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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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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홍루몽의 종반부에 접어들었다. 불안한 복선(伏線)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옥의 시녀 청문의 죽음이 단적인 예이다. 가씨 집안에 내재해 있던 문제점들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원초적 본능이 나타난다. 서로 질투하고 약점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가세(家勢)가 흥할 때는 모르겠으나 ‘들어오는 것은 적고 나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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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홍루몽의 종반부에 접어들었다. 불안한 복선(伏線)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옥의 시녀 청문의 죽음이 단적인 예이다. 가씨 집안에 내재해 있던 문제점들이 서서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자 위에서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원초적 본능이 나타난다. 서로 질투하고 약점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가세(家勢)가 흥할 때는 모르겠으나 ‘들어오는 것은 적고 나가는 것은 많은’ 작금의 영국부의 사정으로 볼 때 사람들의 마음이 드세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르겠다.

 

옛날에는 결혼을 부모가 정해준 사람과 했다. 순진하기만 한 영춘이도 난봉꾼 손수조와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만다. 도무지 당사자의 의사는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정도가 더한 것 같다. 곳곳에서 그것이 팔자소관이니 어쩔 수 없다란 말이 나온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까? 아니면 개인의 운명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결과일까? 아무튼 주종관계가 일상화된 봉건시대엔 어떤 신분 또는 성별로 태어나느냐가 참으로 중요했던 것 같다.

 

한편 설반은 임자를 제대로 만났다. 얼굴 반반한 하금계라는 여인과 결혼을 했는데 설반이 설설(?) 긴다. 얼마나 통쾌한가. 망나니 설반을 꼼짝 못하게 하는 모습이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부부관계가 왜곡된 사회 풍조를 엿볼 수 있다. 남자는 바람을 피워도 되지만 여자가 그러면 쫓겨나는 그런 모순 말이다. 그런 점에서 하금계의 발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이제 홍루몽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다음 회를 보시라 ^-^

j*****7 2007.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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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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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8 - 조설근, 고악 웬지 몰락의 길로 가는것만 같아 안타깝다..6권까지는 전반부였고, 7권부터는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데 어린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 아야 할 물건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걸 빌미로 대관원의 시녀들의 짐을 모두 뒤지고 게다가 내쫓고 내쫓겨 병으로 숨을 거두기도 하는 둥,, 본집으로 간 아이가 있는가 하면 혼인을 해 집을 떠나간 아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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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8 - 조설근, 고악


웬지 몰락의 길로 가는것만 같아 안타깝다..
6권까지는 전반부였고, 7권부터는 후반부라고 할 수 있는데 어린 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않

아야 할 물건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걸 빌미로 대관원의 시녀들의 짐을 모두 뒤지고 게다가

내쫓고 내쫓겨 병으로 숨을 거두기도 하는 둥,, 본집으로 간 아이가 있는가 하면 혼인을

해 집을 떠나간 아이도 있다. 해는 거듭해 나이를 한살두살 먹는데 모두 한 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지만 급작스럽게 많은 아이들이 떠나니 보옥이 많이 힘든가보다. 기운이 떨어

져 앓기도 한다.
또한 설반은 베필을 잘못 만나 현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쫓고 스스로 괴로워하며..

 

8권의 주줄거리는 대관원안의 여자아이들의 삶의 모습이라고 할까.
그자리에 머물고 싶고 세월을 붙잡고 싶어하는 보옥의 안타까운 마음과 뜻하는대로 흘러가

지 않는 여자아이들의 삶에 대한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중간에 추석이 있어 달맞이를 하며 가족끼리 흥겨워하는 장면이 나와 덩달아 즐거웠지만

대관원에서 살고 있지만 외손녀라서 그런지 스스로 조금 겉도는 대옥을 위로하기 위함인지

상운과 함께 시를 지으며 즐거워한다.

