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근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에 접하게 된 이 책은 잠자다가도 불쑥 일어나 읽게 만들고 직장에서도 화장실에 몰래 앉아 정신없이 들여다보게 할정도로 나를 겁나게 몰입시켰다. 손에서 책을 떨어뜨릴수 없는 신묘한 떨림은 단순한 재미, 호기심만이 아니었다. 역사의 진실과 허구의 경계에서 작가가 준비한 타임머신을 타고 간 곳은 19세기 최경상(해월의 본명)과 김하원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 곳은 서원 앞이였다.
당시 서원은 썩을대로 썩어있었고 백성들의 원성을 한몸에 받던 곳이었다. 제지소 대금이 일년동안 연체되어 밀린 결재를 받기 위해 최경상은 그곳에서 김하원에게 몰매를 맞지만 그를 구해준 이는 이하응, 흥선대원군이었으니, 후에 이들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고한듯 하다. 최경상은 우연히 정신을 잃고 쓰러진 최제선(최제우의 본명)를 구했는데 스물다섯의 최경상과 스물아홉의 최제선의 운명적인 첫만남이 시작된다. 1862년 2월 18일 진주민란은 관아의 재정결손을 농민에게 뒤집어쒸우는 관아의 엄청난 횡포를 견디다 못해 발생한 농민들의 봉기였다. 한편, 최제우는 조직의 위신을 세우기위해 각 지역의 도인들을 통괄하고 관장하는 이를 뽑아 접주라고 명하고, 그 지역을 대표하여 포덕을 하게끔 했다. 철종 14년. 1863년 안동김씨의 전횡과 탐관오리의 수탈로 농민들은 도탄에 빠뜨리고 벼랑길로 내몰았다. 살기위해 민란이 도처에서 일어났고 이싸왕조는 백척간두의 상황에 놓였다. 진주민란이 발생한 곳에서 포덕으로 크게 부흥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은 스승에게 해월이란 도호와 의맥을 전수한다. 1864년 3월 2일 최제우는 대구 남문 밖 관덕정에서 죽임을 당했고 풍전등화에 놓인 동학을 해월이 다시 일으켜 세운다.
흥선대원군이 즉위하자 시행한 일이 부폐할때로 부폐해진 전국의 서원을 철폐하는 일이었는데 동학을 서학의 유형으로 간주했고 이를 탄압한것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흥선대원군의 파락호 시절 해월 최경상과의 만남 훗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 관계를 유지했더라면 이 나라의 역사가 뒤바뀌어졌을지도 모르겠다.
1권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허구의 인물일지 아닐지 모르는 김하원, 김봉익과 해월 주변의 김덕호, 박찬협, 정한철, 문복술 해월의 주변 인물 설정이다. 이들은 소설 전체의 맥을 이어주고 흥미의 반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사람들로 등장한다. 김하원이 해월과 원수를 맺게 되어 결국 동학을 미워하게 됐으니 후일 나라에서 동학을 좌도난정의 무리로 탄압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김덕호는 해월을 동학으로 끌어들이는데 동기가 되고 박찬협은 정한철의 아들, 정기근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정한철은 진주민란 전란을 계기로 해월을 죽이려는 반역의 무리에 결탁한다. 해월이 자신을 밀고했다고 믿는 이필제는 농민 봉기를 일으키다 죽임을 당하고 동학이 직접적인 탄압을 받는 계기가 된다. (2권으로 연결) |
|
평등이 과연 실현될 수 있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그저 추상적인 의미에 그치고 마는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은가?
우리가 사회에 대한 좌절과 개인간의 시기로 괴로움을 맛보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와 개인 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 뿌리에는 평등에 대한 인식이 가로놓여 있다. 개인의 평등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음에도 말이다. 사회는 점점 가진 자에게 편리한 백화점이 되어가고 행복의 기준이 되어버린 부의 실현은 극단에 놓이게 되었다.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지고 그렇지 못한 자는 더 잃을 수밖에 없는 사회. 이것은 신자유주의 논리의 맹점으로 어쩔 수 없이 수용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한 현실이다.
지금의 시대를 운운하기 전에 우리의 역사는 불평등을 그러니까 엄연한 계급을 인정해왔다. 사농공상이 바로 그것이다. 글을 배우는 자, 글을 깨친 자를 섬기는 자가 계급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그 외의 계급을 철저히 속박해왔다. 문제는 이 잘못된 구조 자체에도 있지만 글을 배우고 의미를 깨치려는 자가 그 배움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고 자기만족에 빠지거나 나아가 능동적으로 백성을 갈취하는데 있다. 이로써, 이 소설 <해월>(도솔오두막. 2007)의 배경이 되는 조선말의 사회는 글을 배운 선한 자가 민중을 이끈다는 것이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며 종말을 맞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 평등한 시선으로 세상을 구하려 했던 동학에 몸 바친 스승들의 이야기가 아로새겨져 있다.
