말을 인용했고, 사실 경찰이 되고 싶었으나 그녀는 여자였고, 거기다 흑인 혼혈이었기에 그나마 탐정 사무소에 일을 얻은 거였다. 똑같이 단조로운 일만 하느라 갇혀 지내는 지루하기 짝이 없고, 질식할 것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그녀는 독자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다. 자신의 소꿉 친구이자 조력자인 재즈 음악가 루이스와 함께.
두 사람은 하염없이 황량한 풍경을 바라봤다. 곧 무너질 듯한 판잣집들, 흔들리는 나무와 호수, 우둔하게 땅에 내리꽂는 비. 질식할 것처럼 암울한 풍경에 루카가 움츠러들 법도 했다. 벼랑 끝에 서 본 사람만이 혼돈 그 너머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루카는 그 안에서 어떤 아름다움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고 강어귀의 황량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 암흑의 세계가 삶이 시작되는 곳임을 감지했다. 순간 한 이웃이 만돌린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누군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이중주가 되어 빗속에서 경쾌한 스타카토처럼 들렸다. 루카는 도끼 살인마의 편지 때문에 연주를 해서 목숨을 부지하려고 시작한 건지 궁금했다. 음악은 루카가 전에 이웃이 연주하는 것을 들었을 때보다 슬프지는 않았다. 마치 만돌린 연주자가 파트너를 찾아서 곡도 덜 외로운 것처럼 들렸다.
제1차 세계 대전 직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악명을 떨쳤던 연쇄 살인범 '도끼 살인마'는 1918년부터 1919년까지 여섯 명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했다. 재즈의 도시 뉴올리언스는 전후 불안정한 시기와 연쇄 살인으로 공포에 사로잡혔고, 거기다 범인이 살인을 예고하는 편지를 신문사에 보내면서 그 혼란은 더해갔다. 아직까지도 범인이 잡히지 않아 세계적인 미제 살인 사건 중 하나로 남았지만, 이 작품 속에서만은 완벽하게 완결된 서사와 탄탄한 플롯으로 마무리된다. 특히나 이 작품이 매혹적인 것은 20세기 초 뉴올리언스의 시대상을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분명 연쇄 살인범이 등장하는 스릴러인데도, 잔인하고 끔찍한 미스터리의 느낌보다는 일종의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묵직하고 진중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래서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이 만든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가 떠올랐다고 하면 오버일까. 단순히 뉴올리언스가 이탈리아 갱단들이 초기에 악명을 떨치던 지역의 한 곳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금주법 시행을 앞둔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혼혈과 흑인의 비율이 많았던 뉴올리언스 특유의 지역적 특성이 너무도 드라마틱하게 잘 그려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성 강한 세 명의 캐릭터 외에도, 아이다의 친구인 루이스는 불우한 가정환경을 거쳐 음악을 하게 된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이 모델이라 더욱 흥미롭고, 마이클과 함께 수사에 참여하게 된 10대 후반의 경찰 후보생 케리의 역할 또한 루카와 마이클 관계의 축소판 같아 가슴을 울리는 지점들이 종종 등장한다. 과거와 현재가 상징적으로 연결되고, 실재와 허구와 교묘하게 녹아 들면서 구축된 서사는 어마어마한 무게 감을 만들어낸다. 아, 난 이렇게 뭉클하고,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범죄 소설로 2016년을 시작하는구나 싶어, 올 한 해가 어쩐지 매우 기대가 된다. 게다가 이 작품은 레이 셀레스틴의 '무려' 데뷔작이다. 현재 이 작품의 후속 작을 집필 중이라고 하니, 작품의 마지막에 경찰을 그만두고 시카고에서 탐정 일을 시작한 마이클과 뉴올리언스를 떠나 새롭게 시작하는 아이다의 만남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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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굳이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루이 암스트롱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이다. 90년대초에 세상을 들썩이게 했던 그. 가수로써 또한 음악가, 연주자로써 그의 명성은 지금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그런 역량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가 태어난 때는 물론 인종차별이 존재하던 때였고 그로 인해서 분명 그도 차별을 받았을 것이었지만 그 어떤 누구도 피부색때문에 그의 음악을 얕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한번이라도 그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런 음악가를 주인공의 한 사람으로 잡고 끌고 가고 있다. 이 책은.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진한 재즈의 향기가 넘쳐난다. 여러 주인공들 중에 한명이라서 극의 전체를 다 끌고 가지는 못한다. 그러나 한 부분을 맡고 있는 만큼 부지런히 그는 움직이고 자신이 맡은바를 처리하려고 하고 친구를 도와주려고 하고 또한 자신의 일에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
여기 한 명의 연쇄살인범이 있다. 그는 당돌하게도 신문사에 편지를 보낸다. 자신을 잡아보라고 도전장을 내민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공지하기 위해서다. 모월 모시 밤, 재즈를 틀지 않는 집을 찾아가서 그 집의 사람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자신이 복수를 하는 대상을 찾는 방법이 독특하다. 무엇때문에 그는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일까. 그리고 정말 그날 그는 재즈를 틀지않은 집을 찾아가서 사람을 죽일것인가.