 

그냥 밝고 흥겹기만 한 소설이면 좋겠는데 세상의 모습이 어찌 그렇기만 하던가...
그럴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삶의 모습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느긋함도 필요하리.

 
k****3 2007.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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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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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인과 청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자의 질투는 잘못 쓰면 독이고 잘 쓰면 명약이라고 했다. 그만큼 여자의 질투는 무서우리만치 독한 약이다. 옛말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 이 생겨난걸 보면 그 대단함이 극치를 달린다는것이 아닐까 싶다.   홍루몽의 여인들은 대부분 여자의 그 질투의 화신으로 인해 죽음까지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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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인과 청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자의 질투는 잘못 쓰면 독이고 잘 쓰면 명약이라고 했다. 그만큼 여자의 질투는 무서우리만치 독한 약이다. 옛말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 이 생겨난걸 보면 그 대단함이 극치를 달린다는것이 아닐까 싶다.
 
홍루몽의 여인들은 대부분 여자의 그 질투의 화신으로 인해 죽음까지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보옥의 곁에 있는 사람들은 자의든 타의든 죽음에 이른다. 8권에서도 보옥의 시녀인 청문이 병이 들어 죽게 된다. 왕부인의 눈밖에 나서 쫓겨난 이후의 일이지만 보옥은 그런 청문을 애처로이 여기고 제를 지내준다.. 보옥은 늘 이런식이다. 어찌보면 참 복도 없는 사람같다. 가진것이 많으면 무엇하나 주변의 사람들이 항상 슬픔의 도가니로 빠진다면 그리고 그런걸 지켜보아야 한다면 그러면서 항상 마음아파하고 힘들거 같다 보옥도...화려함 속에 감춰진 베일을 벗기면 누구나 근심거리는 있겠지만 말이다.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픈사람이 속속 등장한다. 대옥은 항상 아픈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모습이 처량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픈사람을 좋아하지 않을거 같다. 진정 부모입장에선 내자식에게 건강한 처가 있기를 바라지 아픈사람이 내집 사람으로 들어오는걸 반겨할리는 만무하니까 말이다. 여기서 잠깐 대옥과 보채의 그림자가 살짜기 지나간다~ 향릉이라는 시녀가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건 착한사람이라는 느낌이겠지..성격 나쁜건 용서해도 못생긴건 용서못한다는 넌센스처럼 이 책에서의 등장인물에 비교된 향릉의 모습이 자꾸 상상으로만 남는다...다음회를 기대하시라는 말과 함께~~
 
 
h******9 2007.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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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관에서 시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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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가씨네 집안에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부인의 시녀 사대저가 대관원에 놀러갔다가 향주머니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그냥 향주머니인 줄 알고 들고 다니다가 형부인과 마주치게 된다. 사대저는 자신이 주운 향주머니를 형부인에게 자랑하게 되고 형부인은 그것에 음란한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그것을 왕부인에게 가지고 간다. 그리고 왕부인은 희봉에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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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가씨네 집안에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대부인의 시녀 사대저가 대관원에 놀러갔다가 향주머니를 발견하는데 그것이 그냥 향주머니인 줄 알고 들고 다니다가 형부인과 마주치게 된다. 사대저는 자신이 주운 향주머니를 형부인에게 자랑하게 되고 형부인은 그것에 음란한 그림이 그려진 것을 보고는 그것을 왕부인에게 가지고 간다. 그리고 왕부인은 희봉에게 와서 어찌하여 그 물건이 대관원에 떨어져 있는지 조사하게 한다. 그 일로 희봉은 대관원에 있는 시녀들의 짐을 수색한다. 그 일로 시녀 몇이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추석날이 돌아오고 명절을 보내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며 준비한다. 그리고 추석날 온 집안 가족들이 모여 명절을 보내면서 흥겹게 논다. 하지만 대옥은 영국부에 의탁하는 몸으로 쓸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같은 처지인 상운과 달맞이를 하러 연못이 있는 곳으로 온다. 그곳에서 그들은 연구를 지으며 시간을 보낸다.

