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는 처음 과학이 발달하지 못한 때 세계와 그 구성원리의 설명방식으로써 인간 상상력을 통해 처음 등장했고 내용의 수정, 삭제, 재구성(설명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짐에 따라)을 거쳐 역사 속에서 오히려 거꾸로 문명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신화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내 스스로 생각건대 그것은 크게 의미론과 유희론적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듯하다.
신화는 의미 있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맞이하게 될 미래에까지 고대인이 신화를 통해 구축한 세계관―그리스인들만의 세계관에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은 견고하게 작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대인들은 신화라는 장치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발견했듯이 우리도 그것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날 수 있다.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과학이 신화의 주석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
신화는 재미있다. ‘세계의 창조’, ‘신들의 사랑’, ‘영웅들의 모험’ 등 갖가지 이야기들이 방대한 스토리 안에서 종횡무진 펼쳐진다. 요즘 독자들로부터 각광 받는 문학 장르인 판타지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이 이 ‘재미’인데, 이들 작품들이 그 모티브를 세계 곳곳의 신화에 두고 있다는 것은 주지할 만한 사실이다.
신화 읽기 열의가 대단하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 대한 그것은 유래가 없을 정도다. 그리스 신화에만 관심이 편중되어 있음이 아쉽긴 하다. 다른 신화로의 확산도 기대해본다. 그리스 신화 말고도 재미있고 유익한 다른 신화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신화들은 어떨까?
관련 책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룻밤 시리즈’로 유명한 출판사에서도 그리스 신화 책을 선보였다. 이 책이다. ‘하룻밤에 읽는’이라는 가제가 붙어 있지만 같은 부제의 다른 시리즈가 그렇듯이 오히려 하룻밤에 읽고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엔 아쉬운 책이다. 두고두고 곱씹어 읽을 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조금은 거창하지만 ‘하룻밤에 읽는’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독자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읽어나갈 수 있도록 본문을 구성한 것도 고맙다.
흩어져 있는 신화의 토막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을 넘어, 설득력 있는 재해석을 곁들인 저자의 글쓰기는 ‘신화 전문가’라는 세간의 평가에 어울린다. 천편일률적인 짜깁기 식 그리스 신화 정리집의 식상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글을 읽는 행위는 그 글을 쓴 사람과 숨결을 공유하는 것인데, 이 책을 읽노라면 ‘궁금한 것은 대답해 줄 것이며, 다른 견해가 있으면 그것을 나누자’라는, 글을 쓸 당시 저자의 마음가짐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듯하여 마음이 편하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 있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자 할 때 우리는 두 가지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그가 에로스가 쏜 사랑의 화살에 맞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그의 두뇌 내부에 위치한 신경세포(사랑의 감정을 유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L-신경세포라 하자)의 호르몬 분비 촉진’이라는 설명이다.
자, 어떤 설명이 더 생산적일까? 냉정한 과학적 사실보다 따뜻한 신화적 허구가 훨씬 그리운 요즘이다. [인상깊은구절]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맞이해 아이를 낳은 패륜을 저지른 자기를 비롯한 인간에 대한 고민이 없었겠는가. 대개 괴물을 퇴치한 영웅들은 일찍 죽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는 일찍 죽지 못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어야했기 때문이다. 사실 스핑크스는 앞에서 말한 수수께끼를 낸 것이 아니다. 스핑크스가 정작 묻고 싶었던 것은 오이디푸스가 대답한 인간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물론 오이디푸스가 인간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생각은 훗날 그리스 철학으로 이어졌고 여전히 사람들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
|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신화는 한번 읽어서는 당최 내용의 복합다단한 면들과 수많은 신들의 이름, 그리고 그들이 얽혀서 만들어내는 많은 일들을 알기 힘들다. 워낙에 신화를 좋아해서 다른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정확히 정리가 되지 않아서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이 책으로 신화를 다 알고자 한다면 내용의 편협성이나 얕은 내용에 당황하게 될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책을 읽으면서 윤곽이 제대로 잡히지 못한 채 흔들리던 나에겐 뼈대를 제공한 것과 같은 책이다. 독자 리뷰를 보자니 이 책의 구성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는거 같았는데, 난 이 책의 구성이 상당히 좋았다. 지루한지도 모르고 읽었지만 친구는 보고서 굉장히 재미없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난 오히려 표로 간단하게 나와있어서 더 정리하기가 편했던거 같다. 하지만 확실히 가격 대 질을 비교하면 내용이 너무 적은것이 탈이긴 하다. 