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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이전에 다니엘 크레이그에 대해 갖고 있던 느낌은 [로드투퍼디션]에서의 보스의 야비한 아들역할뿐이었습니다. 그나마 얼마전 [뮌헨]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긴했지만..새로운 제임스본드역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젠 다크한 007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_-; 극장에서의 007은 외면했지만 주위의 호평에 힘입어 블루레이의 유혹도 뿌리치고 일단 dvd라도 먼저 보자는 생각에 구입.. 영화는 일단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이제까지의 007의 패턴에 질렸다고할까..새로운 스타일의 007이 제 취향에 잘 맞는군요..본 시리즈와 비교를 많이 하던데 좀 영향을 받지않았나 싶네요. 서플먼트는 그런데로 적당한 편이라 보는데..재밌는건 얼마전 007한정판셋에 있던 본드걸관련 서플이 그대로 들어있다는 겁니다..그 타이틀이 무척 탐났지만 서민스럽지못한 가격에 좌절해던터라 이런 기회로 볼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맘에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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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니엘 크레이그란 배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뮌헨이었습니다. 미국 내 영화평론가들의 뮌헨 평가는 크게 높지 못한 편이지만 저는 뮌헨을 정말 인상깊게 봤었답니다. 뮌헨 올림픽 참사 이후 이스라엘 고위층에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에 대한 복수를 시도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몇 명의 특공대가 결성되었죠. 이들 중 리더는 에릭 바나가 연기하는 주인공 애브너였으며 그 밑에서 마치 독수리 오형제 속 2호기 콘돌처럼 행동하는 이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스티브였죠. 러시아의 푸틴을 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얼굴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뮌헨에 이어 007 카지노 로얄에 출연을 했고 카지노 로얄에 이어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에 출연했습니다. 바람둥이처럼 생긴 미남 배우가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007 제임스 본드 역에 거친 외모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캐스팅되었을 때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해요. 저 역시도 머리 속에 이완 맥그리거 내지 휴 그랜트 등의 이름을 떠올리고 있었기에 다니엘 크레이그 캐스팅은 정말 의외라고 생각했었답니다. 그 이전에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배우가 매력적인 외모의 피어스 브로스넌이었기 때문에 이 캐스팅은 더더욱 이질감이 느껴졌었죠.
이 영화 카지노 로얄의 기본적인 내용은 데이비드 니븐이 연기한 007 카지노 로얄(1967) 등에서 다뤄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제가 이전 작품들을 제대로 보질 않아서 정확한 설명을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어릴 적에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 도중 고속버스 운전기사님이 틀었던 버스 내 VTR을 통해 첩보원이 나오고 그 첩보원의 아내가 죽고 ... 이런 내용의 영화를 얼핏 봤던 것이 기억에 나는데 어쩌면 그때의 그 영화가 데이비드 니븐 버전 카지노 로얄이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데이비드 니븐 버전의 007 카지노 로얄은 판권 문제 때문인지 007 시리즈를 줄곧 만들던 영화사가 아닌 엉뚱한 회사에서 화화했었다고 해요. 그래서 손 코네리에서 피어스 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로 이어지는 정통 007 계보에는 들지 못하는 작품이 되었었죠. 이빨 하나 빠진듯한 서운함이 있던 007 시리즈는 이 카지노 로얄이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그 빠진 이빨을 끼워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꽤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빨로 말이죠.
영화의 오프닝은 천방지축 날뛰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으로 시작됩니다. 영국 첩보원인 제임스 본드는, 매즈 미켈슨이 연기하는 르 쉬프와 싸우게 되는데 이 르 쉬프란 인물을 연기하는 매즈 메킬슨은 이 영화에서 대단한 카리스마를 선보입니다. 악당 조직에서는 그가 중간 보스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제임스 본드를 궁지에 몰아넣습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과 투혼이 넘치는 주인공, 비밀을 숨기고 있는 미녀(에바 그린), 친구를 배신하는 동료 등 흥미로운 캐릭터가 이 영화에 가득하며 M 역을 맡은 주디 덴치는 그녀가 아닌 M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멋진 연기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M이란 알파벳이 연상하게 만드는 몇 개의 영어 단어들, 예를 들어 Mother, Murder, Mission 등은 마치 주디 덴치의 M을 위한 것인양 느껴질 정도였죠.
