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날로 늘어가고, 여행후 기록을 남기는 사람도 날로 늘어간다. 가끔씩은 대신 꿈을 이뤄줄 사람들의 여행기를 찾아 읽게 된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너무 사적이고, 어떤 것들은 너무 현학적이고, 또 어떤 것들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도저히 일반인이 바라볼 수 없을 만큼 주눅들게 하고...
이 책 '아, 유럽!'은 여행을 좋아하는, 그래서 언젠가 여행을 하리라 꿈꾸는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서, 정보와 지식을 제대로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어느 여행 책자에서도 아직은 본 적이 없는 것같은,오스트리아 알트 아우제 소금광산의 예술품 이야기와 투어 이야기,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독일 푈클링겐 제철소, 이야기 들은 감동스럽기까지도 하다.
언젠가 자동차로 유럽을 누벼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
|
<이 책을 읽고 지금부터 내가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
1. 부부가 자동차로 유럽을 돌았다고 한다. - 남편은 운전사로, 아내는 네비게이션이 되어. 나도 해 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운전사도, 네비게이션도 할 수가 없다. 둘 다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돈 관리는 할 수 있다. 남편이 나를 위해 기꺼이 기사가 되어 줄까. 10년 정도 더 기다려 봐야겠다.
2.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그림 그릴 노트. 색연필과 필기감 좋은 필기구 - 집을 나설 때, 길을 떠날 때를 위해 항상 준비해 두어야한다. 놓치지 않기 위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기 위해.
<느낌들> 1. 5개월 동안 20개국을 돌았다고 한다. 글을 보니 다니는 일에 힘을 많이 쏟았을 것 같다. 20개국에 5개월은 너무 짧다. 종종거리며 옮겨 다니는 모습, 그게 책 속에서 보인다. 그래서 아쉬웠다.
2. 자동차 여행이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 무엇보다 주차가 어려울 것이다. 유럽이니까. 모를 때는 몰랐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자동차 여행은 선뜻 내키지 않는다. 배낭이 차라리 낫겠다. 내 촌스러움의 증거가 여기서 드러난다.
3. 국문과 교수님이 쓰신 여행기다. 좋은 점과 덜한 점이 느껴진다. 반듯하고, 정확하고, 예의를 갖춘 문체여서 읽는 마음이 경건해진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다른 여행기에서 느낄 수 있는 자잘한 재미가 덜하다. 실수나 난처한 경험조차도 경건하게 읽힌다.
4. 자동차로 여행을 했을 것이므로 여행자들이 흔히 갈 수 있는 곳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곳도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낯선 도시의 이름들이 새롭다.
5. 사진도 글도 풍부하다. 보통 여행기들은 사진에 비중을 두고 글의 분량을 많이 잡지 않는 편이던데 이 책은 사진도 글도 많이 담았다. 그런데도 내게는 부족했다. 작가가 다닌 곳에 비해 글의 양이 적었던 탓이다. 20개국을 한 권에만 담았으니.
6. 나도 거기 가서 '아, 유럽' 이라고 말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