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만화의 내용에 대해선 그다지 할말이 없다. 멋진 작가의 멋진 작품이다. 나는 이 책의 상태에 대한 리뷰를 할것이다. 전에 해적판으로 이 만화를 본 적이 있었다. 이것에 비해서 훨씬 더 깔끔했다. 번역이나 활자상태 편집상태 등등... 정말로 무성의한 대사 넣기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대사가 써져있는 크고 네모난 종이를 말풍선에 대충 턱 붙여놓아서 말풍선은 여기저기 지워져 있었고, 여기저기 아직 남아있는 일본어에... 엉성한 팬티그려넣기(?),아래위 대사가 잘려서 잘 안보이는 현상.....-_-;; 게다가 잉크와 종이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검은바탕에 하얀글씨같은것은 잉크가 번져서 잘 읽을수가 없다. 불법 중에서도 최저의 불법 해적판을 보고 있는것 같았다. 하지만 거기까진 참을수가 있을것 같다. 정말로 실망한 것은 바로 최악의 번역. 전에 다른출판사의(해적판인것 같으나 잘 모르겠음.) '크레이지군단' 이라고 출판된 것을 본적이 있는데, 이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너무 쇼킹한 대사는 어린 독자를위해 임의로 순화시킨걸까? 웃다가 숨 넘어갈까봐? 정말로 센스없는 번역인것 같다. 실망스럽다.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사기 당한 기분이 들 정도이다. 왠만하면 추천해주고 싶지가 않다. 이 작품을 '가출고딩들' 로 처음 보는 독자라면 틀림없이 재미 없다고 말할 테니까. |
| 우선 어찌하여 'crazy corps'가 '가출 고딩들'이라 번역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실 주요인물이 가출 청소년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고딩'이 아니라 '중딩'이다. 책 첫부분에 분명 그렇게 나와 있지 않은가. 작품의 수위도 조절하고 주독자층인 고등학생들에게 친근히 다가가고자 한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 봐도 이 번역이 얼마나 형편없으며 또한 얼마나 작품을 왜곡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그게 아니라면 번역자가 이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데 50원을 걸며, 앞으로 돈이 없으면 양심팔지 말고 차라리 (자신이 명명한) '가출 고딩들'처럼 살라고 권하는 바이다. 후루야 미노루의 작품을 크게 본다면 '이나중 탁구부'의 중학생들이 '크레이지 군단'을 거쳐 '그린힐'까지, 망나니에서 정신차리고 성실한 사회인이 될 것을 맹세하는 것까지의 성장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성장 이야기와는 다르게 주인공들에게 고통을 주는 무언가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채 오히려 주인공들을 고통받아 싸다고 느껴지게 할 만큼의 문제아로 그리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어떤 비행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엄청 밝힌다든지 게으르다든지 더럽다든지 하는 식의 주인공들의 성(격)적 결함(?) 때문이다. 그것이 매우 과장되고 강조되기 때문에 '엽기'에 환장하는 지지파와 손사래부터 치고보는 반대파가 공존하지만, 내 생각에 그의 이런 면은 만화를 내용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할 때 한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찌됐든 주인공들의 우스꽝스럽고 토나오는 일상(절대 비행이 아니다.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환타지를 비행으로 옮기기에 너무 게으르고 또 소심하다. 그들의 일상에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 똥 누는것과 자위 정도이기 때문에 가엽은 그들은 '더러워'지는 것이다)에 빠져있다 보면 그들의 갑작스런 갱생은 어이가 없을 정도인데, 그것은 마치 이 '크레이지 군단'에서 '리셋버튼을 누를래 말래?'하고 물었을 때 절대적으로 '누를래!'하는 것처럼 한번의 의지적인 발언으로 작품 마지막 한 두 페이지에 묘사되는 것이다. 혹자는 그 마지막에 대하여 최소한의 희망을 느끼고 이 작품을 교훈적으로 받아들일지 모르겠고 또다른 사람은 어떠한 타협이나 변절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트릭이다. 이것은 주인공들의 생존을 위한 작가의 배려이다.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정말 리셋버튼을 누루게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는 이 때에도 그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음이 최근작 '두더지'를 통해서 확인되었다. 후루야 미노루는 '그린힐'의 마지막에서 갱생을 다짐하는 대학생으로까지 성장시켰던 주인공들을 다시 중학생으로 끌어내리고 '이나중'까지만 해도 비교적 단란했던 부모의 자리를 거세하여 '크레이지 군단'에서와 같은 상황에 주인공들을 위치지웠다(만약 '두더지'를 통해 후루야 미노루의 작품 세계가 나누어 지게 된다면 이러한 면에서 '크레이지 군단'은 그의 전반부 작품 세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감추고 있었던 주인공들에게 고통을 주던 무언가를 부각시키면서 이제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정말로 리셋버튼을 누르게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분명, 위험하다. |