 

추석을 보내고 이제 한가해진 왕부인은 그 전부터 보옥의 시중을 드는 시녀들이 보옥을 나쁜 쪽으로 꾀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그 일을 처리하기로 마음을 먹고 보옥의 거처로 간다. 그리고 왕부인의 귀에 가장 안 좋은 소리가 들렸던 시녀 청문을 내쫓게 된다. 그리고 원래는 배우였던 시녀 몇도 양어머니들을 시켜 집으로 데려가게 한다. 몸이 좋지 않았던 청문은 갑자기 그 집에서 쫓기게 되자 병이 더 깊이 들어 결국 죽고 만다. 그 소식을 들은 보옥은 불쌍한 청문을 위해 제를 지낸다. 그리고 같이 쫓겨났던 시녀들은 중이 되어 속세를 떠난다.

 

이렇듯 계속 안 좋은 일만 일어나니 나중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이 든다. 그리고 설반은 부인을 새로 맞고 그 때문에 향릉은 정실부인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다가 보채에게 의탁하게 된다. 이제 자매들이 하나씩 혼사를 치루기 시작했다. 영춘과 혼인을 한 손소조란 사람이 호색한에다 주정뱅이, 도박까지 못된 짓을 다 하고 다니니 자연스레 영춘의 신세가 서글퍼질 수밖에... 영춘을 시작으로 다른 자매들의 운명이 어찌 흘러갈지 걱정된다.

c********5 2007.04.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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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해 있던 모순의 표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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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해 있던 모순의 표면화홍루몽에서 그려지는 남자들의 나약하고 비루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시원찮은 느낌과 영국부의 몰락을 예감하는 것이라면 여자들이 중심인 대관원의 모습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찾기란 어렵기만 하다. 잠재해 있으면서 언제든 불쑥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늘 아슬아슬하게 내재해 있다. 다만, 어떤 계기를 통해 그려나갈지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8권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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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해 있던 모순의 표면화
홍루몽에서 그려지는 남자들의 나약하고 비루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시원찮은 느낌과 영국부의 몰락을 예감하는 것이라면 여자들이 중심인 대관원의 모습에서 희망적인 부분을 찾기란 어렵기만 하다. 잠재해 있으면서 언제든 불쑥 나타날 수밖에 없는 모순이 늘 아슬아슬하게 내재해 있다. 다만, 어떤 계기를 통해 그려나갈지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8권에 와서야 잠재해 있던 내적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며 본격화 되고 있다.

매권마다 10회분씩 담겨있는 이야기는 8권의 시작을 대부인의 팔순잔치로 시작한다. 영국부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행세해 왔던 대부인인지라 그 잔치기 어떨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곧 불어 닥칠 폭풍은 아직 현실감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사람을 책임지는 희봉과 가련의 불화로 나타나기 시작한 희봉의 존재의 부재는 가씨 집안의 분위기에서부터 달라지며 곳곳에서 틈이 벌어져 결국 수습이 불가능할 지경에까지 이른다.

7권까지는 자질구래한 문제가 그나마 현명한 시녀들이 중재와 노력으로 해결되어 오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 8권에 이르러 집중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 많은 시녀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이를 이끌어가야 할 중심적인 인물들의 오해와 편견이 드러나면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격화된다. 특히 사기, 청문, 방관, 예관, 우관 등이 대관원에서 쫓겨나면서 분위기는 암울해지고 결국 청문이 죽음이 이른다. 모시는 주인의 지위에 따라 자신의 지위도 덩달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자니 여자들만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감정에 치우치며 사소한 갈등이 크게 번지는 등 단순한 측면이 드러나기도 한다.

어리기만 했던 중심인물들이 점차 성장하면서 그에 따라 이야기도 점차 변화를 겪고 있다. 결혼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혼인하는 사람도 생긴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부적 요인에 의해 벌어지는 사건이라면 앞으로는 그들의 내적 갈등 또한 중요하게 다뤄지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보옥의 경우 주변 사람들의 갈등이나 죽음에 대해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안타까워하거나 성격이고 그 나름대로 자신의 마음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 영향 받은 나약한 성격이 나중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그 행보에 대해 짐작하게 만들고 있다.