문득 성경속의 한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모세가 자신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자 마지막으로 택했던 방법. 집의 입구에 양의 피를 바르라는 것. 그 피를 바르지 않은 집의 첫째는 무조건 죽임을 당한다는 것. 재즈음악을 트는 것과 양의 피를 바르는 것,시각적인 것과 청각적인 것으로 종류는 다르지만 둘다 사람들의 눈에,그리고 귀에 보이고 들리는 그런 조건이다. 이런 조건을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조건은 다르지만 비슷한 경우라서 연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두껍고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책답게 주인공들이 여러군데서 시시각각으로 좁혀온다. 범인은 액스맨 하나지만 조여오는 길은 저마다 다르다. 경찰인 마이클. 그는 신참인 케리와 함께 일을 처리한다. 자신의 직업 때문에라도 그를 꼭 잡아야 한다. 사람들의 평안과 도시의 치안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라고 위에서의 압박도 상당하다. 이제 막 감옥을 나온 루카. 그는 돈이 없다. 이 동네를 떠나고 싶지만 돈이 없다. 그러므로 인해서 마피아가 시킨 이 일을 꼭 해야한다. 누가 이 범죄를 저지르는지를 알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는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지만 그의 곁에는 사라라는 여자친구가 생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립탐정소에 일하는 아이다. 그녀는 흑인이지만 까만 피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더욱 튀는 존재다. 사립탐정사무소에서 일을 하지만 탐정일은 없고 전부 서류작업 뿐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뛰어들었다.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냥 자신이 원해서이다. 그녀는 친구인 루이와 함께 뒤를 쫓는다. 세 팀으로 나누어져서 쫓아가는 상대는 액스맨. 이 연쇄살인의 끝는 누구의 승리로 귀결지어질까. 과연 신은 어느쪽의 편을 들어줄 것인가.
시대상으로 과학수사가 발달하지 않은때라 요즘같은 최첨단 작업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므로 경찰의 이로운 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총알받이만 되어 버린다. 일의 처리도 가장 느린듯 하다. 루카는 왠지 모르게 요네스뵈의 해리를 연상시킨다. 고독한 사냥꾼이라고나 할까. 혼자서 일을 처리하지만 전에 경찰로 일했던 만큼 전문가이며 발이 넓다. 그가 일을 마치고 어두운 과거를 이곳에 묻어버리고 떠날수 있을까. 제대로 된 탐정일을 해보고 싶어하던 아이다. 어딜가나 튀는 그녀의 모습은 이 일을 하는데 오히려 적합하지 못하다는생각이다. 세 그룹중 가장 비전문가이고 그래서 가장 손해도 많이 보고 가장 많이 다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녀의 의지 하나만큼은 정말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그녀의 모험으로만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외전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뉴올리언스. 재즈의 향기가 가장 짙게 배어 있던 곳. 흑인들의 차별이 심했지만 그들끼리 모여사는 구역으로 인해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차별을 당했던 곳. 재즈는 흑인음악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므로 이 도시를 선택한 것은 음악적인 배경을 가지고 가고 싶다는 작가의 소망이기도 할 것이고 실제로 액스맨의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 때문에 선택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그 위에 여러겹의 픽션을 덧씌워 만들어 낸 이야기. 한꺼풀씩 쌓인 패스츄리처럼 겹겹이 벗겨먹는 재미가 있는 한 권의 책이다. 후속작을 집필중이라고 하니 또한 기다려봐야겠다. 그다음 이야기는 어떤 묘한 접목이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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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맨의 재즈 - 레이 셀레스틴 1919년 시대적배경속에 실화를 픽션으로 잘 만들어낸 작품. 액스맨의 재즈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1919년 실제로 도끼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그 중 실제로 사망자까지 발생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도끼사건에서는 범인을 잡지 못했고,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피해자의 부인이 쏜 총에 맞아 죽은 이후 더이상 도끼살인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어렴풋이 짐작으로 그 사람이 범인이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라는 것으로 사건은 영원히 미궁속으로 빠졌던 미제사건이죠. 