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저기서 폴라리스 랩소디는 좀 무겁다, 호불호 갈린다는 평을 주워들었는데 확실히 '무겁다'는 게 뭔지 알 것 같아요. 읽으면서 자꾸 멈칫하게 되네요. 한 번에 쭉 읽는 소설이 아니라 내용도 정리하고 내 생각도 정리해가며 읽는 소설이에요. 저는 취향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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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말미의 싸움을 이어가지 않고 새로운 설정과 인물을 끼워넣는다. (물론 지금과 같지는 않겠지만) 공화국과 대통령 설정이 판타지 세계관에 어울리는지 모르겠고, (또?) 음유시인 이야기도 1권의 이야기가 일시정지 된 상태에서 끼어드니 집중이 안 된다. 말로만 진행되는 지루한 이야기 중간중간에 이미 지난 시점의 전투 장면을 회상씬으로 쪼개서 넣었는데 그나마도 그걸로 끝인가 싶게 흐지부지 된다. 패스 파인더의 '당신' 소리는 정말 정신 사납다. 지금 누구와 이야기 하는지 헷갈리게 만들며 나쁜 의미로 '정신을 쏙 빼놓는다'. 이 책의 주제라거나 나중에 무슨 역할을 한다고 해도 빨리 죽어버렸으면 하고 바랄 정도로 짜증난다. 그 외에도 직책 이름인 '대사'와 큰 뱀인 '대사', 말을 조련해서 '마왕' 등 말장난인지 몰라도 독자가 한 번씩 주춤거리도록 만든다. 존댓말 하는 공주와 너무 똑똑한 노예에게는 남작이, 신부와 패스 파인더에게는 추기경이 추가돼서 계속 가지가 뻗어나가는 것도 문제다. 기억해야 할 것은 늘어나는데 텀은 길어진다. 연 날리기는 왜 한 건지 기억도 안 난다. 해적 사이에 누가 왕이 되고 어쩌고 하는데 설명을 길게 해줘도 와닿는 목적이 없으니 왜 떠나고 왜 따라나서는지 알 수가 없다. 유머러스한 대사에서 재미를 느끼지만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