영화의 전반부에선 악당을 찾기 위한 추격전을 보여줍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격 끝에 본드는 르 쉬프란 인물을 찾게 되었고 영화의 중반부에는 르 쉬프와 함께 도박을 하게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이 영화의 제목이 의미하는 장소에서 거액의 판돈을 건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이죠. 르 쉬프를 상대로 도박을 하는 제임스 본드 곁에는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라는 미모의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력 든든한 미국 첩보원도 제임스 본드를 지원했었구요. 한바탕 폭풍 같은 카지노 게임이 끝나고 나면 르 쉬프에게 위기가 몰려오게 됩니다. 제임스 본드 때문에 거액을 잃고 급기야 조직 내 위치마져 흔들한 르 쉬프는 자신의 계획을 망친 제임스 본드에게 기상천외한 고문을 가했죠. 고문이 계속 진행된다면 제임스 본드가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르 쉬프를 미워하는 것은 제임스 본드만이 아니었습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르 카프에게 저승사자(?) 같은 존재가 다가왔고 제임스 본드는 르 쉬프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 조직을 이끌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됩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새로운 위기에 처한 제임스 본드가 그려집니다. 카지노에서의 한 판 승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영화는 영화 속 중요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비밀과 그 비밀로 인해 생겨난 비극을 그려내며 관객을 이 새로운 007 시리즈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 이 영화 카지노 로얄 다음에 만들어진 퀀텀 오브 솔러스는 카지노 로얄 속에 그려졌던 인긴군상들의 뒷얘기를 하는 영화에요. 카지노 로얄의 후반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흔들렸던 제임스 본드가 어떻게 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특급 첩보원이 될 수 있었는지를 속편 퀀텀 오브 솔러스가 그려내었다고나 할까요. 몽상가들로 영화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에바 그린은 이 영화에서 본드걸 이상의 본드걸을 연기합니다. 그녀가 등장하는 장면은 기존의 본드걸에서 볼 수 없었던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영화 동방불패 후반부에, 주인공 영호충(이연걸)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동방불패(임청하)를 붙잡으려고 하지만 영호충이 던지는 질문에 동방불패가 명쾌한 답을 주는 대신 희미한 미소를 띠며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생각날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 이 영화 카지노 로얄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것이죠.
이 영화, 그리고 속편인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르네 매티스 역할을 연기한 지안카를로 지아니니는 영화 한니발 속에서 한니발 렉터에게 살해당하는 파치 형사 역을 연기했던 배우이기도 합니다. 르 쉬프 역할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매즈 미켈슨은 TV판 한니발에서 주인공 한니발 렉터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니 매티스가 르 쉬프를 못 당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매즈 미켈슨은 더 헌트,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등의 작품에 출연하는가 하면 007 카지노 로얄, 닥터 스트레인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기존 007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를 바꿔 놓음과 동시에 원작 소설 속 이미지를 복원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임스 본드 캐릭터에도 입체감이 살아나게 되었죠. 그의 호색한적 애정행각 역시도 일종의 PTSD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마저 가능해진 것이랄까요.
