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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그 조화의 세계란 갈등과 충돌 후 허탈감과 함께 찾아온다.
"사계, 그 조화의 세계란 갈등과 충돌 후 허탈감과 함께 찾아온다." 내용보기
모두가 손꼽는 사계로는 보통 "펠릭스 아요와 이무지치" 반(단정한 표준적 연주), "파비오 비욘디와 유로파 갈란테" 반(파격적 정격 연주)이 있다. 중학교 십대 시절 공부하면서 이무지치 반을, 그리고 이십대 성인이 되어 술취한 상태에서 유로파 갈란테 반을 모두 들어본 사람으로서 이들 판의 권위를 인정한다. 무의미한 행위인지도 모르지만 최고를 꼽자면 단조로운 이무지치 반보다
"사계, 그 조화의 세계란 갈등과 충돌 후 허탈감과 함께 찾아온다." 내용보기
모두가 손꼽는 사계로는 보통 "펠릭스 아요와 이무지치" 반(단정한 표준적 연주), "파비오 비욘디와 유로파 갈란테" 반(파격적 정격 연주)이 있다. 중학교 십대 시절 공부하면서 이무지치 반을, 그리고 이십대 성인이 되어 술취한 상태에서 유로파 갈란테 반을 모두 들어본 사람으로서 이들 판의 권위를 인정한다. 무의미한 행위인지도 모르지만 최고를 꼽자면 단조로운 이무지치 반보다는 아무래도 "유로파 갈란테"이겠지. 하지만 사랑스런 아내를 생각하면서도 격정적 시절 같이 모험을 하였던 그 당시 여자친구를 그리는 기분이랄까. 나이젤 케네디 반은 십대 후반에, 갓 대학에 입학하였을 때 구입했다. 요새는 인터넷 카탈로그로 손쉽게 온라인 주문을 하지만, 그 당시는 인터넷이 막 도입되던 시기이고 서양고전음악 명반은 종로, 명동에 있는 유명한 곳을 뒤졌기에‥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도 홀로 다니며 음반 한장 살까말까할 호주머니로 눈구경을 시리도록 즐겼는데‥ 막 성인이 되기 전에 손에 쥐었던 "나이젤 케네디"반은 포장봉지를 들고나올 때 숨쉬던 공기가 지금도 느껴진다. 케네디반은 이무지치 반을 접한 뒤에 들어야 참맛이 난다. 이무지치반이 단정하고 표준적인 조화라면, 케네디반은 격정과 충돌이 지나간 뒤에 밀어닥치는 허탈감 같은 조화라서이다.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 Op.8의 12곡중 1~4번에 해당하는 이 '사계'는 각 계절마다 제각각 개성이 두드러지지만 어느 한쪽이 특별히 모나다간 그 참맛이 죽기 때문에 어찌보면 연주자에겐 까다롭기 그지 없다. 과연 어떤 '조화'를 구현해낼 것인가 ? 이무지치반에서는 '봄' 연주가 두드러졌다. 반면 케네디 반은 '봄'에서는 뒤쳐진다. 아무래도 봄이 평온해서일까 ? 그러나 여름, 가을, 겨울 면에서는 오히려 살아 움직이는 역동감이 느껴지고 케네디의 젊고 발칙한 심성까지 엿보였으니. 물론 유로파 갈란테 반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뒤떨어진다. 그러나 "가을"의 그 매력만큼은 케네디 반이 최고이다. 두번째 Adagio molto와 세번째 Allegro 첫부분에서 독특하게도 서늘한 가을밤 사이렌 소리(?)처럼 케네디의 카덴차(?)가 있는데 그 몇초 되지 않는 연주가 "가을의 신비감"을 잘 살려주고 있다. 특히 중간중간 들려오는 형용하기 힘든 비브라토는‥ 아마 영상물로 보았으면 흠뻑 반하지 않았을까 ? 가을 연주에서는 유로파 갈란테가 케네디를 이기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독주자의 자유자재 해석이 충동적으로 끼어들고 하는 등, 이 머리 헝클어진 사계는 계절에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우리 욕망에 적극 아부(?)한다. 기교를 마음껏 부리는 케네디, 사실 비발디의 바이올린 작품은 파가니니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기교파에 속한다. 파가니니는 "비발디는 풀줄기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브리지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놀라운 속도로 연주를 들려준다"고 말했고, 코렐리는 "얼굴은 뒤틀리고 눈은 불꽃처럼 타오르고 눈동자는 몸부림 치듯 구르는 것이 보통이다"라고 말했으니까. 기이하지만 음반 표지의 케네디도 그런 인상파(!)이다. 음반 내지를 보면 케네디의 고백이 실려있다. "사계에서 인상을 받은 것은 어떻게 비발디가 그렇게 강렬한 심상을 그렇게 직설적으로 불러일으킬 수 있었냐는 것이다. 빠르게 흐르는 악절은 힘이 충만한데 멜로디는 아름다움과 소박함으로 통한다. 게다가 작품 속 거대한 대비 구조로 듣는 이는 이런 가슴이 벅찬 느낌이다" 덧붙이면 케네디 스스로는 이 녹음에 기술적으로 윤색첨가된 것이 없다고 고백했다. 기행과 파격을 일삼으며 영화 트레인스포팅 주인공 닮은 그는 믿음직스러우니. 그리고 정격 연주라는 것과 '낭만적' 해석에도 그는 회의를 표했다. 오직 강조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직관적 이해, 그리고 연주자와 청자 사이의 관계라는 것이다. 오직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는 듣는 사람, 즉 청자라는 이야기. 정말로 마음에 드는 연주가이다. ^^ (* 케네디의 기행은 어찌나 대단한지. 심지어 술을 마시고 흥분한 상태에서 그 때가 아니면 연주해낼 수 없다고 곧바로 스튜디오로 가서 제작한 음반까지 있을 정도이다) 물론 이 연주는 '여유'라는 게 별로 없지만 그것이 케네디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트랙을 끝까지 돌려서 '겨울'의 세번째 Allegro 까지 다 듣고난 뒤에 밀려드는 정적조차 '그림자 비브라토'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하긴 사람네 인생사가 춘하추동을 수십번 반복하다 한 계절을 선택해 세상과 작별하는 것인데‥. 어떤 사람에겐 사계절은 넉넉히 즐기는 평화로움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정신없이 보내며 어느새 꽃이 피고 눈이 내리는지 분간 못하는 세월의 흐름인지도 모른다. 끝까지 듣고난 뒤에 밀려드는 정적과 파고드는 허탈감‥. 푸르트뱅글러도 일부러 연주 사이사이의 '정적'을 강조했다하지 않던가 ? 이 음반보다 유로파 갈란테가 더 매력적인 것은 틀림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나만 챙긴다고 하면 케네디반을 택하고 말겠지. 나에게 있어서도 조화란 갈등과 충돌 뒤에 찾아오는 것일 뿐더러, 이렇게 빡빡한 연주를 듣다보면 어느새 마음과 연주가 '충돌'하고 '화해'하는 과정까지 겪는다는 것을 시나브로 느끼게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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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 케네디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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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되었다. 이 음반을 처음 들은게 내가 고등학교 때였으니까, 거의  15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것 같다.   비발디 사계 너무나 유명한 음반이 많다. 하지만, 케네디가 나올 당시에는 이무지치 합주단의 연주가 가장 유명한 연주였을뿐, 그외 음반은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였다.   이때 케네디의 음반이 나왔다. 머리 모양처럼 음반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아직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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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 되었다.