어디든 어느시대든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사람들만 모여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홍루몽 역시 독자들로 하여금 숨을 돌려갈 수 있도록 설반 같은 인물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리라. 안하무인으로 문제만 일으키던 설반이 임자를 만났다. 하금계라는 여인에게 당하는 모습에선 절로 웃음이 번진다.

회를 거듭할수록 마음 한구석 답답함이 있는 것은 뭘까? 아직도 성급한 마음에 보옥과 대옥 그리고 보채의 애정의 구도를 그려갈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홍루몽의 중심 주제가 무엇인지 이쯤해서 정리해 보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8권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으로 봐선 애정소설이라기 보다는 성장소설이며 삶과 죽음 등 인생의 전반에 걸친 인생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봉건사회의 모순이나 유교적 이데올로기에 의한 남자와 여자간의 사회적인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야기들이다. 
여전히 독자로 하여금 긴 호흡을 요구하는 홍루몽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m*****8 2010.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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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혼란스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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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서 서서히 종반을 향해가는 홍루몽은 갈수록 번잡해지는 느낌이다. 무언가가 툭하고 터져 버릴 듯한 긴장감을 감춘 채, 폭풍전야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어렸던 자매들이 하나둘씩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고, 집안은 하루하루 사건이 터지지 않는 날이 없다. 워낙 큰 집안이니 사건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이 아니라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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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반에서 서서히 종반을 향해가는 홍루몽은 갈수록 번잡해지는 느낌이다. 무언가가 툭하고 터져 버릴 듯한 긴장감을 감춘 채, 폭풍전야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어렸던 자매들이 하나둘씩 시집을 갈 나이가 되었고, 집안은 하루하루 사건이 터지지 않는 날이 없다. 워낙 큰 집안이니 사건이 없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이 아니라 무언가가 불안정하고 실속없이 들썩이는 느낌이 든다. 마치 무너질 준비를 위해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고 있는 기분. 분위기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어디에서건 사람과 사람간의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8권을 읽으면서 한번 더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에게 믿음을 심어주고 그것을 보여줄때 어떤 사건 앞에서도 어느 정도의 바람막이가 되어 줄 터인데, 8권에서 그런 신뢰가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는 시기, 질투, 모함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현명한 관리도 자기 집안일은 지혜있게 처리하지 못한다고 했으니 집안 곳곳에서 그런 모습이 없을 수가 없었다. 가장 큰 사건은 간계에 넘어간 왕부인이 시녀들을 비롯한 대관원의 자매들의 방을 샅샅이 뒤진 사건일 것이다. 음흉한 주머니가 발견 되어서 그 주인을 찾고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목적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에서 사사로운 감정이 안 들어갈 리가 없다. 왐부인이 보옥을 걱정하여 그런 단속을 시작했지만 실질적으로 움직여 주는 사람은 왕부인이 아닌 밑의 사람일 터, 객관성을 기대하기란 힘들었다.

 

  보옥이 평상시에 시녀들과 자매들과 어울리는건 사실이지만 보옥이 그들을 다른 마음으로 대하거나 시녀들 또한 보옥에게 잘 보이겠다는 분위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모함에 눈을 뜨지 못한 왕부인은 하나하나 들춤을 믿고, 감정대로 시녀들을 내친다. 사기는 대관원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서 쫓겨 났다고 쳐도 가장 억울한건 청문이였따. 보옥의 시녀로써 보옥과 잘 지내고 또 몸이 안 좋아서 늘 앓고 있었는데 그의 행실을 트집잡아 쫓아 버리고 만다. 결국 마음의 병까지 얻어 세상을 등져 버리지만 집안에 부는 점잖지 못한 바람은 그치지 않는다.

