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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12 - 조설근, 고악
가는 와중에 가정에게 들러 네번 절을 하는데 그 모습은 여전히 속세의 정을
보옥은 그렇게 속세에 없지만 튼튼한 씨앗을 하나 남겨주고 가니 이렇게
그토록 처참하게 가세가 기우는데도 정신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보니 화가 난다.
보옥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이었던 가우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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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로 씌어진 이야기는 황당할수록 더욱 구슬프도다 애당초 다 같은 꿈이었던 것을 세인들의 어리석음 비웃으면 어쩌랴!
집안에 홍루몽~ 홍루몽으로 뒤덮여있던 두달여동안 가족들간의 대화도 홍루몽의 이야기가 화잿거리였다. 어제는 저녁식사 도중에 남편이 신문에서 홍루몽기사를 접하게 되었는데 내심 반가웠다고 했다. 중국의 유명한 배우 천사오휘가 유방암으로 사망을 하게 되었고 임대옥의 역을 맡았던 배우인데 사업을 해서 많은 돈을 벌였지만 그의 끝은 책 속의 주인공인 대옥의 운명을 닮은거 같지 않냐는 남편의 이야기에 아이들과 나는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토론아닌 토론을 열며 재미난 시간을 만들 수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찾아든 행복감이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대부인이 아파서 죽게되고 원앙도 죽음을 맞이하고 ..마지막 편이라 그런지 세월의 흔적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보옥에게는 사촌형수면서 외사촌 누나였던 왕희봉도 죽는다. 대부인과 왕부인의 사랑을 받으며 가씨집안의 살림살이를 꾸리던 희봉의 역활은 홍루몽에서 많은 중요부분을 차지했던거 같다. 보옥을 속이고 보채와 혼인하도록 만든 사람도 희봉의 담당이었고 우이저를 죽음에 빠뜨린 사람도 희봉이었으니 그의 성격은 대쪽같은 남자다운 그런 성격이 아닐까싶다.
보옥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자신이 겪으면서 혹은 누이들의 불행한 삶을 보면서 그리고 사랑했던 대옥을 훌쩍 떠나보내고 보옥도 잡것에 싫증을 느낀것일까? 아픔만큼 성숙해진 탓일게다. 놀기를 좋아하던 보옥이 과거시험 준비를 하고 주변정리를 깔끔하게 정리해나가는 모습에서 왠지 안스러운 마음도 생겼다. 그런 그가 과거시험을 보러 가면서 홀연히 어디론가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일곱번째로 과거급제를 하여 황제로부터 문묘진인이라는 도호를 하사 받는데....
임대옥, 설보채, 원춘, 영춘, 탐춘, 석춘, 왕희봉, 사상운, 진가경, 묘옥, 교저, 이환 ~이들의 이름을 적노라니 홍루몽을 읽는 동안 이들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치운다. 기나긴 여행이었지만 무엇인가 허전해질 듯 싶다. 한동안 십자수에 빠져 몇개월동안 공들인 작품이 벽에 걸리던날~ 그 뿌듯함과 허전함이랄까~ 이렇게 두달여동안의 홍루몽이 이제 드디어 끝이난것이다.수많은 등장인물의 출현으로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던 나였지만 지금은 한가족처럼 친근한 이름들이 되어있다. 읽는 재미만큼이나 글솜씨가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그 느낌을 다 적어내지 못함이 아쉬울따름이다. 홍루몽이여~영원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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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끝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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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나긴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처음의 시작이 "이 이야기를 들어보소~"라는 서두였듯, 마지막은 "이 이야기의 끝이 이렇소~"라는 결말이었다. 전권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제 명을 다하게 되고, 각자의 길을 찾아간다. 대부인의 하녀인 원앙은 죽은 진가경을 보고, 목을 메어 스스로 죽과 원앙의 혼은 진가경을 따라간다. 또한 가씨 집안의 실제적인 안방마님이었던 희봉은 그동안의 권력과 재물이 물거품이 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 하다 결국 병이 도지게 된다. 우이저를 만나 잘못을 참회하고, 유노파에게 교저를 부탁하며 숨을 거둔다. 가환의 어미 조씨는 그동안의 악행때문인지 귀신에 들려 결국 유명을 달리하게 된다. 이런 혼란속을 틈타, 가씨 집안에서 녹을 먹던 하인 하삼은 도둑들과 작당을 하여, 주인집을 턴다. 이는 뜻하지 않던 포용이라는 진씨댁 하인에 의해서 수습이 되나, 도둑놈들이 묘옥의 미색에 반해, 후에 농추암에서 묘옥을 납치해간다. 결국 묘옥은 이들에 의해 고난을 겪고 결국 맞아죽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다. 이렇게 명이 다한 사람들이 떠난 가씨집안은 점차 불행과 재난을 수습하기 시작한다. 결정적인 계기는, 어느날 중이 영국부를 찾아와 통령옥을 내놓으며, 돈 만냥을 달라한다. 결국, 보옥은 자신과 이름과 생김새가 같은 진보옥을 만나 대화가 언잖았고, 보채의 핀잔에 도진 병이 씻은듯이 낳게 된다. 돈을 내놓으라던 중은 홀연히 사라지고, 보옥은 갑자기 정신을 잃어 태허환경 신선복지에 가서, 청문, 우삼저, 진가경을 마나고, 그토록 그리던 소상비자, 대옥을 잠시 만난다. 그는 책 초기에 경춘선녀를 만났을때 읽었던, 금릉십이채정책과 우부책을 다시 읽게 되고, 이를 통해 이치를 깨닫는다. 그후 다시 깨어난 보옥은 그전과 달리 여자들과 같이 놀기를 꺼리고, 중이되길 원한다. 하지만, 가정은 대부인과 원앙 그리고, 대옥의 영구를 모시고 고향에 내려가면서, 보옥에게 과거를 볼것을 명한다. 결국, 보옥은 뜻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가란과 같이 공부를 한다. 