1권 이야기
<해월>은 동학의 뿌리이자 진정한 의미의 실천가인 최시형의 호이다. 이 호는 ‘바다를 비추는 달빛과 같이 온 세상을 두루두루 살피라’는 의미로 동학의 창시자이자 해월의 스승인 최제우가 지어준 것이다. 소설 1편의 주요한 흐름은 동학이 세상에 등장해 바로서는 과정을 그리는데 있다. 도탄에 빠진 팔도를 둘러보고 그 자신도 익히 경험한 사회의 그릇된 구조에서 백성들을 구하고자 최제우는 동학의 이념을 세운다. 이에 많은 사람이 그 뜻을 좇으니 해월 또한 그의 제자 중 하나이다.
최시형이 누구인가. 천한 신분에 가로막혀 사회의 불평등을 몸소 느낀 인물이다. 몸집은 왜소하나 기골만은 장대했던 그였기에 자신에게 그토록 잔인한 삶을 살면서도 어깨 너머로 글을 익혔다. 허나 글을 익히면 익힐수록 어긋난 한계만을 체감할 뿐이었으니 술과 담배로 소일하게 된다. 이 때 접한 것이 동학이요, 그 창시자가 하늘이 맺어준 스승, 최제우였으니 그는 크게 감복하여 동학을 통해 세상을 보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며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으로 이웃을 구휼하고자 한다.
이렇게 최제우와 최시형의 인연, 그리고 동학으로 이름을 남긴 여러 인물과 조선말 역사를 쥐고 흔든 흥선 대원군 이하응을 위시한 세도가들이 1편에 소개된다. 물론 여기에 일조하는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다. 한 시대의 역사에 크게 이름을 남긴 인물들 간의 관계의 연결, 단순한 역사적 사실과 현실에도 효용이 있는 가르침 간의 간극, 이 두 가지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요컨대 교과서의 몇 줄에 지나지 않아 독자에게 의미가 적었던 역사가 생생한 가르침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1편의 역할은 바로 최시형의 가르침이 현실에 닿을 수 있는 포석을 쌓는데 있다.
|
|
우리것 우리 문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이후로 우리 역사와 철학 관련 서적을 발견하기만 하면 시선이 머무르는 것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이번에 선택한 책은 해월이다. 열정적이시면서도 소신있고 냉철한 강의를 하기로 유명한 도올 김용옥 선생이 그리 극찬한 위대한 사상가라는데 도대체 어떤 분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왔기 때문일까 궁금함을 감출 수 없었다. 고통받는 민중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 두터운 민중 층의 호응을 얻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의 사상을 이어받아 더욱 널리 그 정신을 알리고 그 자신 스스로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그 교리를 실천한 2대 교주인 최시형이 바로 해월이었다.
해월과 동학을 따로 떨어뜨려 말할 수 없고 우리 민족 고유의 철학인 동학은 당시 역사를 이해하지 않고는 이해될 수 없을 것이다.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을 보면 동학이 등장하게 된 이유와 민중 사이의 그 넓고 깊은 호응이 절로 이해가 될 것이다. 말로만 번드르하게 주상 전하를 섬기고 유교의 이념을 숭상하는 탐관오리의 횡포로 해를 더 할수록 심해져가는 과중된 세금과 이자에 민중은 죽지 못해 살며 민중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져갔다. 고을을 책임지는 사또 나리는 엄청난 뇌물로 그 직책을 얻어 단숨에 보상을 받으려는 듯이 안 그래도 살기 빠듯한 민중의 등골을 휘게 하다못해 빼먹기 시작했다. 단지 양반이라는 이름으로 권위를 내세우고 오히려 이자를 줄여달라 애원하는 민중을 매질하는 참상을 보며 눈살이 절로 찌푸려지고 얼토당토한 이유로 민중을 핍박하는 양반과 고통받는 민중의 모습을 내내 불끈 쥔 두 손을 펼 수가 없었다.