 

  8권의 시작부터 오해에서 비롯된 사건들을 복잡하게 엮어 가는 것이나, 한바탕 집안을 뒤집어 놓는 수색이나 대관원의 분위기는 계속 심상치 않게 흘러간다. 거기다 보채까지 거처를 옮기고 영춘은 시집을 가서 고생을 하고 가장 큰 타격을 받은건 보옥이다. 사건이 터지기 전의 대보름 축제도, 아버지의 칭찬도 보옥에게는 활력이 되지 못한다. 그전처럼 자매들이 다 모여서 시회를 열고 즐겁게 지내는 분위기를 그리워 할 뿐,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나이가 어려 집안의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이제 예전 같은 평화는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 가고 있다.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자신의 혼사가 논의될 때의 보옥의 심정은 어떠할지 미리부터 걱정이 되는건 이른 생각일까.

 

  완만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기 전에 집안 분위기는 심상치가 않고, 어떠한 바람이 불지 조마조마한 가운데 읽어내는 홍루몽은 즐겁지가 않다. 그 자리에서 계속 머물수는 없지만 결과를 앎에도 그 과정을 지켜 보는게 유쾌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미리 알려준 결과가 변할리는 없겠지만 몇줄로 써놓은 미래를 자세히 풀어서 읽는 일이 갈수록 힘들어 진다. 가독성 높게 읽히는 책이고 그들이 사는 시대의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지만 그들의 불행을 지켜 보는건 쉽지 않다. 우울하고 결말이 안 좋게 흘러 가는 걸 별로 안좋아 한다는 푸념으로 생각되어 질수 있으나 그걸 뒤집을 수 없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소설이긴 하지만 읽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삶을 그려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혹여나 그들의 삶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꾼다 해도 그것을 지켜 보며 나는 만족할 수 있을까. 그 안에서는 현실감이 결여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끌어 내기도 부족할 것이고 그들의 이야기는 독창성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을 지켜보는 것 뿐이다. 지켜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사고와 감정들이 기분 좋은 것들이 아니더라도 나는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은 그들이고 그것 또한 내 삶의 방편이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에 나의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쳐 버리더라도 따르는 것 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로 돌아와 내 인생에서는 수 많은 가능성을 헤쳐 보는 시도를 하더라도 말이다.

s****m 2007.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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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8- 밤 잔치에 슬픈소리 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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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접어 들수록 가씨 집안위에 덮힌 먹구름은 걷힐 줄을 모르고 되려 두꺼워져만 가고 잔치에 이상한 조짐으로 슬픈소리 울린다.. 8권의 소제목이 보여주듯이 초반의 화창한 봄날 같던 밝은 기색은 사라지고 서로 원망하고 시샘하며 요절하고 병이 든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려는지, 작은 일에도 자신의 체면이나 그동안의 원망을 내세워 결국은 자기 얼굴에 침 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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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접어 들수록 가씨 집안위에 덮힌 먹구름은 걷힐 줄을 모르고 되려 두꺼워져만 가고 잔치에 이상한 조짐으로 슬픈소리 울린다..