이런 와중에, 바깥살림을 가사를 만나러간 가련대신 보던 가운과 가장, 형대구, 왕인, 가환이 가문이 망한 지경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술판에 계집질을 하다 돈이 없자 교저를 번왕에게 팔아넘기려고 한다. 멍청한 형부인은 판단력도 없이 이에 동저하지만, 평아와 교저 그리고, 왕부인이 꾀를 내어, 유노파집으로 피신시켜 위험을 넘기게 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교저는 인연인 주씨 아들을 만나게 된다. 가정과 가사, 가련등이 황은으로 복권되어 돌아왔으나, 과거를 마친 보옥은 급제를 하였지만, 홀연 사라져버린다. 가정은 보옥을 만나, 보옥이 중이되어 태허환경으로 가는 모습을 끝으로 이 부자는 이별하게 된다. 어려움과 고난 끝에 결국 가씨 집안은 다시 수습되어 간다. 석춘은 출가하여 농취암을 맞고, 설반은 풀려나 향릉을 아내로 맞고, 보채는 아들을 임신하게 되고, 습인은 장옥함과 결혼하여 잘 살게 되며, 멀리 시집갔던 탐춘도 돌아온다. 이를 결말으로 홍루몽의 긴여정이 끝이나고, 가우촌은 홍루몽의 이야기를 마치게 된다. 사람이 삶, 그리고, 권세의 허무함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마지막 책이었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 마지막이었다. 중국에서는 홍루몽을 만리장성과도 바꾸지 않는 말이 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복잡 미묘한 마음들이 얽혀 있어, 만리장성만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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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이 짧게 와닿았다.12권이 금방 가버렸다.시구와 대화를 보다보면 재미를 느끼고 감정이입이 되서 눈물을 머금기도 했고 내 인생에 대한 한숨과 가대,한탄이 나오기도 했다.등장인물들도 참 많았지만 중심인물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 어렵지만은 않았다.상상속의 인물들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기쁨이었다.
중요한것을 잃어버림으로서 깨닫고 하는과정에서 느끼는것이 많았을 인물들이 이젠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희봉이가 망자가 되어 금릉에 돌아가게 되고 원앙은 자살을 하고만다.점점 죽어가는 상이 가관이다.승려와 교감이 있던 석춘은 불가에 몸을 담는다.모든 인물들이 죽어나가고 가세가 완전히 기운다.누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줏대없이 유년시절을 보낸 보옥이가 날 대변해주는것 같기도했고 어디선가 본듯한 인물같아서 눈을 뗄수 없는 인물이었다.보채와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행복을 기대한다.인연이 깊었던 습인도 혼사를 치뤄 새희망을 싹틔운다.뒤늦게 깨닫고 열심히 공부하는 보옥이가 과거에 급제함으로서 모든것이 해피엔딩 분위기가 됐다. 불교에서말하는 인과응보를 배우고자함이 보이는 내용인것 같았다.다른세계의 신이 나타나 인간들에게 메세지를 주며 갈길을 인도한다.그것이 알고보면 자기자신인이 아닐까?깨달음이라는 것이 언젠가 오는것이고 그때를 몰라 헤매는 인간상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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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홍루몽의 마지막 권을 읽었다. 12권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희로애락에 같이 기뻐하고 슬퍼했는데 다 읽고 나니 무척 서운했다. 마지막 권인만큼 주변 인물들이 정리가 되었다. 먼저 원앙은 자신을 많이 아껴준 대부인을 따라 죽어버리고 조씨는 대부인의 장례식 때 귀신에 씌어 죽고 만다. 그리고 희봉도 병이 악화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묘옥은 도적떼에게 납치 되는 큰 변을 당한다. 석춘은 평소에 출가하려던 생각을 굳히고 곧 자신의 뜻을 가족들에게 알린다. 희봉의 딸 교저는 외삼촌의 계략에 다른 가문의 첩으로 들어가려는 것을 평아와 왕부인의 도움으로 유노파의 집에 피신해있어서 겨우 위기를 모면한다.
이렇듯 마지막에도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지만 그 중에서 주인공 가보옥의 큰 변화는 놀라웠다. 보옥이 심하게 앓고 있을 때 어떤 중이 통령옥을 가지고 와 겨우 목숨을 구하고 보옥은 꿈속에서 예전에 가보았던 태허환경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보옥은 속세의 인연을 끊기 위해 보채와 습인은 물론 주위 자매들에게까지 냉정하게 대한다. 출가하려는 석춘에게도 잘하는 거라며 칭찬을 해준다. 예전에 자매들 사이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던 보옥은 달라져도 너무 달라져버렸다. 이렇듯 속세와의 인연들을 하나씩 정리를 하면서도 부모님의 소원인 과거 급제를 이루기 위해 시험을 치루고 일곱 번째로 급제를 한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난 직후 보옥은 사라져버리고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알기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결국 보옥을 그 뒤로 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보옥은 아버지인 가정 앞에 나타나 아버지를 쳐다보다가 중과 도사의 손에 이끌려 속세를 떠난다. 그리고 보채가 임신을 해서 보옥의 유복자 탄생을 미리 예측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첫 편에 나왔던 진사은과 가우촌이 가씨 집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끝을 맺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씨 집안의 앞날과 유복자의 미래까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인간세상에서 누렸던 것들이 얼마나 허무하고 쓸모가 없는 것인지 보옥은 정말 다 깨우쳤을까? 그리고 만약에 조설근이 마지막까지 홍루몽을 완성했다면 어떤 결말이 났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아마도 지금과는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