관리의 횡포로 민중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진 이 시대에 인간은 양반 평민 남녀노소 모두 평등하며 민중 뿐 아니라 양반 모두 가슴 속에 하늘님을 모시며 살 때 풍요롭고 평화로운 모두가 행복한 이상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사상이 등장한 것이고 민중들의 정신적인 의지처가 되었고 희망이 되었던 것이다. 동학의 종교적 성격과 당시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서학이다 천주학이라는 모함으로 홀홀단신 도망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개인의 이익이 아닌 나라와 민중의 행복을 위한다는 근본적이고도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지고 동학을 널리 알리려 두 발로 뛰고 실생활에서 몸소 실천했기 때문에 수십만 동학도들이 그와 그 사상을 따르고 실천했던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지만 허구적 요소를 배제할 수 없으므로 실제 해월이 어느 순간 누군가를 만나 득도를 했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중요한 건 그가 몸소 실천하고 전한 자주적, 주체적, 실천적 삶과 그와 동학도들이 추구한 정신이다. 동학이 추구한 모두가 풍요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는 해월이 살던 시대나 지금이나 이상적으로 꿈꾸는 사회이다. 지금 우리도 행복한 개인과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이상적인 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직접 발로 뛴 해월이 지나온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짜임새있는 진행에 지루하지 않고 읽는 동안 궁금증을 자아내었으며 해월의 삶 뿐만아니라 그 시대의 역사도 함께 맞물려 이해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
|
산과 들에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며 봄날의 찬란함을 과시하는냥 봄꽃들이 한창이다.이제 곧 진달래,쩔쭉또한 활짝 피어 더욱더 봄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를 듯 하다. 무척 오랜만에 우리의 역사속에서 동학 사상을 배울 수 있는 해월이라는 역사소설을 손에 들었다. 역사속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해월의 일대기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열혈 청년 최경상과 파락호 이하응의 만남 서원의 횡포가 심해서 여전히 양민들 위에 하늘처럼 군림하고 있을 때 제지소에서 일하던 청년 최경상은 밀린 대금을 받기 위해 드센 기백으로 서원에 맞서 저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파락호 선비 이하응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좋은 성과를 얻어낸다.격동이 세월을 예고하는 듯한 파격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경상은 열일곱.이하응은 스물넷이었다. 격동의 세월의 한복판에서 결국은 마지막 부분에서 서로가 만나 매듭을 짓는다.
"자네의 의로움과 내 의로움이 다른 성질이란 걸 오늘 이순간 절감하게 되었으이, 하나 이것은 하늘의 뜻이려니 하네.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이긴 하지만 나는 또 나의 의로움을 실천하려 하네. 노욕이라 욕하지는 말게나 . 이것 또한 하늘이 내린 나의 숙명인 것을"(해월2권p342)
#선비 최제선과 최경상의 만남 최경상이 혼례를 치렀을 때 이하응은 팔도를 누비며 파락호 시절을 보냈고 최제선이란 선비는 팔도 유람으로 주유천하를 하고 있었다. 최경상은 최제선이란 선비를 만나 시대의 현실과 함께 농군의 참상을 소상하게 전해 듣고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선비 최제선이 소망하는 국태민안의 세상을 열고 득도 할 때 제자로 받아 주길 약조를 한다. 이때 경상의 나이 스물여섯,최제선은 스물아흡이었다. 이 만남 이후 경상의 삶을 바꾸는 전기가 되었던 것이다.
#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 민중에 대한 수탈이 심해지고 봉건 체계의 모순과 열강의 침략 위기 속에서 득도를 한 최제선은 최제우로 개명을 해서 동학을 창시하여 동학 사상의 가르침을 본격적으로 널리 전파할 때 최경상과의 재회속에 동학에 입도하게 되고 최제우의 제자로서해월이란 도호를 받고 북접대주로 임명 받는다. 차후 최시형으로 개명을 하여 동학의 2대 교주로서 평생을 동학사상을 포교하는데 선봉이 되었다.
동학은 유.불.선 사상 등 여러사상을 집약하여 민간 신앙이 아닌 종교 단계로 승화하여 인내천 사상이 중심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음이..실로 동학의 힘은 위대하면서도 대단했다. 수운 최제우는 동학을 창시한지 3년만에 백성들을 흑서무민한 대역 죄인이라는 참명의 이유로 결국 체포되어 효수경중되었지만 그의 제자 해월 최시형은 친숙하고 정겨운 이웃,넉넉한 이웃의모습으로 다가가 널리 포교에 앞장서서 동학의 물결은 거세게 나아갔다. 동학에 입도하여 법통을 전수받고 삶을 다하는 그날까지 제대로 된 교당 하나 없이 떠돌아 다니며 수십 만 동학의 조직을 이끌어 내며 영성과 삶을 조화시키며 지행합일을 이룬 해월 최시형은 스승인 최제우의 말씀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편찬하는 등...동학 교단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학창시절에 역사책에서 접했던 동학사상을 해월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 근대사를 새롭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같다. 해월 최시형에 대한 일대기를 통해 상세히 동학의 사상을 깊이 느낄 수 있었음에...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그리고 2대 교주 최시형..이렇게만 알고 있었지..그들이 진정으로 찾고자 했던 동학에 대한 철학을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것이다. 비록 허구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제현 되었지만 역사 속에 숨겨진 진실은 왜곡할 수 없기에 이 책을 통하여 동학의 사상을 깊이 깨우져 가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월 최시형이 시천주, 인내천의 사상을 몸소 실행에 옮기며 전해주었던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역경이 다시 되살아 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비록 역사속에서 사려져간 동학이지만 지금 현 시대의 삶에서도 동학의 사상은 깊이 본받을 만하고 깨우쳐할 사상임에 동감하는 바다.