그렇기에 신화를 이해하려는 바탕적인 목적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다른 여러방법으로 바쳐주기에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 음..평소에 그리스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제목처럼 하룻밤만에 다 읽기는 곤란했습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배경지식이 약간 없다보니깐 헷갈립니다. 두번째로 원래 그리스 신화가 이리저리 꼬여있는걸로 유명한건 아시죠? 장난아니게 꼬여있습니다. 책 표지에는 뭐 쉽게 썼다 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뒤로 가면 갈 수록 꼬이게 됩니다. 이 신(神)이 저신과 꼬이고 저신이 그신과 꼬이고 그신이 이신과 꼬이고..등등 꽤나 복잡합니다.그래서 뒤로 가면 갈수록 반복 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하지만 원래 그리스 신화가 꼬였다고 해도 이 책은 구성방식에 있어 문제가 있습니다. 1장 신들의 사랑과 욕망 2장 질투와 배신의 비극..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분류하다 보니 1장에서 나온 신이 2장에서 3장에서도 얼마든지 나옵니다.또 읽어보면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인 경우가 많고요.그냥 각 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 썼다면 그다지 복잡할 것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책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충실한 내용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 전에 특별히 그리스 신화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도 이 책을 보면서 꽤 많은걸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중간 중간 들어가있는 삽화나 그림들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을 줍니다.셋째로 저자가 중간중간 적어놓은 컬럼들이 그리스 신화 전체적인 내용의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니깐 전체적인 짜임새 같은거 말입니다.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는 다들 아실겁니다. 그 전쟁이 왜 일어났고 그걸 최종적으로 조작한(?)인물이 누군지 알게 됩니다. 이 책은 솔직히 좋은 책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나쁜 책이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제목 그대로 그럭저럭 볼만한 책입니다. 어느정도 인내심을 갖고 읽으면 그냥 하루나 이틀이면 쓰윽 읽을 수 있습니다. 허나 한 번 읽었다고 다 기억하게 되는건 아니죠.옆에 두시고 시간 날 때마다 또 보시고 또 보시면 언젠가는 "음..저 친구, 참 유식하군"이란 소리를 듣게 되실겁니다. |
| 돈이 아까워서 책을 끝까지 다 읽었지만 이렇게 재미없고 성의없는 책은 처음 본다. 7장으로 나뉘어져 각 장 별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많은 이야기가 서로 중복되면서 설명이 되고 있다. 한 예로 훗날 아테네의 왕이 되었다던 에릭토니오스의 탄생과 관련된 얘기는 총 3회(67쪽, 153쪽, 308쪽), 파리스가 헬레나를 얻게된 얘기는 총 3회(71쪽, 78쪽, 194쪽) 등 같은 에피소드를 2~3회씩 반복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하기야 그래야 하룻밤에 읽을 수 있나? 또한 'Column'이라는 섹션은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글짜하나 안 틀리고 다시 적어놓았는데 이렇게 한 작가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출판사인 중앙M&B도 "하룻밤에 읽는 ......" 시리즈의 구색갖추기에 치중하지 말고 좀더 성의 있는 기획을 부탁드립니다. |
| 어려서부터 신화이야기를 동화 읽듯이 재미있게 읽었다. 여신과 신들의 이미지는 내게 순정만화의 주인공이었다. 현실적이지 않은 몽환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 그러나 커서 접하게 된 수많은 신화책, 벌핀치부터 오비디우스의 번역본들... 그리고 조지 켐벨의 책은 어려서 읽은 신화 이미지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순정만화의 주인공이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온갖 고뇌와 근심을 안고 사는 인간들의 모습이 비춰다고나 할까?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들의 모습을 한 장면 한 장면 파노라마처럼 펼치고 있다. 특히 수많은 그리스신화 책과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하려고 많은 팁과 도표와 그림이 있어, 또다른 잔재미를 느끼게 했다. 일러스트로 그린 신들과 영웅들의 모습은 편집자의 노고를 집작하게 한다. 비너스 일러스트는 아마도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에서 이미지를 따온 것 같다. 하나하나 이건 어떤 명화에서 보고 그린 걸까 하는 상상도 재미있게 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리스신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게 이 책은 장점이다.비너스의> |
|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는 다양한 그리스 신화 읽기 속에서 신보다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도서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타난 여러 감정 즉, 사랑과 욕망, 질투와 배신, 탄생과 죽음등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그리스 신화가 먼 이야기가 아닌 마치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진 이야기들 같이 느껴진다. 그리스 신화의 복잡한 이야기들과 신들의 이야기들을 명쾌하게 풀이 해 놓아 새로운 해석을 하게 한다. 고대인들과 현대인들의 새로운 만남을 이 책이 주선 해 주고 있다. 딱딱한 신화에서 탈피. 그림과 함께 즐겨보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하룻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