8권의 소제목이 보여주듯이 초반의 화창한 봄날 같던 밝은 기색은 사라지고 서로 원망하고 시샘하며 요절하고 병이 든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려는지, 작은 일에도 자신의 체면이나 그동안의 원망을 내세워 결국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줄 모르고 그저 남의 탓만 하기 바쁘다. 이렇게 큰 집안이 순식간에 쇠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자니 안타까워서 이제는 홍루몽의 중심 줄거리라 여겨왔던 대옥, 보채 보옥의 사랑이야기의 흥미가 떨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왜 마오쩌둥이 홍루몽을 읽지 않으면 중국봉권사회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었는지, 그리고 왜 루쉰이 홍루몽이 나옴으로써 전통적인 사상과 작법이 모두 타파되었다고 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가씨일가는 세습되는 작위, 남용되는 권력과 부, 삐뚤어지고 부패된 사회를 반영하고 있는 중국의 뿌리깊은 봉권귀족의 모범이었을 것이고 그것은 근대에 들어서 모두 타파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졌으니 당연히 그들의 쇠망은 전통의 세대교체이며 홍루몽은 새로운 사회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가씨일가가 본격적 쇠락일로로 접어들어선지 보옥, 대옥, 보채의 이야기가 그만큼 줄어들었는데, 현명한 보채는 대관원의 발길을 끊음으로써, 화를 피해가려하지만 역시 그의 못난 오라비덕에 더 큰 화를 떠안는 셈이 되었고, 보옥은 궤획사를 지음으로써 그동안 아버지 앞에서 항상 작고 못난 아들이었던 이미지를 떨치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어 손님들 앞에서 가정의 체면도 세워주고 흐믓한 미소를 머금게 해주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혼이 나거나 비난이나 꾸지람을 듣는 횟수가 줄었다고 해서 그가 보옥의 재능과 개성을 인정했다고 여기기보다 가정이 늙음에 따라 보옥을 다그쳐 공부를 시키려는 그의 열의가 사그라 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 이것은 보옥의 입장에선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배움을 중시하는 내 입장에선 역시 좀 아쉽다. 자매들을 비롯한 습인들의 도움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철 좀 들까 싶었지만, 나이도 어린 보옥이 벌써부터 인생무상을 이야기하는 모습은 마치 설사 그가 다음권에서 출가를 하겠다고 말을 할지라도 이젠 아무렇지 않을 정도이다.

 

이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약간의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권을 기대한다.

 

 

m*****2 2007.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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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씨집안에 만연한 모함과 질투, 욕정과 흉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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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인의 팔순 잔치로 시작하는 8권은 가씨 집안의 허울만 좋은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어냈다. 화려한 팔순잔치를 위해, 주변에서 돈을 융통하기 바쁘고, 그렇게 융통할 정도로 어려움속에서도 화려함과 체면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였다. 목걸이등의 패물을 팔아 목돈을 마련할 정도로, 어려운 살림살이는 가씨 집안의 곪고 있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집안이 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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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인의 팔순 잔치로 시작하는 8권은 가씨 집안의 허울만 좋은 모습을 적나라하게 들어냈다.

화려한 팔순잔치를 위해, 주변에서 돈을 융통하기 바쁘고,

그렇게 융통할 정도로 어려움속에서도 화려함과 체면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하였다.

목걸이등의 패물을 팔아 목돈을 마련할 정도로, 어려운 살림살이는 가씨 집안의 곪고 있음을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집안이 궁하면, 궁한대로 치르려 하지 않고, 체면치레에 바빠, 집안 물건을 팔아 조달하는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고, 이대로 얼마나 버틸까 싶어 위태위태해 보였다.

특히 이번 8권에서는 집안 안팎으로 서로 입방아를 찧고, 흠집을 찾아내려 애써, 자신의 이득과 욕심만을 채우려는 모습들만 가득하였다.

집안의 기둥적인 역할을 해야 할 가진과 가용은 상중임에도 불구하고, 놀고 싶은 맘에, 활쏘기를 한다는 명목하여 놀음판을 펼쳐 놀고 있고가사는 어리석어 이들의 농간을 눈치채지 못하고권장한다. ㅎㅎ

그리고, 우씨는 이러한 모습을 보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견제하는 형부인의 험담만 듣는 형편이니, 정말 안팎이 곪아있었다.

왕보선 여편네의 농간에 휘둘려, 왕부인은 청문을 쫓아내어 죽이고, 혜향과 방관을 쫓아낸다.

이러한 사실에 반기를 드는 사람은 탐춘 혼자일뿐 어느 누구도 맘속의 이야기를 밖으로 하지 못한다.

영춘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씨네 손소조에게 시집을 가게 되고, 망나니, 바보 나으리 설반은 하금계와 결혼을 하게 된다.

영춘은 손소조의 행각과 시집살이에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나, 그의 부모 형부인은 이를 모른척하여, 불쌍한 처지로 떨어지고,

설반은 결혼후에도 그놈의 XX를 참지 못하여, 결국 하금계와 보금 사이에 끼여 곤혹을 당한다.