이 음반을 처음 들은게 내가 고등학교 때였으니까,

거의  15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것 같다.

 

비발디 사계 너무나 유명한 음반이 많다.

하지만, 케네디가 나올 당시에는 이무지치 합주단의 연주가 가장 유명한 연주였을뿐,

그외 음반은 그리 주목받지 못하던 시기였다.

 

이때 케네디의 음반이 나왔다.

머리 모양처럼 음반내용도 파격적이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부분은 가을 2악장과 겨울 2악장...

나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마치 현대음악을 듣는 듯한 분위기,,,

어쩜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연주할 수 있는지...

 

오늘 갑자기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이 음반을 플레이어에 걸었다.

'베바'에서 자주 나오는 그 선율(겨울 1악장)이 들려온다.

그리고,,,현대적인 감각의 2악장...지금 들어도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겨울 바람을 마치 생각나게 하면서, 따뜻한 선율은 봄에 대한 바램을 갈구하듯

비발디 사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장이다.

언제나 들어도 이 아름다운 선율미는 늘 나에게 기쁨을 준다.

 

 

 

s******k 2008.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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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편안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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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명연주로는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가 꼽히고 있지만 나는 나이젤 케네디의 연주가 좋다.   뭔가. 재멋대로고. 즐겁고.. 신이나고.. 자유스러운 느낌이다.   왠지 클래식 같지가 않은 그런 편안한 느낌..   사계 곡들이 워낙 유명해서 클래식과 친근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봣을만한 곡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심심한듯. 캐주얼한듯..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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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명연주로는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가 꼽히고 있지만

나는 나이젤 케네디의 연주가 좋다.

 

뭔가. 재멋대로고. 즐겁고.. 신이나고..

자유스러운 느낌이다.

 

왠지 클래식 같지가 않은 그런 편안한 느낌..

 

사계 곡들이 워낙 유명해서 클래식과 친근하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쯤 들어봣을만한 곡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심심한듯. 캐주얼한듯.. 그런.. 비클래시컬한 느낌이라 언제 들어도 부담없어 좋다.

d***m 2008.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