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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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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었는지 말해주세요.당신이 어떤 여행을 했는지 알아맞히겠습니다.   라는 첫 줄을 읽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쿡방, 먹방이 넘쳐나는 시대, SNS 마다 ‘나 이런 좋은 거 먹으러 다녀요.’ 라는 후기와 사진이 넘쳐나고, 핫 플레이스에 다녀오지 않으면 왠지 뒤처지는 느낌이 드는 시대에 싫증이 나기도 하지만, 여행과 먹는 경험의 결합은 여전히 너무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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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었는지 말해주세요.

당신이 어떤 여행을 했는지 알아맞히겠습니다.

 

라는 첫 줄을 읽자마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쿡방, 먹방이 넘쳐나는 시대, SNS 마다 ‘나 이런 좋은 거 먹으러 다녀요.’ 라는 후기와 사진이 넘쳐나고, 핫 플레이스에 다녀오지 않으면 왠지 뒤처지는 느낌이 드는 시대에 싫증이 나기도 하지만, 여행과 먹는 경험의 결합은 여전히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쿠바의 로브스터, 베네치아의 해물요리, 스위스의 소시지와 햄, 터키의 쉬시 케밥, 고등어 케밥 이야기와 사진에 어느 덧 나는 즐거웠던 추억 속을 다시 한 번 여행하기 시작했고, 경험해 보지 못한 수많은 장소와 음식, 그것들을 담은 멋진 사진을 보면서는 나도 다음에는, 꼭..을 결심했으며, 이모님 밥상을 설명한 부분에서는 시골집의 투박하지만 정겨운 밥상이 몹시 그립기도 하였다.

 

여행을 다룬 책들이 넘쳐나고, 그중에 옥석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 시대에 여행과 음식에 대한 경험, 그리고 음식에 대한 지식까지 담아낸 책을 만났다는 사실이 기뻤다. ‘나 이런데 가서 이런 좋은 음식 먹었어요.’라고 자랑하는 책이 아니라 한 단어 한 단어 눌러쓴 단단한 책이다. 작가의 다채로운 오랜 여행의 경험과 여행지를 담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는 즐거움이 컸으며, 세계 각지의 음식에서부터 작가의 이모님 밥상 까지 작가가 의미를 두는 음식들에 대한 그의 생각과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방콕 뒷골목의 허름한 노점에서 먹었던 쌀국수, 쿠바의 맥주 크리스탈과 아바나의 길거리 피자가 몹시도 그리워진다. 여행지의 이름 없는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이 그리운 여행자들에게, 혹은 바쁜 생활에 잠시 여행본능을 억누르고 있는 잠재적 여행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언제 또 쿠바에 가볼 것인가? 하는 작가의 말에, 밥에 감사하다는 작가의 고백에 다시 가슴이 두근거릴테니.

 

 

 

 

s*****4 2016.02.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