한울님을 우리 마음에 모신다는 것은 곧 우리 모두가 한울님과 같다는 뜻입니다. 고로 상하 귀천이란 있을 수 없으며 저나 여러분이 다 같이 존귀한 존재입니다. 다스리는 자도, 다스림을 받는 자도 모두가 존귀함을 서로간에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면 지난날의 잘못은 결코 되풀이되지 않습니다.(2권 p161) |
|
역사 분야에서 심하게... 부족한 저에게.. 이책은 정말 부담이 많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동학이라는 것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정확하게 동학이 무엇인지도 기억이 안나고... 최시형이라는 분마저도 저는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부담을 잊어버리고.. 정말 편한 마음으로.. 이거는 역사소설이 아닌..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암시를 걸며 읽어나갔습니다...
제가 걱정했던 것 보다.. 정말 책은 술술 읽어졌구요... 그리고 아직 동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해월이라는 호를 가진 최시형과 동학과의 관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역사소설이었지만... 쉽게 읽혀 나가고.. 저같이 역사 분야가 많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굉장히 좋은.. 그런 책이었습니다..
근데 아직 내용 정리가 정확하게 안되어서.. 자세한 서평은 올릴 수가 없네요....
동학이 무엇인지... 조선시대가 어땠는지... 최시형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었던 책이었습니다.. |
|
|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
해월 최시형은 그렇게 그의 가족과 이웃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랬다. 책은 해월 최시형의 삶을 따라가면서, 동학 및 조선후기 시대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실 역사시간에 조선시대 후기 민란이 끊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배워서 알고있던 내용인데.. 아마도 시험문제나올게 뭔지에만 신경쓰느라..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던거 같다. 이책은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그 시대를 살았던 해월의 삶을 보여주면서 조선시대 후기 상황이 어떠했는지.. 느끼게 해준다. 서원의 횡포, 돈으로 관직을 산 양반들의 본전을 뽑기위한 아니 그 이상을 거둬들이기 위한 민중들을 대상으로 한 착취.. 왜 평범하게 농사를 지으며 소박하게 살아가던 그들이 난을 일으킬수 밖에 없었는지.. 해월은 이렇게 고달프게 살아야 했던 민중의 한 사람으로 운명적으로 최제우를 만나고 동학에 입문하면서 반상과 남녀노소의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책은 펼치자 마자 단숨에 읽어낼 수 있다. 해월 최시형의 삶뿐아니라 동학의 배경, 그리고 조선후기 시대의 상황을 그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
해월 최시형은 조선 철종때 동학에 입문하여 최제우에 의해 제 2대 교주가 되었다. 1894년 전봉준이 주도한 동학농민운동에 호응하여 10반여 병력을 일으켰으나 연이은 실패로 인해 1989년 원주에서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19세기 조선시대는 한 마디도 부패한 사회였다. 매관매직을 일삼고, 탐관오리들의 횡포로 인해 관료기강이 문란해지고, 봉건적인 신분체제의 파탄은 사회불만계층을 형성하여 이들이 동학농민세력에 결집되는 원인을 만들었다.
사실 동학농민운동이라던가, 최제우, 최시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학창시절 이러한 사건들을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잘 나지 않는건 단순히 암기만 하고 관심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인것 같다. 책을 읽기 전 그런 생각에 다소 딱딱하거나 지루한 내용이 아닐까 했지만 읽는 내내 너무나 흥미로운 내용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젊은 시절 서원의 횡포에 당당히 맞섰던 최경상..이는 후에 개명하여 최시형이라는 인물이 된다. 그 때 만난 흥선대원군 이하응과의 만남, 후에 동학을 설파해 최시형의 삶을 송두리째 바꾼 최제우와의 인연등과 세도정치,임오군란과 갑신정변등 역사적 사건들이 연계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책의 내용이 어디까지가 사실의 기록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또한, 그 시절 부패한 정치상황가 서민들의 삶이 현재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의 자연스런 비교도 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국민들을 위하고 기꺼이 자신의 희생을 마다않는 진정한 성인이 그리워지기도 하였다.
결국 최시형의 동학농민운동은 실패로 끝났지만, 최시형의 개혁은 실패하지 않았다고 본다. 진정한 개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마음으로부터의 개혁과 '사람 섬기기를 하늘같이 하라'는 최시형의 말처럼 모든 사람이 하늘 아래 평등하고 귀한 존재라는 진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