그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낸 액스맨의 재즈. 도끼로 무참히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이 어느순간 사람의 목숨을 자신이 컨트롤한다는 권위의식에 사로잡힌건지 혹은 그 스스로 신이라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게됩니다. 특정일에 집안에서 재즈연주가 들리지 않는다면 내가 너희들의 목숨을 빼았겠다. 라는 형식의 대단히 권위적인 말투의 편지들인데 그 편지은 심지어 1918년부터 19구년까지 신문에 직접 실렸던 편지를 그대로 가져와 책에 언급했다는 점도 독특합니다. 범인의 그 거만함과 오만함이 가득한 편지라니. 타인의 목숨을 자신이 살려주겠다고 말하는 오만방자함이란.. 와..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철저히 픽션인 작품들을 선호했습니다. 논픽션인 작품들이 주는 그 불유쾌한 감정들을 소설을 읽으면서까지 느끼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실을 기준으로 써내려가는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들이 현실어딘가에서 벌어졌던 사건임을 상기시켜주는 이야기들이 묘하게 불편해서 개인적으로는 100% 픽션을 선호하는데 이 작품은 시대적배경이 1919년이라는 점 덕분인지 다른작품들처럼 논픽션에 입혀진 픽션들 작품을 읽을때보다 불편함이 전혀없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어요. 논픽션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만들어줘서. 오히려 그 시대상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여내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던지, 그들에 대한 사회적 냉대, 백인들과 흑인들 사이에 대놓고 차별하는 사회들의 불평등함의 만연함.그런 차별이 차별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혹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살고있는 뉴올리언스 지역적 특성에 대해 마피아들과 결탁한 부패경찰들의 이야기라던지. 뭔가 굉장히 읽을 거리가 많았던 책이라 꽤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전차안에서도 흑인은 항상 백인들의 뒷자리에 앉아야하는 사실이라던가, 흑인과 결혼한 백인 남성에 대한 사회적 위협이라던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이 언급되면서 그 사실적인 이야기들에 감탄아닌 감탄도 했습니다. 아무튼, 책 스토리로 넘어와서. 이 책은 뉴올리언스에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도끼살인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품속에 도끼살인마는 앞서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이고, 그 안에 도끼살인마가 신문사에 보낸 편지들은 그 시대에 정말 도끼살인마의 편지 그대로 가져와 작품속에 녹여냈다는게 포인트죠. 그리고 이 도끼살인마를 다루는 세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그 전개방식이 굉장히 입체적인 느낌을 가지게합니다. 첫번재 내부고발자 신분으로 동료경찰의 부패를 신고한 "마이클", 내부고발자로 신고당한 당사자이자 마피아와 결탁한 전경찰 "루카",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며 흑인혼혈이지만 피부가 밝은 여인 "아이다" 그들은 각기 그들나름의 이유로 도끼살인범의 뒤를 쫒는데 그 과정들이 세사람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게 되면서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마이클과 루카, 아이다의 시선을 따라 사건을 바라보면 서로 그들이 놓친 점들을 타인들이 찾아내게되면서 흩어진 범죄의 조각들을 하나로 맞춰나가게되거든요. 그런 과정들 좋습니다. 전개방식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흑인들에 대한 악의가 가득 찬 도시에서 수년간 살아온 그들이 증오를 새삼 곱씹을 필요도 없을만큼 흑인들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았던 시대. 그 곳에서 도끼살인범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내부고발자로서 전 동료를 고발했지만 그 사이에 유다감은 아직 끈끈하게 남아있어 서로가 서로를 용서했음을 눈빛으로 주고받으며 지난수년간 파트너로서 이어왔던 유대감을 아직도 서로 간직한채 믿음을 유지한다는 이야기들. 루카와 마이클의 케미가 굉장히 좋았다고 느낀 작품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더이상 언급은 하지않더라도, 마지막 에필로그 굉장히 좋습니다. 왠지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엔딩입니다. 뭔가 새로운 뒷이야기가 태어날것같은 그런 여지를 주는 엔딩이어서 더 좋아요. 특히 엔딩에서 언급되는 이름에서는 미소가 지어지네요. 결국 그렇게 해피엔딩을 맞게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작가님이 갑자기 더 2%더 좋아진것같은 그런 기분? 괜찮습니다. 믿고보는 밀리언셀러클럽입니다. 엄청난 두께에 당황하지 마세요. 씹고뜯고맛보고 즐길수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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