이 DVD는 영화 본편을 수록한 디스크 1과 서플먼트를 수록한 디스크 2로 구성되었습니다. 영화 본편의 자막은 한국어, 중국어, 태국어로 선택 가능하며 음성은 영어, 태국어 선택이 가능합니다. 서플먼트가 수록된 디스크 2에서도 한국어 자막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을 못했다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고백(?)과 함께 시작되는 서플먼트는 배우 선택과 촬영과정 등을 설명하며 카지노 로얄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언 플레밍의 원작 판권을 되찾은 김에 원작에 맞춰 제대로 된 007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다는 설명이 이어지며 다니엘 크레이그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주기도 합니다. 캐스팅 당시의 논란 역시도 빼놓지 않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 역시도 당시의 캐스팅 논란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그 역시도 놀라웠던 캐스팅이었던 것이었죠. 영화 본편도 재미있지만 이 서플먼트가 주는 매력 역시도 놓치기 싫은 재미를 줍니다. 007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스펙터 이후 007 시리즈 하차와 재계약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 이해가 가게 만든다고나 할까요. 역대 본드걸들을 만나보는 영상 역시도 이 2 디스크 DVD의 가치를 높여주는 서플먼트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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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이 제 것인양 여러 나라를 제 집 안방처럼 마음대로 드나들고, 어여쁜 아가씨는 좋게 대하든 나쁘게 대하든 다 잠자리에 불러 들이고, 남들이 갖지 않은 새로운 무기로 나쁜 놈들을 무찌르고, 마지막에는 달콤한 사랑에 빠진 채 다음 일을 꿈꾸는 사내.
영국 정보국(MI 6)에서 일하는 007 제임스 본드다. 때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같은 다른 나라 정보기관과 같이 움직이기도 하지만, 한 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영국인지라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을 싫어해서 언제나 혼자 끝을 낸다.
그런 007이 스물한 번째 영화에 나왔다. 마틴 캠벨 감독이 2006년에 만든 <카지노 로얄 Casino Royale>. 007이 될 때의 모습을 담은 것이라, 여느 007 영화와 다를 바가 없다. 아리따운 아가씨인 본드걸이 나오고, 007 혼자 마구 들쑤시며 다니다가 바라는 대로 일을 풀고, 영국을 돋보이게 한다는 것.
2. 체코 프라하의 지국장은 나라에 등을 돌리고 숨겨야 하는 것을 나쁜 놈들한테 넘겨준다. 이 사람을 죽이도록 위에서 제임스 본드한테 시킨다. 제 똘마니를 죽였다고 하는 본드한테 구석에 몰린 지국장이 묻는다. "사람을 죽였으니 죄지은 느낌이 들지?" 본드가 받는다. "그렇소" "그런데 나를 죽일 수 있겠어?" "두 번째는 식은 죽 먹기죠" 하며 머리에 총을 쏘아 죽인다.
이렇게 위에서 시키는대로 사람을 죽이고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사람이 된 덕분에 007을 받았다. 007(다니엘 크레이그)은 '살인면허'(이런 게 있기나 한가?)를 받았으니 부름만 받으면 어디든 간다.
이젠 테러 무리를 잡아야 한다. 그들이 무슨 돈으로 움직이는지 모르므로 찾아내어 뿌리를 뽑아야 한다. 우두머리 엠(주디 덴치)이 시키는 대로 마다가스카르, 바하마, 몬테니그로든 어디든 007은 간다.
3. 비행기를 부수어 항공사의 주식 값을 떨어뜨리고 돈을 벌려고 했던 르 쉬프(매드 미켈슨)는 007이 막는 바람에 돈만 잃었다. 미리 없는 주식을 팔도록 해놓고 주식 값이 떨어지면 싸게 사서 갚으면 돈을 벌겠다는 속셈이었는데...(007, 넌 내 손에 걸리면 죽어...)
일이 이렇게 되니, 르 쉬프한테 돈을 굴리도록 맡긴 우간다의 싸울아비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르 쉬프는 빨리 카지노에서 노름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그 돈을 갚지 않으면 죽는 수가 있으므로.
이를 막아야 하는 007. 나랏돈을 갖고 한 판을 벌려봐...다 잃거나 돈을 빼돌리면 어떻게 하려고? 재무부에선 007이 돈을 제대로 쓰는지 살펴보려고 아리따운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를 붙여 놓는다.
여러 사람들이 '카지노 로얄'에 몰려든다. 그러다보니 돈이 모두 1억 5천만 달러나 된다. 우리 돈으로 2,000억 원이나 되는 큰 돈이다. 르 쉬프든, 본드든 누구든 침을 흘릴만하다. 따면 대박, 잃으면 쪽박...카지노는 이제 노름에 목숨을 건 사내들의 싸움판이다. 총만 안 들었을 뿐.
