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위 일컬어지는 (정통) 힙합이 무엇이며, 그것에서 변주된 다양한 종류의 힙합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끔 소개한, 일종의 '힙합 개론서'라고 할 수 있다. 책 내용 자체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미국과 영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방문한 공연들의 후기와, 각종 힙합 뮤지션들의 앨범을 소개한 것을 보노라면, 이 책의 깊이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힙합 커넥션」은 그러한 장점에 비해 상당히 사소한 듯하면서도 조금은 성가신 문제점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책의 편집 문제이다. 이 책에 쓰여진 글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자가 한 번 쓰고, 퇴고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즉, 글을 읽기 상당히 껄끄럽다. 예를 들어, 저자는 하이픈 기호(-)를 이용한 보충 설명을 너무 남발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독자에게 글의 흐름을 끊기게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한다. 또한 각종 힙합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다. 거의 대부분 현지어를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그것이 솔직히 '너무도 생소'하여 느낌이 잘 와닿지 않는다. 이 부분 역시 글의 편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음 판에서는 부록으로나마 용어 설명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대부분의 문제점은 아마도 출판사가 영세한 곳이라 발생한 것 같은데-종이질이나 편집 등을 통해 볼 때-, 이 책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힙합이 무엇인지, 그 역사와 현재를 알고 싶다면, 앞서의 이유로 이 책을 사는 데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