| 신화에서 나온 [가출고딩들]은 해적판인듯 싶다. 인쇄도 번역상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조잡하다. 최근에 [크레이지 군단]이라는 이름으로 재발행된 걸로 알고 있다. 한양문고에서 책을 살 당시에는 그 책은 구할 수 없었다. 책을 구한 건 아마 3년쯤 전일 것이다. 당시에는 [그린힐]이 품절이었다 재발행되고 [두더지]는 여전히 품절이고 [시가테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나중 탁구부]의 애장판이 나오기 전이었다. [이나중...]외의 작품들에서 이것저것 긁어모아 [우당탕탕]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이 나오기도 했었다. 지금도 구할 수 있으려나. 시골 형제 스구오와 이쿠오는 가출을 결행한다. 어머니가 죽고 새아버지가 ''너희들같은 건 죽어버려''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형인 스구오는 15세. 동생인 이쿠오는 12세. 이들이 동경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건 온몸에 문신을 하고 본드냄새를 풀풀 풍기는 고아 이토 시게루다. 이들 가출소년들의 무리에 모범생인 카즈키가 끼어들고,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아야네 이발소에 기숙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이나중 탁구부]보다 조금 더 나가 있다. 이나중의 마에노와 이자와가 부모 없이 자란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들은 여전히 철부지고, 이들에게는 이나중에 흐르는 느슨하고 따뜻한 보호막이 없다. 장미빛 희망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잘 될 거라는 희망도 없다. 아니, 적어도, 이자와에게는 여자친구가 있고, 마에노에게도 언젠가 결혼할 상대가 있잖아? 그리고 이들은 적어도 밥은 굶지 않잖아? 외계인이 침략했을 때 아기만 구할 거라고 확신하고 아기처럼 기저귀에 똥을 싸며 며칠 동안 굴러다니느라 아사직전에 이르는 경우는 있어도. 스구오와 이토 패거리에게는 가출도 본드도 노숙도 모두 당연해 보인다. 이러다 어딘가에서 굶어죽거나 얼어죽거나 맞아죽는다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이들이 생존의 줄타기를 하며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는 그래서 더욱 처절하다. 웃긴데도 웃을 수 없다. 슬플 때 쓸쓸히 웃음짓는 건 가식이다. 미치지 않으려고, 비뚤어지지 않으려고 - 행실이 아니라 심성이 - 이들은 필사적이다. [멋지다 마사루]와 [이나중 탁구부]를 같은 궤에 올려놓는 데 대해 가끔 의구심이 든다. 보르헤스와 마르께스를 같이 말하는 데 대해서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후루야 미노루는 [멋지다 마사루]와 함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간 기분이다. 주인공들의 행태는 여전히 엽기스럽지만 책장을 얇게 벗겨내면 비애가 뚝뚝 묻어날 것 같은 느낌이다. 아. 이 모든 루저들. 살아가려고 몸부림치는 청춘들. 1권의 말미에 아야는 스구오와 이토를 앉혀놓고 묻는다. ''인생이란 뭐야?'' 이 진지하고 통속적이고 전통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스구오와 이토의 반응을. 그리고 후루야 미노루의 대답을. |
| 후루야 미노루의 초기작품!!!가출고딩이 그디어 출판되었다! 크레이지군단이라는 작품으로 봤었는데 표지부터 미노루꺼군 이란 느낌이었다..그린힐이나 이나중탁구부에서 익숙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한번에 4권을 다빌려서 보고 뒷권이 없어 무척 아쉬웠던 기역이 난다....특히 이나중 탁구부땐 한번더 봤던기역이..ㅡㅡ;;그린힐또한 3권으로 끝나 섭섭했다..변태적이고 더럽기도 하지만..그게 다른만화에서 느낄수없는 개그가 있는것같다 미노루작품을 싫어하는사람은 싫어하는데 좋아하는사람은(저같은..ㅋㅋ) 푹 빠지는 작품들이다,좀 더티하기도 하지만 그게 바로 특징이기때문에 싫어할수가 없다,대표적인 작품을 말하자면 이나중탁구부지만...이만화도 볼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