불쌍한 향릉은 하금계의 질투에 고통을 받다가 겨우 보채와 설부인의 도움으로 하금계의 손아귀에서 떠나게 된다.

이처럼, 난잡과 시기와 질투, 그리고 모함이 가득한 8권은, 집안에 돈이 궁하게 되는 모습과 희봉의 병환, 그리고, 가진이 잠시 만났던, 정체모를 그림자가 사당으로 사라진 것들의 암시로 집안의 우환이 닥침을 짐작케 하였다.

그나마 이 책에서 나름 아름다운 점은 추석날 달구경때, 철벽당 요정관에서 나누는 상운과 대옥의 연구짓지와 임사랑 궤획장군을 칭송하는 시짓기, 그리고, 마음착하고 여린 보옥이 죽은 청문을 위해 제를 지내는 장면이었다.

9권에서는 이미 후반부를 치닫는 위치에서 어떠한 모함과 난잡이 일어날지 심히 기대(?)가 된다.
m*******i 2007.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녀들이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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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같은 왕부인이 습인처럼 낙낙하고 조용함이 돋보이는 시녀를 내치다니...할멈들 진짜!!아~ 힘없는 보옥이~ 이저삼저가 죽은것처럼 앞으로 여러 사람이 그럴것 같은 예감이 든다. 쭉 이어온 등장인물간의 배신과 질투는 홍루몽의 작은틀을 만드느데 혁혁한 공이 있을정도다. 보옥의 시녀인 습인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이 나름 돋보였다.남녀의 미묘한 당김질속에 죽기까지 한다.특히
"시녀들이 불쌍해..." 내용보기
 

벼락같은 왕부인이 습인처럼 낙낙하고 조용함이 돋보이는 시녀를 내치다니...할멈들 진짜!!아~ 힘없는 보옥이~ 이저삼저가 죽은것처럼 앞으로 여러 사람이 그럴것 같은 예감이 든다.

쭉 이어온 등장인물간의 배신과 질투는 홍루몽의 작은틀을 만드느데 혁혁한 공이 있을정도다. 보옥의 시녀인 습인의 가공할만한 파괴력이 나름 돋보였다.남녀의 미묘한 당김질속에 죽기까지 한다.특히 보옥은 여러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냈다^^ 성품이 직설적이어서 미움을 받았던 청문이가 병이 들어 죽어버렸다.그렇게 몹쓸 사람은 아니었는데... 보옥은 앞장서서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못하고 뒷북만 쳐댄다.의심받아온건 보옥도 한역할을 했는데 왜 이리 책임감이 없느지 모르겠다.재수가 없는지 보옥이 주변에 붙으면 다 이런식이다.지체높은 양반일수록? 아랫것들을 챙기고 따뜻하게 안아줘야지 결국은 내치는 꼴이 됐다. 
검증도못해본체 팔려?시집을 간 영춘이가 남자복이 없어 힘겹게 하루하루 보내는 모습이 너무도 짠했다.왜 이리 영춘이는 안풀리는겨~ 

술만 먹으면 저절로 흘러나오는 것이 난 욕인데^^이 자들은 왜그리 주옥같은 시들을 나열하는지 원~함축적의미로 다가오기 보다는 신세한탄이 주를 이루는것 같았다~ㅎ 판소리 마냥 주욱 말이다.

가만보니 왜 어르신들은 어린것들 보다 못한 행동을 해서 집안 전체분위기를 흐리는 건지 모르겠다.재물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노~배운값을 못하는데 참 말이 무섭다 사람을 죽이고 살린다더니 벌써 이게 몇명째야~죽음이 이렇게 쉽고 별일이 아닌게 아닌데...있고 없는게 재물일진데 사랑에 까지 파고드는 상황이 아쉬웠다.

누가 착하고 좋고가 아니라 사람을 얼마나 많이 배려하고 말조심 행동조심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n******7 200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