이 노름의 끝은 뻔하다. 언제 제임스 본드가 제 돈을 잃은 적이 있었던가? 게다가 나라에서 준 밑돈인데... 카지노를 잘 알고 있는 본드편인 매티스(지안카를로 지아니니)가 본드 곁에 있고, 돈 많은 사람으로 보이도록 본드의 옷을 눈대중으로 맞춰 새로 만들어주는 베스퍼가 있으니 든든하다.
그렇다고 나쁜 놈들이 돈을 잃고 그냥 집에 가는 법이 있던가? 배가 아파서라도 그냥 못 간다.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말처럼, 007 거시기라도 때려서 사내 노릇을 못하게 하고 싶을 텐데... 또 그렇게 쉽게 떠나면 영화를 보는 사람도 그리 즐겁지 않을테고...
4. 이 영화는 앞에 나온 007 영화와 다른 게 몇 가지 있다. 007이 처음 만들어질 때를 그린 터라 웃음을 띄우고 유들유들 능글맞게 넘기는 얼굴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딱딱한 얼굴에 차가운 모습의 제임스 본드다. 남의 아내를 꼬시지만 보는 이한테 그리 마음에 들게 사랑하지는 못한다...부드러움을 잃어버린 007.
새로운 무기가 나오지 않는다. 007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에는 어떤 무기가 나올까 궁금해 한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엄청 빠르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줄 뿐.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게 아니라 끝도 없이 싸우다가 보는 이의 간이 떨어질 만하면 끝이 난다...시대를 거슬러가는 007.
이젠 내 편 네 편이 없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이라지만 믿을 게 하나도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봐야 하고, 어두운 등잔 밑도 잘 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코를 다치게 된다. 첩보원이 새겨 들어야 하는 말씀...'아무도 믿지 마라'...믿음을 잃어버린 007.
007을 꼬시려 나오거나 007이 꼬시는 계집은 언제나 두 쪽만 천으로 가린 몸매를 보여주었는데, 007이 뒤쫓던 알렉스 드미트리오스의 아내인 솔렌지(카테리나 뮤리노)는 잘 빚은 항아리같은 몸매를 보여주지만, 007과 사랑을 나누는 베스퍼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철든 본드걸?
5. 마다가스카르에서 테러 무리인 몰라카(세바스찬 포칸)와 007이 싸울 때는 정말 아찔하다. 건축공사 현장에 있던 60미터 높이의 크레인 위에서 싸우고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자면 간이 떨린다.
이건 재키 찬(청룽)이 나오는 영화인지, 제트 리가 나오는 영화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야마까시'로 알려진 '프리 러닝'을 배웠다는 배우의 솜씨가 눈부시다. 건물을 붕붕 뛰어 넘나들고 아무 데나 기어올라가는 모습은 원숭이가 따로 없다.
맷 데이먼이 나오는 영화 <본 얼티메이텀>에 견주어도 싸우는 모습은 조금도 손색이 없고, 아름답다는 곳만 골라 찍은 터라 보기에 무척 좋다. 눈이 시원하다.
그런데 아쉬운 대목도 있다. 2시간 24분으로 길게 뽑은 탓인지 끝에는 조금 늘어진다. 그냥 베스퍼를 살리려 가다가 길에서 차가 뒤집어져 일곱 바퀴나 구르고 나중에 베스퍼를 살리는 데서 끝나야 하는데, 자꾸 비틀어 보이려고 하다보니 매끈하지가 못하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디브이디는 아주 알차다. 두 장짜리라 한 해 앞에만 해도 2만원에 가까웠는데, 이젠 반 값이어서 좋다. 화면이 깨끗하고 소리도 좋다. 게다가 보너스는 가짓수는 적어도 깔끔하다. 영화를 만들게 된 뒷이야기들과 007로 다니엘 크레이그를 뽑은 까닭, 이 때까지 나온 본드걸이 누구였고 찍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예고편 따위를 넣어 보여준다. 있을 건 다 있다.
