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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는지...쯧즈.
칙릿은 아름답고 재능이 있지만 자존심이 낮은 여주가 멋진 왕자님같은 남주를 만나 사랑을 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로맨스를 얻는 정통로맨스물보다는 세련되었을지 몰라도 그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었다 (뭐, 로맨스가 없는 칙릿이 가끔씩 있긴 하다만). 보다 귀엽고 깜찍하고 상큼한 일러스트레이션과, 클래식한 여주인공대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여주인공의 현대적인 직업, 능력, 쇼칭, 패션스타일이 괜찮을지 몰라도 19세기의 [오만과 편견]을 벗어나긴 정말 힘든가보다.
여하간, 모티브는 신선했다. 전업주부와 독신능력녀의 삶을 바꿔서 살아본다...리얼리티쇼처럼. 근데 아쉬운 건 언제나 이런 칙릿의 작가는 패션지 기자나 편집자 출신이라서 그럴까, 직업의 다양성은 느껴지지도 않고, 게다가 패션쇼 뒷무대 이상으로 어려운 현실이라도 느껴지지 않는, 루루루 라라라거리는 현실이다. 적어도 엘리자베스는, 빙리씨의 여동생의 사보타지와 다아시집안의 반대라도 있었다.
회사일로 머리가 지끈거리도록 아파서 따뜻한 바블바스에 몸을 담그고 읽었지만, 지루함에 2권까지 읽어야 한다는게 더 싫었다.
주제탓은 그만할터이니 재미만이라도 보장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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