007 영화에 나온 홍콩 배우 미셸 여(양자경)는 다른 이와 다르게 몸소 싸우는 모습을 찍었다고 한다. 사내들과 싸우면서 하나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너스로 볼 때면 놀랍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데 본드걸로 나온 이 가운데 소피 마르소는 나올 때의 느낌이 나오지 않고 모습만 비춰준다.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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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물론 끝내줬다...
하지만....
소니 사는 왜... 패키지에 관심이 없는거지??
이것도 시디 딸랑 2장....
광고지만 들어있따..ㅡ,.ㅡ;;;
패키지좀 신경좀 썼으면 한다...
"제리맥과이어"도 구매했는데.. 그것도 소니 인가?
그것도 달랑 DVD 2장.. 끝..ㅡ,.ㅡ;;;;
에공..
패키지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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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이 다시 돌아왔다.
피어스 브로스넌의 마지막 007이었던 데이 어나더 데이가 이런 저런 잡음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못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다시 돌아온 007을 우려의 눈
으로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우리의 평이나 시선에 신경을 쓸 시리즈는 아니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던 007이 돌아왔다.
주인공인 007의 배우도 이제 여러대를 거쳐 어쩌면 가장 007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되었고, 심지어는 이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는 처음올 00이라는 번
호를 받게 되었다.
최근 몇년동안의 영화계의 화두가 오래된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시리즈 중 하나인 007은 더구나 새로운 시작의 유혹이 가
장 큰 작품들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그 첫번째 선택이 가장 이질적인 007의 등장이었고,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냉전시대의 유산들을 생각해보면 이제 조금더 매력적인 새로운 악역들의 등장이 필
요하다는 점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의 등장은 또다른 시작을 위해서 좋은 선
택이 아니었을까 한다.
이제 다시 제임스 본드의 모험이 시작된다.
물론 그 상대는 전세계의 숨겨진 테러리스트 집단인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은 대대로 이어지는 MI6의 에이전트들의 코드
명이 된 것 같다.
새로 시작하는 007의 시작으로 카지노 로얄은 멋진 작품이다.
어차피 색다를 것도 그렇게 획기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것이 어려운 시리즈지만, 새
로운 세계의 새로운 007의 활약을 새로운 기분으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
으로도 즐거운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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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독 : 마틴 캠벨
* 출 연 : 다니엘 크레이그 , 에바 그린
이 영화를 개봉전에 인터넷으로 봤다는데..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고 쌈밥을 싸면서 극찬을 하길래.. 연휴를 맞이하여 직접 극장에서 보게되었다.. 결론은.. 뭡니까 이게~ 허범 대리 나빠요~ -_-
극장을 찾은 아줌마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었다.. '뭔 놈의 공공칠이 저래 늙었데..' 라고.. -_- 하지만 계속 보다보니 은근 매력 있던걸.. 탄탄한 근육질에.. 에메랄드 눈빛까지.. 액면이 살짝 되어보이긴 하지만.. 이제껏 보았던 제임스 본드와는 사뭇다른.. 약간은 인간적인 면모를 풍겼다고나 할까..
초반의 추격씬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저놈이.. 007인지 황비홍인지 옹박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_-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기대한 007 다운 액션은 거기서 끝이다.. 매편마다 등장하던 신형 무기등은 찾아볼 수 조차 없고.. 그냥 몸으로 다 떼우는.. 21세기 신개념의 쓰리디 공공칠의 등장이다..
중후반의 포커씬은 너무나도 길다.. 영화도 너무 길어서.. 포카칠때 화장실갔다가 담배까지 한대 피고들어왔다.. 그래도 여전히 포카치고 있었다.. 007인지.. 타짜인지.. -_-
에바 그린이란 본드걸은 여전히 매혹적이다.. 클로즈업하면 기미 및 잡티가 완연히 드러나긴 하나.. 전체적으로 선이 곱고.. 지적이기 조차한.. 역대 시리즈 본드걸 중에서.. 유일하게 비키니를 선보이지 않고.. 유일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케릭터라 한다..
갈수록 지루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으론 쓸만한.. 007.. 그 스물한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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